"문명전환기의 하나님나라운동:생명평화, 마을, 교육, 한몸살이(공동체)"이라는 주제로 최철호 님(밝은누리)이 이야기 나눠주셨습니다.
오늘날, 청년들은 지속 불가능한 현실에 서 있습니다. 직장 구하기 어렵고, 주거공간 확보도 어려우며, 이런 상황 속에 결혼을 피할 수 밖에 없게 되고, 혹 결혼을 하더라도 임신/출산/육아를 힘있게 돌파하기 어렵다 하셨어요.
한 생명이 살아가기 위해 확보되어야 할 기본적인 관계망이 있습니다. 생태계와 가정이 그러한데요. 이 둘은 위기가 많이 공유되어 중요한 관계망이라는 것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가정과 생태계 못지않은 관계망이 있는데, 이는 아직도 잘 주목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굉장히 중요한데 인식 자체가 안 되고 있어요. 생태계와 가정을 매개하는 관계망으로써 '마을'입니다.
현재, 마을은 국가와 지자체에 의해 대중화되어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마을의 본래적 가치가 훼손된 측면이 있어요. 마을은 기업, 관에 의해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먹고, 입고, 자고 노는 삶의 일상을 공유하는 사람들에 의해 축적되며 만들어집니다. 20세기 권세의 가장 큰 전략은 이런 마을을 깨버린 것입니다.
한 생명은 마을을 통해 사회적 주체가 됩니다. 마을 없는 가정은 가족 이기주의에 빠집니다. 가정의 위기를 마을에서 풀어야 하는데, 마을이 없으니 사람들은 국가를 바라봅니다. 국가는 일정한 이해관계에 의해 지배를 위하여 만들어진 것인데 말이죠.
기후위기 시대에 생태적 각성을 많이 이야기하는데요. 생태적 각성의 핵심은 마을에 대한 감수성입니다. 마을을 거치지 않는 생태 감수성은 관념화될 뿐입니다. 그래서 마을에서 변화를 만들지 못하면, 국가와 자본이 하라는 대로 살 수밖에 없습니다.
청년의 시기는 생명 살림을 받는 것이 많은 때 입니다. 청년은 생명 살림의 주체가 되어가는 과정의 시기에요. 살림을 받는 주체에서 살림의 주체가 되는 때에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먼저, 세계관 전환의 공부를 해야합니다. 자기 정체성을 세우는 공부죠. 이 공부를 통해 나를 세우고, 함께 일상을 공유할 관계망을 만들어야해요.
둘째, 먹고 살아가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직장 취업을 말하지는 않습니다. 먹고 살아가는 방법은 아주 다양합니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살아갈 힘을 근원에서부터 길러가야 합니다.
셋째, 자족하는 훈련인데요. 자립은 무언가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것인데요. 자본에 완전히 종속당한 상태에서 자립를 외치면, 자본의 지배 아래에서 계속 살게 됩니다. 그래서 자립보다 자족하는 삶이 밑바탕이 될 때, 진정 자립하는 삶을 이뤄갈 수 있습니다.
먹고 입고 자고 노는 일상을 공유하는 관계망이 생명평화를 주제로 살아갑니다. 이것이 마을이자 한몸된 교회입니다. 이러한 삶을 각자 현장에서 힘 차게 구현하며 살아가기를 마음모습니다.
첫댓글 와아~ 간사님!! 핵심을 다시금 맛보게 됩니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