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모한 도전이란 걸 안다
3종 입문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신출래기...거기에다가 장거리 달리기만 하면 아파오는 다리통증
남들 다 하는 테이핑도 난 못한다...앨러지 반응이 와서
복숭아도 못 먹는다...타고난 채질이라~~~
난 꼭 철인이 되어야 함의 이유는 3가지다
첫째는 나 자신이다
축구를 좋아하다 부러진 오른 쪽 다리...13조각의 부서러진 뼈를 붙이는데 걸리는 수술 시간이 장장 8시간...그것도 3차례의 수술
의사는 아마 걷는데도 약간의 힘들거라는 판정을 했었다...10년전(1999년 10월)
이걸 꼭 극복 해보고 싶었다...의사의 진단이 잘 못 됬다는 걸......
둘째는 가족이다
운동 좋아하는 놈이 꼼짝 못하며 병원에서의 입원 3개월...뒤 감당하며 보살펴 줬던 마누라와 어머님...그리고 그 모습을 보여줬던 딸과 아들.....
다시 뛸 수 있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셋째는 나를 아는 모든 사람이다....회사 직원이나 거래처 사람도 있고 학교 선후배도 될수 있다
어떤 일이든 마음만 먹으면 될수 있다는 신념을 보여주고 싶어서 이다
이유가 좀 길었나....
제주도 후기를 함 적어볼까나
금요일 1착으로 선수 및 승환모친과 형 그리고 우리 선수 몇명이 제주 항공 비행기로 도착했다
제주도는 약 10번 정도 왔기에 익숙해 있다...그전엔 골프치러 많이 왔지만...
속속 들어오는 선수 및 우리 서부산 팀들의 밝은 모습들이 보인다
저녁 만찬회는 성대히 치러줬고 행운권 추첨 하나 걸리지 않은 우리 팀은 아쉬움을 달래며 숙소로 향했다
이윽고 토요일은 사전 답사를 해 주신다...우리팀의 함성우 이사님은 무조건 배려속에 사는 것 같다
자기 자신은 무조건 2번째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사전답사와 아울러 저녁식사전 코스 설명 및 여러가지 숙지할 사항들을 파악하고....
일찍 꿈나라로 갔다
드디어 디데이
새벽 3시에 눈이 떠진다
스트레칭과 아침에 먹는 특별식.....
항상 자봉하시는 형수님들 감사하게 생각합니다...따로 함 쏘께요
이윽고 중문 해수욕장으로 슈트를 들고 나섰다
파도는 장난이 아니다
사실 어릴때 영도에서 태어나 어지간한 파도는 많이 봤지만 그런 파도속에서 수영을 해 본지는 얼마 없는 것 같다
7시를 알리는 부져 소리.....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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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떨결에 나도 뛰었다
한 바뀌돌아 나오는데....한승호의 환호 소리가 들린다.....형님이 우리 팀 처음입니다....하는 소리가 들린다
다시 한 바뀌 더 돌아야 하는데 파도는 더 친다
무아지경의 상태에서 무조건 해쳐 나갔다....바로 해변이 보이는 50미터 정도 지점에서 정면을 보는 순간 ..
이게 왠 날벼락인가...
한방 묵었다...무슨 주먹으로 수영을 하는 건지....입술안쪽이 터졌다 피가 나지만 누가 했는지 범인을 찾을 수 없다
너무 억울하다....반 쥑이고 싶었지만 내 복이다 하고 피를 딱고 마무리 수영 마치고 바꿈터로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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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꿈터에서 옷을 갈아 입고 깐포도를 깔려고 하는 순간 입술이 너무 아프다
넘어 가지가 않을 것 같아...창성이 한테 가서 조매 얻어 먹을려고 하는 순간 옆에 까 놓은 깐포도가 보인다
한모금 마시니 입술이 너무 아파 넘어 가지가 않는다
입술을 이빨로 짖어진 양끝을 물고 있으니 지혈이 되는 느낌이다
그리고 싸이클로 향해 출발 ...문미경 자봉이 넘 빨리 가시는 것 아니에요? ...물어 본다
난 말을 못했다....입이 붙어서
그런데 이게 왠 일인가...
오늘 싸이클은 신들린듯 하다
90키로 지점까지는 목표보다 더 빨리 왔다...
보통 올림픽이나 O2할 대는 초반에 다 잡히는 게 허다 했거늘...
그런데 오늘은 아니다...
90키로 지점에 소영수가 보인다
반갑기도 하고 내 자신이 대견스럽기도 하고
스페샬 푸드 죤은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단 헐씬 초라하기 짝이 없다
길거리에서 그냥 먹는 그것도 넓은 광장도 아니고 길 갓길에서 주저 앉아 먹는 우리 연습할 때 수준으로~~
그래도 맛있게 준비한 음식을 갈아 치우고 느긋하게 출발....
돈네코.....돈네코...... 말로만 듣던 그 돈네코...
역시 그 명성 그대로이다
힘이 들더군....그러나 안민고개 정도의 코스 밖에 않되는 것 같았는데..결국 긑까지 오르지 못하고////
걸어 올라 왔다....
명품 자봉팀의 열열한 환영속에......돈네코는 돈(money) 안 내고 ??? 그냥 갔다
이후 이어지는 안개속의 라이딩....
내리막에서의 안개는 두려움의 연속이다.....그 이후 순간 순간 불어오는 폭풍....
자전거가 막 흔들린다
지난 하이원 때의 사고를 봤기에 무조건 조심조심......
안개가 걷혀지는 130키로 지점이후의 평지는 속도감있게 탄거 같다
그러나 도 이어지는 불행중 다행의 순간
140키로 지점에서 교통 통제하던 제복 입은 사람이 차량을 진행 시키지 않는가
난 평지에서 약 30키로 이상 교차로를 빠져 나가려는 순간 차가 내 정면에서 출발을 한다
이 상황에서 그냥 박을 것 같았다...
순간 난 브레이크를 급하게 잡다가 받을 것 같아서 그냥 오른 쪽으로다른 골목길을 선택했다....
약간 비 포장도로지만 다행히 사고는 면했다..........가슴이 진정이 않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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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키로 지점 도착전에 함성우 형님을 만났다....
사고 경위를 약간 설명 하고 난 145키로 지점 보급소에서 쉭로 했다....
약 10분 쯤 쉬고 진정이 될려는 순간 ...멀리서 반가운 유니폼이 보인다
김말수 총괄이사님이다
순간 난 ...형님..하고 불렀다
그런데 못 들은 것 같았다 그냥 총알 같이 달린다
난 그 순간 아~~~~~ 말수 형님이 달리는 이유가 있구나...
수영에서 늦어 싸이클 보충을 하는데 컷오프가 팍 머리속에 스친다
경험이 많은 분이라 무조건 붙어야 되겠다 생각했다
이윽고 오르막에 도달 되니 만나진다....그런데 내리막은 너무 빠르다
형님과의 앞서거니 뒷서거니를 몇번 하다보니 180키로 지점에 도달했다
회장님의 런 모습이 보인다...한결 같은 폼으로 ~~정말 반가웠다....회장님 화이팅!!! 저 빨리 왔지예~~
손을 흔들어 주신다
이무용 형님이 보인다
그리고 함성우 형님도.....줄줄이 반가운 얼굴들이........
바꿈터엔 송진석이 보인다
런 준비를 하는 모습이 행복해 보인다
옷 갈아 입는데 김동훈이가 들어온다....
역시 관록이란게 무섭다
연습이 그렇게 부족한데도...아이언맨은 역시 달라요
진석이와 거의 같이 바꿈터에서 빠져 나와 런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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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소변이 마렵다..그러나 나오지 않는다
먼저 가라....또 소변 보고 가께.......
걸었다.....힘 들어서 걸은게 아니라...소변이 마려워 뛰질 못하겠다
그러나 나오지 않는다
길거리에서 20번은 시도 한 것 같다
결국 80% 이상은 걸어서 42키로를 완주 한 것 같다
결국 걸었지만 17시간의 긴긴 코스는 9분을 남기고 철인이 된 샘이다..
같이 도전한 회원님들..정말 수고 많았고 내년을 기약한 윤종세도 기운내고 다시하자
나에게는 영광스럽고 가족에게는 이해해줘서 고맙고 자봉해 주신 모든 분들과 서철 클럽 회원님들께 다시한번 철인이 되기까지
이끌어 주심에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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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도전을 위하여~~~~
미리 예고하는데 내년엔 철인3종 심판자격증입니다
2009년 7월 14일 철인 심상원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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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히 감사합니다
첫댓글 형님 축하드립니다. 우리 오랫동안 같이 걸었죠.... 아이언맨 아마 일년은 그 느낌이 갈것입니다. 다시 한번 더 축하드립니다.
일년이 아니고 영원히 갈 것 같은데~~
그런부상이 있었다면 근력운동을 많이 하세요 .......사투를 펼쳤군요 완주 = 인간 승리 = 자신에 대한 신뢰 + 승리 축하드립니다 난 아직 제주대회 완주한 경험이 없어서 그저 부럽소이다
형님 감사합니다.....형님은 꼭 성공하실 겁니다.
행님..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행님의 그 배려는 3종하는 사람들의 기본이 되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스폐설푸드에서 행님의 그 천진난만한 웃음이 아직도 선합니다..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스패샬 푸드 죤은 소풍 나온 기분이던데...
가슴에 와 닿은 후기 즐감했습니다. 행님, 축하드립니다^^
동훈씨도 축하한다...바쁜 일정 속에서도 모두 무리 없이 해 내다니....대단해
심철인 아마 매년해야 직성이 풀릴겁니다.축하합니다.
회장님 당분간은 아기 낳은 부인 처럼 두번 째 출산은 생각 해 봐야 겠습니다...ㅎㅎ
형님 제1 보급소에서 그냥 지나쳐 죄송합니다...내 하나의 안위를 위해...물도 않 받고 그냥 달렸습니다...심상원철인님 철인등극을 진심으로 감축 드립니다...
땡큐.....그래서 안 보였구나....
행님 소변보면서 저하고 동일 증상이 있었다기에 걱정했는데 이젠 괜찮죠.^^ 철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역시 뭐 든지 진석씨에게 내가 따라 가는 것 같다...소변증상도 그렇고....축하해
캬~~~~ 드라마 잘 읽었습니다. 완전 축하드립니다.
고마워~~` 자봉 한다고 정말 수고 많았다....
역시 준비된 철인이구만 ... 출사표를 던질때 얼마나 이미지트레이닝을 많이 했는지 알것같다....이제 나 자신과 가족과 직장에서 더욱 당당해지ㅏ자.. 이 기분 오래 오래 간직하길... 심철인 당신 정말 멋져부러~~~심상원 화이팅~~
형님 고맙습니다....제가 이 드라마의 주인공이라면 형님은 남우조연상 드리겠습니다....제가 삼종 입문부터 지금까지 많은 보살핌을 받아서 항상 감사히 생각합니다
하나하나 역사가 아닌게 없을 것 같다^^ 함께 축하하자^^ 우리의 멋진 심박! 화이링^^
같은시기 회원 가입과 같은 자전거...그리고 여러가지 같은게 많은데 ....형님과는 인연이 많은 것 같습니다...감사합니다
심박과 비슷한게 많다니 영광이다^^
제가 더 영광이옵니다
수영에서 젤 먼저 나오길래 역시 심박이다 했는데 어떤놈 한 테 채여서 다쳤구만요. 근데 싸이클 타는 모습 멋지게 잡아 줄려고 했는데 두번다 뒷모습만 찍혀서 미안. 그고생과 감동이 절절이 느껴지네요. 철인등극을 축하드리고요. 회사직원들에게도 힘이 되겠습니다.
형님 감사합니다....사진 너무 멋지게 찍어 주셔서....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축하드립니다...
종세야....같이 골인했으면 더 좋았을텐데.그래도 니가 옆에 있어서 고맙다....종세야
형님 내년에 또 가야죠. 축하합니다
그래 또 같이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