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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가지 이야기
복지 보건학부 20055541 문지은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프랑스 문화 이해’ 과제 때문이다. 책을 빌리려고 중앙도서관에서 책을 찾는데 모두 없었다. 제출기한이 얼마 남지 않아서 고민하다가 책을 사서 읽고 쓰기로 결심했다. 교수님께서 내주신 책들은 모두 처음 본 제목들이라 무엇을 골라 읽어야 할지 몰라 인터넷에서 책들을 찾아 내용들을 대강 살펴보다가 ‘방드르디,원시인의 삶’이란 책이 분량도 많지 않다고 하고 내용도 그리 어렵지 않다고 되어 있길래 빠른 시일 내에 읽고 감상문 쓰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하여 학교 구내서점에 갔다. 서점에서 책을 찾아봐도 안보이길래 카운터에 있는 언니의 도움으로 책을 찾게 되었고, 난 받은 즉시 책을 쭉 넘겨보다가 ‘일곱가지 이야기’란 책이 궁금해서 또다시 언니에게 ‘일곱가지 이야기’를 찾아달라고 했다. 책을 딱 받아보는 순간 , 내 손만한 크기에 예쁜 일러스트 그림으로 그려진 이 책이 너무 예뻐서 한쪽 팔에 끼고있던 ‘방드르디, 원시인의 삶’은 바로 내려놓고, ‘일곱가지 이야기’를 낼름 사버렸다. 나는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부터 중앙도서관 앞 벤츠까지 책을 읽으면서 갔고, 또 그곳에서 몇십분동안 가만히 책을 읽었다. 날씨도 화창하니 좋고, 바람도 선선하게 불어서 나무그늘 아래 벤츠에서 책을 읽는 것이 집중도 잘되고 이야기에 쏙쏙 빠져드는 것만 같았다. 난 겉표지에서 예쁜 일러스트 그림을 보고 너무 귀엽고 예쁘게 생겨서 놀라고, 또 하나 놀란 것이 내가 교양을 듣고 있는, 이 과제를 내주신 이원복 교수님께서 번역하신 책이라는 것이었다. 너무 신기해서 더욱 호기심이 가는 책이었다. 이 책 뿐만 아니라 교수님께서는 프랑스의 문학 여러 작품을 번역하신걸 보고 ‘굉장히 실력이 있으신 분인가 보다..’ 하고 새삼 깨달았다.
첫 번째 이야기는, '피에로, 밤의 비밀' 이란 제목으로 시작을 한다. 제목에서부터 먼가 호기심이 생겨 처음엔, 밤의비밀? 야한이야기인가? 하는 의문도 생겼다. 읽다보니, 빵집 주인인 피에로와 세탁소 주인인 콜룽빈, 그리고 떠돌아 다니는 간판장이 아를르캥의 삼각관계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의 삼각관계랑은 좀 다르지만. 나도 삼각 관계를 겪어봤기 때문에 더욱 흥미진진했고, 지루하지 않은 이야기였던거 같다. 난 이 이야기처럼 여자주인공인 콜룽빈의 입장보다는 빵집주인공인 남자 주인공 피에로의 입장에서 더욱 와닿았고, 내 경험을 돌이켜 생각해 볼수 있어 한편으론 피식 웃음도 나왔다. 두 번째 이야기는, '아망딘, 두 정원' 이란 제목으로 시작을 한다. 이 이야기는 아망딘이라는 한 소녀가 사춘기를 맞이하면서 겪게되는 이야기이다. 열 살소녀인 아망딘은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 클로드가 낳은 새끼고양이 카미샤를 관찰하고 그 고양이가 이미 배가 부른 암컷 고양이인 것을 발견하면서, 자신 또한 천진난만 맑고 순진하기만했던 유년기의 세계가 아닌 새로운 세계에 입문하는 이야기를 예쁘게 그려냈다. 다리에 흘러내린 피 한줄기는 아망딘이 유년기를 마감하고 사춘기를 맞이했다는 징후인 초경이다. 나는 내 기억을 초등학교 5,6학년 쯤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그쯤에, 나도 아망딘처럼 사춘기에 접어들었을 때문이다. 아무것도 모르고 지내다가 어느날 학교에서 초경을 겪게 되었고, 난 순간 당황하고. 겁도 나서 얼른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던 기억이 있다. 엄마는 웃으면서 차근히 설명해주셨고, 집에 들어가니 엄마께서 빨간 장미꽃다발을 선물해주신 것이 기억에 난다. 이렇게 어린 아이에서 좀더 성숙한 여성으로 변화한다는 것이 신비스럽게 느껴지고, 이 이야기가 독자에게 성을 거리낌 없이 받아들일수 있도록 하는 점에서 참 잘 쓰여진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난 이 두 번 째 이야기가 내가 읽은 일곱가지 이야기 중에 가장 재미있었고, 잠시 숨어버린내 기억을 다시 되살릴수 있어서 좋았다. 세 번째 이야기는 '엄지 소년의 가출' 이란 제목으로 시작한다. 피에르는 자연에서 함께 어울어져 사는 시골집을 더 좋아한다. 하지만 피에르의 아빠는 그런 자연의 시골생활보다 고층건물에 현대식 도시생활을 하고자 이사를 갔다. 아빠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장화를 사주겠다 했는데, 이사를 한 후에 장화대신 컬러 텔레비전을 사주겠다고 했으나 피에르는 결코 좋아할 리가 없다. 그래서 피에르는 편지한장을 남긴 채 토끼 세 마리를 데리고 나와 어느 트럭을 얻어타고 랑부이에 숲으로 도망치며 환상 여행을 하면서 숲속의 일곱요정을 만나고, 로그르의 집에가 이야기를 들으며 환상여행을 만끽하고 있을 때 헌병대와 아빠 때문에 끝을 맺는 그런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도시의 문명을 비난하고 자연과 농경생활의 복귀를 주장하는 이야기이다. 나는 도시에 살지 않지만, 가끔 시골 할머니댁에 가면 맘이 뻥 뚫리는 듯한, 뭔지 모를 시원한 기분을 느끼고 돌아오곤 한다. 또 가끔 서울에 가면 시골 할머니댁과 전혀 다른 답답함과 혼잡함을 느끼고 돌아오곤 한다. 난 이런저런 각종 문화생활과 여러 가지의 것들을 누릴수 있는 서울에서 살고싶기도 하지만, 가끔 느끼는 시골할머니댁에서의 그런 농촌의 정겨움과 뻥 뚫린 듯한 시원함, 어찌보면 지독할지도 모르지만 가끔은 정겨운 시골냄새가 그립게 느껴지곤 한다. 네 번째 이야기는 '로빈슨 크루소의 최후' 라는 제목으로 시작된다. 오랜 무인도 생활을 하던 중 가까스로 구출되어 영국으로 돌아온 로빈슨은 고향 주민들에게 대환영을 받고 젊은 여인과 결혼한 후 잘 살다가 무인도에서의 생활과 문병이 너무나도 달라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회의를 느끼며 살다 아내가 죽은 후 바로 문명 생활을 버리고 지난 무인도에서의 삶을 그리워 하며 그곳을 찾아 떠나지만 세월이 자신을 변하게 한 것 조차 깨닫지 못하고, 섬 도 찾지 못하던 중 어느 술집에서 섬은 계속 그 자리에 있었는데 자신이 변해서 찾지 못한 것이라고 깨닫게 된 그런 이야기이다. 나는 가끔 내 자신이 하는 행동들은 생각하지도 않고 주변 사람들의 모습만 보구 시기하고 질투하며 좋지않은 이야기를 할 때가 있다. 그러면서 남들이 변화하기를 바라곤 하는 그런 어처구니 없는 생각을 종종 하며 끙끙 앓곤 한다. 내 생각대로 내 중심으로만 주변을 바라보고 생각하는 그런 자세가 아니라, 나부터 나의 행동과 생각들을 고쳐나가면서 주변을 바라보는 눈을 길러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다섯 번째 이야기는 '황금수염' 이란 제목으로 시작된다. 이 이야기는 행복한 아라비아의 임금님 나부나사르 3세가 늙게 되자 왕위를 계승할 왕자가 없어 걱정을 한다. 임금은 황금빛 수염을 왕위의 상징인냥 애지중지 했는데, 언젠가부터 매일 낮잠을 자는 동안 누군가 하얀 수염을 한올한올 훔쳐가는 것을 알게된다. 마지막 한올이 밖에 남지 않은 날, 눈처럼 희고 아름다운 새가 수염을 뽑은 뒤 하얀 깃털을 하나 남겨두고 가는 모습을 본 늙은 임금은 나는 듯이 아름다운 새를 뒤쫒아 달려가 자신의 수염으로 짠 둥지를 보게 되고, 그 속에 담긴 금빛도는 하얀 알을 가지고 내려온 순간 숲속의 거인을 만나 자신이 어린이로 변신한 것을 깨닫는다. 임금은 궁궐로 되돌아가 다시 왕위를 계승하는 이야기였다. 이번 이야기야말로 동화다운 동화였던 것 같았다. 이야기가 내가 어릴 적 읽던 전래동화 같은 느낌을 주었고 재미있었다. 여섯 번째 이야기는 ‘엄마 산타클로스’ 라는 제목으로 시작된다. 이 이야기는 프랑스 브르타뉴 지방의 한 작은 마을에서 실제로 벌어진 종교적 갈등을 근거로 해서 쓴 이야기라고 한다. 이 마을은 매우 오래전부터 신자들과 일반인들, 수도회의 사립학교와 속세의 공립학교, 신부와 남자교사로 분열된다. 이곳의 성탄절 행사는 두곳에서 동시에 경쟁적으로 실시되는데, 한쪽은 성당에서 아기예수를 경배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교사가 학교에서 산타클로스로 변신해서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누어 주는데, 남자 교사가 은퇴하고 이혼녀인데다 첫 일요일부터 성당에 나가게 된다. 성탄절 날, 여선생은 신부에게 자신의 아이를 예수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신부에게 맡기고 산타의 복장으로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준다. 처음엔 잠들어있던 아이가 미사를 보는 동안에 우렁차게 울어대자 수염을 단 남자 즉, 산타의 복장을 한 여선생 와즈랭즈는 아이를 안고 젖을 물린다. 이것은 이중적인 모습의 모순은 초월하고 분열을 가라앉히며 갈등을 치유하는 화합의 상징이다. 이로써 두 마을은 서로 화해를 한다는 이야기였다. 이혼녀라는 좋지 않은 시각. 그건 단지 편견인 것만 같다. 어린 아이에겐 아무 상관 없는 엄마일 뿐이다. 마지막, 일곱 번째 이야기는 ‘나의 영원한 기쁨’이란 제목으로 시작된다. 라파엘 비도쉬는 음악신동으로 부모는 고약한 가족의 성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아들에게 한 천사의 이름인 라파엘이라는 이름을 지어줌으로써 운명에 도전한다. 그는 ‘나의 영원한 기쁨’을 연주하여 수많은 사람들을 매료시켰으나, 16세 되던 해에 ‘사춘기 요정’이 마술지팡이를 휘둘러 그를 다시 비도쉬로 만들고 만다. 그는 국립음악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음악을 사랑하는 베네딕트와 결혼하고, 그의 아내와 카페 지배인의 공모로 인해 다시 기괴하고 저속한 공연에 참가하여 너무 당황한 나머지 우스꽝 스러운 장면을 연출해 그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가장 유명한 음악가 광대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성탄절날 바흐의 숭고한 선율을 듣게 된다. 처음에는 비록 자신이 뜻하지 않은 고난을 겪고 체념하지만, 마지막엔 대천사 라파엘이라는 소릴 듣게 되는 그런 행복한 결말이 날 감동시켰다. 이렇게 난 일곱가지 이야기를 모두 읽어 보게 되었다. 이 동화를 처음엔 가볍게 읽었지만, 결고 쉽지 않은 동화였다. 그리고 이 책에는 내용 중간중간에 그림이 그려져 있어 읽는 동안 지루하지 않았다. 내 돈을 들여 사서 읽어본 첫 번째 책이니 만큼 내가 받은 감동 또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다. |
첫댓글 TT
교수님. ㅜㅜ 의 의미가 뭐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