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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타분하게 왠 전통예절하고 고개저을 분들도 있겠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곁눈질로 보고 들은데로 남따라 하기보다는
관혼상제를 제데로 알고 하는게 바람직하지 않을까요?
지난 1년간 전통예절지도자과정을 이수하면서 느낀바가 많았습니다.
이런기회는 그다지 흔한것이 아닙니다.
3월5일부터 12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4시간씩 진행되며 모집인원은 40명입니다.
1년동안 수강료는 무료이나 교제비 4권에 약 6만원, 1박2일 답사경비 50,000원, 그리고 매달 자치회비 10,000원 정도
이니 1년동안 월 2만원이면 충분합니다.
48년생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이니 한문 공부도 할겸 우리의 전통예절을 배우고자 하는분은
카페지기에게 연락하거나 http://cafe.daum.net/dosanuriyeajeolwon 을 방문하여 지원서를 다운받아
메일로 제출하면됩니다. 경쟁율이 만만치 않으니 서두르시는게 좋습니다.
명심보감, 소학 등 매주 1회씩 강좌도 열리고 있으며 장소는 중앙파출소에서 약전골목으로 약 50m 들어가면서
좌측 세창한의원 2층에 있는 "도산우리예절원"입니다. 요란스러운 예절이 아니라 문헌을 기초로 교육하는
살아있는 마지막 선비인 이동후 원장님께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작년 수강생들은 20대부터 60대 초반까지 다양한 계층으로 살겨운 동기들이었습니다.
아래에 이동후원장님의 신문기사를 올리니 참조바랍니다.
도산우리예절원 이동후 원장
“예절? 절대 번거로운게 아니야…배우고 익히면 얼마나 실용적인데"
이하석의 풍경과 사람
예절을 배우면 복잡하고 까다로워 번거롭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기 십상이다. 유교사상에 절어 있던 조선조 시대를 훨씬 벗어나 있는 때다. 더욱이 유교문화의 근간이라고까지 말해지는 가정의 해체가 일어나고 있는 마당이다. 이런 판에 옛날식 예절이라니, 새삼 고개가 갸우뚱해지기도 한다. 더구나 요즘은 버릇없는 아이들 투성이다. TV는 물론 영화나 영상물에서도 고약한 짓거리와 말버릇이 난무한다. 학교에서 스승이 매질을 하면 대뜸 112에 폭력신고 전화부터 하는 판이다. 허긴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가 '두사부일체(頭師父一體)'로 바뀌어 회자되는 판이니 더 말해 무엇하랴.
그러나 이동후 도산(陶山)우리예절원 원장(70)은 '예절은 불편한 것'이라는 사고를 단번에 부정한다. "예절은 복잡하지 않다. 예절을 알면 편안해진다"는 게다. 예절이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원만하게 하는 도리이자 윤활유같은 것이라니 그럴만도 하겠다는 생각도 든다. 누구나 귀찮게 여기는 제사만 해도 그러하다. "모르고 제상을 차리니 온갖 것들이 필요하고 복잡하지. 알고보면, 곧 예법에 따르면, 그렇게 간단하고 실용적일 수가 없다"는 설명에 귀가 솔깃해진다. 생각해보니, 세상 모든 갈등의 많은 부분이 서로에 대한 예절이 무시되거나 어긋나서 일어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50이 넘은 '구세대'들은 예절이 탈색해가는 현실에서 옛 시절이 사무치게 그리워지기도 하는 모양이다. 구세대 뿐만 아니다. 젊은이들도 제법 옛 예절을 배우려들기도 한다.
"예절교육은 잃어버린 우리정신 되찾는 것"
그런 현상은 도산우리예절원에 와보면 목도할 수 있다. 3년동안 이 예절원에서 공부한 사람은 150여명. 지난 15일 첫 강의에 들어간 기수만 해도 정원 40명이 쉬 채워졌다. 신청자가 많아 경쟁률이 꽤 높다고 할 정도다. 인터넷 카페에는 500여명의 회원들이 수시로 들락거린다.
대구 향교 뜰에 선 이동후 도산우리예절원장의 모습이 단아한 선비 같다.
이동후 원장은 그러니까 우리 시대에서 예절을 깨우치고, 예절 바른 삶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자임한 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일은 참 절실한 것이긴 해도 '예절이 도외시된 막돼먹은' 현실에선 쉬운 일이 아니다. 외롭게 몸을 가누는 일이기도 하다. 그러고 보니 한복을 차려입은 이 원장의 모습이 학처럼 고고해보인다.
도산우리예절원은 대구 향교 부근에 있다. 그동안 여러 곳을 떠돌며 예절원을 운영해왔는데, 최근에야 겨우 사무실과 강의실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이동후 원장은 교육계에서 평생을 헌신해왔다. 마지막으로 재임했던 게 대구교대 부설 안동초등 교장이었다. 어떻게 예절에 관심을 두게 됐느냐하고 물으니 "집안이 원래 그런 가풍이었다"고 대답한다. 그는 퇴계 이황 선생의 15세손이다. 태어난 곳도 안동 도산서원 부근이다. 이런 가풍의 영향 때문일 것이다. 교직에 있을 때 가장 관심을 가졌던 게 젊은 교원을 바로 세우는 것이었단다. 그래서 만든 게 경북도초등교원유도회였다. "여름 방학 때면 서원에서 1박2일로 밤새도록 토론을 벌였다. 지금도 여전히 잘 운영되고 있다"고 귀띔한다. 거기서 용기를 얻어 정년퇴임 후 본격적으로 예절교육을 하게 된 것이다.
그는 지금도 1951년 교단에 처음 나갈 때의 기억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 학교 첫 출근길에 집안 노인이 물었다. "네 뭐하러 가노?" 그가 '선생하러' 간다고 대답하니, "선생은 뭐하는 기고"라고 노인이 또 물었다. "애들 가르치는 게지요." 그러자 노인은 말했다. "선생은 아(애) 가르치는 이가 아니다." 그가 의아한 얼굴을 하자 노인은 "학생들이 보고 배우게 하는 게 바로 선생인기라"라고 했다. 그 말이 그의 가슴에 못으로 박혔다. 그 말대로 선생을 바르게 하기 위해 유도회를 만들고 예절교육을 하게 된 것이란다.
"예절교육 소홀한 교육풍토가 안타까워"
"패랭이꽃같은 우리 자생의 꽃들이 지천에 피어있으나 다 잊히어지고, 학교 화단에 핀 장미와 튤립같은 화려한 외국종 꽃들만 보아왔다. 우리 꽃들이 다 쫓겨나버린 것이다. 그렇다고 그 꽃들이 없어진 게 아니다. 예절공부를 하다보니 우리 토종 야생화들이 다시 살아나 피어나는 걸 느낀다. 예절교육은 그처럼 우리의 잃어버린 정신을 되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그는 강조한다. 그러나 예절교육이란 쉬운 일이 아니다. 사무실도 임원들이 스스로 주머니 돈을 갹출해서 마련할 정도다. 첫해에 국제퇴계학회 대구경북지회에서 300만원을 지원했고, 독지가의 지원(100만원)을 보태 봉산문화회관 임차료를 내고 외래강사 강의료를 충당했다. 2006년 작년에는 그마저도 힘들어 대구향교를 빌려서 썼다. 2007년 마침 대구시가 950만원을 지원해 비품도 사고 강의료를 충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런 지원은 일회성이어서 늘 아쉽다. 지속적인 지원이 안되기에 늘 운영난이다.
매주 토요일 열리는 120시간 과정의 강의는 무료교육이다. 무료지만 강의 내용은 아주 잘 짜여져 있고, 알차다. 강사는 이 원장을 비롯, 이완재 영남대 명예교수, 이미식 부산교대 교수, 김재임 대전대 교수 등 1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가장 큰 문제가 강사들의 강의료를 챙겨주는 일인데, 그것이 늘 빠듯하다. 교육계와 대구시의 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다. "이런 강좌는 나라에서, 또는 교육계에서 앞장서 추진돼도 시원찮을 일인데도 관심이 없고, 지원책이 강구되지 않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그는 탄식한다.
관혼상제와 효사상 등 다양한 내용으로 교육
그런 가운데서도 28일 서울서 예절원 지부가 개관될 정도로 예절교육의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곳에서 수강한 이들이 울산 등지에 예절원을 개설하기도 해 그 지원도 해야 한다. 계명대 내 한학촌 예절교실도 열고 있다. 강의록과 예절 관련 자료를 정리 요약한 책들도 꽤 펴냈다. "돈 들 일은 많으나 여의치 않으니 회원들이 수시로 십시일반으로 주머니를 턴다"며 회원들의 노고를 애잔해하면서도 고마워한다. 무엇보다도 힘든 게 "당장 먹고 살기도 빠듯한데, 예절은 무슨? 우리 예절은 고리타분하고 허례허식이 많아"라고 말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라는 사실이다. 이 원장은 이를 근대화와 경제발전 제일주의의 풍조를 거치면서 내쳐지게 된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폄훼 풍조로 간주한다. "전통예절이라 하면 노인들이나 하는 것이요, 버리고 싶은, 또는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문화 정립에 걸림돌이 되는, 청산하고 싶은 문화로 간주되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문화란 아무 때나 버리고 취하는 게 아니다"라고 그는 강조한다. "사람살이에서 오랜 시간동안 얻어낸 습관적 총체이기 때문"이다. "예절은 우리의 고급문화이며, 우리 삶을 인간답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는 게 이 원장의 신조다. 그러므로 시대를 초월해서 수용하면서 서서히 개선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예절원이 다루는 교육의 내용은 다양하다. 관례와 혼례, 제례, 상례 등 통과의례에 따른 예절교육이 돋보인다. 무엇보다 예의 도덕적인 기반을 정립하는 게 우선이다. 또한 생활예절을 익히고, 효사상에 대한 연구와 교육도 중요하게 여긴다. 나아가 동양예절의 철학적인 배경을 연구하고, 전통예의와 현대생활의 조화를 꾀하는 새로운 대안을 내놓기도 한다.
"우리 토종의 야생화가 자생력을 잃는 것은 특별한 보호가 없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전통적으로 가꾸어왔던 예절같은 고급문화도 특별한 보호가 없으면 자극적이고 저속한 문화에 밀려서 사라져 버린다. 도산우리예절원은 우리 정신의 근원을 살피고, 예절을 현실에 맞추는 방법을 모색하는, 작지만 의미있는 모임이다."
예절교육은 강의 뿐만 아니라 실습도 병행한다. 외부의 요청이 있으면 관혼상제를 같이 주관하기도 한다. 그동안 계명대 한학촌과 대구 경신고 등에서 몇 차례 관례와 계례를 치르기도 했다. 서원과 종택 탐방도 좋은 실습거리다. 우리 현실과 동떨어진 '주자가례'를 너무 고수하거나 옛날 방식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고집을 피우는 따위를 교정하는 데도 힘을 쓴다. "예절을 하면서 절대 안 변해야 할 게 있고, 당장 버려야 할 것이 있으며, 고쳐야 할 것도 있음을 깨닫는다. 이를 잘 가려서 우리 삶과 맞추면 예절이 얼마나 사람을 편하게 하는 지를 알 수 있게 된다. 삼라만상 모든 게 생성변화하듯이 예절도 사람살이에 맞게 생성하고 변화하지만, 본래부터 지키려는 그 정신만은 변할 수 없는 것"이라고 그는 강조한다.
그렇게 중요한 문화인데도 우리의 예절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는 물론 이를 현실 속에서 실천하는 교육은 소홀해지고 있음을 그는 거듭 탄식한다. 그가 전통예절에 관한 책들을 펴내는 것은 그런 연구 소홀의 빈 공간을 안간힘으로 메워가려는 노력이라 할 수 있다.
이동후는
1939년 안동 도산면 출생
1957년 안동사범학교 졸업
1985년 방송통신대학 초등교육과 졸업
계명대 교육대학원 수료
1957~2001년 경북도, 대구시 교원 및 장학관, 연구관
1997~2006년 안동 향교 예절 담당강사
2006년이후 계명대 한학촌, 대구향교 전통의례강사
현 도산우리예절원 원장
저서로 '교단에 묻은 내마음' '하동상변(霞洞常變)' 등 다수가 있음
첫댓글 좋은 정보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