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완·첨단지구
등 신흥 소비시장으로 자리매김한 광주 광산구에서 가장 생존율이 높은 자영업종은 제과점으로 나타났다. 창업 3년 후에도 제과점 10곳 중 7곳은
간판을 유지했다. 반면 분식집 10곳 중 7곳은 문을 닫아 수명이 가장 짧았다.
2일
광산구청이 내놓은 ‘자영업자 업종지도 외식업체’편에 따르면 2013년 사업체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광산구에 있는 한식음식점과 카페, 치킨집 등
8개 업종의 업체·행정동 별 밀집도 등을 분석한 결과, 광산구에서 개업 3년 뒤 생존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제과점(68.2%)이었다. 이어
패스트푸드점(48.8%), 한식음식점(39.0%) 순으로 생존율이 나타났다. 분식집(27.6%)과 호프집(30.9%), 치킨집(33.3%)은
창업 3년 만에 3분의2가 문을 닫은 것으로 조사됐다.
개업
1년 시점에서는 8개 업종 모두 생존율이 비슷했다. 제과점과 패스트푸드, 카페, 분식집은 70%대 중반의 생존율을 보였고, 가장 낮은 치킨집도
63.3%가 살아남았다. 그러나 개업 1년에서 3년 사이 카페는 74.7→37.5%, 치킨집은 63.3→33.3%, 호프·간이주점은
66.2→30.9%로 생존율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자영업자에게
가장 인기 있는 업종은 카페였다. 2008년부터 연평균 28%의 업체 증가율을 기록했다. 치킨집과 패스트푸드점은 2011년 이후 업체 증가율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광산구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수완동과 첨단 2동에 대부분의 외식업체가 몰려 있어 인구 수와 외식업체 수 간의 상관관계도 보였다. 신창동에는 카페·분식집이,
신가동에는 치킨집·중국집이, 운남동에는 제과점이 많아 신도심 지역 외식업 밀집도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송정2동은 6855명의
적은 인구 수에 비해 124개 한식음식점이 있어 떡갈비 골목이 지역 대표음식으로 자리매김한 것이 확인됐다.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자영업자 업종지도를 제작한 곳은 광산구가 전국 최초다.
광산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충분한 정보와 추세를 정확히 파악한 상태에서 신중하게 창업이라는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사업체조사 데이터를 분석해 지도를
만들었다”며 “이 지도가 주민들의 성공과 행복을 위한 좋은 참고자료로 널리 쓰이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