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첫 고전」 시리즈 제3권『장자, 나비의 꿈』은 장자 이야기를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게 쓴 책이다. 장자는 기원전 4C 후반 중국 송나라 몽땅에서 태어난 중국의 사상가이자 철학자이다. 많은 사람들이 중국 역사에서 가장 매력 있는 인물로 그를 꼽는데, 어느 것에도 얽매이지 않는 호방하고 자유로운 성품, 한계가 없는 생각의 크기 때문으로 이해된다. 장자는 사람들이 평화롭고 행복하게 사는 데 걸림돌이 되는 것은 자기를 좁은 틀 안에 가두는 자기 자신이라고 이야기했다.
이 책의 저자인 최은숙은 호방하고 한계가 없는 장자의 철학을 통해 십 대 청소년들이 “가난하거나 부자거나, 몸이 약하거나 건강하거나, 소심하거나 활발하거나, 날씬하거나 뚱뚱하거나, 남에게 괴롭힘을 받거나 남을 괴롭히거나, 불량하거나 모범적이거나 상관없이” “자기 안에 있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발견하고, 그 모습으로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고 말한다.
질문하는 법을 잊어버리고, 너무 바빠 가장 중요한 문제에 대해 궁금해 할 틈이 없는 우리들, “자기에게 있는 가장 옹졸하고 힘없는 모습만 보면서 쉽게 지치고 쉽게 절망하며 살아”가는 우리들, 그런 모습을 보면서 함께 부끄럽게 생각한 저자는 장자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마음과 태도를 정신 차리고 들여다보는 훈련”을 하자는 생각으로 장자 이야기를 하나하나 십 대들의 눈높이 맞추어 쉽고 재미있게, 그리고 감동적으로 풀어냈다.
저자소개
저자 : 최은숙
저자 최은숙은 공주 봉황중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고, 학생들과 ≪노자≫, ≪장자≫ 등 고전 읽기를 꾸준히 해 나가고 있습니다. 고전을 읽으면서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당당하고 쾌활하게,따뜻하고 아름답게 살 수 있는 힘을 기르기를 바랍니다. 시집으로 ≪집 비운 사이≫, 산문집으로 ≪세상에서 네가 제일 멋있다고 말해주자≫, ≪미안 네가 천사인 줄 몰랐어≫, ≪성깔 있는 나무≫ 등이 있습니다.
그림 : 노계선
그린이 노계선은 덕성여자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으며, 한국일러스트레이션에서 일러스트를 공부했습니다.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판화를 전공했고, 현재는 프리랜서로 그림책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림으로 치유하고 소통하는, 그럼으로써 존재하는 그런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작가의 말
≪장자≫ 첫 장은 영화의 한 장면처럼 시작돼요. 크기를 알 수 없을 만큼 어마어마하게 큰 물고기 ‘곤’이 수평선을 가득 채우면서 바다에 모습을 드러내요. 어느 순간 곤은 몸을 바꾸어 새가 되는데 이 새 이름이 ‘붕’이에요. 붕도 얼마나 큰지 날개가 하늘을 덮는 구름 같아요. 붕은 단번에 구만 리를 치솟아 올라 여섯 달을 쉬지 않고 날아가는 에너지를 가진 새예요. 장자 아저씨의 시원하고 거침없는 상상력, 멋지죠?2400여 년 전에 살았던 장자 아저씨의 이야기를 지금 우리가 듣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이 글을 쓸 때, 제가 마음속에 두고 대화를 나누었던 독자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여러분, 십 대 청소년들이었어요. 가난하거나 부자거나, 몸이 약하거나 건강하거나, 소심하거나 활발하거나, 날씬하거나 뚱뚱하거나, 남에게 괴롭힘을 받거나 남을 괴롭히거나, 불량하거나 모범적이거나 상관없이 여러분 모두가 장자 아저씨를 만나 대화하면서 자기 안에 있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발견하고, 그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랐어요.물고기가 자기 안에 구만리장천을 날 수 있는 새가 있다는 걸 알 때, 곤이 붕이고 붕이 곤이라는 것을 깨달을 때, 자신을 초월하는 기적이 일어난다고 생각해요. 최고의 지혜는 자기가 누구인지를 아는 거예요. 따돌림당하고 상처 입는 초라한 내가 정말 나일까? 친구를 괴롭히는 내가 정말 나일까? 사실은 더 자유롭고 능력이 있는 존재라는 걸 알지 못하고 사는 것은 아닐까? 내가 경험하고 있는 이 세계가 전부일까? 차원이 다른 세상이 있지 않을까? 내가 확신하고 있는 이것은 정말 옳은 것일까? 지혜를 얻기 위한 첫걸음은 그렇게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하나하나 의심하는 거예요. (중략)장자 아저씨께서 자주 말씀하시는 ‘도道’는 뜬구름 잡는 막연한 말이 아니라, 그렇게 답을 찾아간 진인眞人들의 툭 트인 세상이에요. 어떤 사람에겐 불편하고 답답한 곳일지라도 도에 이른 사람들은 가볍게 신나게 자유롭게 살죠. 같은 장소에 있어도 서로 다른 세상을 사는 거예요. 우리도 그렇게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무한한 상상력과 직관으로 내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아름답고 매력 있는 존재이면서 동시에 세상의 모든 존재와 한몸이라는 비밀을 깨달아 가는 데 이 책이 도움이 된다면 고맙겠습니다.
목차
1장 자유롭게 노닐다 《소요유》 물고기가 변하여 새가 되다 매미와 비둘기가 붕鵬을 비웃다 요堯임금이 나라를 허유에게 넘겨주고자 함 큰 박과 손 튼 데 쓰는 약
2장 사물을 고르게 하다 《제물론》 아침에 셋 나는 나를 잃어버렸다 모른다는 사실을 안다 미녀 여희 나비의 꿈
3장 참된 삶을 사는 길 《양생주》 포정이 소 잡는 이야기 발 잘린 장군 노담의 죽음
4장 사람 사는 세상 《인간세》 마음을 비워라 쓸모없는 나무들 꼽추 지리소
5장 내면에 덕이 가득해서 저절로 드러나다 《덕충부》 발 잘린 왕태 네가 감히 나와 맞먹겠다고? 모두가 반하는 남자, 애태타
6장 스승 중의 스승 《대종사》 참다운 스승, 진인眞人 조용히 잠들었다 퍼뜩 깨어날 뿐 틀 밖에서 노는 세 친구 앉아서 잊다
7장 스스로를 잊고 자연을 따르라 《응제왕》 혼돈의 죽음
추천사
최교진(세종시 교육감)
최은숙은 선생님이다. 참 좋은 선생님이다. 언제 어디서나 아이들을 생각하고 아이들 때문에 즐거워하는 선생님! “네가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사람이야.”라고 말하고 싶어 안달인 선생님! 가르치는 이는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는 ... 더보기
최은숙은 선생님이다. 참 좋은 선생님이다. 언제 어디서나 아이들을 생각하고 아이들 때문에 즐거워하는 선생님! “네가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사람이야.”라고 말하고 싶어 안달인 선생님! 가르치는 이는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는 법이라며 끊임없이 공부하는 선생님! 그런 최 선생님이 벗들과 함께 권정안 교수님에게서 동양고전을 공부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것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이야기해 줄지 궁금했는데 이렇게 책으로 묶어 보여 주니 고마울 뿐이다. 세월호 사고 이후 한없이 부끄럽고 미안한 우리에게 장가 이야기를 들려주는 그가 고맙다. 아이들에게 끝없이 자기 지신에 대해 물어보라고, 네가 세상에 하나뿐인 소중한 우주라고 이야기하는 최은숙 선생님! 그는 내 삶의 소중한 길동무다. 닫기
신현수(시인, 인천부광고 교사)
최은숙 선생은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만큼 내가 좋아하는 선생님이다. 나이는 나보다 적지 만 성품은 넉넉한 누님 같아서,만나면 늘 뭔가 인생상담을 신청해야 할 것 같다. 사는 곳이 달라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최 선생이 쓴... 더보기
최은숙 선생은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만큼 내가 좋아하는 선생님이다. 나이는 나보다 적지 만 성품은 넉넉한 누님 같아서,만나면 늘 뭔가 인생상담을 신청해야 할 것 같다. 사는 곳이 달라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최 선생이 쓴 책을 읽다가 감동을 주체하지 못하고 느닷없이 전화를 하곤 한다. 난 최 선생이 쓴 책은 무조건 믿는데, 그래서 시집,산문집 등 최 선생이 낸 책은 다 읽었다. 책을 읽을 때마다 꼭 한 번 이상 눈물올 흘렸다. 최 선생이 몇 년 전부터는 고전공부에 매진하더니 얼마 전에 ≪내 인생의 첫 고전,노자≫를,이번에는 ‘중국 역사에서 가장 매력 있는 아저씨’인 장자 이야기를 담은 ≪내 인생의 첫 고전, 장자≫를 냈다. 너무나 바빠서 가장 중요한 문제,‘내가 누구인지‘에 대해 궁금해 할 틈조차 없는 학생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닫기
출판사 서평
중국 역사에서 가장 매력적인 ‘장자’이야기를 십 대의 눈높이 맞춰 쓴 청소년용 고전의 새로운 시도, 《장자》 생각하는 방법과 자신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책
장자 이야기는 요즘으로 치자면 황당무계한 이야기이다. 북쪽 깊은 바다에 사는 물고기 ‘곤’은 크기가 몇 천리인지 알 수 없을 만큼 큰데, 이 물고기가 갑자기 변하여 새가 된다. 그 새의 이름은 ‘붕’인데, 등 길이가 몇 천리인지 알 수 없을 만큼 크다. 그 붕이 남쪽 바다로 갈 때는 파도가 삼천 리 밖까지 일어나고 회오리바람을 타고 구만 리를 치솟아 오르며 여섯 달을... 더보기
중국 역사에서 가장 매력적인 ‘장자’이야기를 십 대의 눈높이 맞춰 쓴 청소년용 고전의 새로운 시도, 《장자》 생각하는 방법과 자신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책
장자 이야기는 요즘으로 치자면 황당무계한 이야기이다. 북쪽 깊은 바다에 사는 물고기 ‘곤’은 크기가 몇 천리인지 알 수 없을 만큼 큰데, 이 물고기가 갑자기 변하여 새가 된다. 그 새의 이름은 ‘붕’인데, 등 길이가 몇 천리인지 알 수 없을 만큼 크다. 그 붕이 남쪽 바다로 갈 때는 파도가 삼천 리 밖까지 일어나고 회오리바람을 타고 구만 리를 치솟아 오르며 여섯 달을 날아가서 하늘 못에 도착한 뒤에야 쉰다니…… 세상에 뻥도 이런 뻥이 없다. 개그콘서트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이다. 장자 이야기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나비의 꿈’이라는 이야기는 더 황당무계하다. 어느 날 장자가 꿈에 나비가 되었는데, 잠에서 문득 깨어나 보니 장자 자신이었다는 것.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자신이 꿈에 나비가 되었던 것인지, 나비가 꿈에 장자가 되었던 것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두 이야기는 장자 중에서도 가장 많이 알려진 이야기인데, 그 이야기에 숨은 뜻은 참으로 크다. 황당무계하지만 그 스케일이나 발상 면에서 오늘날 블록버스터급 영화의 상상력을 초월하고도 남는다. 내가 나비인지, 나비가 나인지 모르겠다는 ‘나비의 꿈’에 이르러서는 그 발상의 참신함은 오늘날 어떤 영화 기획자가 보더라도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참신하고 파격적이다. 물고기 변해 새가 되었다는 이야기에서는 “한 끼만 굶어도 배고 고프가 친구가 기분 나쁜 말 한 마디만 해도 하루 종일 마음이 상하는 우리”들도 ‘붕’처럼 자신을 뛰어넘는 존재, 자유로운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나비의 꿈’ 이야기에서는 나비가 나이고 내가 나비이듯, 선과 악, 아름다움과 추함, 화와 복, 삶과 죽음이 겉모습만 다를 뿐, 본질적으로는 같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 상식을 뛰어넘는 기발한 상상력 때문인지 많은 사람들이 장자를 중국 역사에서 가장 매력적인 인물로 뽑는데, 이 책을 읽다 보면 옛 사람들이 장자를 그렇게 말하는 이유를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자신과 학교가 그리고 가정과 사회가 쳐 놓은 틀 안에서 옴짝달짝하지 못하는 우리, 그 안에서 지지고 볶고 즐거워하고 미워하면서 살아가는 우리, 거기서 한 발짝만 움직이면, 생각을 바꾸면 전혀 다른 세상이 된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 자신을 얽매고 있었던 그 모든 문제들이 아무것도 아닌 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장자가 말했던 ‘곤’과 ‘붕’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그 어떤 상상력도 어느 누구에게나 가능한 것이다. 그 상상력의 크기만큼 자유로워지고 편안해지며 행복해질 것이다. 이제 십 대뿐만 아니라 우리 어른들도 이 책, 《내 인새의 첫 고전, 장자 - 나비의 꿈》을 읽으면서 새로운 행복과 평화를 맛보길 기대한다
첫댓글 최은숙 선생님, 책 선물 잘 받고 잘 읽었습니다. 익는 동안 마음이 참 넉넉해졌습니다.
인사가 늦었어요 고맙습니다 예산말 사전은 찾아보기가 아니라 그냥 읽어도 재미있더군요 손님들이 오면 책꽂이를 둘러보다가 많이 뽑아보는 책도 예산말 사전이에요. 귀한 작업입니다. 지역마다 이런 사전이 나오면 좋겠어요. 모임 때 반가이 뵈어요.
어제까지 장자 다 읽고 다시 노자로 턴...蔡志忠 만화도 다시 봤습니다. 완전 멋진 대륙풍의 그림이죠. 예전에 장자... 참 어렵게 읽었는데....이렇게 요리하는 방법도 있네요. 솜씨 좋습니다. 소년이 아니라 어른이 읽어도 아주 좋을 듯.... 다음도 기대됩니다.
고맙습니다. 미루에 싣기 위해 요한이와 선생님의 일생을 감히 취재하던 즐거운 시간이 가끔 생각나요. 자염이 어떻게 복원되었는지 생생하게 듣고 나서 저는 자염 애용자가 되었어요. 만화 소금 소설 시 선생님의 종횡무진을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