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잠자고 있던 맘모스를 깨웠어요
보일러에 물 채우고 시험 가동하고 에어 빼기도 하고, 지하수 펌프도 돌려보고...
토요일 저녁은 국사장님 부부를 초대해서 숯불에 삼겹살 구워 먹었는데 오랜만이어서인지 꿀맛이었어요
가져온 묵은 배추가 엄청 달고 고소하더라구요
사건은 식사 후에 국사장님 부부가 가고 난 직후였어요
심야보일러에 들어가는 직수관에서 물이 똑똑 흐르더니 급기야 터져버렸네요 ㅠㅠ
집에 돌아간 국사장님 다시 긴급 호출~~
터진 호스 간단히 연결해주고 30분간 잔소리 ㅎㅎ
정신이 탈탈~~털렸어요
그와중에 오면서 직접 재배해서 짠 들기름과 직접 따서 말린 미역과 직접 딴 영지, 청계알까지 챙겨 주었어요
감사감사~~
집사람은 친정 다녀가는 느낌이라고 ...
일요일은 일찌감치 보따리 싸서 나와 태안 미식가에 들러 생선구이 ㅎㅎ
식후 산책으로 지난번 갔다가 유부장님 처남 일행 오셔서 구경하지 못했던 신두리 사구를 갑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멋지고 이국적인 풍경이 있는줄 몰랐어요
베트남 레드샌듄 화이트샌듄이 전혀 부럽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 사구는 점점 없어지고있다네요
오래오래 보존되면 좋을텐데 ㅠㅠ
바람이 너무 불어서 집에 오니 모래가 온몸에서 ㅜㅜ
그리고 감기에 걸렸는지 콧물이 줄줄줄 ㅜㅜ
깨어난 연포해수욕장의 맘모스 콘도형 민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