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육종연구센터는 정부가 종자산업을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09년에 수립한 '2020 종자산업 육성대책'의 일환으로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을 받아 2010년부터 4년간 132억원이 투입됐다.
총 4500㎡ 부지에 연구센터 연면적 2990㎡(지하 1층, 지상 3층), 부대시설 1999㎡로 연구센터는 각종 실험실, 균류/해조류 배양실, 종자 저장시설로 이뤄졌고 부대시설로는 유리 온실, 파이토트론 시설, 버섯재배사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감마선 뿐 아니라 전자빔, 양성자빔, 중이온빔 등 다양한 방사선원을 이용, 주로 개발돼온 식량/원예/특약용 작물 뿐 아니라 지금까지 시도하지 못한 해조류 및 버섯류 등의 유용 유전자원 개발 연구가 가능한 국내 최초의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 종합 연구시설이다.
첨단방사선연구소 관계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방사선 육종에 필요한 시설·장비와 전문 인력을 갖춘 첨단방사선연구소에 방사선육종연구센터가 건립됨에 따라 현재 세계 25위권인 돌연변이 품종 개발수를 2020년까지 8위로 끌어올리고 돌연변이 육종 기술 수준을 12위권에서 5위권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는 방사선육종연구센터를 통해 산·학·연 연구자 및 개인 육종가의 방사선 조사 및 육종 기술 교육을 지원할 뿐 아니라, 정부의 종자산업 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2015년 완공 예정인 김제 민간육종연구단지(Seed Valley)와 연계한 전북종자클러스터 구축에도 참여해 지역발전과 국가 경제발전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정읍=임장훈기자 hoonyoui@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radiation mutation breeding) : 식물 종자나 묘목에 방사선을 쪼여서 유전자나 염색체 돌연변이를 유발한 뒤 후대에서 우수한 형질을 갖는 변이체를 선발, 유전적인 고정 과정을 거쳐 새로운 유전자원을 개발하는 기술.
자연 상태에서 낮은 빈도로 발생하는 돌연변이의 발생 빈도를 방사선 자극을 통해 높여주는 육종 기술로, 외래 유전자를 집어넣는 유전자변형기술(GMO)과 달리 안전성이 입증되어 있고, 전세계적으로 식량작물, 화훼류 및 과수류 신품종 개발에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