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에서 여야를 대표하는 기독 정치인인 황우여 장로(새누리당, 원내대표, 국회조찬기도회 회장)와 김진표 장로(민주통합당 원내대표, 민주통합당 기독신우회 회장)가 무난히 당선돼 제19대 국회에서도 한국 교회를 대변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교계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 4.11 총선에서는 그동안 한국 교회를 대변해온 5선의 민주통합당 김영진 장로(의회선교연합 상임대표, 전 (사)국가조찬기도회 초대회장)가 공천에 탈락하면서 한국 교회는 제19대 국회에서 국회조찬기도회를 이끌 중진 기독교 국회의원들의 당선을 기원했다.
이번 선거에서 제18대 국회조찬기도회 소속 112명의 기독 국회의원 중에서 30명이 당선됐다.
국회조찬기도회 회장 황우여 장로, 민주당 기독신우회 회장 김진표 장로가 무난히 당선이 됐고, 새누리당 기독신우회를 이끈 김기현 장로도 당선이 됐다. 또한 정세균 전 민주당 대표,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 풀무원 설립자 원경선 장로의 아들 원혜영 집사, 새누리당 개혁파를 이끌었던 남경필 집사도 당선 됐다. 포항 북구에 출마한 이병석 장로, 친이 좌장 이재오 집사도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민주통합당 대표로 선거를 진두지휘한 한명숙 대표도 비례대표로 원내에 진출했다. 특히 백석대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전공하고 복음성가 음반을 취입한 민주통합당 이윤석 의원은 재선에 성공했다. 음반을 내며 가수로 데뷔한 정두언 집사도 3선에 성공했다. 서울대 한사랑선교회 출신의 조해진 집사는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민주통합당 우제창 장로는 이번 선거에서 석패했다. 또한 정몽준 의원과 맞대결을 펼친 이계안 장로도 낙선했다. 특히 지역정서의 벽을 뛰어넘고자 광주와 대구에서 각각 출마했던 새누리당 이정현 집사와 민주통합당 김부겸 집사도 안타깝게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그밖에도 새누리당 이경재 장로, 새누리당 강명순 목사, 민주통합당 조배숙 권사, 이혜훈 집사 등 국회조찬기도회 활동에 적극적이었던 기독 국회의원들이 공천을 받지 못했다. 이상득 장로, 김형오 장로, 원희룡 의원, 홍정욱 의원, 정장선 의원은 불출마를 선택했다. 민노당 비례대표 1번으로 원내에 들어갔던 곽정숙 전도사도 출마하지 않았다.
이번 선거에서 처음으로 출마한 민주통합당 임내현 장로(광주 북구갑, 전 광주고검장), 신동우 집사(명성교회, 전 강동구청장) 등도 당선 됐다.
그러나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한 서찬교 장로(서울 성북을, 전 성북구청장), 정장식 장로(포항 남구을, 울릉, 전 포항시장) 등이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제주에서 출마한 5선의 현경대 장로도 이번 선거에서 낙선했다.
그러나 이번에 처음으로 당선된 기독교인 중에는 새누리당 비례대표 김상민(수원CCC 총순장 역임), 이재영(다보스포럼 부국장, 명성교회) 등 30대의 젊은 크리스천들도 원내에 진출하게 됐다.
다음은 제18대 국회조찬기도회 소속으로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기독 의원들 명단이다.
정몽준, 남경필, 황우여, 박병석, 원혜영, 이낙연, 이병석, 김기현, 김진표, 박영선, 변재일, 서상기, 안민석, 이군현, 전병현, 정두언, 조경태, 주승용, 진영, 최규성, 김광림, 김태원, 박상은, 윤상현, 이윤석, 이철우, 이춘석, 조원진, 조해진, 황영철 의원 등이다.
제 19대 국회의원 당선자 가운데 10명 중 4명이 ‘개신교 신앙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일보가 11일 오후 11시 30분 현재 국회의원 지역구 당선자 및 당선예정자 246명을 대상으로 집계·분석한 결과, 당선자의 40%인 120여명이 개신교 신자로 잠정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18대 국회의 기독의원 비율(32%·97명)보다 8%포인트 높은 수치다.
기독 의원은 신앙을 바탕으로 한 성경적 가치관을 의정활동에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목회자와 성도들의 관심과 기도의 대상이다.
이번 기독의원 당선자들은 다양한 교계의 직분을 갖고 있으며, 대부분 지역구에 있는 교회를 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대 기독의원 당선자들의 다채로운 신앙 스토리가 교계 안팎에 눈길을 끌고 있다.
차기 대권 후보 중 한명으로 거론되고 있는 정몽준(동작을) 후보는 7선에 성공했다. 과거에는 서울 압구정동 소망교회를 다녔지만 서울 동작구에서 국회의원 출마를 한 이후에는 동작구 내 여러 교회를 돌아가며 출석하고 있다. 그는 무엇보다도 아내와 자신, 가족들이 ‘이 땅을 향한 하나님의 꿈’을 이뤄드리는 도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꼼수’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와 맞대결을 펼친 새누리당 이노근(노원갑) 후보도 개신교 신자다. 당초 당선 전망이 불투명했던 이 후보는 김 후보의 여성과 노인 비하 발언에 이어, 기독교 모독 발언이 본보(4월 6일 25면 참조)를 비롯한 언론에 연일 드러나면서 여유있게 승리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새누리당 황우여(인천 연수구) 후보, 민주통합당 정세균(서울 종로구) 김진표(수원시정) 후보도 나란히 여의도 입성에 또다시 성공했다. 두 후보는 정당과 이념을 초월해 의회에서도 하나님 나라가 이뤄지는 일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불교세가 강한 부산에서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문대성(사하구갑) 후보와 정의화(중구 동구) 후보가 당선돼 관심을 끌었다. 현재 경기도 시흥에서 운영하는 ‘문대성 태권도학원’도 선교 사역의 일환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국가조찬기도회, 국회조찬기도회와 국민일보는 조만간 ‘제 19대 기독 국회의원 당선자 축하 및 의회선교단 파송예배’를 드릴 예정이라고 국민일보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