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각종 새를 지으시고 아담이 무엇이라고 부르나 보시려고 그것들을 그에게로 이끌어 가시니 아담이 각 생물을 부르는 것이 곧 그 이름이 되었더라(창 2:19)
여호와 하나님께서 흙으로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각종 새를 지으시고 아담이 무엇이라고 부르나 보시려고 그것들을 그에게도 이끌어 가셨습니다. 아담이 각 생물을 부르는 것이 곧 그 이름이 되었습니다.
본문에서 우리는 세 가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첫째,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새도 흙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입니다. 사람과 그 재료가 똑같다는 것입니다. 동물이나 사람이나 같은 흙에서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동물이든 사람이든 쪼개고 쪼개다보면 그 성분은 다르지 않습니다.
둘째, 첫 사람의 이름입니다. 드디어 첫 사람의 이름이 불리워집니다. 'אָדָם(아담)' 그런데 이상합니다. 히브리어로는 '아담'이라는 동일한 단어가 창 1:26에서부터 '사람'으로 사용되어 왔는데, 왜 이 구절에서는 '사람'이라고 하지 않고 '아담'이라고 번역을 하였을까요? 히브리어 원어로 읽는 사람은 '아담'이 '사람'이고, '사람'이 '아담'이니까요.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이 있습니다. 각종 외국어 번역본에서 '아담'이라는 단어 사용횟수가 다르다는 사실입니다. 심지어는 처음 '아담'이라는 단어를 첫 사람에게 이름붙인 구절도 다르다는 것입니다.
KJV, NKJV, WEB에서만 창 2:19에서 아담(Adam)이라고 번역하였습니다. 이는 아마도 헬라어 번역인 70인역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NIV, ESV, NASB, LSB, NET, DYB 등 영역본에서는 창 2:20에서 처음으로 아담(Adam)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였습니다.
어떤 번역본은 창3장(NLT, RSV, ASV, HNV)이나 창4장(CSB, YLT)에 가서야 아담(Adam)이라는 이름이 등장합니다.
심지어 영어가 아닌 외국어성경에는 아담이라는 단어가 단 1회 수 3:16에서만 나옵니다. '아담 성(city of Adam)이라는 지명에만 사용하였습니다. 결국 아담이라는 단어는 첫 사람의 이름이라기보다는 그냥 사람이라는 일반명사로 보는 시각이 반영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하나님께는 사람이라는 존재가 그냥 흙(אֲדָמָה, 아다마)으로만 인식되고 계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땅에 속한 존재...
고린도전서 15:47~49 "첫 사람은 땅에서 났으니 흙에 속한 자이거니와 둘째 사람은 하늘에서 나셨느니라. 무릇 흙에 속한 자들은 저 흙에 속한 자와 같고 무릇 하늘에 속한 자들은 저 하늘에 속한 이와 같으니, 우리가 흙에 속한 자의 형상을 입은 것 같이 또한 하늘에 속한 이의 형상을 입으리라."
성경기록을 볼 때, 하나님께서 첫 사람에게는 '아담'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신 적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냥 성경번역자들이 첫 사람의 이름을 아담(Adam)으로 명명한 것 뿐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어쩌면 우리들을 보실 때 모두 다 아담(Adam)으로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들은 이름 짓기를 참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첫 사람부터 그렇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지으신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새들의 이름을 열심히 지었지요. 그리고 자신의 아내의 이름도 '하와'라고 짓습니다. 그리고 아들들의 이름도 짓고, 성(city)의 이름도 짓습니다. 심지어는 하나님의 이름까지 부릅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어떻게 알았는지, 아니면 사람들이 지어서 불렀는지는 증거가 없습니다.
어찌되었든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는 기록이 창 4:26에서 처음 나오는데, 그 이름이 무엇인지는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만약 그 이름이 '여호와'라면 십계명이 주어지기 전까지는 어쩌면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여호와'라는 이름을 소리내어 불렀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셋째, 각 생물의 이름이 지어집니다. 그 이름은 첫 사람 아담이 지었습니다. 이름을 짓는다는 것은 그것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첫 사람 아담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목적대로 하나님의 창조물을 '다스리는'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에베소서 3:14,15 "이러므로 내가 하늘과 땅에 있는 각 족속에게 이름을 주신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고 비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