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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二月 十二日 서울 신문사 제정 제一회 한국체육상 수상가로서 남자 一 명에 최충식 군과 여자 一 명이 상을 타게 되었는데 바로 여기 소개하고자 하는 쌍둥이 탁구왕이라고 불리우는 위쌍숙 양과 그의 동생 위순자 양 중의 언니인 쌍숙양이다.
양위 양들은 과거에 그들은 길러낸 목포여고나 현재 그들을 맡아 교육시키고 있는 이화여고 만의 자랑이라고 하기에는 그 존재가 아까우리만치 유명하다.
그들은 十七 세란 어린 소녀의 몸으로 한국의 체육계를 세계만방에 빛내게 했을 뿐 아니라 전 아세아(아시아) 체육 팬들을 놀라게 하였다.
즉 작년 十二月 싱가포르에서 개최되었던 제二회 아세아(아시아) 탁구선수권대회에 한국 대표로 파견된 이 위쌍숙 양은 한국의 자랑거리 인물이 되었을 뿐 아니라 국제적인 존재가 되고 말았으며 이제 탁구 선수 미스 위라고 하면 세계 어느 나라서나 적어도 탁구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일 것 같으면 누구나 선망의 빛을 던지게 되었다.
그의 날쌘 공격은 모든 그의 적수들을 물리치게 만들었고 또한 그로 하여금 싱가포르에서 피스펑 대상을 받도록 하였던 것이다.
수줍음이 많은 소녀
위쌍숙 양이나 위순자 양은 금년 十八세고 생년월일 十二月 三十一日인 때문에 만으로는 아직 十六세밖에 안됐다.
그들은 현 전남일보 목포지사장으로 계신 위계영 씨의 차녀와 三녀로서 그의 집안은 그의 언니인 정숙양 목포여고 졸업 현재 조흥은행 근무와 아직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어린 여동생 뿐이다.
즉 위계영 씨는 아드님이 한분도 안가지시고 따님만 四자매를 슬하에 거느리고 계시다.
그러나 차녀와 三녀로 있는 탁구선수들은 어떠한 가정의 남아들 못지않게 탁구로 이름을 날리었고 국제무대에까지 진출하였던 것이다.
이 두 쌍둥이들은 모든 클래스매이트들이 부러워할 만치 의가 좋아 싸움은 고사하고 학교에서도 책상이 나란히 붙어있고 탁구장을 비롯하여 어떠한 석상에도 둘 중에 하나만 나타나는 일이 통 없다 한다.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여자운동선수라면 남성적이요. 괄괄하기로 간주되는 것이 상례인데 탁구상왕 쌍둥이 자매들은 오히려 흔히 볼 수 있는 요사이의 여학생들보다 더 얌전하고 수줍어 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기자와 인터뷰 할 때도 통 얼굴을 들지 못하고 대답도 간신히 하는 것이었다.
그들의 사이가 어찌나 좋은지 쌍둥이 중 동생인 순자양이 준결승전에서 지게 되면 언니인 쌍숙양과 함께 담벼락에 얼굴을 가리고 서서 울고 있는 것이 종종 관람인들에게 발견되어 아름다운 에피소드를 남긴 일이 한 두 번이 아니다.
목포여고의 탁구 전통
과거 위양들이 목포여고에 다닐 때부터 현재 이화여고에 이르기까지 계속하여 그들의 코치를 담당하고 계신 육일신 선생님 이화여고 교사의 말씀을 빌릴 것 같으면 목포여고생들의 탁구 열이란 어느 학교에 비교 안 될 만치 대단한 것으로 제三十四회 전국체육회 탁구전에서 위양들이 개인전 복식전 단체전에서 우승한 것만 하여도 목포여고 三年연승인 것이다.
그러고 아시아 탁구대회에 위쌍숙과 함께 출전하였던 한영자 양도 역시 현재 목포여고 三학년에 재학 중이다.
쌍둥이 자매들이 이화여고 오기전까지만 하여도 목포여고는 어떠한 탁구경기에도 왕좌를 양보한 일이 없었던바 이제 앞으로 목포여고와 이화여고의 양교 중 어느 편이 왕좌의 자리를 누릴는지 매우 주목되는 일이다.
한때 서울서는 숙명여고와 동덕여고 등이 장안의 탁구계를 흔들다시피 하였으나 위양들이 서울로 전학한 이후 이들 학교는 패권을 이화여고로 넘기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무적 탁구왕
이 쌍둥이 탁구선수들이 작년 一月서부터 十二月까지 일 년 동안 경기에 출전하여 영광의 컵을 받은 것만이 七개에 달한다고 한다.
일찍이 중학교 二학년때부터 전국탁구시합에 출전하여 三학년때부터는 우승하여 전남대표로 뽑힌 것이 이루 헤아릴 수 없다.
그리고 전국 여자고등대학 탁구대회에 유일한 중학생으로 출전하여 쌍숙은 개인전에서 순자양은 쌍숙양과 함께 복식전에서 순자양은 쌍숙양과 우승하여 서울대학총장상을 받았으며 작년에 거행된 제二회 아세아(아시아) 탁구선수권대회에서는 쌍숙양이 이사례라팡양을 당당히 三대 영으로 물리쳐 결승전에 들어가서는 한영자 양에게 三대 영으로 이겨 그해 十二月달에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아(아시아) 탁구선수권대회에서는 함께 출전한 한영자 양과 준우승을 하였고 남녀혼합 복식전에서는 이경호 선수와 함께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선수들을 각각 三대 영으로 이겨 빛나는 평화상을 획득하여 귀국한 후 지난 二月 十二日 서울신문사에서 수여하는 한국체육자장을 획득하였다는 것은 겨우 十六세 밖에 안 되는 위쌍숙 양의 탁구에 천재적인 소질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그리하여 대통령하사의 컵과 국회의장 문교부장관 공보처장의 상장과 상품을 타게 됐는데 그는 거기서 만족하지 않고 내년에 마닐라에서 열릴 아세아(아시아) 탁구선수권대회와 동경(도쿄)에서 열릴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여 우승할 것을 목표로 열심히 연습하겠다고 한다.
그들의 지금의 소원으로는 앞으로 이화여대에 입학한 후 기회가 있는 대로 그리고 모든 사정이 허락하는 한 선진국가로 유학할 작정이라 하나 결코 라켓만큼은 평생 손에서 떼지 않을 각오라 한다.
학교성적도 우수
대개의 운동선수들로 말할 것 같으면 학생 시 학과성적은 으레 六十점대를 오르내리고 있는 것이 상례인 듯하나 이화여고에 재학하고 있는 쌍둥이 선수들만은 그렇지 않다.
클래스 六十 명 이상에서 十등밖으로 내려가 본 일도 없고 특히 싱가포르에 원정 갔다 와서부터는 쌍숙양은 그곳에서 영어회화에 부족함을 느끼고 영어공부를 대단히 열심히 하고 있다.
아마 그들의 이러한 성적이나 재질은 그의 정숙양과 닮은 점이 많았다고 목선생님께서 친히 말씀해주신다.
취미는 둘다 성질도 비슷한 것 같아 독서로 삼고 있다 하며 명작소설 같은 것은 빼지 않고 읽고 있다한다.
싱가포르에 한영자 양과 출전하기 위하여 자금난으로 허덕이고 있는 위쌍숙 양을 당시 모교인 목포여고에서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총궐기하다시피 하여 자금을 겨우 해 준 것도 그들의 얌전한 품행과 우수한 학교성적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도 깊은 관계가 있는 것이다.
만일 그들에 학과성적이 나쁘고 품행도 단정치 못 하였을 것 같으면 모교에서 그렇게까지 애써주지도 않았을 것이고 싱가포르에서 영예의 왕관도 결코 얻지 못하게 되었을 것이다.
그렇게까지 물심양면으로 원조시켜주신 목포여고의 선생님들이나 학우들을 등지고 저의 앞날만을 위하여 서울로 떠나온 것을 생각하면 송구스럽기 짝이 없어요 하고 말하는 위쌍숙 양은 모교에 대한 미안감과 친우들에 대한 죄송함으로 번민이 많은 것 같다.
그들의 현 숙소는 목 선생님과 목 선생님 사모님들과 함께 이화여고 바로 맞은편짝에 있는 이화여고 교수관사의 있다고 하며 서울에 친지들이라고는 통 없으나 부모님들 이상으로 친절을 베풀어 주시는 목 선생님과 친형제와 다름없이 가까이 사귈 수 있는 이화여고의 친구들 덕택으로 과히 적적하지는 않다고 한다.
이 탁구선수와 헤어지면서 앞으로가 一층의 노력으로 그들의 기대와 한국민의 기대에 어그러짐이 없도록 국제적으로 더욱 많은 명성을 날릴 수 있기를 바라는 바였다.
한편 현재 위양들의 지도를 맡고 계시는 이화여고 여러 선생님들과 코치 한승호, 이백호 씨에게 위양들의 앞날을 위하여 나아가시는 한국의 명예를 위하여 가一층의 협조를 끼쳐주기를 바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