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 안심하라 (유정옥 사모님)
---딸아, 안심하라---
미국에서 뉴저지연합교회,
오메가선교교회, 체리힐교회에 이어
플러싱제일교회에서 집회를 가질 때,
아침 집회 후에는 시간이 남아도 쉴 수가 없었다
사역자의 쉼도 물론 중요한 사역의 하나이지만,
그 시간에도 질병으로 고통하며 시시각각으로 밀려오는
죽음의 공포에 두려워 떠는 연약한 영혼들을
만나야 하기 때문에, 할 수만 있으면 그들을 찾아 나선다
그 날은 봄비가 여름 장마처럼 내렸다
뉴욕 인근에 홍수 주의보가 내일 정도였다
입술이 부르트도록 쉬지 않고 일하는 A목사님이
아침 집회 후 어떤 아담한 집으로 나를 데리고 가셨다
집에 들어서니 휠체어에 깊숙이 몸을 기댄
한 여인이 있었다
세균성근육수축증 환자였다
병세는 이미 기울어 입 안의 근육이 거의 없는지
침조차 삼키지 못할 정도였다
손과 발은 물론 몸의 어느 부분도 움직이지 못하는
전신마비 상태였다
마지막 숨쉬는 기능까지 마비되면
이 여인은 어떻게 될 것인가?
그런데 그 여인이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하고,
사랑이 가득 담긴 눈으로 잠잠히 바라보고 있는 것은
그가 낳은 6개월 된 아들이었다
그런 여인의 몸으로
낳은 아들이라고는
도저히 상상이 되지 않는
건강하고 준수한 아기가
방긋방긋 웃고 있었다
나는 그 여인의 휠체어 앞에 무릎을 꿇고 않았다
혈루증을 앓는 여인이 주님의 옷자락을 잡았을 때,
주님께서는 그 여인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계셨고
그 여인을 불쌍히 여기셨던 것처럼
이 여인이 무엇을 원하는지 내게 알려주시고,
이 여인을 부디 불쌍히 여겨 주시기를 간구했다
그랬더니 이 여인의 영혼의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나는 들려오는 그 소리를 소리 내어 대언하기 시작했다
"주님! 저는 일평생 남편의 사랑만 받고
남편을 위해 아무것도 해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비록 내 몸은 근육이 마비되어 가는 상태였지만,
남편에게 아들 하나를 낳아주어 남편의 사랑에 조금이라도
기쁨을 줄 수 있기를 수년 동안 간구하였습니다."
"주님은 제 기도에 응답하셨고
기적을 베풀어 아들을 낳을 수 있게 하셨습니다.
주님! 이제 저는 이 세상에 아무런 여한이 없습니다.
저에게 아들을 주신 주님께 간구할 것이
남아 있으면 안 될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제마음에
욕심이 생겼습니다.
주님! 저에게 조금만
시간을 더 주십시오.
내 아들이 학교에
입학할 때까지만
저를 살려주십시오!"
"어미로서 아들에게
젖 한번 먹여주지 못했고
아들의 기저귀 한 번
갈아주지 못했고,
아! 저 어여쁜 아기를
내 품에 한 번 안아보지도
못했습니다."
"아들에게 사랑한다는 말 한 마디
들려주지 못해도 좋습니다
그저 이 모습 이대로 아들 곁에서
아들을 지켜볼 수 있게만 해주십시오."
"저는 하루 종일 아들을 쳐다보며
수도 없이 말하고 있습니다."
'사랑한다. 내 아가!'
"그리고 남편에게는 '미안해요 여보!'라고 말합니다"
"저의 몸을 매일 씻기고 나를 간병해 주는
자원봉사자 권사님께는
'고마워요 권사님!'이라고 말합니다."
"나의 이 마음을 전하고 싶어
나는 하루 종일 내 마음 속에서 소리치고 있습니다."
이 소리를 듣던 그 여인은 외마디 소리를 지르며
오열하기 시작했다
한참 동안 마비된 몸을 비틀며 우는
아내의 진실한 사랑을 알게 된 남편이 울고,
여러 해 동안 빛도 없이 이름도 없이 봉사해오신
교회의 권사님도 울고,
기도하던 나도 울고 목사님도 울었다
그날 심방에 동행했던 여전도회 회원 모두도
이 안타까운 간구에 울고 또 울었다
잠시 후, 눈물바다에서 피어난 꽃처럼
그 여인의 얼굴이 환하게 웃고 있었다
기뻐서 어쩔 줄 모르는 그 여인의 얼굴은
마치 천사의 얼굴과 같았다
병원에서는 그 여인의 남은 시간이
한 달이 채 안된다고 진단을 내렸다
우리는 이 여인이 아들을 사랑의 눈빛으로
쳐다볼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더 남아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그 여인의 간구를 들으시고 아들을 주신 주님은
아들 곁에 어머니의 사랑의 눈빛이 있어야 하는 것을
가장 잘 아시는 분이심을 그날 우리들에게 알게 하셨다
우리는 그 주님을 굳게 믿을 뿐이다
주님은 우리가 말하지 못해도
주님 안에 있는 크신 사랑과 긍휼하심으로
아픔의 소리를 듣고 계신 분이심을
굳게 믿을 뿐이다
주님은 그 날 온몸이 마비되고
오직 보고 들을 수 있는 기능만이 남아 있는
그 여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안심하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올해 그 여인의 아들은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동영상 바로보기가 안돼서 링크합니다~
클릭☞ https://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ddbIOXb32dQ&list=PL4vJJXFGVL19FuIwPY53pV7vmtn8l1Kl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