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바람꽃
2024년 3월 5일
경칩날인 3월 5일 전북 부안군 변산반도국립공원 쇠뿔바위봉을 올라 풍경을 조망하지만 풍경은 농무 속에 잠겨 있다. 아쉽지만 투명한 풍경 조망은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없다.
부안군 상서면 청림마을로 하산해 변산바람꽃 서식지로 올라갔다. 이곳이 변산바람꽃을 태동시킨 변산바람꽃의 고향이다. 변산바람꽃은 이미 절정을 지나 시들해져 있다. 수줍은 듯 고개 수그린 변산아씨들이 냉해를 입은 듯하다. 골짜기에서 흰노루귀꽃과 분홍노루귀꽃을 만났지만 역시 튼실하지 못하고 여리다. 가느다란 줄기를 세우거나 굽어진 노루귀들이 애처롭다. 이 감정은 길손의 감정일 뿐 풀꽃들은 겨울이 끝나가는 봄의 초입에서 강인한 생명력으로 꽃대를 올리고 꽃을 피웠다. 기후 이상과 서식지 변화로 인하여 너희들의 개체수가 줄어들었다고 하지만 개천 옆 골짜기와 들에서 후손들의 번식을 줄기차게 이어가는 너희들에게 감동한다.
그럼에도 올봄 처음으로 만나는 들꽃 자태에 가슴이 벅차게 뛰었다. 아름답구나, 내 눈 앞에서 빛나는 봄아씨들이여!
쇠뿔바위는 농무 속에 숨어 있다.
쇠뿔바위봉 이정목 방향으로 내려가며 바라본다.
쇠뿔바위봉전망대 방향으로 바라보았다.
청림마을로 내려가 변산바람꽃을 탐방한다.
오른쪽 길을 따라 변산바람꽃 서식지를 찾아간다.
왼쪽에 지장봉, 오른쪽에 쇠뿔바위봉이 구름 속에 숨어 있다.
서식지는 밭이 일구어져 개체수가 많이 줄어든 것 같다.
1.변산바람꽃
2.흰노루귀꽃
3.분홍노루귀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