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감상을 하고 주체할 수 없이 흐르는 눈물을 제어할 길이 없다.
세상 현실에서 맞이할 수밖에 없는 갖가지 불행들.
여기서는 젊고 유망한 여 변호사에게 닥친 알츠하이머.
이혼한 남편이 있는 미국으로 보낸 예쁘디 예쁜 딸과
아내를 먼저 하늘로 보내고
젊은 시절, 일에 몰두해 무남독녀인 딸에게 관심을 가져주지 못한 것에 대한
회한을 가진 묵묵한 아빠.
그들 속에서 자신의 불행과 서로의 사랑이 교차하는
우리네 삶이 너무 애틋하게 그려진다.
슬픈 것은 현실이고
그 도저히 해결책이 없어 보이는 깊은 슬픔과 절망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사랑'뿐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딸이
자신을 알아 보지 못하는 엄마에게
매일같이 똑같은 질문을 해도
매일 매일 같은 대답을 똑같이 해주겠다는 대사는
가슴을 저미게 한다.
카시오페아는
실존적 삶의 불행과 고통으로
갈 길을 잃고 방황할 때
우리에게 변하지 않는 방향을 가르쳐주는
북극성을 찾을 수 있는 매개체와 같은 별이다.
영화를 디렉팅한 신연식 감독은
기독교인 같았다.
순간 순간 기독교적 메시지가 느껴졌으니.
북극성이 절망을 소망으로
이끌 수 있는 구원자적 존재라면
카시오페아는 그 절대자와 연결시키는
매개체, '사랑'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