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벼농사를 세마지기(600 평) 짓게 됩니다.
작년에 새로 구입한 묵은 다랑지 논에 일부는 월하시 감나무를 심었고 큰 다랑지 한곳에는 벼농사를
짓기로 했습니다.
3월달에 포커레인을 이틀써서 묵은논 흙을 뒤집고 평탄작업을 다시 했습니다
양수기를 이용해서 계곡물을 논에 대고 한달반정도 계속 물을 가둬서 풀을 썩히고 있습니다
오늘 바람이 많이 부는날이었지만 마을분과 함께 모판에 상토 넣는 일을 했습니다
마을 아버님댁은 모판 120개, 저는 70개에 상토를 넣고 물을 준다음에 켠켠히 쌓아서 비닐을 덮고
다시 햇볕이 들어가지 않도록 천막을 덮어줬습니다
3일후인 일요일에 발아한 볍씨를 모판에 뿌려주고 상토를 다시 덮어주는 일을 하게됩니다
마을에 살고 있는 기섭이 형님네 아버님과 형님이 와서 상토 넣는일을 도와주셨습니다
모판을 개당 천원씩주고 70개를 샀습니다. 내일은 부직포도 사와야합니다
상토를 넣고 평탄하게 해줍니다.
기섭이 형님네 아버님은 상토에 키다리병인가를 예방할수 있는 알갱이형태로된 농약을 섞어줬는데
저는 그냥 했습니다.
유기농 농사를 포기할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모판에 물을 뿌려줍니다
모판을 켠켠히 쌓은후 볕이 들지 않도록 비닐과 천막을 덮어주고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단단히
단도리를 해야합니다
오후 4시경에 모판작업을 끝내고 농업기술센터에서 미리 구입했던 일본 "사이노"라는 볍씨 종자를
가지고 농업기술센터에 갔습니다
열탕소독과 볍씨발아를 부탁하기 위해서 입니다
65도 온도에서 7분간 볍씨를 담가서 열탕소독을 해줍니다
농업기술센터에서 열탕소독기와 볍씨발아기를 이용해서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볍씨 소독과 발아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물론 일반적인 관행농에서는 볍씨소독을 소독약을 사용해서 하기 때문에 열탕소독을 하지 않습니다
7분간 열탕소독을 한 볍씨를 찬물에 담갔다가 다시 32도 정도의 온도를 유지하는 볍씨발아기에 들어
가게 됩니다
볍씨발아기를 이용하면 3일정도 지나 싹이 나온다고 합니다
목요일 오후에 볍씨발아기에 들어간 볍씨를 토요일 오후에 찾아와서 물기를 뺀후에 일요일 오후에
오늘 준비했던 모판에 볍씨를 넣어줄 예정입니다
그리고 20 여일 정도 지나면 모판에서 벼가 어느 정도 자라고 모내기를 할수 있을겁니다
따로 농약을 하지 않기 때문에 제초는 우렁이에게 맡기고 각종 병충해는 자연에 맡길수 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부디 잘 자라서 맛있고 몸에 좋은 유기농쌀을 생산할수 있길 기원해봅니다
- 전남 곡성군 죽곡면 고치리 석기시대 귀농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