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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실, '로봇 라라의 눈물' 을 비롯해서 유명 동화작가 여섯분이 쓴 동화집!
서울의 친구가 몇 작품을 보내줬다. 이런 친구가 있다는 게 영광이고 고마 울 뿐이다.
그 여섯 편 중 임정진작가의 '오도카니 섬에 간 이구아나 삼둥이'는 의인화동화로 못생기고 징그러운 이구아나를 유머가 흘러넘치고 정감 넘치게 '옹기종기 와이파이'를 신호로 '정말 멋진 오도카니 섬'에 도달하는 친구들의 모험을 재치 있게 전개했다.
아이들이 참 좋아 할 케릭터다.
의인화 동화를 많이 쓰는 편인 나로서는 정말 반가운 작품을 만난것이다.
친구가 일일이 필사해서 보낸 작품중에 이 작품을 골라 다시 재 필사해서 올린다.
오도카니 섬에 간 이구아나 삼둥이/임정진
이구아나 삼 형제가 뗏목을 타고 여행을 떠났습니다. 파도는 무서웠고 짠물이 살갗에 닿으니 따가웠습니다. 뗏목을 타고 바다로 나오자마자 이 여행이 쉽지 않다는 걸 깨달았지만, 다시 돌아갈 수 없었어요. 고향에 큰불이 나서 모든 나무가 다 타 버리고 작은 개울도 말라 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이구아나 삼 형제는 여행에 꼭 필요한 물건을 갖고 있어서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자신만만했어요. 뗏목과 지도와 나침반이 있으니 아무 걱정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걱정이 되어도 떠나야 했겠지만 말입니다.
“이 지도를 보고 좋은 곳으로 찾아가면 돼.”
제일 덩치 큰 이구아나 아리가 자랑스럽게 지도를 펼치며 말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지도를 뚫어지게 들여다보아도 섬 위치만 알 수 있을 뿐, 어느 섬이 어떻게 좋은지는 알 수가 없었습니다.
“가운데 섬이 제일 좋은걸. 왜냐하면 다른 섬에 놀러 가기 편리하잖아.”
점박이 이구아나 뚜리가 그렇게 말하는 순간 왈칵 파도가 치면서 뗏목이 심하게 흔들렸습니다.
“잡아! 잡아!”
제일 덩치 작은 로리가 뗏목 가운데 있는 기둥을 잡으며 소리쳤습니다. 그 순간 놀란 아리는 왼쪽 다리를 잡아당겼고 뚜리는 로리의 목덜미를 잡아챘습니다. 그 바람에 하마터면 셋 다 바닷물에 빠질 뻔했습니다.
간신히 파도가 잠잠해질 때까지 버티고 나서 셋은 슈슈슉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기둥을 잡으란 말이었거든!”
로리가 아리와 뚜리의 손을 뿌리치며 화를 냈습니다. 파도를 헤치며 나아갈 때 노로 쓰려던 길쭉한 나무판 세 개 중에 하나는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돛은 젖어서 부욱 찢어졌습니다.
“ 너무 무서웠어, 휴.”
뚜리는 자기가 쓰던 노를 놓쳐 버린 걸 아무도 모르길 바랐습니다.
아리와 로리 옆에는 노가 있었습니다. 노에 끈을 묶어서 다리에 매어 둔 덕분이었습니다. 뚜리는 끈이 매달려 있으면 거추장스럽다고 하며 끈을 풀어 버린 걸 후회했습니다. 뚜리는 얼른 뗏목에 엎디어 물을 퍼냈습니다. 로리는 품속에서 나침판을 꺼냈습니다.
“좋아. 아리야, 가장 가운데 있는 섬으로 가려면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지도를 봐 줘.”
아리는 그 말을 듣고 꼬리를 동그랗게 말며 외쳤습니다.
“까악! 내 지도. 내 지도!”
지도는 파도에 휩쓸려 벌써 저 멀리 둥둥 떠나고 있었습니다. 아니, 점점 가라앉고 있었습니다.
셋 다 깊은 바닷속으로 수영해서 지도를 찾아올 힘은 없었습니다. 셋은 동시에 말했습니다.
“지도가 있으면 좋을 텐데…….”
하지만 지도는 사라졌습니다. 지도가 없으면 나침반도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나중에 새집을 지으면 이 나침반을 문에 매달아 두자. 길 잃은 친구들이 보고 길을 찾기 좋게.”
로리는 나중에 다시 나침반을 쓰자고 말하며 나침반을 다시 품속에 넣었습니다. 옷 안쪽에 속주머니를 만든 건 정말 잘한 일이었습니다. 귀찮다고 아리와 뚜리는 속주머니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어떤 섬으로 가야 할지 정할 수 없는 바다 여행이라니. 이렇게 무서운 여행은 태어나서 처음이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구아나 삼 형제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바다 여행을 떠나는 길이라, 무얼 해도 바다 위에서는 태어나서 처음 하는 일이었습니다.
바다 위에서 별을 보기도 하고 처음, 바다 위에서 노래 부르기도 처음, 바다 위에서 기지개를 켜기도 처음, 바다 위에서 싸우기도 처음이었습니다. 셋 다 여행 중에 싸울 생각은 아니었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먹을 게 없잖아. 왜 우리는 도시락을 안 싸 왔던 거야?”
아리의 말에 뚜리는 볼을 실룩거리고 눈을 뒤룩뒤룩 굴리고는 소리쳤습니다.
“그건 내가 할 소라고. 내가 어제부터 도시락을 싸야 한다고 말했잖아. 이렇게 오래 굶으면 난 못 참는다고.”
아리는 다시 뚜리에게 화를 내며 침을 뱉었습니다.
“뚜리, 네가 도시락을 싸야지, 누구에게 화내는 거야?”
뚜리는 더 크게 소리치며 아리의 꼬리를 잡아당겼습니다.
“왜 내가 싸야 하지? 네가 싸야지. 네가 덩치가 제일 크고 대장이라고 했잖아. 그러면 책임을 져야지.”
아리와 뚜리가 뗏목에서 서로 밀쳐 낼 것처럼 싸우자 로리가 둘을 떼어 놓으며 말했습니다.
“벌써 잊었어? 우리는 도시락 쌀 것이 없었어. 남은 게 없었다고. 그래서 떠난 거잖아.”
“아, 그렇지.”
“맞아.”
셋은 다시 풀이 죽었습니다. 가득이나 배도 고픈데 소리치며 싸우느라 기운이 더 빠졌습니다. 짠물에 오랫동안 담가 둔 탓에 발은 점점 저려 왔습니다. 밤이 되어 졸렸지만 겁이 나서 잘 수도 없었습니다. 번갈아 가면서 노를 저었습니다. 노가 없는 뚜리는 바닷물에 꼬리를 담그고 열심히 꼬리를 흔들었습니다. 바닷물 흐름에 뗏목이 휩쓸려 가다가 좋은 곳에 도착하기만 바랐습니다.
“야야야야야! 섬이다.”
셋은 동틀 무렵에 섬을 발견하였습니다. 열심히 노를 저어 섬으로 다가가 섬으로 올랐습니다. 다행히 아주 멋진 섬이었습니다. 보자마자 멋진 섬인지 어떻게 알았을까요?
오도카니 섬은 정말 멋지다.
선착장에 커다란 간판이 보였습니다. 비록 글씨는 삐뚤삐뚤했지만 정말 친절한 간판이었습니다.
이구아나 삼 형제는 그 간판을 보고 꼬리로 땅을 치며 좋아했습니다. 뗏목을 타고 먼 여행을 해 온 터라 지긋지긋한 파도를 이제 그만 보고 싶던 참이었습니다. 다행이 큰 섬을 발견해서 매우 좋았는데, 멋진 섬이라는 간판을 보니 더욱 기뻤습니다.
“내가 말하던 멋진 섬이 바로 여기지. 그래, 맞아. 여기야.”
아리가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내가 말한 가운데 섬이 바로 여기란 말이지. 딱 맞아, 내 느낌하고.”
뚜리도 신이 났습니다.
로리는 다른 이구아나 둘이 백사장에서 춤을 출 동안 낑낑거리며 뗏목을 끌어 올려 나무둥치에 잘 매어 두었습니다.
“아이구, 그 뗏목은 이제 지겨운데. 물속에 놔두지 그래.”
아리는 뗏목이 너무 엉성하여 멋진 섬에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뚜리는 그 뗏목을 뜯어서 말려두었다가 모닥불을 피우면 멋지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로리는 생각이 달랐습니다. 시간이 날 때 뗏목을 잘 수리해 두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시 뗏목을 타고 여행을 떠나야 할 날이 올지도 몰라.”
로리의 말에 아리와 뚜리는 앞발 뒷발을 번갈아들며 말했습니다.
“바닷물은 너무 자고 파도는 너무 무섭잖아. 여기서 계속 살 거야.”
로리는 둘의 합창을 듣고 웃었습니다. 물론 로리도 뗏목이 필요 없게 되면 더 좋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오도카니 섬은 정말 멋지다」
셋은 아침마다 이를 닦은 다음 선착장에 나와서 이 간판을 보고 웃었습니다. 정말 오도카니 섬은 멋진 섬이었습니다. 먹을 것도 많았고 살 만한 곳도 찾기 쉬웠습니다. 필요한 것은 뭐든 조금만 찾아보면 금방 구할 수 있었습니다. 섬은 넓고 다들 느긋하고 친절했으며 이구아나를 괴롭히는 건 모기뿐이었습니다. 목소리가 유난히 큰 새가 두 종류 있어서 새벽에 조금 시끄러운 거 빼고는 정말 살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셋은 우선 각자 원하는 곳에 집을 마련했습니다. 아리는 푹신한 이끼가 많은 곳을 골랐고 뚜리는 큰 바위 아래 판판하고 잘 마른 곳을 골랐습니다. 로리는 언덕 위의 도토리나무 아래에 집을 마련했습니다. 로리는 자기 집 문에 작은 선반을 달고 그 위에 나침반을 잘 박아 두었습니다. 각자 자기 집을 나뭇가지나 조개껍데기 등으로 멋지게 꾸미는 일도 참 재미있었습니다.
남들이 보면 너무 간단해서 집인지도 모를 테지만, 안전하고 편안한 집을 마련했다는 것에 셋은 아주 만족했습니다.
그렇지만 섬에서 보내는 하루하루는 마냥 조용하지만 않았습니다.
어느 날 뚜리는 시끄러운 오토바이 엔진 소리에 잠에서 깼습니다.
“이상하다. 오도카니 섬에는 오토바이가 없는데…….”
뚜리는 밖으로 나가보고 싶었지만 엄청나게 졸린 나머지 눈이 떠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앞발로 더듬더듬 거리며 밖으로 나왔습니다. 집 밖에 나와도 역시 눈이 떠지지 않아 눈을 감을 채로 반쯤 졸며 말 소리쳤습니다.
“어이, 오토바이 타고 온 친구! 여기서는 엔진 좀 끄고 그냥 걸어가. 시끄럽잖아.”
하지만 오토바이 엔진 소리는 꺼지지 않고, 오히려 그 소리에 철 대문 여는 소리까지 보태어 들렸습니다. 두 가지 시끄러운 소리가 나자 뚜리는 하는 수 없이 눈을 뜨고 소리쳤습니다.
“ 이 동네에 그렇게 무거운 철 대문이 왜 필요하냐고!”
하지만 소리를 치고 다시 둘러보아도 철 대문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토바이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구아나와는 말이 통하지 않는 새 두 마리가 큰 나무 아래 앉아 있을 뿐이었습니다. 파란 가슴 털이 눈에 띄는 검은 새들은 서로 마주 보며 고개를 까닥이고 있었습니다. 뚜리는 집 부근을 샅샅이 뒤져 보았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다시 철 대문 여는 소리와 오토바이 엔진 소리가 났습니다. 화들짝 놀란 뚜리는 여기저기 두리번거리다 그 소리가 어디서 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그 파란 가슴 털이 난 검은 새 두 마리가 그렇게 소리를 내고 있었습니다.
“맙소사, 이 새들은 대체 뭐야.”
조금 후에 새 한 마리가 날아가 버리고 한 마리가 남았습니다. 그러더니 이번엔 딱따구리가 나무 조는 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 맙소사. 정말 신기하고 이상한 새야. 당장 아리와 로리에게 말해 줘야겠다.”
뚜리는 아침밥을 먹는 것도 잊어버리고 아리와 로리를 찾아 나섰다. 하지만 아리는 집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뚜리는 반대편에 있는 로리네 집까지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때 로리는 뚜리네 집 부근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하루에도 두세 번씩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섬에서 처음 살아 보는 것이니만큼 태어나서 처음 겪는 일이 많았습니다. 신기하고 놀라운 일이 있을 때마다 셋은 서로에게 그 이야기를 해 주고 싶어 안달이 났습니다.
서로 떨어져 살다 보니 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마다 서로 찾아가는 게 가장 큰 일이었습니다.
“뭐야 뭐야. 로리, 어디 간 거야.”
“뚜리야, 어디 있니?”
이러면서 서로를 찾다가 지쳐, 막상 만나면 화를 내기 일쑤였습니다.
그럴 때면 로리가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리고서는 눈을 크게 뜨고 얘기했습니다.
“잠깐만. 우리가 이렇게 싸우려고 서로를 찾아온 건 아니었지?”
뚜리는 로리가 물어보자 그제야 하고 싶던 말이 생각났습니다. ‘오토바이 엔진 소리를 똑같이 흉내 내는 새를 만났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미 기분이 나빠졌기 때문에 그런 얘기를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자기 집으로 가 버렸습니다. 모기 쫓는 풀을 발견했다고 알려 주려고 왔던 아리도 둘을 찾아다니다가 지쳐 버렸습니다. 그래서 풀을 아무 데나 집어 던지고 화를 내며 그냥 가 버리기도 했습니다.
***
비가 주룩주룩 오는 날, 선착장 앞 간판 아래서 정말 어렵게 셋이 함께 만났습니다. 셋은 반가운 마음에 눈물이 찔끔 나올 지경이었습니다.
“ 이래 가지고서는 안 돼.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겠어.”
아리의 말에 뚜리와 로리도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서로 모여서 이야기하기가 이렇게 어렵다니, 오도카니 섬은 멋지기는커녕 정말 짜증 나는 섬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다 큰 이구아나가 되었는데, 다시 한집에서 산다는 건 자존심 때문에 생각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로리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습니다.
“우리 다시 고향으로 갈까? 지금쯤 나무와 풀이 다시 자랐을지도 모르잖아. 그곳은 길이 하나뿐이라 서로 다른 집에 살아도 자주 만나서 이야기할 수 있었잖아.”
아리가 고개를 저었습니다.
“아냐. 다시 바다로 나갔다가 파도에 휩쓸려서 엉뚱한 곳으로 갈지도 모르잖아.”
“다시는 그런 엉성한 뗏목을 타고 모험하고 싶지는 않아.”
뚜리도 반대했습니다.
“여기는 다 좋은데 전화가 없는 게 흠이야.”
아리는 전에 살던 곳에 가고 싶지 않았지만, 그곳에서 썼던 편리한 전화기는 정말 그리웠습니다. 더구나 목에 걸고 다니던 작은 전화기는 얼마나 편리했는지 모릅니다. 고향에 지금 돌아간다 해도 모든 것이 불타 버려서 전화기를 사용할 수 없다는 건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그리웠습니다. 오도카니 섬이 정말 멋지다니, 말도 안 되는 간판을 부숴 버리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멋지기는커녕 이곳에는 전화국도 전화기도 없었습니다.
“그립다. 무료 와이파이.”
로리도 전화기가 그립긴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 그건 참 좋았지, 휴.”
아리는 한숨까지 쉬었습니다.
“특히 바오바브나무 아래가 명당자리였잖아. 와이파이도 빵빵 터지고.”
뚜리는 특히 그 바오바브나무 아래서 오래오래 있던 단골이었습니다.
셋은 그 전화기를 사기 위해서 고생하고, 전화기 사용 요금은 내느라 낑낑거렸던 기억을 싹 잊었습니다. 와이파이 있는 곳에서 무료 전화했던 기억만 생생했습니다.
“너 생각나니? 바오바브나무에서 30m만 벗어나면 와이파이가 잘 안 잡혔잖아.”
로리가 뚜리를 툭 쳤습니다.
“아하하! 맞아. 맞아. 그래서 바오바브나무 아래 옹기종기 모여 있었지. 다 모여서 전화할 필요도 없었지.”
아리도 웃고 말았습니다.
그 순간 셋은 동시에 소리쳤습니다.
“그거야. 옹기종기!”
셋은 ‘오도카니 섬은 정말 멋지다.’ 간판에 와이파이 표시 그림을 그려 넣었습니다. 그리고 와이파이를 사용하러 모일 시간을 정했습니다.
아침에 해 뜰 때 한 번, 저녁에 해 질 때 한 번, 셋은 와이파이 먹을 것을 나눠 먹는 시간이 생기니, 다시 오도카니 섬이 멋져 보였습니다.
이구아나 삼 형제는 뗏목을 뜯어 시소를 만들었습니다. 시소 이름은 ‘옹기종기’라고 지었습니다. 언젠가 오도카니 섬에 가거든 이구아나 삼 형제의 옹기종기 시소를 꼭 타 보세요.
“이상한 소리 내는 새 있지? 아까 내 목소리를 흉내 내더라. 진짜 놀랐어.”
“정말? 그러면 그 친구들하고 우리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는 걸까?”
시소를 타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정말 빨리 지나간답니다./40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