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by Suhyeon Choi / Unsplash
먼저 전동휠체어 항공기 탑승에 관련된 정보를 찾아보며 알게된
사이트 몇군데를 소개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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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장애인 여행사 두리함께 공지사항에 기재된
휠체어 고객 항공기 이용 및 탑승 방법
http://www.jejudoori.com/bbs/board.php?bo_table=notice&wr_id=21
2015년에 올라온 글인데 지금과 큰 차이는 없어 보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와 같은 메이저 항공사를 기준으로 작성되었다.
처음 비행기를 타는 휠체어 이용자라면 참고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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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essible Korea 블로그에 기재된 항공기/비행기 전동휠체어 배터리 관련 글
http://travelwithwheels.net/220844040793
배터리에 대해 상세하게 정리를 잘해둔 포스팅인데
나는 첫 해외여행을 준비하며 이곳에서 많이 참고했다.
나는 이 포스팅을 보고 여행 준비를 차근차근 했는데
용어가 낯설어서 부딪히는 어려움은 어쩔 수 없었다.
익숙해질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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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 일보에 올라온 전동휠체어 탑승 관련 기사
http://www.je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343080
2014년 기사인데,
당시에는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현재 IATA규정에는 습식이라도 비누출형인 경우는 분리하지 않아도 된다.
2017년 2월, 아시아나 인천 사무실에 확인 결과
습식이라도 비누출형인 경우는 분리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그리고 저가항공의 경우에는 기내용 휠체어를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싸다고 바로 결제할 게 아니라 전화로 확실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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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여행 카페의 "전동휠체어 여행시 필요한 정보들"
http://cafe.daum.net/travelwheelch/LbDG/102
현재 2016년 7월경까지 업데이트가 되어있다.
이 글에는 비행기 뿐만 아니라 기차 탑승에 대한 부분도 나와있으며
비행기 기내용 휠체어가 어떻게 생겼는지 사진도 있다.
여기서 수정이 필요한 사항은 습식배터리에 대한 부분인데,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습식배터리라도 비누출형이면 분리가 필요 없다.
그리고 공항은 최소 3시간전에는 가야 여유롭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1시간 전에 갔다가 부랴부랴 준비하는 것보다
미리 가서 전동휠체어도 수하물로 붙이고
비행기 타기 전에 화장실도 좀 들리고
시간이 남으면 면세점도 둘러보는 게 더 좋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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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위탁 수하물 제한 운송
http://flyasiana.com/CW/ko/common/pageContent.do?pageId=PC_0404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165934558A1471A2D)
이 사이트에서 봐야할 것은 이 부분이다.
습식의 경우 누출형인지 비누출형인지가 중요하다는 점.
일반적으로 건식(dry), 겔(gel) 배터리는 분리를 하지 않는다.
습식(wet)의 경우 누출형은 분리를 원칙으로 하지만
비누출형(Nonspillable)배터리의 경우는 분리하지 않고
단지 전류를 확실히 차단만 해주면 된다.
리튬배터리는 분리를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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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타입에 대한 내용은
MSDS (Meterial Safety Data Sheet)를
배터리 회사에 요청하면 주는데
보통 다 기재되어 있다.
나같은 경우는 습식배터리이며
비누출형, AGM 타입이어서
따로 분리할 필요는 없고
전원차단만 시켜주면 된다고 한다.
MSDS 기재 사항의 예
Product 란에 VRLA, AGM 이라고 명시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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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경우에는 배터리 타입을 잘 모르겠어서
휠체어 수리 기사님까지 불렀었는데,
그분께서 말씀해주신 몇가지 사항을 공유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1. 우리나라에 국산 배터리란 없다.
대부분 중국, 베트남, 대만 등지에서 수입한 것이다.
때문에 판매상들도 잘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기에 왠만하면 MSDS 서류를 요구해서 확실히 하는게 낫다.
2.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배터리는 습식 비누출형 배터리이다.
젤형 배터리를 쓰는 휠체어는 현재로선 오토복 외에는 없다.
3. 배터리 수명은 짧게는 1년, 길게는 3년까지다.
4. 휠체어 수명은 길게 10년 정도이며
독일산이 제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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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휠체어 항공기 탑승에 대해 조사하며 느낀 점이 있다.
이 부분은 정말 제도적으로 고쳤으면 좋겠다.
첫째
휠체어 업체, 그리고 배터리 회사는
휠체어와 배터리를 팔 때
제품의 사용법 뿐만 아니라 세부적인 내용을
장애인 당사자 혹은 보호자에게 상세하게 설명해주어야 한다.
또한 배터리 타입을 알 수 있는 MSDS와 같은 서류도
의무적으로 함께 제공해서,
전동휠체어 이용자가 해외에 나갈 경우
그때 부랴부랴 서류를 챙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둘째
항공사콜센터에서는 공항 사무실에만 책임을 떠넘길 것이 아니라
정확한 정보를 알고 고객을 응대해야한다.
습식이라도 비누출형일 경우 탑승이 가능하다는 것을 고지해야하며
콜센터에서 일일이 전문 지식을 알기 힘들다고 하면
최소한 공항 사무실에서 장애인 탑승자에게 직접 연락하여
자세한 사항을 안내해야한다.
나같은 경우, 인터넷을 검색 해도 안나와서 엄청 고생하다가
콜센터에 전화했더니 습식은 무조건 분리를 해야한다고 했는데
"국제규정에 비누출형은 분리 안해도 된다던데요?"라고 하니
그제서야 인천공항 아시아나 사무실 전화번호를 가르쳐주며
본인들은 자세한 사항은 모른다고 발뺌했다.
인천공항 사무실에서는 당연히 분리 안한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셋째
저가 항공사는 전동휠체어 이용객을 거부해서는 안된다.
저가이기 때문에 휠체어 이용자를 서비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는 것은
엄연한 장애인 차별 행위다.
그렇다면 적어도, 추가 금액을 지불하게 해서라도
휠체어 이용자가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해야한다.
무조건 안된다는 건 차별이다.
게다가 기내용 휠체어를 마련해놓지 않는 것 또한 차별이다.
아예 장애인은 이용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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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위와 같은 사항들을 조사하면서
우리나라는 정말 장애인이 살기 힘든 나라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일반 비장애인의 경우에도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면 많이 헤매기 마련인데,
장애인 당사자는 몸도 불편한데 배터리의 전문적인 지식까지 알아야 하고
국제 규정을 잘 모르는 항공사와도 입씨름을 해야한다.
얼마나 이게 소모적인 일인지 당사자가 아니면 모를거다.
메이저급 항공사든 저가항공사든
장애인 고객을 응대하는 국제규정을 정확하게 잘 지켜주길 바란다.
장애인 고객을 대하는 콜센터, 공항 직원들도 이 점을 잘 숙지할 수 있도록
수시로 교육시켜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