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집 안생기고 오랫동안 걷기위한 신발과 양말
일주일 이상 걷는 국토순례대행진이나 1박2일로 100Km를 걷는 것처럼 죽기살기 걷기라면 대부분 크고작은 물집이 생길 수 밖에 없다지만 매일 걷는 사람에게 서너시간 걷기에 물집이 생긴다면 뭔가 해결해야할 원인이 있습니다.
맨발로 걷는 것도 아닌데 반나절 만에 물집이 잡히거나 피부가 까지면 안되죠. 그렇다고 발의 피부가 약해서 그렇다고 걷기를 포기하는 것은 더더욱 안됩니다. 물집이 생기는 대부분의 경우 발과 신발이 잘 맞지 않아서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특이한 발가락처럼 신체 구조나 걷는 자세가 남과 다를 수밖에 없는 경우라면 그에 맞는 보조장비를 갖춰야겠지만 저도 잘 모르는 부분이니 일반적인 경우만 해결해봅시다.
등산화
등산화는 등산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평지를 걷는 것과 다르게 험한 길에서 발을 보호할 수 있게 만들어졌습니다. 바닥은 운동화에 비해 유연성이 없고 뻣뻣합니다. 어떤 종류는 바닥을 튼튼히 하기위해 밑창에 쇠조각까지 들어있습니다. 때문에 뒷굽에서 발바닥 측면을 거쳐 발가락까지 접촉점을 이동시키는 걷기에는 맞지 않습니다. 느린 걸음에서는 문제가 없으나 빠르고 힘찬 걷기에서는 두터운 양말을 신어도 결국 물집이 생깁니다.
한두시간 등산후 서너시간 걷기를 할 계획이라면 등산화 외에도 운동화를 배낭에 넣어가서 평지 걸을 때는 바꿔 신는 것이 좋습니다. 험한 산이 아니라면 처음부터 운동화를 신고 등산을 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샌달
여름에는 샌달의 유혹이 정말 강합니다. 트래킹용으로 나온 샌달을 도로에서 신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운동화에 비해 발에 접촉하는 부분이 작기 때문에 오랫동안 신을 경우는 물집이 생기거나 피부가 벗겨져서 아프게 됩니다. 땀이 찰 경우에는 물집이 생기고 마른 경우에는 벗겨지더군요. 그리고 비포장도로에서는 샌달을 신을 경우 자칫 모래가 들어와서 귀찮기만 합니다. 여름철 도로위의 가벼운 걷기 외에는 사양해야합니다. 또한 여름철이라도 얇지않은 양말을 신는 것이 좋습니다.
구두
아무리 편하게 만든 구두라도 장시간 걷기를 그것도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 여기저기 물집이 생깁니다. 또한 무릎을 생각하면 구두로 장시간 걷기를 하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랜드로바형이라 부르는 제품도 마찬가집니다. 밑창이 견고해서 편한 걸음을 할 수 없어 힘차게 걷기에는 무리가 옵니다.
운동화, 워킹화...
걷기위해 만들어진 신발이 여러종류가 있습니다. 워킹화라 부르죠. 그리고 차선으로 준레이스화를 신는 경우도 많습니다. 체중이 많이 나갈 경우는 조깅화로 나온 것을 신는 경우도 있습니다. 운동화에는 여러 회사 제품들이 있고 각기 장단점이 있고 추천하고픈 제품도 있습니다만 이 글은 장시간 걸음으로 물집이 생기는 것을 막는 것이 목적이므로 물집에 관한 것만 말씀드리면 일단 통풍이 잘 되는 것이 좋습니다.
특이한 펌프가 들어있어 강제 환기가 어쩌구 하는 골치아픈것 말고 신발의 외피가 망사처럼 바람이 잘 통하는 천으로 된 것이 좋습니다. 발에 땀이 나고 이 땀이 신발 내부에서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으면 양말이 젖어 물집이 쉽게 생깁니다.
작은 신발
신발이 작으면 주로 발가락쪽에 물집이 생깁니다. 발가락이 편하게 있지를 못하고 움츠리게 되니 결국 물집이 생기거나 발톱이 살을 파고들 수도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발톱에 피멍이 들어 결국 빠집니다.
신발을 구입하실때는 발이 커지는 저녁에 신어보고 구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신발이 조금 클때는 두터운 양말을 겹신으면 해결되지만 작은 것은 해결이 안됩니다. 오래 걸을수록 발이 부어서 커지기 때문입니다.
큰 신발
너무 큰 신발도 적절한 대비없이 신으면 발바닥에 물집이 생깁니다. 두터운 양말을 겹신거나 신발끈을 조여서 임시로 해결은 됩니다. 하지만 양말에 땀이 찰 경우에는 또다른 부작용이 생깁니다.
깔창
전문 워킹화로 나온 것이라면 대부분 원래있던 깔창이면 충분합니다.
조금 가격이 싼 마이너 브랜드의 경우도 그냥 신을 수 있지만 체중이 많이나가거나 무릎이 안좋으신분은 깔창은 좋은 제품을 구입해서 까는 것이 좋습니다. (물집이 주 목적이므로 깔창의 성능은 여기까지만)
물집이 안생기는 깔창은 적당한 미끌림 마찰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위해서 땀은 흡수 안하고, 빨리 마르고, 여름에는 통풍이 조금이라도 되는 것이 좋습니다.
발냄새 없애준다는 구리조각이 박힌 깔판은 걷기에 최악입니다. 발냄새는 통풍이 되는 운동화에 쿨맥스 양말만 신어도 많이 해결되고, 그래도 냄새가 나는 경우는 은사가 포함된 쿨맥스 향균 양말을 신으면 이상한 깔창보다 더 효과를 발휘합니다.
또한 운동화를 팡이제로 뿌려 햇볕에 잠시 말려주면 좋습니다.
양말
면 섬유는 땀을 흡수합니다. 수분을 흡수한 면은 늘어지는 성질이 있어서 신말속의 양말은 땀이 찰 경우 늘어져 주름이 잡히게 됩니다.
순면은 일상적인 속옷으로는 좋겠지만 걷기위한 양말로는 빵점입니다. 발에 맞는 면양말이라 하더라도 땀에 젖은 면 금방 물집이 생깁니다. 또한 젖은 양말은 여름에는 무좀을, 겨울에는 동상을 일으킵니다.
얇은 면양말을 두개 겹신으면 땀으로 인해 십중팔구는 발바닥쪽에 접히거나 말려들어 자꾸 신경쓰이고 오래 걷다보면 결국 물집이 생깁니다. 두터우면서 통풍이되거나 잘마르는 양말이 걷기에는 좋습니다.
그래서 땀배출을 위해 쿨맥스나 유사한 재질로 된 양말을 신어야 됩니다. 쿨맥스는 듀퐁이라는 회사에서 만든 폴리에스터 화학섬유의 일종으로 땀을 흡수와 동시에 빨리 외부로 증발시켜줘 젖지 않게 만들어줍니다. 양말 제조사는 내구성, 보온 등을 위해 100% 쿨맥스로 양말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면과 울 등 다른 섬유를 섞어서 만듭니다. 여름에는 쿨맥스 50%이상의 재질을 찾으시고, 겨울에는 혼용률이 조금은 낮아도 됩니다.
쿨맥스 양말의 특성은 발에서 땀이 많이나도 거의 젖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쿠션을 위해 두텁게 만들어도 바람이 잘통하고 땀도 잘마릅니다. 따라서 고약한 발 냄새도 줄어들고 무좀과 동상에도 유리합니다. 여행중에는 빨아서 손으로 대충 짜서 털어 널어도 다음날 아침에는 신을 수 있을 만큼 마릅니다. 여름 햇볕에는 10분이면 신을 수 있습니다. 국토대장정을 할 때도 두세 켤레면 문제없을 정도입니다.
겨울철 한시간 정도 걷기로는 쿨맥스 여부는 별로 안중요합니다. 하지만 여름철 걷기나 겨울철 길게 걸을때는 쿨맥스가 그 효능을 발휘할 것입니다.
쿨맥스 마라톤 양말
쿨맥스 양말 중에서도 마라톤 양말과 등산용 양말이 있습니다.
걷기에는 쿠션이 좋고 도툼한 마라톤용 쿨맥스 양말이 좋습니다.
마라톤 양말은 발가락쪽과 복숭아뼈 등 접촉이 많은 곳에는 더 두텁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물집에서 더 자유롭습니다.
여러 스포츠브랜드에서 쿨맥스 섬유가 포함된 마라톤 양말을 판매하고있는데 가격이 4,000~12,000원 정도입니다. 옥션에서 3,000원대에 판매하는 쿨맥스 마라톤 양말도 상당히 좋더군요.
마라톤 양말의 단점은 발목을 조금 넘는 길이라 겨울에는 바지 아랫단을 조임이 없는 것을 입을때 추울 수도 있습니다.
요즘같은 한겨울에는 망사로 된 운동화에 쿨맥스 마라톤 양말의 구성은 발이 좀 시려울 수 있습니다. (저는 요즘 쿨맥스 마라톤 양말에 망사 아닌 천으로 된 운동화를 신고 운동합니다.) 한겨울 이외에는 바람 싱싱 망사 운동화에 쿨맥스 마라톤 양말의 조합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발에 맞고 착용감이 좋은 양말
쿨맥스 마라톤 양말이 좋다고 했는데 이것도 몇종류 됩니다. 중요한것은 내 발에 맞아야 합니다.
발목과 발 중앙에 고무줄 같은 성분으로 탄력이 있어야 양말이 흘러내리거나 뒤틀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 발에 맞아야 합니다.
크기는 뒷굼치가 정확하게 위치하는가를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무좀
무좀 자체만으로도 물집이 생기는 사람도 있더군요. 무좀이 있는 분들은 요즘 먹는 약으로도 무좀을 치료합니다. 병원서 처방전 받아서 약국서 구입하면 된다고 합니다. 얼마 안한데요.
걷기 중 갑자기 무좀이 심화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게 느끼는 것이죠) 그냥 두면 염증이 생기고 정상적인 걷기에 무리가 갑니다. 결국 온통 물집이 생깁니다.
그런 경우 무좀균 때문이 아니라 무좀부위에 잡균이 들어가서 그렇다는 군요. 빨간약 바르고 팡이제로 뿌려서 햇볕에 말리고 양말을 갈아신으면 가능하면 신발까지 갈아신으면 응급조치가 됩니다.
발가락에 물집이 자주 생기는 경우에는 발가락 양말을
발가락 양말은 대개 무좀양말이라 부릅니다. 최근에는 쿨맥스양말도 발가락 양말이 나와있습니다.
발가락 면양말은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쿨맥스나 유사한 종류의 발가락 양말을 신으시면 도움이 됩니다.
당뇨
당뇨로 인해서도 물집이 쉽게 발생합니다. 걷기가 당뇨의 병증을 약하게 해주는 좋은 방법이지만 준비없는 무리한 걷기는 당뇨의 합병증인 족부궤양이라는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도 있습니다. 걷는 욕심에 발에 물집이 나고 상처가 나도 그냥 참는 경우는 좋지 않습니다. 당뇨를 가지신분은 물집이 생겨도 잘 낫지도 않더군요.
당뇨가 있으신분은 다른분들보다 더 신발과 양말을 자기몸에 맞게 챙겨신으시고 무리가 없도록 특별히 더 주의 하셔야 합니다.
정리를 하자면 물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속건성 두툼한 양말과 내 발에 맞는 운동화를 신는다.
첫댓글 좋은 정보네요..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 드립니다. 깔창이여..3만원 짜리 혹 보셧나여?? 그건 어떤건지..저두 사고는 싶은데..아직 망설이고 있답니다..무릎 충격을 줄일수 있지 않을까 싶은 얄팍한 마음에..하하..돈이 문제지여,.삼만원.....거금입니다...^^*
제가 겨울만되면 고철로봇의 녹쓴 무릎이 되는 관계로 깔창은 이것저것 많이 사용해봤습니다. 기능성 어쩌고 하는것 대부분 구두속에는 효과가 있었지만 운동화신고 걷는 빠른 걸음에는 효과 없더라구요. 저는 2년전쯤 스포츠브랜드 n사 매장에서 굴곡있고 말랑말랑한것으로 추천받아 2개구입해서 사용중입니다.
한개는 낡아 버렸고 다른 한개도 수명이 다 된듯 합니다. 저는 싼 신발에 비싼 깔창을 깔았구요. 처음부터 워킹화를 구입하시는 분들에게는 별로 도움이 안될 듯 합니다. 깔창보다는 무릎보호대쪽으로 관심을 둬야할 듯 합니다.
쿨맥스 사야겠네요.감사 ^^
전 작년 겨울부터 걷기를 시작했는데, 여름이되면 새롭게 한세트로 장만해야 겠는걸요... 정보 감사합니다.
진짜, 좋은 정보네요...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아직 등산화신고 한시간정도 매일걷기를 실시하고 있는 중이어요...일주일쯤





(아직 넘 초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