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 삼계탕-
그의 튼튼한 다리를 믿어 그의 거치른 피부를 믿어 영계백숙 오~~~~
텔레비전의 한 프로에서 울려 나오던 노래를 흥얼거리며 오보배 집사님이 운영하시는 보배 삼계탕으로 향합니다. 뽀얀 국물에 살포시 다리를 꼬고 앉은 닭을 상상하니 배속이 요동치고 입안에 고이는 침이 주체하기 힘이 듭니다. 삼계탕이라 하면 예로부터 몸이 차고 추위를 많이 타며 자꾸 마르고 식은땀을 많이 흘리는 이나, 쉽게 피로하고 편식을 하며 집중력이 떨어지는 사람에게 좋다 하여 우리 민족에게 사랑 받아온 음식이기에 더욱 관심이 가기도 하였지만 무엇보다 제가 가장 사랑하는 음식 중 하나였기에 취재 가는 길이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음식 솜씨는 타고 난 것인가요? 노력하신 것 인가요?
어린 나이에 시집을 오게 되었는데 어머님께서 교회 식당에서 매주 봉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며느리로써 함께 하여야겠다는 생각에 매주 어머니를 도와 교회 식당에서 봉사를 하게 되었고 그 이후로 관심을 갖고 눈여겨보면서 음식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음식을 잘 하였는지는 모르지만 열심히 도왔고 음식 솜씨가 좋으셨던 시댁 어머니로부터 하나 둘 배워 가면서 조금씩 음식 맛이 좋아 진 것 같습니다. 맛있다며 다시 찾아 주시는 손님들을 보면서 시댁 어머님을 통하여 배운 솜씨로 작은 기쁨을 준 것 같아 어머니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되고 찾아 주시는 모든 손님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일 하시면서 힘든 점은 무엇인지요?
메뉴가 삼계탕이다 보니 여름에는 정신없이 바쁘다가 요즈음처럼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손님이 뜸 하게 됩니다. 모든 일에는 성수기와 비수기가 있는 법이지만 메뉴의 특성상 여름과 겨울의 차이가 유독 심한 음식중 하나입니다. 메인 음식이야 손님 오면 바로 바로 만들지만 미리 준비하는 밑반찬은 정성껏 만들어 최상의 맛으로 올리고 싶은데 시간이 조금씩 흐를수록 최상의 상태가 유지 되지 않음이 많이 안타깝죠. 음식 이라는 것은 제 때 먹어야 가장 맛있는 법이니까요.
-보배 삼계탕의 특색 및 자랑거리는?
요즈음 유명하다는 맛 집을 찾아 가보면 모두 그러한 것은 아니겠지만 우선 입맛에 맞추기 위하여 화학조미료를 쓰는 집이 있다고 합니다. 모든 손님의 건강을 위하는 음식을 만들어야겠기에 당연한 이야기가 되겠지만 자랑 이라기보다 저의 철칙은 집에서 만든 천연 조미료만 사용 하자는 것입니다. 먹는 다는 것은 입이 즐거운 건 물론이고 우리 몸 또한 행복해야 하는 것이니까요.
-끝으로 구미 남교회에 하실 말씀은?
남교회 담임 목사님 장로님 집사님 청년부 남교회 성도님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희 보배 삼계탕을 관심 가져 주시고 멀리에서도 일부러 찾아와 맛있게 먹어 주시니 고마운 마음을 감출 길이 없습니다. 이렇게 사랑을 베풀어 주시니 저는 더욱 맛있고 건강한 요리로 보답하는 길밖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 건강하고 열심히 할 수 있도록 기도부탁 드리구요 저 역시 성도님들의 행복을 기도드립니다. 2012년에도 남교회 성도님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보기에 좋은 음식이 먹기도 좋다고 하더니 정갈한 접시에 담겨져 나온 밑반찬과 메인 요리찜닭을 바라보니 보기만 하여도 흐뭇하여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매콤한 향기를 품어 내는 빠알간 찜닭은 집에서 직접 육수를 우려내었다고 하더니 그 정성에서 베어 나오는 깔끔한 맛은 먹는 내내 행복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마른 몸매에 평소 소식을 주장하는 나였지만 한 공기를 거뜬히 비우고도 아쉬운 마음에 수저를 내려놓지 못합니다. 사랑하는 자녀에게 차려놓는 부모의 심정으로 더욱이 주님이 함께 하심 속에 정직하고 부끄럼 없는 먹거리를 위한 집사님의 사랑이 느껴지는 식단 이었습니다. 먹는 내내 흐뭇한 엄마의 미소로 바라보는 집사님의 모습에서 음식만큼이나 포근한 사랑을 느껴 봅니다.
보배 삼계탕 메뉴: 삼계탕. 찜닭. 백숙. 순대국밥.
TEL 457-3359 위치: 형곡동 풍림2차 정문 맞은편 - 리포터 도영미 집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