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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 움트는 봄의 시작 사순절 쉐마코칭!
“전세대가 함께 참여하는 신앙순례여정”
“새해에는 부활절 날짜가 언제예요?”라는 물음은 교회력을 따라 걷는 신앙교육을 위해 목회 캘린더를 준비하며 매해 우선적으로 묻는 질문이다. 성탄절과 달리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부활절의 날짜는 매년 달라지기 때문이다. 부활절의 날짜를 계산하는 법에 대한 유래를 살펴보면 초대교회의 신앙 전통에 뿌리를 두고 교회력의 오랜 역사 속에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먼저 부활절을 기념하는 날짜가 매년 달라진 교회력의 유래는 유월절과 연관된다. 초기의 기독교인들은 히브리 달력에 따라서 해마다 달라지는 절기인 유월절과 연결하여 부활절을 기념하였기 때문이다. 이후 로마제국에 의해 기독교가 공인되면서 325년 열린 니케아 공의회에서 공식적인 부활절의 날짜가 ‘봄의 시작을 알리는 춘분 이후 첫 보름달의 날 만월(음력으로 15일)이 지나고 바로 다음에 오는 첫 번째 일요일’로 확정되었다. 이러한 계산법에 따라 2025년의 부활절은 4월 20일인 주일에 맞이하게 된다. 유래에서 살펴볼 수 있는 대로 부활절은 단순하게 정해놓은 날짜 이상의 역사적인 유래와 뜻깊은 의미를 가지고 예수 그리스도의 죄와 사망을 이기신 부활의 기쁨 가운데 신앙 공동체가 믿음으로 성장하는 신앙의 핵심적 기회요 특별한 날이 되는 것이다.
부활절의 날짜를 기점으로 하여 바로 부활절을 기점으로 거꾸로 카운트하게 되는 교회력은 부활절이 되기 전 주일을 뺀 40일간의 기간에 해당하는 ‘사순절’이다. 부활절이 항상 주일인 일요일에 기념되는 것과는 다르게 사순절의 시작은 수요일로 시작된다. 즉, 사순절을 알리는 첫날은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이라고 부르며 사순절의 의미를 깊이 성찰하는 신앙적인 간단한 의식에 참여하는 회개의 시간으로 보내게 된다. 전통적으로 이날은 종려나무 가지를 태워 만든 재로 성도들의 이마에 십자가를 그리고 회개와 복음의 간단한 선포를 하는 재의 의식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을 깊이 묵상하는 활동한다. 재의 수요일을 사순절의 시작으로 성도들은 이 기간 동안 예수님의 고난과 희생을 기억하고,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는 참회의 여정에 참여하게 된다. 이때 경험하게 되는 신앙 의식은 습관적 의식이나 단순한 전통의 의미를 넘어서 기독교의 순환 달력인 교회력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 이야기가 담긴 복음을 만나게 되는 영적 순례 여정의 연속성으로 자리매김한다.
따라서 새해 2025년 재의 수요일은 3월 5일에는 수요 예배과 연계하여 예수님이 우리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를 지고 죽으시기까지 고통당하신 은혜와 사랑을 생각하는 성경 말씀과 신앙교육 활동으로 전 세대 쉐마코칭으로 더욱 의미 있게 진행해 보도록 하자. 예를 들어 재의 수요일에는 창세기 3장 19절인 “네가 얼굴에 땀을 흘려야 식물을 먹고 필경은 흙으로 돌아가리니, 네가 그것에서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는 성경의 말씀을 통해서 인간의 죄인 됨과 죄로 인한 인생의 의미를 성찰하고 회개와 경건의 특별한 의미를 담아서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신앙 의식을 운영한다. 이때 손가락으로 재를 묻혀 십자가를 이마나 손등에 그리는 등의 뜻깊은 신앙 의식을 진행할 수도 있다.
사순절은 재의 수요일에 시작하여 부활절 전 주일인 종려주일과 이어지는 고난주간의 성금요일을 지나 성 토요일에 마치며, 이 기간 동안 주일은 매주 작은 부활절의 의미로 지켜지지만 사순절 기간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사순절은 기독교 교회력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로,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을 기억하고 부활절을 준비하는 기간이다. 사순절의 “Lent”는 앵글로색슨어 ‘lencten’에서 유래한 말로 '길이(length)'를 의미하며 하루의 날이 아닌 길이가 있는 ‘기간’을 뜻한다.
사십일의 시간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상징적인 의미를 포함하는 기간으로, 부활절을 맞이하기 전 사순절 기간 동안 예수님을 생각하며 우리의 죄를 참회하는 시간의 순례 여정으로 구성할 수 있다. 이 순례 여정을 통해 성경 말씀 가운데 우리 삶을 돌아보고, 다시금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그리스도인의 참다운 삶의 자리를 살아가도록 교육하고 훈련하며 성장하는 시기가 되도록 한다. 궁극적으로 사순절은 부활절을 준비하는 기간이다.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을 기억함으로써 부활의 기쁨과 희망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다. 사순절의 고난은 부활의 기쁨을 더욱 의미 있게 보내도록 한다.
기독교 교육학자 로버트 패즈미뇨(Robert W. Pazmino)가 강조한 이론에 근거하면 기독교 교육의 본질과 목적을 설명하는 중요한 복음 교육으로 사순절에서 부활절까지의 부활절기 기간의 쉐마코칭은 전 세대가 함께하는 신앙 공동체를 대상으로 하여 하나님의 구속 역사에 대한 이해와 참여를 촉진하는 교육이 되도록 해야 한다. 또한 복음적인 신앙의 기초와 순례 여정을 통한 참여의 활동을 통해 사순절의 의미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그리스도의 고난을 통해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도록 이끌어야 함을 시사한다. 사순절은 단순히 예수님의 고난을 기억하는 시간이 아니라, 우리 각자가 그 고난의 의미를 삶 속에서 실천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는 기회가 되도록 절기 사역을 기획하고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순절 순례 여정 동안, 우리는 이 쉐마의 가르침을 통해 다음세대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사랑을 세상에 전하는 삶을 살도록 동행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사순절은 단순한 절기가 아니라, 다음세대가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깊이 있게 형성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귀한 시간이 되도록 하자 이 여정 속에서 우리는 함께 기도하고, 말씀을 나누며, 서로의 신앙을 격려하는 공동체를 경험하도록 준비하자.
사순절은 기독교에서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을 묵상하며 부활절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로 그리스도인들은 이 기간 동안 경건한 생활을 통해 신앙을 되새기고, 회개와 결단의 시간을 가진다. 사순절 쉐마코칭은 매일의 말씀 묵상과 기도를 통해 신앙의 깊이를 더하고, 교회력에 따른 신앙의 여정을 체계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도우며, 하나님과의 깊은 사귐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알아가고, 그분의 고난을 통해 자신의 신앙을 성찰하는 시간을 되도록 구성할 수 있다. 또한 이 기간은 영적으로 자신을 돌아보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깊게 하는 데 중점을 둔다.
사순절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인 복음의 은혜를 묵상하고 체험하는 특별한 시기이다. 이 기간 동안 다음 세대와 함께하는 쉐마 코칭은 모든 세대의 신앙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다음 세대를 위한 사순절 쉐마 코칭의 첫 번째는 구체적으로 말씀 묵상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만날 수 있는 성경 읽기 달력과 말씀 묵상 활동을 통해 더 깊이 예수님을 생각하고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하는 시간이 되도록 한다. 실천적으로 성경 말씀 가운데 가정에서 다음 세대와 함께 걷는 영적 순례 여정으로 사순절 스티커 말씀 달력, 사순절 말씀 필사, 사순절 묵상집 등의 활동을 실천하도록 한다.
두 번째 쉐마 코칭은 기도 생활에 대한 훈련과 절제 교육이다. 참회와 경건의 훈련 여정으로서 개인적인 기도와 가족이 함께 드리는 공동체 기도, 그리고 또래 소그룹이 참여하는 기도 시간을 통해 영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기간이 되도록 한다. 또한 절제 챌린지 등을 통해 각자 정한 방식으로 절제의 목록을 정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소셜 미디어 사용을 줄이거나 특정 음식을 금식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참여하게 된다.
사순절 세 번째 쉐마 코칭은 디아코니아 영역으로서의 섬김과 나눔 실천이다. 사순절 기간 동안 절제하거나 금식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실천과 나눔의 활동을 통해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교육에 함께 참여하도록 한다.
나아가 사순절 쉐마 코칭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신앙적인 의미를 담은 신앙 전통과 신앙 문화화를 통해 어른 세대들이 다음 세대들의 절기 신앙 교육에 함께 참여하고 교회와 가정이 긴밀하게 협력하는 사역이 교회 전체적인 목회로 확장하는 것이 필요하다. 교회에서는 연령대별로 적합한 사순절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부모들에게는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세세하게 기획하여 안내하도록 한다. 또한 온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사순절 활동을 교회 차원에서 마련하여, 각 가정에서의 신앙적인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코칭 한다.
이처럼 구체적인 실천이 펼쳐질 때 사순절 기간의 신앙 여정은 다음 세대뿐만 아니라 전 세대 성도 모두 신앙의 본질을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확장될 것이다. 우리는 사순절 쉐마 코칭을 통해 부활절을 맞이하는 영적 시간으로 의미 있게 보내도록 안내함으로써, 다음세대가 하나님과 더욱 가까워지고 신앙의 뿌리를 단단히 내릴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사순절 쉐마 코칭을 통해 부활의 기쁨을 더욱 풍성히 누리며, 신앙의 깊이를 더하고 서로의 신앙 여정을 격려하는 신앙 공동체 순례 여정이 되기를 기대한다.
테바 이진원 목사 (Th.D.)
한국기독교교육학회 이사
서울여자대학교 교수
한국교회다음세대전략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