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민들에게
달라이라마
부처님 오신 날은 불자들에게 아주 중요한 날입니다.
저는 불자들에게 항상 이야기하는데 그들이 중국 불자든, 한국 불자든, 티베트 불자든 상좌부 전통을 따르는 불자든 우리 불자들이 21세기의 불자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늘 강조합니다.
그것은(21세기 불자들이) 현대 과학을 포함하여 현대와 현대 세계에 대한 더 이해의 기반을 갖춰야 하고 그에 덧보태어 부처님의 메시지와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한 더 온전한 이해의 기반을 갖춰야 하고 그에 덧보태어 부처님의 메시지와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한 더 온전한 이해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이라고 할 때 그것은 단지 기도와 신심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실재에 대한, 즉 외부적인 실재와 내면의 실재에 대한 설명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실재에 대한 더 온전한 이해를 갖고 그 실재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를 설명합니다.
본성적으로 그 누구도 고통을 원하지 않습니다. 동물이나 작은 벌레 역시 고통을 원치 않습니다. 하지만 거기에 고통이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고통이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설명합니다.
또한 부처님께서는 그 고통을 극복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설명하십니다. 그리고 그 길을 보여주십니다.
그것이 바로 네 가지 고귀한 진리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부처님께서 외부적 실재와 내면적 실재에 대해 설명 하실 때 아주 진지하고 저명한 현대 과학자들은 실재에 대한, 마음에 대한, 감정에 대한 부처님의 가르침, 그것들을 어떻게 다루고 우리의 마음을 어떻게 훈련시킨 것인가에 대한 부처님의 가르침으로부터 배우는 것에 매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저 자신도 지난 30여 년 동안 현대 과학자들과 긴밀한 관계를 갖고 실재에 대한 특히 감정에 대한 진지한 토론을 해 왔습니다.
우리에게 이와 같은 가르침이 있다는 것은 아주 행운입니다. 우리는 그 의미를 알지 못한 채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상가에 귀의합니다'를 되풀이하는 것에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는 안 됩니다.
불자로서 특히 21세기의 불자로서 거기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불교가 무엇인지 반드시 공부를 해야 합니다. 부처님이 무엇인지, 가르침이 무엇인지, 상가가 무엇인지, 특히 가르침이 무엇인지 공부해야 합니다. 그것은 매우 근본적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얘기를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불자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이 여기에 있습니다. 창조주가 있든, 아니면 인과의 법칙이 있든 분명한 사실은 우리가 여기 있다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행복한 삶을 원합니다. 그 누구도 더 많은 문제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이런 문제들을 극복할 권리를 갖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문제는, 문제의 씨앗은, 문제를 일으키는 궁극적 요인은 마음 안에 있습니다.
부디 내면의 세계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십시오. 그럼으로써 개인의 차원, 가족과 사회의 차원, 그리고 지구적 차원에서도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내면적 가치와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해서 좀 더 주의를 기울이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부처님 가르침이야말로 내면의 세계에 대한 거의 최고의 설명이 아닌가 합니다. 다른 종류의 믿음, 즉 창조주나 신 같은 것에 대한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해도 우리의 마음에 대한, 파괴적인 감정을 어떻게 다룰지에 대한 불교의 설명에서 배우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누구에게나 공통적인 어떤 것이 있습니다. 설령 믿음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이라고 해도 이런 것들은 매우 유용합니다. 그런 것을 한국의 불자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불교의 생명존중, 상생추구는 본받아야 할 덕목
정진석 가톨릭 추기경(천주교 서울대교구장) 봉축사
친애하는 불자여러분! 불기 2555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신 모든 불자 여러분께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불교 최대의 축일인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며 부처님의 생애와 설파하신 말씀을 다시 되새길 수 있음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리 민족이 유구한 역사에 걸쳐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불교의 위대한 가르침이 큰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생명과 자연에 대한 존중, 진리와 상생의 추구 및 한없는 자비와 부단한 수행 등은 모든 사람이 본받고 행해야 할 덕목입니다.
나라 안팎에서는 계속되는 경제위기와 자연재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럴 때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가치는 나눔과 자비의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가치관이 실천으로 나타날 때 이 세상은 더욱 밝고 건강해 질 것입니다. 그러기에 올해 봉축행사의 주제인 ‘함께하는 나눔, 실천하는 수행’이 더욱 더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나눔과 수행의 정신이 우리 사회 전반에 깊이 뿌리내릴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다시 한번 천주교 신자들을 대신해 불자 여러분께 부처님오신날의 기쁨을 전합니다.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이 모든 불자 여러분들과 함께 하시기를 두 손 모아 기원합니다.
정각(正覺), 생명의 등불!
동국대학교 총장 정념 스님
신록의 푸른 봄빛이 온 누리에 가득하고, 따스한 미풍이 자비의 법문을 설하고 있는 오늘, 거룩한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여 모든 사부대중 여러분의 마음속에 지혜와 자비의 등불이 밝혀지기를 축원합니다.
부처님의 탄생은 인류의 정신문명사에 있어서 최대의 축복이며, 우리 중생에게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생명의 진리와 삶의 고귀한 의미를 밝혀주신 위대하고 거룩한 날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의미는 중생에게 올바른 깨달음(正覺)을 얻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정각이란 생명의 본성을 있는 그대로 깨닫는 것입니다. 그리고 생명의 본성은 부처님이나 일체 중생이 모두 평등하며 그 원천은 둘이 아닌 하나입니다. 다만 청정한 불성의 바탕에 아직도 무명의 구름이 가리워 있기 때문에 중생의 삶에는 생사와 고통이 있는 것입니다.
이에 카빌라성의 태자로 태어난 부처님은 탄생게에서 “하늘 위와 하늘 아래 오직 나 홀로 가장 존귀하도다. 삼계의 모든 고통을 내가 꼭 평안하게 하리라”(天上天下 唯我獨尊 三界皆苦 我當安之)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인간 존엄성에 대한 위대한 선언입니다.
지금 이 세계는 아직도 전쟁과 살생, 종교간 갈등, 경제적 빈곤과 실업, 그리고 기아에 고통 받는 이웃들로 가득합니다. 또한 탐․진․치 삼독으로 인하여 환경은 오염되어 가고, 인간은 병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상의 난제들을 부처님의 올바른 깨달음으로 해결하는 것이 현대의 불교도들이 해야 할 사명이라 할 것입니다. 이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불교도들은 그 동안 부처님의 정각을 현실 속에 구현하는데 소홀했음을 반성하고, 우리 마음에 부처를 이룰 수 있는 성품이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부지런히 정진하여 불국토를 이루어야 할 것입니다.
사부대중 여러분! 바르고 깊은 마음에서 샘솟는 불심은 이 혼탁한 세상과 오염된 환경도 정화시키는 역동적인 힘이 될 것입니다.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려는 보살도의 원력과 정진으로 온 세계가 부처님 가르침의 서광으로 가득하게 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정각을 이 사회와 역사 속에 실천하는 데 부처님 오신날의 진실한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부처님 오신날에 사부대중 여러분의 모든 원력이 모두 성취되고, 부처님의 도량에 걸려있는 오색의 등불처럼 온 세상에 평화와 안락이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더불어 사는 세상을 발원 합니다.
법등 스님(국제구호NGO 더 프라미스 이사장)
눈부신 오월 부처님께서 오신 계절입니다.
스스로 만족 할 줄 아는 마음에서 평화와 행복이 생겨나고, 모든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자비심이 살아난다고 부처님께서는 말씀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몸소 실천해 보이시는 삶을 사셨습니다. 불교는 상대적 이분법을 벗어난 ‘나눔’과 ‘더불어 함’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 인간과 유기적 관계를 가진 모든 생명들이 나눔을 통해 더불어 사는 세상을 추구합니다.
우리 불교계 NGO들의 이념에는 이러한 생명존중과 관계존중의 정신이 깃들어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스스로 만족 할 줄 알아서, 작고 가벼운 것이라도 나눈다면 우리는 우리와 함께하는 생명들에 대한 존중을 실천 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소소하고 미미한 것이라도 자비심으로 관심을 가진다면 우리는 우리와 연관되어진 모든 관계에 대한 존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모든 고통들이 줄어 들 수 있을 것입니다. 자연이 안정을 찾을 것이고, 인간이 평화로워 질 것이며, 모든 생명의 관계들이 건강하게 유지 될 것입니다.
불기 2555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는 올해에는 우리 모두 나누어서 더불어 사는 세상이기를 발원합니다.
모든 불자님들과 국민들이 생명사랑에 대한 진지한 관심으로 자신의 가진 것에서 조금이나마 나눔을 실천하는 해이기를 기도합니다. 이것이 진정으로 우리가 부처님을 생각하는 까닭이 될 것입니다.
생명의 가치는 모두 같습니다.
성관 스님(국제구호NGO 로터스월드 이사장)
불기2555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천만 불자여러분을 비롯하여 모든 사부대중께 부처님의 가피가 함께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열반경에 이르길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신 참뜻은 일체 생명의 가치가 모두 같음을 일깨워주시기 위함’이라고 했습니다. 캄보디아, 미얀마, 북한 등 제3세계 우리 이웃들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나누고, 미래의 희망인 아동들에게 꿈을 심어주고자 노력하고 있는 로터스월드의 발걸음은 이러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과정입니다. “마음으로 심지를 삼고, 자비를 기름으로 삼으며, 공덕으로 빛을 삼는다”는 조사 스님들의 가르침처럼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자리이타 정신이 깃들고, 나와 가정, 이웃과 사회를 돌아보고 보살피는 불기 2555년 부처님오신날이 되길 손모아 기도합니다.
사회 갈등 해소 계기되길 기원
퇴휴 스님(실천불교전국승가회 상임대표)
불기 2555년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여 부처님의 자비광명과 자리이타 정신이 사부대중들의 가정에 함께 하길 기원하며, 살아있는 모든 생물에게 한량없는 자비를 베푸신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우리 자신과 사회를 되돌아보길 기원합니다.
지금 사회는 그 어는 때보다 심각한 경제난으로 온 국민들이 고통 받고 있으며, 소통부재로 인한 빈부간의 갈등, 진보와 보수의 갈등, 종교의 갈등 등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한 남과 북의 관계는 점점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으며, 민주주의는 후퇴돼 많은 이들이 고통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고통 받는 모든 이들에게 사바세계의 모든 중생들을 구제하기 위한 원력을 안고 오신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부처님의 근본정신인 정토사회가 구현되길 서원합니다.
나눔과 희망의 등불을 밝힙시다.
김의정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부처님 오신날을 다함께 봉축합시다. 부처님께서 일대사 인연으로 중생계에 나투시어 개시오입의 문을 활짝 열고 대자대비한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온 세상이 기쁜 날에 우리 불자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정성스럽게 신수봉행하고 이웃들과 손을 맞잡고 다함께 화합과 평화를 발원합시다.
새해 원단에 말씀드린 바대로 올 해 정진 구호를 ‘민족문화수호를 위한 자각자구’로 정한 것도 우리들의 마음과 원력을 다함께 모아 지혜롭게 실천하기 위함입니다.
먼저 불자들 모두가 재적사찰을 찾아 유정·무정 중생들이 다함께 행복하길 기원하는 ‘자비나눔의 등’, ‘민족문화 자존을 위한 수호의 등’,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위한 희망의 등’을 달고 다함께 나눔과 희망의 등불을 밝혀야 합니다.
우리 스스로가 불교성보는 물론 민족의 문화와 보존을 위해 앞장서야 합니다. 결실만을 원하는 자세에서 결실의 종자를 만 세상에 널리 뿌려 교계와 사회에 희망으로 회향하고, 나누고 베푸는 삶을 통해 세상이 함께 축하하고 기뻐하는 부처님 오신날이 되길 바랍니다.
모두 행복하고 모두 건강하며, 자각자구의 마음으로 다함께 정진합시다.
공부하고 나누며 열린 불자가 됩시다.
김동건 참여불교재가연대 상임대표
이 땅의 이천만 불자들과 함께 부처님께서 오심을 찬탄하고 예경합니다. 허공계가 다하고 중생계가 다하도록 우리의 찬탄과 예경은 다함이 없습니다. 법신으로 온 우주에 충만하여 아니 계신 곳 없으신 부처님께서 오늘 다시 우리 곁에 오셨으니, 전 국민 뭇생명과 더불어 노래하고 환희해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우리 불제자로 하여금 부처님의 지견을 열어(開) 청정하게 하려고 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며, 우리에게 부처님의 지견을 보이려고(示) 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며, 우리로 하여금 부처님의 지견을 깨닫게 하려고(悟) 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며, 우리로 하여금 부처님의 지견에 들게 하려고(入) 이 세상에 출현하신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이 거룩한 가르침을 받들어 지금 여기에서 새롭게 발심하여 실천하기에 방일함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부처님의 지견(知見)이 무엇인지를 공부하는 불자가 되도록 합시다. 경전을 수지독송하고, 생활 속에서 자기수행을 하는 불자는 스스로 밝고 견고합니다. 다음으로 이 공부를 바탕으로 이웃과 나누는 불자가 됩시다. 자비를 닦아서 지혜에 드는 것이 바른 길입니다. 세 번째로 우리의 불도가 수승하면 할수록 모든 이웃과 사회대중에게 열린 자세를 견지합시다. 사찰의 삼성각만 보더라도 모두를 섭수하는 우리 불교를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공부하고 나누고 열려 있다면 우리의 삼보파지(三寶把持)는 영원하리니, 이것이 곧 부처님의 은혜를 갚는 길입니다.
기쁨과 나눔 확산 위해 정진!
정우식 대한불교청년회 회장
불기 2555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국민 여러분과 불자님들의 가정에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가득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부처님 오신 날은 이제 더 이상 불교인들만의 축제가 아닙니다. 봉축 문화마당은 종교를 초월하여 타 종교와 전 세계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어울림의 잔치가 되었습니다. 이는 부처님의 자비와 깨달음을 널리 펼치려는 우리 불자들의 노력의 결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처님의 뜻대로 우리 불자들은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부처님의 참다운 불제자가 되기 위해 부처님 오신 날을 널리 알리며 부처님 뜻을 알리는 데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 한해도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국민 모두가 그 어느 때 보다 힘겨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런 어려운 시기 일수록 우리 불자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더욱 실천하여야 할 것입니다. 국민들과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누고 함께 기뻐하는 봉축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불교청년회의 모든 청년불자들은 즐거운 축제의 한마당에 보다 많은 이웃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쁨과 나눔을 확산시키기 위해 정진하겠습니다.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이 온 세상을 환하게 밝히는 부처님 오신 날이 되기를 발원합니다.
취업 문턱에서 부처님처럼 살길
이인근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회장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한 나라의 태자로 태어나 모두가 부러워 할 권력과 재산을 소유 하였고 다재다능한 능력도 갖추신 분이셨습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대학생들이 많은 시간을 투자하며 꿈꾸는 이루고 싶은 것, 가지고 싶은 것들입니다.
하지만 부처님께서 20살이 되던 해 궁궐 밖에서 비루한 계급의 천민이 늙어서 버려져 있는 모습, 늙고 아픈 사람이 치료받지 못하고 쓰러져 죽어가는 모습 등 생(生), 노(老), 병(病), 사(死)의 현장을 목격하게 됩니다. 이후 부처님의 일생은 깨달음을 향한 길이었고 만나는 사람들마다 진정한 행복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전법의 길이었습니다.
부처님오신 날을 맞아 다시금 돌이켜보는 2500여 년 전 석가모니 부처님의 일생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좋은 대학을 가기위해 공부하며 고등학교 마치고 대학에 들어와 좋은 직장을 가기 위해 취업을 문턱에서 내 앞길을 걱정하고 있는 오늘 ‘대불련 법우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를 돌이켜보게 합니다.
불기 2555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KBUF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대학생 불자들은 다시금 서원을 세워 봅니다.
누리고 사는 것에 대한 익숙하고 당연함이 아닌 항상 감사함을 잊지 않고, 대학 캠퍼스 곳곳에서 법회를 열고 부처님의 법문 듣는데 항상 적극적이며, 함께하는 가족, 친구, 이웃들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항상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삶을 살아가기를 서원합니다.
아울러 佛紀 2555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KBUF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와 인연을 맺고 물심 양면으로 후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만날 수 있는 오늘은 참 좋은 날입니다.
가장 낮은 자세로 큰 법을 전하자
임희웅 포교사단 단장
부처님께서는 지혜와 자비 충만한 법계의 실상을 들어내시어 우리 곁에 오셨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자비광명이 충만하고 성스러운 가르침이 깊이 뿌리내려 잘못된 모든 먹구름을 걷어내고 화창한 봄날 같은 법기(법(法氣)가 온누리에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삼계가 모두 고통 속에 있으니 내 마땅히 편안케 하리라” 하시고 진리의 등불을 밝히시어 고해 속에서 허덕이는 모든 중생을 건져 주십니다.
부처님은 진리의 길잡이가 되시어 구경열반으로 가는 길을 안내 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여 스스로 무명을 밝히는 포교사가 되고, 가장 낮은 자세의 봉사를 통해 모든 분이 다 함께 부처를 이루는 그날 까지 신명을 바쳐 활동하는 포교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신행과 수행을 통해 무분별지(無分別智) 경계를 뛰어 넘어 대아(大我)를 이루는 무분별후득지(無分別後得智)의 경계에서 진공묘유의 실상을 만끽하며 살 수 있는 불국토 건설에 매진합시다. 이와 같이 진정한 보살행을 실천하는 것만이 이사회와 민족국가를 평화롭게 하고 미래의 희망이 될 것입니다.
체제에는 많은 모순과 다양한 문제들로 인하여 외로움과 무관심, 고통과 절망에 빠진 이웃들이 많이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탄생의 의미를 되새기는 나눔의 손길과 무소유의 실천 정신이 더욱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기입니다.
이념이나 지역, 그리고 계층 간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모두 습합하여 제법실상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여 모든 이들의 가슴속에 행복의 부처님, 축복의 부처님, 화합의 부처님이 함께하시는 부처님 오신 날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마치 코끼리처럼
배광식 국제포교사회 회장
상아 여섯 개의 덕 높고 상서로운 흰 코끼리가 마야왕비의 꿈에 나타난 날은, 우리 고난과 인욕의 땅에 여명이 밝아오는 날이었다.
신달타 태자께서, 요즈음 대다수 사람들이 맹목으로 추구하는 부와 권세를 헌신짝처럼 벗어던지고 궁핍의 고행을 달게 선택한 것은, 우리가 속한 세계의 굴레(삼계三界), 삶과 죽음의 쳇바퀴를 벗어나고자 하는 큰 서원을 이루고자 함이었다.
마침내 윤회를 벗어나 걸림없는 대자유인이 되고도, 45년을 길에서 보내심은 한 핏줄에 대한 당연한 보살핌이었다.
온 숲의 왕인 코끼리의 발자욱이 모든 발달린 짐승의 발자욱의 흔적을 지우듯이, 석가모니 부처님의 사성제법 곧 ‘일체는 고(苦)라는 진리, 고의 원인은 갈애라는 진리, 고를 그치게 할 수 있다는 진리, 고의 그침에 이르게 하는 길에 대한 진리‘는 예와 이제의 모든 숭고한 진리가 그 안에 포함되는, 헤아릴 수없이 크나큰 진리의 빛이다. 이제 우리는 부처님께서 도도하게 흘러가게 한 진리의 강을, 물표면에 떠가는 토끼나, 물의 중간을 떠가는 말이 아닌, 강바닥을 굳건히 디디고 가는 코끼리의 발걸음으로 건너가는 것이 부처님의 큰 은혜에 조금이라도 보답하는 길이 될 것이다.
만세상 살리는 여성불자로
김애주 불교여성개발원 원장
우리의 본래 면목을 밝혀주신 위대하신 부처님의 탄생을 진심으로 기쁘게 맞이합니다. 부처님께서는 만생명과 우주가 하나의 그물로 연결되어 있음을 깨달아 개인의 고립된 이기심에서 벗어나 툭 트인 마음으로 자유와 평화를 누리며 살 수 있는 길을 열어 보이셨습니다.
욕망과 이기심으로 인해 자신도 괴롭고 남도 괴로운 삶에서 벗어나 나도 기쁘고 남도 즐거운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내 마음을 살피고 이웃의 삶을 보살피는 여성불자가 됩시다.
승만보살의 원력을 계승하여 괴로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곁에 부르지 않아도 찾아가는 불청지우가 되어 모두가 타고난 본성에 따라 자유롭게 생명가치를 실현하는 사회가 되도록 합시다.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무참히 희생된 가축들과 외롭게 죽음을 맞이한 많은 영혼들, 일본지진피해 등 고통속에 죽어간 생명들과 그 가족들의 마음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불교여성개발원과 (사)지혜로운여성은 이번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생명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활동에 더욱 관심을 기울일 것입니다. 그리하여 나와 나의 공동체에서 평화를 일구겠습니다.
나와 나의 가족을 넘어 부처님의 대자유와 평등의 가르침을 체득하고 만생명을 살리는 세상의 어머니가 되어 종교간 화합을 이끌고 계층간 지역간 국가간 차별의 경계를 허물어 불교르네상스를 꽃 피웁시다.
십선계 실천으로 지혜 밝혀
최용춘 교수불자연합회 회장
고행자 고타마가 7년간의 수행생활을 통해 깨달음을 얻으셨습니다. 부처님은 우리에게 세상은 상호의존으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으며 모두가 한 몸이고, 모두가 한 생명임을 알 수 있도록 연기법을 설 해 주셨고, 베품과 나눔이 있어야 하는 공존의 법칙을 시현해 보이셨으며, 인류가 지향하여야 할 삶의 모범을 제시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중생들은 인연속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은채 미움과 원망, 대립과 분쟁, 그리고 윤리도덕은 배금주의로 황폐화된 사회에서 살아갑니다. 현실에서 내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타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내 종교의 우월성을 주장하기 보다는 이웃종교를 인정해주고, 타인을 힐난하기 보다는 나 자신 먼저 참회하며, 부처님과 일치하고자 기원하는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불자에게 주어진 소명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리 불자들은 다시 새롭게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참 뜻을 되새기면서 빈자일등의 정신으로 모두 함께하는 지혜광명의 등, 자비실천의 등을 밝힙시다.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먼저 살생중죄, 투도중죄, 사음중죄, 망어중죄, 기어중죄, 양설중죄, 악구중죄, 탐애중죄, 진에중죄, 치암중죄의 십선계(十善戒)를 실천하십시다.
이러할 때 우리의 가정이 행복해지고, 우리의 사회가 평화로워지며 우리가 염원하는 불일증휘되고 나아가 불국정토가 이루어지리라 봅니다.
국가적 난제와 갈등 해결의 지혜 모으자
하복동 공무원불자연합회 회장
편운척영(片雲隻影)이라, 한 조각 구름과 한 가닥 그림자 같은 것이 우리들의 삶일진대 무엇에 집착하여 망식(妄識)을 드러낼 것인가.
꿈과 환상, 물거품과 그림자 같은 것이며 또한 이슬과 번개불과 같은 현상계(現象界)를 똑바로 보아 무명과 미혹에 빠지지 않도록 큰 가르침을 주신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우리 공무원 불자를 비롯한 모든 불자들은 다시 한 번 큰 가르침을 가슴에 새기고 오늘 우리가 당면한 국가적 난제와 갈등들을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모든 강물을 받아 들여 큰 바다를 이루더라도 그 맛은 오로지 한 맛, 소금의 맛이듯이 세상의 모든 현상들이 부딪치고 갈등하면서 요동치더라도 결국은 부처님의 정법(正法) 아래 잦아들 것이니, 오늘을 사는 우리 불자들은 더욱 더 정진하고 수행하여 부처님의 정법 수호와 실천에 큰 걸음을 내딛어야 하겠습니다.
거울 앞에 꽃을 놓으면 꽃이 나타나는 것이고, 허공을 비추면 허공이 되는 것입니다.
거울이 온갖 종류의 상(相)을 반영 하듯이 존재의 모든 현상이 공(空) 속에 있음이니 우리는 마음 속에 번뇌를 여의고 청정한 자성(自性)을 되찾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한량없는 자비 광명의 축복이 온 인류에게 충만하기를 빕니다.
|
첫댓글 봉축 메시지에 담긴 글과 같은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봉축합니다 부처님 오신 날, 날마다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