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예수 탄생의 공로자
본문 : 마 1:18-21
날짜 : 2024. 12. 25 성탄절예배
우리 주변에는 알려지지 않은 의인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몇 달 전에는 고속도로를 달리던 자동차 타이어에 불이 붙어서 제동이 되지 않는 상태로 달려가는 중 이를 본 경찰차가 앞으로 가서 그 차를 충돌하여 막아선 일도 있습니다.
또 얼마 전에는 구급차가 교통사고로 전복이 되었는데 이를 본 시민들이 달려들어 구급처 안에 있던 환자를 들것에 들고 병원까지 달려갔던 일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12.3 비상계엄이 불법으로 선포되었을 때, 이를 막기 위해 수 많은 시민들이 국회로 가서 완전무장을 한 군인들을 온몸으로 막았습니다. 심지어는 국회의사당으로 오고 있었던 장갑차를 막아선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우리 주변에는 누군지는 모르지만 많은 의인들이 있습니다. 이런 의로운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이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성경에도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위대한 의인이 있었습니다. 바로 예수님의 육신의 아버지인 요셉입니다. 그럼에도 성경에는 요셉보다는 마리아를 더 비중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탄생을 말할 때 마리아 보다는 요셉이 더 중요한 위치에 있습니다. 구약의 모든 메시야 탄생의 예언들을 보면 다윗의 혈통에서 메시야가 탄생할 것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다윗의 후손인 요셉은 예수 탄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께서는 수많은 다윗의 후손 가운데 하필이면 요셉을 택하시고 그를 통해 예수님을 탄생하게 하셨을까요?
1. 의로운 사람이었습니다.
본문 19절을 보면 요셉을 ‘의로운 사람’이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습니다. 이것은 사람들이 인정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인정하신 의로운 사람이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그 사람의 겉모습을 먼저 봅니다. 그리고 그 사람의 배경을 보고 선택합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은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중심을 보고 판단하십니다.
요셉은 부유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더욱이 남들보다 특별히 잘난 것도 없었습니다. 요셉의 직업이 목수라고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목수와는 성격이 다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목수라는 직업은 전문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당시의 요셉은 자그만 시골 동네에서 허드렛일을 하듯이 이것 저것 고쳐주면서 생업을 유지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요셉을 선택하신 것은 의로운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요셉은 그 누구보다 의로운 사람이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그를 통해 메시야 탄생의 역사를 이루어 예수 탄생의 공로자가 된 것입니다.
2. 배려심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요셉은 배려심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물론 본문에는 요셉이 배려심이 많다는 내용은 없습니다. 그러나 19절 후반절에 보면 ‘그를 드러내지 아니하고 가만히 끊고자 하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보면 요셉은 마리아가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이를 법적으로 처벌하거나 도덕적으로 비난하지 않고 조용히 덮으려고 하였습니다.
당시에 약혼한 처녀가 임신을 하였다는 것은 간음죄에 적용되어 돌에 맞아 죽거나 신랑측에 막대한 배상금을 물어야 했습니다. 이를 잘 알고 있었던 요셉은 이를 조용히 덮어 마리아나 그 가족이 피해를 당하지 않게 하려 했습니다.
요셉은 아마도 마리아에 대한 배신감이 무척 컸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그를 용서하고 더 이상 피해를 당하지 않게 하려고 조용히 덮으려고 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배려심은 용서가 전재 되지 않고서는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요셉의 이러한 배려심을 보고 선택하시고 예수 탄생의 공로자로 세우신 것입니다.
3. 죄에 대해 두려워하는 사람이었습니다.
20을 보면 천사가 요셉에게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하지 말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보면 당시 요셉의 심경이 얼마나 복잡하고 걱정이 많은지 알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요셉은 왜 마리아를 데려오는데 있어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을까요? 물론 본문에는 그에 대한 이유는 기록되어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당시의 정황을 보면 만일 요셉이 마리아를 데려오게 되면 당장 마리아가 임신한 아이의 아버지가 누군지에 밝혀야 하는 상황입니다. 아니면 자신의 아이라고 거짓말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아이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밝히게 되면 마리아를 죽이게 되는 것이고, 그렇다고 거짓으로 자신의 아이라고 하면 이는 율법을 어기는 것이 됩니다.
따라서 요셉의 입장에서는 마리아를 데려오는 것 자체가 큰 두려움이 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천사가 요셉에게 마리아가 임신하게 된 것은 성령으로 된 것이니 마리아 데려오기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한 것입니다.
이처럼 요셉은 우리가 볼 때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죄에 대해서도 두려워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죄에 대해 두려워하는 요셉을 선택하시고 그를 통해 예수 탄생의 공로자가 되게 하신 것입니다.
말씀의 결론을 맺겠습니다. 오늘은 이 땅에 오신 아기 예수님을 맞이하며 축하드리는 성탄절입니다. 본문의 말씀처럼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죄에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그리고 아기 예수님을 가장 먼저 맞이하고 경배한 사람은 바로 요셉이었습니다. 비록 예수께서 자신의 아들로 태어나셨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알고 있었고 믿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요셉이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가장 먼저 목도하고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선택하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요셉은 하나님께서 인정하실 정도로 의로운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마리아를 용서하고 그의 처지를 돌아볼 정도로 배려심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더욱이 요셉은 죄에 대해서도 늘 두려워하며 멀리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요셉을 보시고 그를 선택하시고 그를 통해 예수 탄생의 역사를 이루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요셉과 같은 사람들을 부단히 찾으십니다. 그리고 그를 통해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시길 원하십니다. 요셉처럼 하나님의 선택하심을 받고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 가장 먼저 주님을 맞이하는 믿음의 성도들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