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피를 추출할 때 정상적인 압력을 걸어주는 역할을 한다.
에스프레소 커피머신에서 추출되는 커피의 맛과 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는
일정한 압력(7~9Bar)과 적당한 온도(90~95℃)다.
그 중에서 일정한 압력을 유지해 주는 중요한 부품이 바로 펌프모터다.
여기에서 말하는 일정한 압력이란 커피를 눌러 짜주는 일정한 힘,
즉 추출시 포터필터에 가해지는 압력을 지칭한다.
수돗물의 압력은 보통 1~2Bar정도인데, 이 정도의 압력으로 추출할 경우에는
‘짜준다’는 표현보다는 ‘우려낸다’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이런 경우는 맛과 향이 부족한 상태로 추출될 뿐만 아니라 크레마도 미약해진다.
이런 현상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 바로 펌프모터다.
펌프모터는 1~2Bar의 수돗물을 7~9Bar의 압력으로 승압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이 펌프모터의 작용에 의해 일정한 압력이 유지되면서 풍부한 맛과 향을 지닌
에스프레소 커피를 추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낮은 압력으로 추출할 경우 커피의 맛과 향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따라서 펌프모터는 사람으로 말하자면 심장과도 같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펌프모터는 크게 모터, 펌프헤드, 콘덴서, 연결고리 등 4개의 주요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모터 Motor

모터는 펌프가 물을 빨아들일 수 있도록 빠른 속도로 구동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이때 구동속도는 1300rpm(회전수) 이상이 보통이다.
1300rpm이란 1분에 1300번의 회전을 한다는 말이다.
모터 내부는 코일과 구동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자석의 원리에 의해 가동된다.
모터의 용량에 따라 커피를 추출할 수 있는 능력도 달라진다.
모터에서 일어나는 고장은 극히 드물지만,
가끔 코일이 단선되거나 무리한 작동으로 인해 코일이 타는 경우,
물이 들어가 구동축에 녹이 생기면서 불량이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모터에 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무리한 작동을 자제하고 기계의 용량에 맞게 사용해야 안전하게 쓸 수 있다.
펌프헤드 Pump Head
펌프는 모터의 회전에 의해 작동한다.
모터가 회전하면서 물을 빨아들여 압력이 증가하면 펌프헤드가 압력을 조절하게 되는데,
커피맛에 따라 7~9Bar의 압력을 유지하게 된다.
즉 수돗물이 펌프를 통과하면서 1~2Bar의 압력이 7~9Bar로 승압되는 것이다.
압력레벨을 조절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펌프에 있는 작은 육각나사 또는 일자(-)나사를 시계 방향(오른쪽)으로 돌리면 압력이 증가하고,
시계 반대방향(왼쪽)으로 돌리면 압력이 감소한다.
바리스타는 펌프헤드의 압력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커피머신과 커피의 종류, 추구하는 맛에 따라 최상의 압력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에스프레소를 몇 차례 추출해 커피맛을 보면서 7~9Bar 중 가장 맛있게 추출되는 레벨을 선택하면 된다.
펌프의 압력을 조절할 때는 추출버튼을 작동시킨 상태에서
압력게이지를 보면서 조절해야 원하는 압력을 빠르고 정확하게 설정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9Bar의 압력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펌프헤드에서 발생 할 수 있는 불량은 다음과 같다.

■ 펌프에서 압력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
펌프 내부의 카본 로우터와 카본 실린더가 불량하면 압력조절이 어려워진다.
위 그림처럼 압력 조절부에 스케일이 많이 끼어 있는 경우에도 압력이 조절되지 않는다.
앞의 경우에는 전문가에게 의뢰해서 교체해야 하며,
후자인 경우에는 스케일을 제거하고 식용 윤활유를 바른 후 조립하면 된다.
■ 압력이 걸리지 않고 “웅” 소리만 나는 경우
펌프 내부의 카본 로우터와 카본 실린더에 스케일이 많이 축적되어 있을 경우 이런 현상이 발생한다.
이 증상을 확인하려면 위 오른쪽 그림처럼 펌프를 분리해서 손으로 돌려보면 된다.
그 결과 펌프가 잘 돌아가면 정상이고 잘 돌아가지 않으면 스케일이 낀 상태이다.
이때는 스케일 제거약품이나 소량의 연마제를 이용해서 스케일을 제거하고
손으로 돌려 잘 돌아가는지 확인한 다음 조립하면 된다.
콘덴서 Condenser

콘덴서는 순간적인 방전을 통해 모터를 처음 가동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평상시에는 충전상태로 대기하고 있다가 모터를 기동할 때만 작동한다.
만일 전압이 규정보다 약하면 콘덴서의 충전이 원활하지 못해 모터를 기동하기가 힘들어지므로
항상 규정전압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콘덴서의 상태가 불량해도 모터 기동력이 떨어져 모터가 돌아가지 않는다.
모터를 기동시키기 위해서는 순간적인 힘이 필요하고 그 역할을 콘덴서가 해주어야 하는데
콘덴서가 불량이면 모터는 돌지 않고 “웅” 소리만 나게 되는 것이다.
펌프모터의 관리
펌프모터는 커피 추출시 꼭 필요한 필수요소이므로 항상 주의를 기울여 관리해야 한다.
고장은 자주 발생하지 않으나 일단 문제가 발생하면 커피추출 자체가 불가능하게 되므로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세심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펌프 모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고장 증상은 다음과 같다.
① 커피 추출시 심한 소음이 나는 경우
이 증상은 물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때는 먼저 수도밸브 개폐여부를 확인한 다음 연수기와 정수기를 확인하고
펌프모터 앞부분에 있는 필터를 점검해야 한다.
② 커피 추출시 펌프압력 게이지가 움직이지 않고 “웅” 소리만 나는 경우
앞에서와 같이 콘덴서가 불량일 경우와 펌프헤드에 스케일이 많이 끼어 있는 경우 이런 현상이 발생한다.
이럴 때는 먼저 콘덴서에 공급되는 전압을 점검하고 콘덴서 자체의 불량을 체크해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콘덴서에 이상이 없을 경우에는 펌프모터에서 펌프헤드를 분리해 앞에서와 같이 스케일을 제거해주면 된다.
③ 펌프모터 작동은 W2잘 되는데 압력이 올라가지 않는 경우
펌프헤드 내부에 있는 카본 로우터와 카본 실린더가 파손되어 일어나는 증상이며,
이때는 펌프헤드를 교환해야 한다. 펌프
모터의 심각한 고장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다음과 같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① 규정에 맞는 전압의 전기를 일정하게 공급해야 한다.
② 단수 등으로 물이 공급되지 않을 때는 작동을 멈추어 준다.
건조한 상태로 작동을 하게 되면 과열로 인해 압력 불균형이 초래되면서
심각한 문제를 유발할 가능성이 커진다.
③ 펌프모터에 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④ 펌프모터에 모래나 각종 이물질이 유입되지 않도록 한다.
이물질의 유입을 막기 위해서는 정수기 필터를 자주 교환해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