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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노천온천 “일본까지 원정갈 필요없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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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의 추위가 계속되면서 몸이 자꾸만 움츠러 든다. 두텁고 무거운 옷 때문에 목과 어깨가 뻐근하다
뜨끈뜨끈한 온천욕 생각이 간절한 계절이다. ‘웰빙’ 바람을 타고 최근 경기도 지역에 새로 문을 연노천탕들이 추위와 피로에 지친 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경원선 초성리역에서 꼬불꼬불한 산길을 따라 들어가다보면 소요산 국립공원과 자현산이 마주보는 사이에 포천 신북온천 환타지움이 나타난다.
포천은 위도가 높고 산이 많아 서울보다 겨울철 기온이 3~4℃ 정도 낮다.
계곡을 타고 내려오는 바람이 매섭지만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노천탕에 몸을 담그면 칼바람도 시원하게만 느껴진다.
많은 노천탕이 답답하게 담을 둘러치고 지붕만 뚫어놓은 모양이지만,신북온천 노천탕은 앞이 탁 트여있다. 따뜻한 탕 속에 앉아 바로 앞에 솟아있는 자현산의 산세를 구경하고 있노라면 몸은 나른하고 눈은 심심하지가 않다.
때로 높푸른 하늘에서는 날개를 펼친 매가 끝없이 원을 그리며 바람을 탄다.
이렇듯 따뜻한 물속에 앉아 주위의 산과 자연을 구경하다 보면 피로는 물속으로 사라지고 찬 바람 맞은 머리는 맑아진다. 최근 유행하는 반신욕 열풍의 기원이 바로 노천탕이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노천탕이나 온천은 노인들이나 가는 곳이라는 생각은 낡아버렸다.
최근 들어서는 온천은 대부분 수압과 공기방울을 이용한 다양한 마사지 시설을 갖춘 수영장을 끼고 있다. 신북온천에도 머리 위에서 떨어지는 물 뿐만 아니라,벽과 바닥에서 솟아나는 물 마사지 시설을 갖춘 500평 규모의 수영장이 마련돼 있다.
신북온천 수영장에서는 남·녀 구분 없이 온 가족이 함께 물놀이하듯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목욕탕이라면 좋아하지 않을 아이들도 수영장에서 물장구를 치고 놀다가 저도 모르게 온천욕을 하게 된다. 미끈미끈한 온천물은 피로는 물론 추위와 감기도 녹여버리는 듯하다.
신북온천 이용요금은 어른 8천원, 어린이 6천원이다.
3번 국도를 따라 의정부와 동두천을 지나 초성리역 쪽으로 344번 지방도를 타면 된다.
포천에서 덕둔리로 가는 시외버스를 이용해도 된다.
새벽 6시30분부터 저녁 7시(주말에는 저녁 8시)까지 문을 연다. (031)535-6700.
이밖에 포천에는 산정호수 한화콘도, 일동 제일유황온천, 웨스턴밸리 등
노천탕을 갖춘 곳이 많으며, 용인, 이천, 파주도 노천탕과 온천탕으로 유명하다.
*전국의 주요 온천·스파 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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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고 온천 동양 4대 유황온천 중 하나. 온천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계란 썩는 것과 비슷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유황 때문이다. 수질은 약알칼리성 유황천으로 신경통과 피부병, 위장병, 안질 등에 효능이 있다고 한다. 도고파라다이스호텔(041-542-6031)과 도고별장스파비아(041-544-9560) 등이 있다. ■온양 온천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 중 하나다. 백제 때부터 온정(溫井)으로 불렸을 만큼 역사가 길다. 조선시대에는 왕들이 온양에 행궁을 지어 놓고 얼마간 지내기도 했다. 수온은 섭씨 44~57도 정도에 수질은 알칼리성 단순천으로,거친 피부나 신경통·위장병·빈혈 등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충사를 비롯하여 부근에 외암민속마을, 온양민속박물관 등 볼거리도 많아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온천장으로는 온양관광호텔(041-540-1201), 인터파크관광호텔(041-542-6000), 온양그랜드호텔(041-543-9711) 등이 있다.
■포천 신북온천 환타지움 온천탕과 바데풀, 야외풀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자유이용권이 2만2000원(주말 성인 기준). SK텔레콤 카드가 있으면 50% 할인해준다. 3번국도를 타고 동두천을 지나 15분 정도 가면 나온다.
탄산온천욕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물은 온천수는 아니지만 청정수역이라 맑다. 실내 수영장은 폭포수·야자나무숲·나무다리 등으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요금은 주말 기준 일반 2만원(연말 성수기 2만2000원).
물은 게르마늄, 칼슘, 리튬 등을 함유하고 있다. 특히 스트론튬이 전국평균치에 비해 3배 많아 뇌졸중 환자에게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담양댐에서 금성면으로 5분쯤 내려간 추월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온천과 찜질방을 함께 이용하는 데 8000원.
바데풀은 주말 성인 기준 7000원, 가족만의 독립된 공간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패밀리 스파는 주말 기준 3만원(2인 기준, 1인 추가시 1만원). 불국사까지 나가는 데 30분 정도 걸리는데,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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