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相)만 버리면 바로 참 몸짓 입니다.
참 몸을 발견하지 못하고 따라서 참 몸짓을 하지 못하면,
그것은 헛 몸을 보고 있고 헛 몸짓을, 헛짓을 하고 있는 것이 됩니다.
그러니까 스스로 자기가 현재 헛짓을 하고 있느냐,
부처님처럼 참된 몸짓을 하고 있느냐, 이걸 살펴야 될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해결의 길은 우리가 보고 듣는 것,
그것에 얽매이지를 말고 볼 때 는 보고 그 다음에 지나가면
또 자기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고 해야 합니다.
그에 대한 좋은 비유가 거울의 비유라고 하겠습니다.
여기에 거울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거울은 자기의 원래 빛깔이 없고
자기의 원래 모습이 없기 때문에,
그리고 또 비치는 성품이 자기의 본래의 성품이기 때문에
무엇이 오든지 다 비칩니다.
그렇지만 비치는 것에 얽매이지 않습니다.
얽매여 버리면 그 거울을 다른 곳으로 옮겨 봤댔자
그것을 비치지 못할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마음인데,
그 마음을 마음답게 쓰지 못하고 무엇에 집착해 있기 때문에,
진리를 봐도 보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선사들의 가르침에 이런 말이 자주 나옵니다.
"망상 하나만 버려 버리면 바로 그 자리인데."
그게 얼마나 쉬워요? 아주 쉽게 생각됩니다.
망상을 버리는 것이 별 게 아닌 것 같거든요.
그런데 망상을 버리는 것, 그것이 아주 위대한 일입니다.
그렇게 하면 몸을 발견하니까.
그렇게 진리는 가까운 데 있습니다.
시시각각, 언제, 어디에 있으나
우리는 몸짓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몸짓으로부터 해방되어 버리면,
몸짓의 묶음에서 해방되면, 망상을 여의어 버리면
바로 그 자리가 부처의 자리다,
-박성배 교수 몸과 몸짓에서-
출처 : 공덕총림의 세계 덕림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