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마음의 소원을 부으시고 이뤄가시는 주님의 열심을 깨닫는 시간입니다.
저희는 여러분의 기도와 후원의 섬김을 통해 일상의 삶과 사역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맘때면 그 어느 때보다 케냐는 흉악한 범죄들의 소식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최근 저희 마사이 지역 부근에서 10대들로 구성된 갱단이 6살 여아를
납치,성폭행한 후 살인하여 인육을 먹는 참혹한 범죄,무장 강도,테러 사건들을 접합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가 절실히 필요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1. 키베라 빈민지역 에이즈 가정 공동체 사역
변함없이 정기 모임을 통해 실제적 삶의 짐을 공감하고 나눔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매님들의 간증은 일반적이지 않은 생사의 경계를 오가는 특별한 나눔 임에도,
묵묵히 현재 살아 있음에, 그리고 존재하여 함께 공동체의 일원임을 고백하는 모습에
이 분들이 저의 인생과 신앙의 스승임을 깨닫게 합니다.
지난 기도 나눔에 준비하려던 생애 세번째 소풍은
이곳의 상황을 고려해 내년 상반기로 연기하였습니다.
하지만 12월20일 자매님들의 모든 가족들과 함께 모여
풍성한 음식들을 먹으며 감사 잔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미망인,미혼모인 자매님들 중 현재 남편이 있는 두 가정에게
귀한 생명들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여자 아기의 엄마는 이곳에서 불리는 제 아내의 이름을 부쳐 샤인(Shine) 이고,
남자 아기의 엄마는 제 이름을 부쳐 제레미(Jeremy)라고 지었습니다.
이 아이들을 향한 주님의 보호하심과 은총을 소망합니다.

두 명의 샤인과 두명의 제레미
2. 넨토나이 지역 공동체 사역
교회, 학교와 보건소 사역은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하수 개발을 통한 실제적 물 나눔을 위한 공사도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실제적 섬김을 통해 모든 공사 비용은 채워졌습니다.
현재 물탑,그리고 물을 관리하게 될 건물은 막바지 작업 중이고,
가축들을 위한 물통 작업과 학교,보건소, 교회까지 공급할 수도관 설치와
각각의 물탱크 받침 작업,수돗가 설치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 맘에 조바심이 있는 것은 케냐 전기회사에서 계속 핑계를 대며
전기 공급 공사를 늦추고 있습니다.
지난 보건소 건축 이후에도 약 1년6개월을 지체하고 보건의가 들어왔던
전례가 있던 터라 늦어지는 것에 대해 이력이 쌓인 거 같아도 마음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마음을 만지시는 주님의 손길을 의지하면서
계속 전기회사를 방문하여 요청을 하고 있습니다.
물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후 물 관리의 중요성을 알기에
현재 저는 공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전기가 빨리 공급되어지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전기 공사가 끝나는 즉시로 계약한 펌프 회사를 통해
수중펌프와 지상펌프를 설치하게 됩니다.

보건소에서 치료중인 아이

물탑과 가축들이 물을 공급받기 위한 장소 건축 현장 수도관 설치를 위한 수도관 길을 만드는 모습
늘 주님께 구하는 간구가 있습니다.
그것은 개발을 통해 축복을 나누는 공동체가 되게 해달라고,탐욕으로 변질되지 말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동역자님.
제 생각과는 달리 더디어 가더라도 이루시는 주님을 저는 신뢰합니다.
겸손히 통로로 있겠습니다.
현재 기도로 준비하고 있는 사안들이 있는데
구체적으로 결정되면 여러분과 함께 나누겠습니다.
한국의 추운 겨울,지구별 곳곳의 경제 불황과 분쟁의 암울한 소식들이 들려와도
하나님 나라의 소망을 품고 우리 일상의 삶을 살아낸다면
그 소망이 실제로 다가올 믿음으로
우리를 통해 역사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함께 손 잡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2018.12. 7.
사랑의 빚진 자된 공인현,김은희,다니엘,이삭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