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묵상 #045
생명의 주여 면류관 (Lead Me to Calvary)
(2022-04-06)
찬송가: 154장 생명의 주여 면류관
영어제목: King of My Life, I Crown Thee Now (Lead Me to Calvary)
작사자: 제니 허시 (Jennie Evelyn Hussey, 1874-1958)
찬송곡조: DUNCANNON
작곡자: 커크패트릭 (William James Kirkpatrick, 1838-1921)
찬송가사
1.
생명의 주여 면류관 받으시옵소서
날 위해 쓰신 가시관 나 기억합니다
저 겟세마네 기도를 늘 기억하게 하시고
그 십자가의 은혜로 날 인도하소서
2.
누셨던 무덤 내게도 보이시옵소서
잠드신 동안 천사가 굳게 지키었네
저 겟세마네 기도를 늘 기억하게 하시고
그 십자가의 은혜로 날 인도하소서
3.
마리아처럼 새벽에 주께로 갑니다
빈 무덤 내게 보이사 날 가르치소서
저 겟세마네 기도를 늘 기억하게 하시고
그 십자가의 은혜로 날 인도하게 하소서
4.
고난의 잔을 날 위해 다 마셨나이다
나 항상 나의 십자가 감당케하소서
저 겟세마네 기도를 늘 기억하게 하시고
그 십자가의 은혜로 날 인도하게 하소서 아멘
https://youtu.be/UNlU0UXu1OY
[찬송 묵상]
“예수께서 자기의 십자가를 지시고 해골이라 하는 곳에 나오시니” (요한복음 19:17)
죄로 인한 고통과 좌절로 괴로워하는 우리에게 큰 소망과 위로를 주는 찬송입니다.
죄는 우리 얼굴과 행동에 그 흔적을 남기고 우리의 인격을 파멸로 몰아갑니다.
죄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죄인으로 서게 됩니다.
죄는 우리와 주변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들며, 우리를 영원히 무서운 곳으로 떨어뜨립니다.
그렇습니다!
죄는 독입니다.
이 독 때문에 우리는 영원한 사망에 이르게 됨을 알게 하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자기 몸을 돌보지 않으셨습니다.
머리 둘 곳 없이 다니셨고 스스로 고난을 찾아 짊어지셨습니다.
십자가에 몸을 상하시고 우리를 위해 마음 상해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나를 위해 몸과 마음을 상하시며 구원을 이루셨습니다.
우리의 죄악을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용서하시고 깨끗하게 하신 예수님의 그 사랑 앞에 온전히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
나의 소망되신 주님의 초대에 순종하여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삶을 살게 하소서.
주님께서는 마신 고난의 잔은 육체적인 고통이 아니었습니다.
손과 발에 못이 박히고 살이 찢기며 가시가 머리를 지르며, 타는듯한 갈증을 느끼는 것도 견디기 힘든 고통임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더욱 견디기 힘든 것은 지옥의 고통이었습니다.
주님이 당하신 고난의 강조점은 육체적 고통이나 개인적인 고난이 아니었습니다.
죄인들이 당할 죽음의 고통을 대신한 지옥의 고통이었습니다.
지금 이 시간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보기 원합니다.
그 십자가 앞에서 날 위해 죽으신 주님의 사랑 안에 나아가 먼저 나의 죄악을 회개하기 원합니다.
그리고 그 희생에 감사의 고백과 사랑의 고백을 올려드리기 원합니다.
메시야를 보는 하나님의 시각과 사람의 시각의 차이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메시야를 보는 하나님의 시각은 연한 순과 뿌리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반면에 사람의 시각으로 보면 순과 뿌리를 고운 모양도, 풍채도, 흠모할만한 아름다운 것도 없다는 시각입니다.
생명의 역할로 보아야 할 순과 뿌리를 외형상 나타나는 모습으로 본 것입니다.
여기에서 하나님의 일은 생명으로 보아야 함을 보여주는 귀한 말씀으로 받아들입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이사야 53:5)
[작사자와 작곡자]
작사자 제니 이블린 허시 (Jennie Evelyn Hussey, 1874-1958)
미국 뉴 햄프셔 주 태생으로 생의 대부분을 퀘이커 교도들이었던 그녀의 조상들이 4대에 걸쳐 살고 있던 뉴햄프셔의 농장에서 보냈습니다.
허시는 일찍부터 시를 쓰는 특별한 재능을 타고나 7살부터 찬송시를 써 주위를 놀라게 했습니다.
평생 신경염으로 고생하였지만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면서 150편이나 되는 주옥같은 찬송시를 써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었습니다.
그 찬송시 중 일부는 복음 성가자들에 의해 사용되었습니다.
이 찬송시는 1921년에 작시하여 <사랑과 능력의 새 노래>에 실렸습니다.
허시가 신경염으로 고통을 당하면서도 기쁨으로 노래한 서정시입니다.
평생을 고향 뉴햄프셔(New Hampshire) 시골에서 살다가 자기 집을 양로원으로 만들고 그곳에서 84세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허시 여사는 자기를 향하신 하나님의 선하심과 의로우심을 결코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녀에게 심한 지병을 주신 것까지도 하나님께 감사하며 살았던 모범적인 성도였습니다.
그녀가 이렇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감사하며 주님을 찬양할 수 있었던 것은 그녀가 이 찬송시에서도 고백하고 있듯이, 그녀를 위한 주님의 겟세마네 기도와 갈보리 고난을 잊지 않고 항상 기억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작곡자 커크패트릭 (William James Kirkpatrick, 1838-1921)
미국 펜실바니아주 던캐논에서 학교 음악을 가르치는 선생인 톰슨 커크패트릭의 아들로 태어나 아버지로부터 음악교육을 받았습니다
음악적 분위기에서 자라난 커크패트릭은 1854년에 필라델피아로 음악과 직업을 배우러 갔다.
거기서 3년 이상 목공일을 배우며 지냈는데 그는 틈을 내어 음악을 공부하였고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고 싶어 했습니다.
파스케일 론디넬라, 레오폴드 메이낸, T. 바슐에게서 음악을 배우기도 했습니다.
1855년, 커크패트릭은 필라델피아에 있는 훠튼가의 회중 감리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때부터 찬양곡에 관심을 가지고 찬양대와 주일학교에서 봉사하였습니다.
당시는 오르간이 아주 귀하여서 그의 바이올린과 첼로는 찬양 연습 때는 물론 각종 교회 프로그램에 꼭 필요한 악기가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그는 찬송과 합창곡을 작곡해 모으기 시작하였고 비숍 교수(Prof. Bishop)에게서 성악을 공부하였다.
21세때 최초로 <믿음의 노래>(1859)라는 작곡집을 편집하였는데, 이것은 야외전도 집회용 노래들로서 A. S. 쟁크스에 의해 출판되었습니다.
남북전쟁 기간에는 펜실베니아 지원병 91연대에 고적수로 참전하였으며, 전쟁이 끝난 후 1862-1878년 사이에는 필라델피아에서 가구업을 경영하면서 틈틈이 교회음악에 관한 연구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가 40세 되던 해에 그의 아내가 세상을 떠나자 사업에서 손을 떼고, 음악활동에만 전념하였습니다.
그는 1886-1897년 사이에도 필라델피아주 그레이스 감리교회에서 성가대 지휘자로 봉사하였으며, 평생동안 그 교회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였습니다.
1880년부터 시작하여 세상을 떠나기까지 존 R.스웨니, H.L.길무어, 졸 H.스탁톤, J.하워드 엔트워즐 등과 같은 유수한 찬송가 작가들과 함께 약 100여개의 복음 성가집들을 편집, 출판하였습니다.
찬양출판사의 사장을 지내면서 자신의 찬송가를 많이 출판하기도 하였습니다.
83세를 일기로 필라델피아에서 세상을 떠났는데, 이 찬송가는 1921년 커크패트릭이 세상을 떠나던 해에 작곡한 것입니다.
한국 21세기 새찬송가에는 154장 생명의 주여 면류관 외에 그가 작곡한 곡으로는 40장 찬송으로 보답할 수 없는, 175장, 신랑되신 예수께서, 185장 이 기쁜 소식을, 273장 나 주를 멀리 떠났다, 423장 먹보다도 더 검은, 452장 내 모든 소원 기도의 제목, 518장 기쁜 소리 들리니, 523장 어둔 죄악 길에서 등이 있습니다.
찬송곡조 DUNCANNON
월리엄 제임스 커크패트릭(William James Kirkpatrick,1838-1921)교수가 세상을 마치던 해인 1921년에 이 찬송곡으로 작곡했고 그의 출생지명인 펜실베이니아주 던케논(Duncannon)의 이름을 따라 이 찬송곡명으로 삼았습니다.
https://youtu.be/nvVjWSw6EMM
[가사 영어원문]
King of My Life, I Crown Thee Now
1
King of my life I crown Thee now-
Thine shall the glory be;
Lest I forget Thy thorn-crowned brow,
Lead me to Calvary.
내 생명의 왕이여, 면류관을 씌워 드립니다.
영광은 주의 것이 되리이다.
가시관 쓰신 주의 머리 나 잊지 않도록
갈보리로 나를 인도하소서
[Refrain]
Lest I forget Gethsemane,
Lest I forget Thine agony,
Lest I forget Thy love for me,
Lead me to Calvary.
겟세마네 동산 나 잊지 않도록
주의 심한 고통 나 잊지 않도록
날 위한 주의 사랑 나 잊지 않도록
갈보리로 나를 인도하소서.
2
Show me the tomb where Thou wast laid,
Tenderly mourned and wept;
Angels in robes of light arrayed
Guarded Thee whilst Thou slept.
주께서 누우셨던 무덤을 내게 보이소서.
애정 어린 슬픔으로 울었던 곳
빛의 예복을 입은 천사들이
주님이 잠들었을 때 지키었도다.
3
Let me like Mary, thru the gloom,
Come with a gift to Thee;
Show to me now the empty tomb
Lead me to Calvary.
어둠 속에 달려온 마리아처럼
주님께 예물 들고 갑니다.
이제 빈 무덤을 나에게 보이시고
갈보리로 나를 인도하소서
4
May I be willing, Lord, to bear
Daily my cross for Thee;
Even Thy cup of grief to share
Thou hast borne all for me.
주님, 나는 주님을 위해
매일 나의 십자가를 질 것입니다.
고난의 잔까지도
주님은 나를 위해 모든 것을 맡으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