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말인가... 동생한테 기어S2를 선물해 준 적이 있다. 그 후에 보니 가죽줄을 채워서 잘 차고 다녔던 거 같은데, 지난 달에 고향 내려가서 보니 다른 걸 차고 있다.
어쨌어? 물어 보니 시간이 지나니 배터리가 너무 빨리 닳아 안 쓰게 됐고, LG 걸로 새로 샀다고... 어 그래? 안 차고 방치 되어 있으면 나 줘~
그렇게 받아서 가죽줄만 새로 구입해서 채우고, 삼성 AS에서 배터리를 교체(25,000원)하니 새 거 부럽지 않다. 너무 큰 거 싫어하는 내게도 딱히 거스릴지 않을 만한 적당한 크기이고, 내가 원하는 기본적인 기능은 당연히 다 지원되고... 모양도 나쁘지 않다. 몇 십만원 번 느낌.
근데 사실은 이 과정에 잡다한 문제들도 있었다. 토요일에 배터리를 교체하고 집에 와서 보니 수리하는 친구가 멀 잘못 건드렸는지 팔을 들었을 때 화면이 자동으로 켜지지가 않는다.
아마 중력센서가 고장난 듯. 바로 다시 AS 센터로 돌아 갔더니 부품이 없으니 맡기고 가시라고... 그럼 담주 주말에나 올 수 있는데...? 그럼 택배로 보내드리겠다.
이런 우여 곡절을 겪고 택배로 받기로 했다. 그런데 택배가 왔다는 문자를 받고 경비실에 갔는데, 없다... 이상하다?? 혹시나 해서 101동에 가보니 내 이름의 택배가 리스트에 적혀있다. 멍청하게 우리 집 주소를 101동으로 잘못 알려줘서 (고향 집이 101동이다.) 엉뚱한 데로 간 거다.
근데, 하필이면 내가 막 101동 초소에 도착하기 직전에 101동 주소의 사람이 내 택배를 찾아 갔다고... 결국 경비 아저씨가 그 집에 연락해서 택배를 받아다 주셨다.
진짜 문제는 주소를 101동으로 잘못 쓴 게 이번이 3번째라는 거다. 움하하하하..... ㅜㅜ 정말 혼자 창피해서 혀를 깨물고 싶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