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걸음더 장학생 선발이 수험 생활에 미친 영향 및 변화
한걸음더 장학생 선발 후 장학금은 스터디카페 등록과 동형문제집 구매 위주로 사용하였습니다. 금전적인 부분에서는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을 가지지 않고 공부에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좋은 변화였습니다. 이렇게 장학금으로 해결할 수 있었던 금전적인 부분에서도 정말 좋은 영향이 있었지만, 한걸음 더 장학생 선발이 저의 수험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점은 개인적으로 슬럼프가 왔던 시기에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의욕을 얻어 다시 일어나 목표를 향해 달릴 수 있는 힘을 준 점이 가장 큰 변화이자 영향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종선발 뿐만 아니라 처음 장학생 선발공고를 본 뒤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며 제 자신을 객관적으로 돌아보고 앞으로의 공부 계획을 설정하면서 다시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되었는데, 1차 합격 후 2차 면접장에서 우연히도 같은 직렬에 응시하는 수험생을 만나게 되어 반갑기도 하고 전국의 정말 많은 수험생들이 하루하루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직접 보고 들으니 자기반성도 하게 되면서 긍정적인 자극을 받았습니다. 최종선발 소식까지 접한 후에는 완전히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2. 공부 팁
1) 점수 향상에 성과를 낸 공부 방법 및 계획
저는 초시생일 때 기본서 강의를 모두 들은 뒤 기출로 넘어갔습니다. 기출을 풀 때는 문법과 문학은 강의를 모두 듣고, 비문학은 해설을 봐도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만 강의를 들었습니다. 다수의 사람들이 기본서 이후로는 강의를 듣는 건 시간낭비라며 추천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오히려 어떤 과목과 커리큘럼이든 강의를 듣고 제대로 이해한 후 복습을 했을 때 점수가 올랐습니다. 특히 저는 비문학에서 순서배열 문제에 정말 취약했었는데 이선재 선생님께서 강의를 진행하실 때 문제 유형에 따른 풀이 요령을 알려주셨던 것이 실제 시험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고 순서배열 문제의 정답을 맞힐 수 있었습니다. 국어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들도 강의를 듣다보면 선생님들께서 문제 유형에 따른 풀이 요령을 알려주시곤 하는데 이런 팁들이 실제 시험장에 가서 문제를 풀 때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대신 강의를 들을 때는 항상 집중력을 유지하여 강의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했고, 강의를 들은 후에는 따로 강의 내용을 혼자서 복습하는 시간을 가진 것이 시너지 효과를 내어 점수 향상에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2) 내가 선택한 회독 방법
① 국어는 ‘매일국어 회독법’으로 국어 공부를 하였습니다. 매일국어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매일 풀었는데 매일국어 하루치에 있는 문제 구성에 따라 기출문제집으로 그 부분을 회독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매일국어 day7을 풀 때 본용언과 보조용언에 관한 문법문제가 출제된 날은 기출문제집 문법편의 본용언과 보조용언 파트를 회독했고, 현대시 중에서도 심상을 묻는 문제가 출제된 날은 기출문제집 문학편에서 현대시부분의 심상을 묻는 문제 위주로 회독했습니다. 다만 문학파트 중 고전시가나 현대문학 등은 기출문제의 양이 많다보니 세부적인 시대별로 나눠서 유동적으로 회독하기도 하였습니다. 비문학 파트는 따로 회독은 하지 않았고 매일국어를 풀 때 비문학 파트에서 틀린 문제가 있는 날만 독해야 산다를 출력하여 문제를 풀었습니다. 한자와 사자성어도 시간 상 따로 회독하지는 않고 자투리 시간에 선재국어 암기앱 어플을 활용하였습니다.
② 한국사는 평소에도 동형문제집이나 하프문제를 푼 뒤 틀린 문제나 헷갈렸던 문제의 범위를 체크하여 판서노트를 회독하는 방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개념이 약한 부분을 문제를 풀며 즉각적으로 체크하고 보완할 수 있기 때문에 아주 효과적으로 점수를 올릴 수 있었던 회독방법이었습니다.
③ 형법과 형사소송법은 주 3일씩 번갈아가며 회독하였습니다. 기화펜으로 문제를 풀고 연필로 채점한 뒤 두 번 이상 틀린 문제는 플래그로 따로 표시해두었는데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시기에 빠르게 회독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결과적으로는 정답을 맞힌 문제여도 헷갈렸던 선지나 판례는 해설을 꼼꼼히 읽어보고 기본서에서 판례를 찾아 읽는 방법으로 공부하였습니다.
3) 나만의 단권화 노하우
국어와 영어는 과목의 특성상 단권화하기는 어려워 기본서를 항상 스터디카페 사물함에 두고 있었고, 한국사는 문동균 선생님의 판서노트 강의를 듣고 필기를 추가하며 단권화 하였습니다.
형법과 형사소송법은 기출문제집에 모든 내용을 단권화 하였습니다. 잊기 쉬운 개념을 기본서에서 발췌하여 필기한 뒤 해당하는 문제 해설부분에 포스트잇을 추가하여 붙이고, 강의를 들으며 필기를 추가하여 단권화 하였습니다.
4)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 공부법
자투리 시간에는 보통 사자성어나 영단어 위주로 공부하였습니다. 국어는 선재국어 암기앱 어플을 이용하여 공부하였고 영단어는 수능단어인 워드마스터 어플과 이동기 선생님의 보카3000 미니단어장을 적극 활용하였습니다.
3. 생활 관리 팁
1) 생활 방식
저는 보통 오전 6시 30분에 기상하여 늦어도 7시 30분까지는 스터디카페에 착석하여 공부를 시작하는 아침형인간의 생활을 유지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보통 오전 공부의 컨디션이 오후 공부까지 영향을 줬기 때문에 오전에는 특별히 더 집중하려고 했습니다. 오전 공부의 첫 시작으로는 항상 매일국어를 풀었고, 이후 점심식사 전까지는 공통과목 위주로 공부했으며 오후에는 오전에 했던 공통과목 공부를 마무리하거나 선택과목에 집중했습니다. 저녁 19시~19시 30분쯤에는 집으로 돌아온 뒤 학교 운동장이나 산책로에서 운동을 했습니다. 대략 시험 3개월 전 까지는 운동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따로 더 공부를 하진 않았고 보고 싶었던 OTT콘텐츠 혹은 유튜브 영상을 보거나 독서, 친구와 연락하기 등 자유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주 1회는 휴무일로 정하여 실컷 늦잠을 자기도 하고, 친구를 만나기도 하였습니다.
2) 건강 관리
건강관리로는 영양제(비타민B, 비타민D, 마그네슘)를 꾸준히 섭취하고, 일주일에 5회 이상 거의 매일 운동을 했습니다. 수험생이라는 특성상 운동을 마치고 난 뒤면 진이 빠져버릴 정도로 힘들거나 장비를 준비해야하는 거창한 운동은 아니고 한시간에서 두시간 정도 환기할 겸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빠른 걸음으로 걷거나 ‘런데이’ 라는 어플을 이용하여 인터벌 운동을 한 뒤 집에 돌아와 마무리 운동으로 공부로 인해 뭉친 목이나 어깨, 다리 스트레칭을 했습니다. 그러다 여름 쯤 운동에 시간을 쏟기보다는 공부에 집중하는게 좋지 않을까싶어 몇 달 운동을 쉰 적이 있는데, 오히려 활동이 없다보니 체력이 나빠져 충분한 수면을 취해도 개운하지 않고 피곤하여 집중력도 저하되며 몸도 무거워졌습니다. 그 후 다시 운동을 시작하여 시험 직전까지 꾸준히 위에서 언급한 운동 루틴을 유지하였습니다. 저처럼 운동이 시간낭비가 되지 않을까 싶어 운동을 하는 것이 좋을지, 그 시간에 공부를 하는 게 더 효과적일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저는 개인적으로 걷기처럼 간단한 운동이라도 주 3회 이상은 꾸준히 하는 걸 추천 드립니다. 체력이 증진되며 얻을 수 있는 이점이 있는 것은 물론이고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있다 보면 집중력도 해이해지기 마련인데 운동을 하고 돌아오면 환기되어 다시 공부에 집중하기도 수월하고 스트레스 관리에도 매우 효과적이었습니다.
3)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하는 마음가짐
제 자신에 대해 항상 의심하고 내가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할 때 직렬이 다르더라도 같은 수험생활을 겪고 현직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들의 응원과 조언, 가족들의 응원을 생각했고 종종 다른 사람들의 합격수기를 보며 합격생들도 다들 저 자신과 비슷한 상황과 불안한 감정을 겪었다는 이야기에 다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또한 이번 한걸음 더 장학생의 합격소식도 힘들 때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