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산물의 천국 부산...
가끔 부산을 가면 미리 연락을 하여 준비해둔 좋은 술을 가지고 가서
지인들을 만나 평상시 접해 보기 힘든 해산물들을 맛도 보고 좋은 술을 마셔보는 기회를 가지곤 한다.
이번에도 또 부산을 갈 기회가 생겨서 서봉주국화자12년진량과 국밀동주를 가지고 갔다.

서봉주국화자12년진량과 국밀동주이다.

범돔(일명 강담돔)회-낚시로 잡은 범돔은 아주 고가로 일반 횟집에서는 구경하기도 힘든 고급 수산물이다.

자연산 홍합...양식홍합과 국물맛이 다르다 ㅎ~

감성돔 구이...보통 회로만 먹어봤지 구이로 먹어 보니 구수하고 감칠 맛이 난다.

범돔 지리탕...시원하고 고소하니 이때까지 먹은 술이 다 확~ 깬다.

범돔껍질을 따로 토치 같은 불로 살짝 구어 나왔는데 이거 별미내요?

국밀동주 곽에 "국가보밀기술 전통수곡양조"라고 쓰여있내요.

그날 마신 싱글 몰트 위스키 "Caol ila" 25년 43도 700ml 입니다.
요새 이 술이 사기가 힘들다고 하내요.

고래고기...Caol ila 위스키랑 먹었는데 몇번 먹어봤지만 먹을수록 맛있고 중독성이 있는 것같습니다.

서봉주국화자12년 진량은 45도는 섬서서봉주고분유한공사에서 출품한 바이주로 수수,보리,밀,완두,물을
넣어 만든 바이주로 맛과 향은 봉황경전같이 자극적이고 꾸리하지 않고 담백하고 부드럽다.
중국은 역사상 唐나라이후로 가장 번창하고 황금 세월을 누려 왔다고 본다.
이에 唐에서는 国瓷는 携拥无尽荣光을 国花는 富丽高贵를 뜻하는 것으로 여겼기에
이술은 지금 새로이 개발하여 国花瓷라고 이름 지은 의미가 있다고 한다.
또한 국밀 동주 54도는 바로 전에도 언급했기에 여기서는 생략하고...
서봉주와 같이 시음하니 서봉주에 비해 더 강렬하고 진하며 특이한 동주의 향에
도수도 약한 서봉주의 맛과 향이 바로 묻혀버려 아쉬웠다.
첫댓글 바이주가 중국서 대전으로, 대전서 부산으로 가서 한 줌의 수분으로 일생을 마쳤구먼 그려..^^☆
10년 전 딸내미가 고등학교 졸업 기념으로 부산 관광을 요구하길레 둘이 부산을 갔지.
태종대, 자갈치 시장, 해운대 등을 갔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태종대 등대를 내려가면 아줌마들이 큰 대야에 우럭과 광어를 담아 넣고 회를 만들어 팔더군.
근데 그때 먹은 우럭회가 내가 지금까지 먹은 회 중 가장 맛이 있더란 것이지.
겨울바다 찬 물에 담가졌기에 회가 차고 쫀득한 것이 진짜 끝내주는 맛이었다는 게지.
그때 그 맛은 잊혀지지 않는다는.. ㅎㅎ
(마침 당시 찍은 사진이 있네,
여기 바로 옆에서지)
그때 겨울바다 찬 바닷물에서 자연스럽게 차가운 회를 먹은 이후,
여기 수도권 어느 유명 횟집을 가니 회를 주문하면 차게 만들어서 손님 상에 내놓더군.
그날 회를 몇 시간 전에 미리 만들어서 냉장고에서 숙성시킨 후 주문 나오면 내놓는 거지.
한 여름에 차가운 회를 먹으니 더 맛있게 느껴지는 거고.
병주는 바이주와 함께 즐겁게 인생 후반부를 보내고 있구만 그려.
과음만 안 하면 술은 참으로 좋은 것여. 대리 만족하며 재밌게 글과 사진을 보네.
땡큐 병주..^^☆
내가 올린글을 읽고 딸과의 아름답고 좋은 추억을 떠올렸다니 내가 오히려 고맙군.
우리가 60년을 살아오는 동안 과연 이렇게 생생히 떠오르는 기억이 과연 얼마나 될까?
이런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만들고 살아가면 행복한 인생이겠지?
친구도 더 좋은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많들고 살아가길 바라네...항상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