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야키
버거는 1973년5월, 라이스 버거는 1990년12월에 판매가
시작되었다. 이런 새로운 창작 제품은 회사의 근본
이념에서 비롯
되었다고
생각한다. 1972년 설립하면서 모스(MOS)라는
브랜드명을 만들었는데 그 의미는 Mountain, Ocean, Sun의 첫
글자를 따
서 자연과
인간에게 한없는 사랑을 담아서 봉사하겠다는 뜻이다.
그래서 대단한 요리는 아니지만, 햄버거를
주문을 받은 후에 정성
껏 빠른 시간
내에 만들어 제일 맛있는 상태에서 고객이 먹을 수
있도록 주방의 설비를 다른 회사와는 다르게 만들었다.
언젠가 TV에
방영이
되었는데 정말 여러 가지로 생각한 완벽한
시스템이었다. 그리고 맛의 코다와리(こだわり: 세세한
부분까지 꼼꼼히 따지는
것)로서 고기는
호주 남부의 무공해 지역에서 목초만 먹고 자란 소를
사용하며, 야채는 화학비료나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미네
랄 야채를
사용한다. 이를 위해 각 지역에 지정 협력 농가를
만들어 담당자가 책임지고 제품의 질을 유지시킨다.
이런 노력으로 만들
어진
햄버거이기에 그 맛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러나
가격이 좀 비싸다. 테리야키 버거의 경우, 맥도날드는
190엔, 롯데리아는
210엔, 모스는
300엔이다. 그래도 나는 한국에서 누군가가 오면 반드시
모스버거를 한번쯤 먹고 가라고 한다. 정성을 들인
햄버거와
대충 만든
햄버거를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라는 생각에서...
햄버거
이야기이기 때문에 모스와는 관계가 없는 이야기를
하나 더하면... 1999년 봄에 일본의 롯데리아에서
카르비바가(カルビバ
ガ,갈비 버거)를
판매하기 시작하였다. 그 즈음 맥도날드에서도 불고기
버거를 시작해서 일본인이 만든 한국 이름의 버거는
어떤
맛일까
궁금해서 먹어 보았다. 맥도날드는 완전히 실패작. 첫
번째가 실패하고 얼마 있다가 같은 이름의 두 번째가
나왔는데 역시 실
패.
롯데리아에서 만든 것은 그런 대로 맛있었다.
완벽한 한국의 맛은 아니어도 일본인들이
즐겨 먹을 수 있게 많이 연구한 것 같았
다. 그래서
기쁘게 먹었다. 일본 사회에 점점 한국이 알려진다는
사실에... 우리 나라에 돌아와서 우연히 지나던
롯데리아에 들어가
갈비 버거를
주문하였다. 그런데 어쩜 갈비의 종주국인 우리
나라에서 이토록 일본보다도 맛없는 버거를 만들까
새삼 놀라웠다. 그
렇게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장사가 될지 모르지만 언제까지
안일하게 살 수 있을까 의문이다. 우리도 맛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개
발이 필요하지
않을까? (2000. 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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