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초등 저학년 이상1인당 GNI, 미국·독일·영국·프랑스·이탈리아 이어 여섯째 예상 1953년 67달러... 전쟁 후 초토화된 국토에서 국민들 굶주려 높은 교육열과 수출로 고속 성장... AI시대 반도체가 성장 동력 |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지난 3월, BTS가 ‘아리랑’ 앨범 발매 기념 공연을 펼치고 있다. 6·25전쟁 이후 가장 가난한 나라였던 우리나라는 올해 1인당 GNI 4만 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으며, 전 세계에 K팝과 K컬처를 수출하는 문화 강국으로 거듭났다. /빅히트뮤직
1950년 겨울, 한 아이가 낡은 옷깃을 꼭 여미고 떠돌고 있어요. 부모와 집을 잃고 군부대 주변에서 먹을 것을 구걸하고 있는 거죠. 미군이 버린 음식 찌꺼기로 끓인 일명 ‘꿀꿀이죽’을 얻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로 이미 거리는 북적거렸어요. 6·25 전쟁이 전쟁이 끝난 1953년,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세계 최빈국 수준인 67달러(약 9만원)에 불과했답니다. TV에 나오는 난민보다도 가난한 삶인거죠. 1인당 GNI는 대한민국 국민이 1년 동안 번 돈을 국민 수로 나눈 값이에요. 쉽게 말해 국민 한 사람이 1년간 벌어 들인 돈이 평균 9만 원이었다는 겁니다.
1960년대 미국에서 원조받은 옥수수빵을 먹는 아이들./ 국가기록원
약 70년이 흐른 지금, 대한민국 국민의 하루는 완전히 달라졌어요. 아파트에서 눈을 뜬 아이가 부모와 자동차를 타고 집을 나서요. 누구나 손에 스마트폰이 들려 있고, 필요한 물건은 스마트폰 버튼 몇 번만 누르면 다음날 집 앞까지 도착하죠. 우리나라에 등록된 자동차는 약 2630만 대로 국민 1.95명 당 한 대꼴이고, 스마트폰 보유율도 90%를 훌쩍 넘어요. 중산층 가정은 여러 대의 자동차를 보유하거나 해외여행을 자주 떠나고, 자녀를 해외로 유학 보내기도 하죠.
1970년대 우리나라 광부들의 모습./조선일보DB
어떻게 이런 놀라운 변화를 일으킬 수 있었을까요? 먼저, 우리나라의 뜨거운 교육열 덕분이에요.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는 결국 인재를 키워내는 것 밖에 방법이 없었죠. 교육열로 키워낸 인재를 바탕으로, 해외에 물건을 파는 수출에 집중하기 시작했어요. 오징어와 시멘트를 팔며 돈을 모은 한국은 공장을 지어 신발·인형을 팔고, 이후엔 전자 제품과 대형 선박, 반도체를 만들어 팔았어요. 온 나라가 노력한 결과, 한국 경제는 쑥쑥 성장했어요. 1994년 1인당 GNI가 1만 달러에 이르렀고, 2014년에는 3만 달러를 돌파했어요. 그리고 올해 12년 만에 1인당 GNI 4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여요.
1980년대 서울 남대문 시장의 모습./elle
4만 달러는 약 5500만 원에 이르는 큰돈이에요. 현재 인구 5000만 명이 넘는 국가 가운데 한국보다 1인당 GNI가 높은 나라는 미국·독일·영국·프랑스·이탈리아 5국밖에 없어요. 이들은 모두 세계를 호령하던 나라들이에요. 하지만 한국은 바닥부터 출발해, 이 나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거죠.
1990년대 서울 명동 거리의 모습./연합뉴스
12년 만에 이 기록을 깰 수 있었던 건,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반도체 수출량이 급증했기 때문이에요. 특히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반도체 기업의 높은 실적이 큰 영향을 미쳤어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반도체 누적 수출액은 약 2819억 달러로 계속 상승하고 있어요. 그만큼 반도체를 사는 나라가 많아지면서 반도체 수출량과 가격이 엄청나게 오르고 있는 거죠.
여기에 환율이 내린 것도 한몫했어요. 반도체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면서, 원화 가치가 올라갔거든요. 1인당 GNI는 달러로 표시하기 때문에 원화 가치가 오를수록 더 많이 올라요. 앞으로 환율이 치솟지 않는다면, 전쟁 직후 67달러에 불과했던 국민소득이 4만 달러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게 되는 겁니다.
어린이조선일보
국민총소득(GNI·Gross National Income): 우리나라 국민과 기업 등이 국내외에서 생산 활동을 하며 벌어들인 소득을 모두 합친 지표. 국민이 회사에서 받은 임금,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 해외 투자 등을 통해 얻은 소득까지 포함된다. 이것을 인구수로 나누면 1인당 국민총소득이 된다. 현재 인구 5000만 명 이상 국가 가운데 한국보다 1인당 GNI가 높은 나라는 미국·독일·영국·프랑스·이탈리아 5국밖에 없다.
| 6학년 2학기 사회 2-(1)단원 가계와 기업의 역할과 시장경제 |
일본은 반도체 투자에 뒤처져 GNI 4만 달러 넘었다가 다시 떨어졌대요
바로 옆 나라인 일본의 1인당 GNI는 4만 달러를 넘지 못해요. 2021년 4만5160달러까지 올랐지만, 2024년에는 3만7170달러로 다시 3만 달러대로 내려왔죠. 그 이유는 뭘까요? 일본은 한때 자동차·전자제품·기계 같은 제조업을 앞세워 세계 경제를 이끌었어요. 1980~1990년대에는 반도체 산업에서도 강했지만, 이후 한국·대만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늘리는 동안 일본 반도체 기업들이 과감한 투자를 하지 못하면서 세계 시장 점유율이 크게 낮아졌죠. 여기에 소프트웨어·AI 같은 디지털 산업의 성장도 상대적으로 더뎠어요. 결국 자동차처럼 기존에 잘하던 산업은 여전히 강하지만, 새롭게 돈을 많이 벌어들이는 첨단 산업으로 빠르게 옮겨가지 못하면서 경제와 국민소득의 성장 속도도 느려진 거랍니다.
다음은 ‘한국 경제는 어려움을 딛고 크게 성장했다’는 의견을 뒷받침하는 근거입니다. 근거로 적절하지 않은 것을 고르세요.
① 1953년 한국의 1인당 GNI는 67달러였다.
② 일본은 한국보다 1인당 GNI가 높다.
③ 신발·인형에서 텔레비전·선박, 반도체로 점점 만들기 어려운 물건을 팔게 됐다.
한국의 1인당 GNI가 2014년 3만 달러를 돌파한 이후 12년 만에 4만 달러를 넘을 수 있었던 이유를 기사를 참고해 설명해 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