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 가는 것들.. 맷돌
맷돌은 콩·녹두·밀 등의 곡식들을 가루로 빻는 데 쓰는 도구이다. 맷돌은 둥글고 넓적한 돌을 위짝과 아래짝 중쇠에 맞춰 포개어 놓고, 위짝에 구멍을 파서 나무 손잡이인 맷손을 끼워 넣어 만든다. 위짝 뚫린 구멍에 곡식 낱알을 넣고, 맷손을 돌리면 두 맷돌 사이로 들어간 곡식들이 곱게 갈아져서 사방으로 흘러나온다. 마을 한가운데 있는 대형 맷돌은 마을 사람들이 힘을 모아 돌리거나, 소나 말이 돌렸다. 작은 맷돌로는 불린 콩을 넣고 갈아서 두부를 만들기도 했다. 맷돌은 분쇄기나 기계 방앗간이 흔치 않던 시절 빼놓을 수 없는 생활 도구였다. 요즘은 골동품점이나 옛 생활도구를 장식품 삼아 진열해 놓은 韓食 음식점에서 볼 수 있다. 툇마루에 앉아 손자와 할머니가 두 손 모아 맷돌을 돌리는 모습은 이제 먼 옛날의 추억일 뿐이다. 2004/09/
“이랴, 이랴”
강진군 군동면에서 우용재(62)씨가 봄 농사를 준비하기 위해 석달 동안 길들인 2년생 암소로 쟁기질을 하고 있다. [강진군 제공] 2008-02-29
추억의 7080 제주도 풍물
눈 덮인 제주의 한 시골에서 돌담길을 따라 새해 인사를 다니는 한 여인. /서재철 2012.01.26
바느질 하는 여인.
초가집 문에 바른 일력(日曆)이 세월을 이야기 해준다.
마을주민들이 굿을 올리기 위해 상외 떡(제주도에서 굿을 하기 위해 만드는 떡)을 만들고 있다.
제주의 대표적 당신(堂神.신당에 모신 신)인 송당 당굿이 열리고 있다. 송당 당굿은 정월 보름에 열린다.
새해를 맞아 가족의 신수를 묻기 위해 골목길 어귀에서 점(占)을 보는 아줌마.
우도에서 열린 영등 굿. 영등굿은 음력 2월에 영등할머니에게 올린 굿이다.
겨울철 땔감을 들고 산을 내려오는 할아버지.
눈 내린 제주의 작은 마을. 초가집 앞으로 흑돼지가 사는 제주 전통화장실이 있다. /서재철
또닥또닥 다듬이 소리… 옛 사람이 그립습니다
다듬이 소리에는 가을의 정취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또닥또닥 반복되는 소리를 듣다보면 고향의 어머니 모습이 떠오르며 어느새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1950년대 한 농가 마루에서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박자를 맞춰 다듬이질을 하는 모습이 정겹게 다가옵니다. 옆에서 손자를 보고 있는 할아버지의 표정에 넉넉한 여유가 묻어납니다.
요즘 다듬이 방망이로 세탁물의 구김을 펴는 집은 없겠죠? 다리미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다리미가 다듬이 방망이의 모든 기능을 다 해주지는 못합니다. 고부간에 방망이질로 호흡을 맞추며 갈등을 해소했고, 또 다듬잇돌에 미운 사람 얼굴을 떠올리고 두드리며 스트레스를 풀기도 했으니까요. 세상은 편리해졌지만 옛 것이 그리워질 때가 많습니다. 사람은 더욱 그렇고요. 사진=김천길 글=김구철 20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