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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과 부흥
1. 들어가는 글
말씀과 기도, 예배와 봉사, 찬양과 전도 등은 신앙생활에서 필수불가결하다. 실로 이는 신앙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이다. 이러한 요소는 상호 조화를 이루고 신앙의 목표를 향해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신앙은 어떤 것은 더 중요하고 어떤 것은 덜 중요한가 하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각각의 요소가 조화를 이루고 있느냐 하는 종합예술적인 차원의 문제이다. 이러한 필수적 요소들 가운데 본고에서는 찬양이라는 요소와 부흥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한다.
먼저 찬양 자체가 갖는 신앙과의 관계와 또 하나는 찬양 사역이 신앙부흥 및 교회부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말하려 한다. 본 글은 필자가 서울성락교회에서 다년간 집회 찬양을 인도한 경험을 토대로 찬양을 준비하는 과정과 집회 현장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체험을 통해 깨달은 부분만을 중심으로 다루려고 한다.
필자는 찬양 사역자로서의 전문성 및 대외적 사역 경험의 부족이라는 한계가 있음을 인정하고, 서울성락교회 내에서도 장년층 중심으로 사역했음을 미리 밝혀두는 바이다. 본고에서도 이론적인 부분보다는 실제 사역 현장에서 깨닫고 발견하게 된 내용을 중심으로 찬양과 부흥에 대해 집필하고자 한다.
2. 찬양과 신앙
2.1. 찬양의 중요성
찬양은 하나님 앞에 화답하는 영혼의 노래로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는 것이요, 하나님이 우리에게 계시하신 믿음에 대한 소망과 확신을 노래하는 것이다. 그의 은혜와 평안을 모든 사람 앞에 고백하고 간증하며 하나님을 더 영화롭게 하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우리의 믿음은 하나님이 계시하신 약속을 가지고 있는 것이며, 찬송은 이 약속에 대한 화답이다.1)
기독교 신앙에 있어서 찬양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우리 하나님께서 찬양의 주인이시며, 찬양 중에 거하시고, 찬양 중에 임재하시기 때문이며, 찬양 중에 능력을 나타내시고, 찬양하라 명령하시며, 찬양을 기뻐하시는 것이다.2) 하나님은 인간을 찬송하는 도구3)로 만드셨고(사 43:21), 찬양의 내용은 영광과 존귀를 노래하며 감사하며 주를 증거하는 입술의 열매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히 13:15).
성경에는 ‘찬양하라’는 명령이 399회나 기록되어 있는데,4) 이는 찬양이 신앙생활에 얼마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지를 다시 한 번 깨닫게 한다. 찬양은 하나님을 높이는 것이고,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드러내는 것인 동시에 풍성한 은혜와 사랑에 감사드리는 성도의 신앙고백이다.5) 이러한 찬양의 가장 우선된 목적은 하나님께 대한 경배를 표현하는 것이다. 곧 구원과 생명 주심, 복과 은혜 주심, 영광과 존귀를 찬양 받으시기에 합당한 하나님께 돌리려 함이다.
하나님은 이러한 찬양 가운데 거하시며, 우리는 성경을 통해 하나님이 임재하실 때마다 천군 천사의 찬양이나 성도들의 찬양 가운데 현현하셨음을 볼 수 있다(출 19:16-19, 대하 5:12-14, 눅 2:10-14). 또한 하나님은 찬양이 있는 곳에 능력을 나타내 보이사 전쟁에서 승리하게 하시며(수 6:4-5, 19-20, 삿 7:16-23, 대하 20:1-23), 악한 영이 떠나게도 하시고(삼상 16:14-23), 옥문이 열리고 쇠사슬이 끊어지는 등 놀라운 이적과 기사를 나타내신다(행 16:19-35).6) 이처럼 올바른 찬송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그분으로 일하시게 하는 최고의 무기가 된다(사 62:7).
이뿐 아니라 찬양은 하나님이 행하신 놀라운 일을 송축하고, 하나님의 백성들의 믿음을 굳게 하는 능력의 도구가 되었다. 찬양은 근본적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모든 자가 주께 나아갈 때 허락받은 특권이며, 거룩한 옷을 입은 자들의 마땅한 본분이다.
2.2. 예배와 찬양
신앙생활에서의 찬양의 비중은 신앙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예배7) 가운데 잘 나타난다. 하나님으로부터 예배에의 부름을 받아 성도들이 함께 모여 하나님을 예배할 때, 찬양은 예배의 본질로서 기능한다. 일례로 서울성락교회 주일 예배 순서를 보면, 설교를 제외한 대부분이 찬양 순서로 이루어져 있 다.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시작 찬송(30장), 기원송, 찬송(1곡), ‘주님을 의지합니다,’ 기도송, 헌금 특송, 할렐루야, 영접 찬송, 마침 찬송(355장) 등 무려 7-9개 곡으로, 찬양 시간을 배제하다면 과연 예배가 성립될까 할 만큼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같이 예배는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지는 계시의 말씀과 그에 대한 화답으로서의 찬양이 조화를 이룬다.
기독교의 신앙은 메시지(message) 중심 곧 말씀 중심의 신앙이 분명하기에 서울성락교회의 설교 시간의 비중은 다른 순서를 모두 합친 시간의 약 두 배 가량으로 그 중요성은 시간적 비율만으로도 알 수 있다. 그 이외의 대부분 시간은 찬양으로 이뤄진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뿐만 아니라 교회에서 이뤄지는 여타 예배나 주중 모임에서도 찬양은 회중이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교회들의 모습이다.8) 회중은 찬양 시간을 통하여 자신의 마음을 열고 그리스도의 은혜를 시인하고 선포함으로써, 세상에서의 여러 일로 인한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고 말씀을 통한 회개와 고백, 감사와 믿음의 결단을 이루어 진정한 예배자로서 자신을 드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마치 공장 전체의 기계를 돌리기 전에 기름을 칠하고 워밍업(warming-up)을 하는 것처럼, 말씀을 듣기 전에 부르는 찬양들은 회중의 심령을 부드럽고 유연하게 해 주며, 그들의 온 마음과 뜻이 하나님을 향하도록 함으로써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만한 심령으로 준비시켜 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배 가운데 가지는 찬양의 시간은 매우 중요한 기능을 감당하고 있다. 이러한 예배 구성의 비중으로 볼 때 찬양을 이해하고 신앙생활에 적용함에 있어서 더욱 깊은 관심과 연구가 필요하며 한 차원 높은 사역의 장을 위하여 다각도의 노력들이 있어야 하겠다.
3. 찬양과 부흥
3.1. 찬양의 위치
신앙생활에서 찬양이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지만, 찬양 사역이 결코 전부나 중심이 될 수는 없다. 20세기 교회 부흥의 중심에 있었던 오순절운동의 한계를 지적하는 문제 가운데 하나가 너무 많은 시간이 찬양으로 채워짐에 따라, 결국 뜨겁게 기도해야 할 시간들이 찬양 시간으로 대체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찬양의 열풍이 더 중요한 영적요소를 약화 시키는 꼴이 되어 버린 셈이다. 찬양은 꼭 필요한 신앙요소 중에 하나임이 분명하나 신앙 가운데 우선해야 할 중요한 요소를 살리고 세워 나가는데 보조 역할을 하는 것이지, 찬양이 중심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찬양에도 일종의 사명이 있다. 무엇이든 지나치거나 한쪽으로 너무 치우치면 문제가 야기(惹起)되듯이 균형과 조화를 통한 건강한 신앙을 도모함이 중요하다. 언제 어디서나 장소를 불문하고 자유롭게 부를 수 있는 것이 찬양이지만, 회중이 함께하는 공적예배나 모임에서는 다른 중요한 신앙 요소들을 세워주고 조화를 이루는 데 찬양의 사명과 역할이 있다. 그러므로 찬양 자체가 예배요 믿음을 표현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지만, 신앙의 다양한 요소들 가운데서 찬양사역이 가지는 분명한 위치가 존재한다.
한 예로 설교를 듣기 전 장시간을 찬양하고 지나치게 박수를 치며 에너지를 소모하게 해서 소위 ‘진을 빼버리면,’ 정작 중요한 설교 시간에는 피곤을 느껴 말씀 듣는 시간에 집중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 이는 특히 노약자들이나 주로 저녁 시간에 갖게 되는 주중 모임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이다. 또한 이러한 경우 설교자는 자신이 설교를 마쳐야 할 시간적 제약 때문에 회중에게 영적 에너지를 소유할 만한 충분한 기도의 시간을 주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찬양과 말씀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기도는 극히 짧은 시간만을 차지하게 된다. 그러므로 적절한 시간 배분이 전체를 성공케 하는 지혜가 된다.
따라서 찬양을 준비하는 리더가 그 모임의 특성과 목적을 이해하고 전체를 볼 수 있는 넓은 인식을 가지고 찬양의 위치와 비중을 적절하게 배정할 때, 그 모임이 보다 효과적이고 균형 잡히게 된다. 하나님의 능력을 믿는다면 조급함을 내려놓고 사역을 맡은 몇몇 사람의 역할과 영향력으로만 영적 승부를 내겠다는 지나친 열심과 독선을 버려야 한다. 그리할 때 전체를 조화롭고 풍요롭게 하는 것이다. 자신의 몫을 힘을 다하여 달리고 그 다음 주자가 자신의 몫을 다하도록 돕는 것도 전체 사역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교회 생활은 공동체 사역으로 종합 예술이다. 특히나 서울성락교회와 같은 대형교회는 더욱 상호 협력과 팀웍(teamwork)이 위대한 성공요인이 될 수 있다.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위치 선정, 즉 포지션(position)을 정하는 것이다. 자신의 위치가 불확실하면 나 하나로 끝나지 않고 전체가 혼란에 빠지게 되고 효율적인 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얻기가 어렵다. 자신의 포지션(position)을 알 때 협력 사역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3.2. 찬양 인도자
찬양의 성공 여부는 바로 연출자인 인도자에게 있다.9) 인도자는 주어진 찬양 시간을 인도할 뿐 아니라, 사전에 그 시간을 준비하면서 전반적인 모양과 색깔을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한다. 곡 선정에서부터 악기를 다루는 연주자들의 연주법 및 음색 선택, 노래의 전체 분위기와 회중과의 조화 등 찬양의 전반적인 연출은 인도자의 몫이다. 그러므로 찬양 전체의 분위기는 인도자의 스타일(style)을 벗어나기가 어렵다. 같은 곡을 불러도 누가 부르느냐에 따라 믿음의 크기와 스타일이 회중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분명히 다르게 나타난다. 이처럼 회중을 끌어가는 찬양 인도자나 특송을 하는 자나 성가대를 운영하는 자의 철학과 전문성과 다양한 감각과 영성이 그 각각의 시간에 묻어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찬양 사역에서 인도자의 몫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회중인 교회는 적어도 찬양시간 만큼은 인도자의 영향력 아래 젖어들게 된다. 교회의 색깔이 인도자에게 어떤 모습으로든지 영향을 받게 된다. 그러므로 인도자에 따라 회중이 좀 더 깊이 있는 영적 기회를 얻기도 하고 그 반대의 사례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찬양 인도자는 교회 내의 여러 사역자들에게 기회를 주어야 하지만, 가능하면 좀 더 영적인 수준을 갖춘 자나 많은 사역 경험을 토대로 영적 감각을 가진 사역자로 대중과 함께 조화할 수 있는 자라야 무난할 것이다. 아무리 연출자가 수준 높은 준비를 하여도 최고의 점수는 회중이 주는 것이다.
회중은 무척 냉정하고 명확하다. 그러므로 연출하는 인도자뿐 아니라 다수의 회중 또한 전문가로 인정해야 한다. 교회 내의 몇몇 사람에게만 전문성을 부여함으로써 회중이 곤욕을 치르게 하는 경우가 없어야 할 것이다. 복음과 진리를 위하여 물러 설 수 없는 고유영역을 구분하고, 비영적인 주변영역은 합리적이고 유연한 사고와 누구나 이해할 상식적인 방법으로 접근함이 옳다 하겠다. 그러므로 전문 사역자는 회중을 향하여 열린 마음을 가지고 늘 모니터링(monitoring)을 해야 한다. 소위 말하는 소통을 이루자! 회중이 따르지 않는 리더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세상에 속하여 있는 성도들은 점점 더 높은 수준의 실력과 영성을 겸비한 찬양 인도자를 고대(苦待)하고 있다. 찬양 인도를 맡은 자들의 권한과 함께 책임도 크다 하겠다.
3.3. 부흥의 조건
찬양의 성공 여부는 교회를 구성하는 회중의 특성과 인도하는 자의 연출이 조화를 이룰 때 놀라운 결과를 얻게 되지만, 그 반대의 상황일 때는 찬양 사역의 한계와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서울성락교회의 기성교인들이 즐겨 부르는 찬송이 있다. 그러한 곡들은 인도자의 특별한 도움 없이도 무난하게 부르며 인도자와 호흡을 같이함에 별다른 문제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다소 생소한 찬양이나 잘 부르지 않는 복음성가, 특히 요즘 젊은 층에서 부르는 CCM 같은 종류의 노래를 부르면 못 알아듣는 외국말을 듣는 듯 무언가 체질에 맞지 않는 어색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교회 내의 특별한 계층만이 부르는 내용인 것처럼 이해하고 심히 불편한 마음을 갖곤 한다. 이런 분위기가 교회 내의 솔직한 정서다. 소위 우리 식의 찬양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교회 안에서도 찬양을 두고 여러 계층별 인식 차이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결국은 아무리 좋은 취지로 준비된 자리일지라도 교회 안에서의 상황은 이해도에 따라 회중을 갈라놓는다. 다수의 성도는 신앙과 함께 이를 수용할 것인가 거부할 것인가를 갈등하게 되고 교회 내에서 일반적인 정서가 허락되지 않을 때는 자유롭지 못한 마음으로 찬양 시간을 관망하게 된다. 찬양의 선호도에서도 현재 젊은층(청소년부, 대학부 ,청년부, 청장년부)과 장년층의 두 부류가 존재함이 사실이다. 이러한 기성세대와 차세대의 주역을 함께 아우르며 나아갈 찬양 문화가 필요한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오랜 시간 하나님의 의도를 알고 진리로 양육 받은 성락인들의 수준 높은 신앙적 고백을 담아낼 복음적으로 손색이 없는 곡이 속히 나와서 신앙과 찬양 문화의 활로가 열리는 시대가 빨리 와야 하겠다.
3.3.1. 기술적 지원
찬양사역에 있어서 전체 회중과의 하나됨과 아울러 반주자와 인도자와의 조화, 음향의 기술적 지원, 적합한 곡 선정, 설교자의 메시지 내용과의 일치성 등 찬양의 성공 조건은 다양한 문제와 맞물려 있다. 어떤 사역이든 그 사역의 성공 여부는 환경 조건에 따라 성패 여부가 달라진다. 설교하는 자에게는 음향 시설을 통한 음량과 음색의 적절한 역할이 매우 중요하듯, 찬양 사역에 있어서 노래하기에 적합한 음향시스템과 기술적인 지원은 생명과 같은 것이다. 유능한 찬양 사역자라 하더라도 음향이 엉망인 환경에서는 금방 목이 아프게 되고 진땀을 흘리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찬양사역에 있어서 음향 시스템을 능수능란하게 다룰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하다. 고가의 장비를 갖춘 교회라도 효과적으로 장비를 다룰 수 있는 인적 자원이 없다면 좋은 음향을 기대하기가 어렵게 된다. 이러한 기술적 한계는 사역을 맡고 있는 몇몇 사람만의 고통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결국은 회중 전체의 불편함으로 고스란히 돌아간다.
교회의 사역이 무엇인가? 영적인 영향력을 극도로 발휘하여 회중으로 하여금 은혜를 받도록 함에 목적이 있다. 특히나 서울성락교회는 그와 같은 감동을 원하고 은혜 받는 일에 대해서는 어느 교회보다 민감하다. 회중은 은혜 받은 만큼 변화되고 움직인다. 교회의 기능은 이런 문제를 간과하지 말고 기술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회중의 필요를 채워 줄 수 있다. 세상은 점점 다양화, 전문화 사회로 치닫고 있다. 교회를 찾아오는 성도들의 다양한 요구와 수준 높은 요청을 어떻게 소화해 낼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비록 기술적인 면에서 세상을 앞서가진 못한다 해도 회중의 기본적인 요청마저 외면함으로 신뢰를 잃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것 또한 교회의 공신력이다. 교회가 꼭 필요한 지원은 아끼지 말고 미래를 알차게 준비하기 위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할 것이다.
3.4. 변화와 부흥
찬양은 곡조 있는 기도요 자신의 믿음을 하나님께 고백하고 세상 가운데 선포하는 것이다. 이러한 찬양을 통해 회심과 결단의 기회를 갖게 되고, 치유와 회복으로 심령이 소생케 되는 역사를 체험하게 된다. 찬양은 단순히 흥겨워 부르는 노래가 아니라 하나님의 인자와 긍휼, 그리고 놀라우신 사랑과 은혜에 감사하며 노래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과 성령의 역사하심을 선포하는 최고의 기회 중 하나이다. 찬양을 통하여 변화와 성장이 일어나려면 찬양을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복음적이고 영감 있는 곡들에 자신의 진정한 믿음의 고백이 담겨질 때, 찬양을 통한 영적 결실을 기대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먼저는 복음적으로 문제가 없는 좋은 곡을 선정함이 우선되어야 하고, 그러한 곡을 널리 알리고 부르게 함으로써 신앙의 활력을 가지게 할 수 있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분명한 사실은 찬양을 준비하는 사역자는 노래를 부르고 회중을 리드하는 것보다 인도자 자신이 바로 서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이다. 그 누구보다 진리를 알고 주를 사랑하며 믿음과 영적생활에 간증이 있어야 한다. 자신이 먼저 하나님 앞에 정직한 찬양을 드릴 수 있는 자가 되어야 하고, 그 다음은 많은 기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영적인 사역에는 반드시 권능이 따라야 하고, 권능이 역사할 때 비로소 찬양을 통한 회복과 변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찬양의 시간이 얼마나 좋은 곡들로 채워졌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과연 하나님이 찬양하는 회중을 통해 영광을 받으시고 그들 가운데 역사하셨느냐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그 시간이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깊은 회심과 큰 감격이 넘치고, 찬양하는 자들의 영혼이 소생케 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개인적인 감동과 회복케 하심으로 말미암는 변화들이 부흥의 단초를 제공하게 된다. 찬양이 살면 기도도 살게 되고 기도가 뜨거우면 예배 전반이 영적 열기로 타오르게 되는 것이다. 기름에 불을 붙이듯 뜨거운 심령에 말씀이 선포되고, 은혜가 더해지면 진정한 자유자의 위력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때 병도 고침 받고 귀신도 떠나가며 심령의 놀라운 영적 부흥이 일어나게 된다.10) 또한 이를 경험한 이들의 입을 통해서는 간증이 나올 것이다. 교회는 이러한 예수의 소문으로 가득할 때 부흥이 일어난다. 찬양이 부흥의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찬양 사역자의 중차대한 사명이다.
4. 나가는 말
서두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찬양은 기독교 신앙에서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찬양과 관계된 사역을 무관심하고 소홀히 해 왔음 또한 사실이다. 교회 여러 분야에 전문 사역자들이 중심이 되어 좀 더 질 높고 수준 있는 사역을 펼쳐감이 필요하다. 특히 찬양 사역 가운데 전문적인 사역자들이 길러지고 세워지기를 소망하며 지원 또한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특별히 기성교인들과 차세대 주역들인 젊은 세대를 함께 아우를 수 있는 찬양 문화와 사역자들이 필요하다.
서울성락교회는 김기동 목사의 40년 사역을 통하여 오랫동안 다져져 왔고 감당해야 할 분명한 사명과 시대적 역할이 있다. 이를 뒷받침하고 성락인으로 자긍심을 갖고 함께 부를 수 있는 영감 있고 수준 높은 곡이 많이 준비되어 서울성락교회뿐만 아니라 국내외로 널리 보급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진리를 배우고 생명처럼 믿고 주장해 왔던 베뢰아인들의 심령에 더 큰 신앙의 자긍심과 사명을 고취할 새로운 찬양 사역의 활로가 열리길 기대해 본다.
우학기 : http://cafe.daum.net/cgs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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