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이어 올레 아카데미 심화과정 세번째 참석을 합니다.
제주돌...육지에 살때는 돌에 관심이라곤 눈꼽 만큼도 없었던...그 돌들....
하지만 제주에서 만큼은 매우 특별 합니다.
제주 이민 1년이 조금 넘었는데 저도 요즘 돌 쫌 줍습니다~~ ㅋㅋ
제주 돌문화 저자 김유정 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먼저 산방산을 찾아 갔습니다.
글씨 새기기에 좋아 산방산의 조면암이라고 하는 돌을 캐내어 비석을 쓰는데 사용 했다고 합니다.
그렇군요. 그저 커다란 돌덩어리려니 했는데...산방산의 암석은 여느 오름에 볼수 있었던 송이석, 현무암이 아녔네요.
외국인이 제주도에 와서 가장 인상적으로 보는것이 "제주돌담"과 "용천수"라고 합니다.
작은 성을 쌓은 듯한 돌담들이 농로와 마을 길을 끊임없이 잇는데요.
그렇습니다.
처음 제주 땅을 밟으면 열대성 후끈한 공기와 야자 나무를 시작해서 이국적인 환경과 잘 알아 들을수 없는 말들....
누구나 피할수 없는 컬쳐쇼크를 경험하게 되죠.
와~한국사람이 봐도 외국 같은....여긴 외국인거여~~~~^^
모슬포 올레 코스 주변에 신영물이라는 용천수 빨래 터가 있었습니다.
개발이 되기 몇년전만 해도 커다란 용천수의 식수로써 물허벅을 지고 이곳에서 물을 퍼 날렀다고 합니다.
교육중....마침 할망이 빨래를 하고 계십니다.
적당한 수온과 수심으로써 빨래 하기가 매우 좋아 보입니다.
할망은 교육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 하신건지? 빨래를 마치신건지? 그만 접고 일어 나십니다.
잠시 후 현장에서 놀라운 광경을 목격 했습니다. 괴어 있던 물이 금방 싹 사라 졌습니다.
조수의 차로 인하여 민물도 빠져 나간다고 합니다. 할망은 이것을 알고 시간 맞춰 나와 빨래를 재기 하고 간겁니다.
카~~~절묘한 타이밍 입니다~~~ㅎㅎ
제주식 열녀문 입니다. 21세기에 사는 여성상의 시각에서 더이상 아름답지만은 않겠는데요?
어쨌거나 육지에서와 달리 바람 몇번 불면 썩어 나가는 나무가 아닌 돌로써 만들어 졌다는것이 이색적 입니다.
고인돌 느낌이 드는것이 좀 더 옛것의 느낌 입니다~ㅎㅎ
돌하루방은 성문을 지키는 젊은 무사, 무덤 주변에 놓은 석상, 천하대장군 같은 의미의 강직한 상징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헌데 오늘날 돌하루방의 모습은 다양한 모습을 띄고 있습니다.
뭔가 빠진듯한 것이 하는 일이 모두 어설플것 같은...백치미가 느껴지는 귀여운 돌하루방도 있구요? ㅎㅎ
말씀에 따르면 전문 석공이 아니거나 구전으로 모양을 추정하여 만들었을라 합니다.
비전문가로는 돌담을 쌓던 사람도 있었다고 하니...일 하면서 자기들 끼리 키득키득 웃으며 재밌었을꺼 같습니다. ㅋㅋ
다음으로 찾은 곳은 잣질 입니다.
농로의 경계를 표시한 높은 담으로만 생각 했는데...
밭을 일구려니 바닥에 쳐박힌 돌은 많고 그 많은 돌 버리려고 들면 농사는 언제 하라구.....
하는수 없이 돌을 한켠에 모아 담을 쌓고 그 담을 통해 길을 내어 작물을 운반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아~ 처절함....
농작물이 활짝 핀 밭 중간 중간에 돌들이 굴러 다닙니다.
저 돌들은 왜 안치웠나 했는데...이 돌들은 비가 올때 수분을 먹고 있다가 마르면서 작물에게 수분을 공급해 준다고 하는군요.
알고나면 어느 사물 하나도 함부로 할수 없음을 깨닫습니다.
이럴때면 고개를 떨구며 급 겸손해 집니다.
주식, 경제, 스포츠, 연예, 정치, 누가 어떻데...누가 저렇데....내팔,니팔 거품 물던 시절...
아무런 관심 조차 없던 하찮은 돌맹이 조차 이렇게 호기심을 키워 가며 알아 가는 과정이 무척이나 신기하고 재밌네요.
대단한 변화 속에서 나름의 소소한 즐거움을 갖습니다. ㅎㅎ
첫댓글 우리네들도 삼촌덕분에 제주 전문가가 되겠습니다~ 고맙수당~!!
소영언니,여기서 인사하네요 잘 지내시죠? 얼굴보고싶어요 성희언니랑 겨울방학때 커쉬에서 힐링해요
누구신가요? 아이디로는 잘~ 미안혀요
시간이 맞아서 얼굴보면 참 좋겠네...
네째누이에요~^^
아~ 그렇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