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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여러분 안녕하세요
아름다운밤 좋은밤 굳밤 빠라밤 입니다
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ㅠㅠㅠㅠ
제가 합격 수기를 쓰다니요 이건 정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엏헣허허휴ㅓㅠ헝엉엉ㅇㅇ엉ㅠㅠ
격한 감동
손가락이 우네요 엉엉엉엉엉
아 뭐부터 써야할지 잘 모르겠긴 개뿔 ㅇㅇ
난 영상학과니까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글을 전개하겠음
Episode 1
- 마이 스토리 -
제가 처음으로 일본어를 접한 건 중학교 3학년 때 였습니다
당시 제가 다니던 학교는 약육강식의, 하루하루가 종말의 길을 걷는 남자중학교로
저도 그 사이에서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였습니다만
바야흐로 때는 3학년 2학기
이때쯤 되면 이미 고등학교를 전부 배정 받은 상태라
학교에 가도 공부를 안하고 학교에서도 공부를 안시키는 시즌이었습니다
당시 제 친구 놈들이 하나 둘 중국이며 필리핀이며 호주며 유학을 가버리는 바람에
저도 허파에 바람이 들어가 그래 나는 일본에 간다 하고
히라가나 좀 외워주고 오하요 곤니찌와 곰방와 정도 외쳐주며
빠덜 앤 마덜 께 유학드립을 쳤었더랬죠
허나 빠덜 앤 마덜은 ㄴㄴ를 외치셨고
저는 꼬장을 부리며 결국 일반 인문계로 진학을 하게 됩니다.
빠덜 앤 마덜 께서 당연히 유학을 안보내주시고 또한 저는 한창
질풍노도의 시기
주변인
자아정체성의 혼란
등등..
그냥 한마디로 사춘기였어요
하라는 공부.. 하라니까 안하고... 하지말라는 짓 하지말라니까 하고...
부모님 속 많이 썩혔습니다 이제와서 생각하보니 불효자네요
저같은거 접시물에 코박고 죽어야함 엉엉엉엉
학교가면 세로 41cm 가로 58cm의 나무 책상이 저에겐 너무나 푹신푹신한 베개였습니다
그렇게 책상과 2년을 동고동락하니 어느덧 내년에
수능 ㅋㅎ
솔직히 공부하기 싫었어요 너무
제가 재밌게 공부했고 그나마 1,2등급 나왔던건
세계사 영어 일본어 이정도였는데
부모님께선 자꾸 수학학원이며 수학과외며 신랄하게 공부 시키시더군뇨
아무래도 제가 형제들중에 유일한 남자고 대한민국 모든 부모님들이 하시는 착각
쟤 는 머 리 는 좋 은 데 노 력 을 안 해
에 사로잡히셔서 정말 저는 죽을 맛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 이러다가는
내가 말라죽든
부모님 통장잔고가 말라버리든
둘중하나다 라고 생각해서 부모님하고 담판을 지었죠
당시 저희 학교에서 제 2외국어로 일본어를 가르치시던 일본어 선생님께서
제가 일본어에 관심있는걸 아시고 일본어를 전문적으로 배울수있는
종로산업정보학교
라고하는 직업학교를 권유하셔서 저는
아 좋다 이거다 그래 가야징
하고 결심했습니다
어머니께 엄마 저 직업반 갈래요 하니까
3초만에 귓방망이 날아갔습니다
저는 그때 만약 내가 여기서 물러서면
영영 기회가 없다라고 생각해서
저도 강하게 나갔지요
밥도안먹고
물론 하루정도 였지만..ㅎㅎㅎ (배고팠어영...)
한 두달간은 어머니랑 신경전을 벌이다가
결국 어머니가 저를 포기하시고 직업반 지원서류에 도장을 찍어주셨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처음으로 엄마 이김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렇게 남들은 전부 수능준비하던 고등학교 3학년 시절을
저는 종로산업정보학교라는 직업학교에서
오로지 일본어 하나만을 배우면서 보냈습니다
처음이었어요
일본어가 그렇게 빡치는 언어라는 걸
처음에 오하요 곤니찌와 곰방와
좋았습니다
정말로
근데
한자 ㅋ
문법 ㅋ
자,타동사 사역동사ㅋ
등등ㅋ
어럽더라구요
직업학교가서 저희반 담임선생님도 복교를 권유하셨어요
근데 솔직히 그때 직업반은 제게 있어서 일종에 배수진이었거든요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그래서 버텼습니다
히라가나 조차 제대로 몰랐는데 히라가나때고
JLPT 4,5급 공부하고
부랴부랴 7월에 JLPT 3급시험보고 합격했습니다
그러다 제가 직업학교를 처음 갔을때 3월초쯤
현정이누나랑 혜미누나랑 유리누나께서
학교에 오셔서 이제유가 뭐다 우리학원이 짱이다
영업을 뛰시는데 전 그때 EJU가 뭔지도 몰랐고
그냥 사진에 관심이 있었고 일본에 가고 싶었고
찾아보니 니혼대 예술학부 사진과가 유명하더라 해서 막연히
아 그럼 거기가야지 하고있었는데
누나들께서 EJU며 일본유학에 대해 조곤조곤 설명해주시고
이성순 선생님 이
이제유의 최고봉 이다
그분 손이 닿으면 심봉사 도 독해만점 이다
그렇게 하여 저는 누나들로부터 학원 위치부터 성순쌤 번호까지 소개받고
처음으로 상담을 받으러 갔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처음뵌 센세는 정말 야사시이하셨어여 ㅎㅎㅎㅎ
뭔가 푸근하고 인자한 이미지에
왠지 오 저분에게서는 정말 선한 오라가 느껴져
라며
근데
그건
사기였습니다 여러분
네..
그렇게 전 사기를 먹고
이제유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가 제 이제유 입문 스토리입니다.
Episode 2 - 탈탈 털리다 못해 터럭이 되버린 나의 멘탈 - 현역 그니까 고3때는 어차피 재수할거라 공부안했습니다 청해시간엔 카시오 전자사전 게임들어가시면 스도쿠 퍼즐있거든여 그거 2분 14초만에 깨면서 놀고 독해시간엔 정말 절실히 기도했습니다 신이시여 제발 제발 저는 안돼요 나 시키지마 근데 제가 아 진짜로 공부를 해야겠구나 마음먹었던게 처음 봤던 EJU시험때였어요 제가 학원을 2011년 7월 부터 다녔으니까 2011년도 2회차 11월 시험이 저한텐 첫시험이었지요 그때 저는 왜그랬는진 모르겠는데 내심 기대를 했어요 아 그래도 나는 일본어를 제법 공부했으니까 뭐 대충 틀리더라도 끝까지 풀순 있겠지 하고 근데 처음본 EJU는 저에게 엿 을 맥여주었습니다 저는 독해를 13번까지 밖에 못 풀었습니다 청해 안들리고요 청독해 똥 이었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한달후 성적표가 나왔을때 뭔가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하더군요 아 내가 이것 밖에 안돼나 나 일본어한다고 제법 까오잡고 다녔는데 이거 밖에 안돼는 존재였던가 하고... 그래서 12월부터 아작나게 공부했습니다 Episode 3
- 공부의 왕도 - 그냥 이건 순수 제가 했던 공부방법인데 혹시나 도움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무조건 따라하시라는건 아니에요 도움 되는 부분만 캐치캐치해서 대학까지 캐치해버리세요
독해
일단 독해에서 가장 중요한 거슨 바로 한자 입니다
영어도 기본적인 알파벳 모르고 오뤤쥐 라던가 에뽈 이라던가 못 읽습니다
일본어에서 그런 역할을 하는게 바로
한자 입니다
히가라나 좀 읽는다고 깝치긔 있긔 ? 없긔 ?
저는 진짜 뻥안치고
선생님께서 집필하신 상용한자 2136자
다 외웠습니다
하루에 72자씩 예문에 나온 단어들까지
전부 다
증인 있음
레알임
처음에 나오는 새을 자부터 맨 마지막 막힐 울자까지
거의 저는 편집장처럼 ㅎㅎㅎㅎㅎㅎㅎ
한자외우다
어라 ? 뭐지이건 ?
나 : 센세 이거 한자가 이상해요 ㅇㅇ
센세 : 헐 ㅇㅇ 잠깐만 보자 몇번이지
진심 제가 찾은 오자만 스무개 가까이 될만큼
저는 센세가 집필하신 상용한자책을
파고 파고 또 파고..파다 파다 결국 파절이가 되곤했지요
심지어 센세께서도
한자 좀 그만하라고 하실정도로 한자만 외웠습니다
2136자를 전부 다 외우는데 두달 조금 넘게 걸렸네요
12월 말부터 시작해서 2월중순쯔음 되서야 한자가 끝났어요
그리고 틈틈이 센세의 전매특허
한자카드로 스피디하게 한자를 읽어나가는 감각을 익히는것도 중요합니다
에 음음
기본적으로 한자가 끝나시면 어느 정도 독해가 수월해지긴 뭐가 수월해져
아무리 한자를 전부 읽을 수 있다고해고
기본적인 문장요소를 파악하지 못하면 내용도 이해 할 수 없고
답도 골라 낼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한자 다음으로 중요한게 조사 입니다
하나의 조사에도 여러가지 뜻이 있고 다양한 문법적 요소가 있기때문에
그냥 주로쓰이는 것만 알고있다던가 대충 씹고 넘겨버리면
소화 불량 되서 여러분의 점수를 똥
그것도 피똥 싸게 만들거에요
문장을 읽으실때 조사 신경써가며 꼼꼼하게 읽으셔야해요
레알임 ㅇㅇ
그리고 어느정도 한자랑 조사가 익숙해졌다고 하면
기본적인 문법을 공부해두세요
오래 안걸려요 넉넉잡아 일주일 안이면 끝납니다
EJU에서 나오는 문법은 어려워봐야 JLPT 2급 초반 문법이에요
기초 문법이 잘되있으면 기술 쓸때 정말 도움이 됩니다
저처럼 いいと思います 를
いいだと思います 로쓰면
센세한테 욕을 바가지로
근데 한번 만 주면 섭섭하니까
인심좋게 한 바가지 더 얻어 먹습니다
욕드세요 두번 드세요
↖( º ▽º )↗예
그리고 위에 것들이 어느정도 숙달되었다 !!!
하시면
스탑워치들고 독해지문을 읽을때 시간재면서 읽습니다
한문제당 한 40~50초 정도 내에서 읽으세요
어차피 한두번 읽었던거다
대충 내용도 얼핏 아는거다
하더라도 읽어보세요
처음엔 눈으로 한번 쓰윽 읽어보고
그다음엔 한국어로도 번역해서 읽어보고
마지막엔 일본어로도 읽어보고
단지 눈으로만 말고
입으로 소리내면서요
많이 읽어보세요
이게 되게 귀찮은데
입으로 읽다보면 자연스레
그 문장의 단어며 조사며 해석이 머리속으로 더 정리가 잘되고
귀에도 더 잘 들리고
독해뿐만 아니라 청해쪽에도 도움이된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 하고있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아나욧
왜 애기들도 책읽을때 소리내면서 옹냥옹냥 하면서 읽잔아요
기본적으로 언어는 소리내면서 공부하는게
제일 습득이 빠른거같습니다
그냥 제 개인적 견해임
그리고 센세가 주시는 길고 긴 사설을 통해
문장을 끊어 읽는 법과 도중에 호흡하는 법을
배우셔야 합니다
배울 수 있다가 아님ㅇㅇ;;
님들이 그 부분을 배워내야함
↖( º ▽º )↗ 예
청해 & 청독해
아 이건 제가 딱히 조언해드릴게 없네요
전 선천적인건지 그냥 문자,어휘쪽만 공부해서그런지
잘 안들리는 편이에요
드라마도 잘안보고
그렇다고 아라시라던가
스마프는 뭐여 가가멜의 먹이감인감?
마츠 준은 뭔가요
사쿠라이쇼는 새로생긴 버라이어티 쇼인가요
J-POP 같은것도 전혀 안듣고
오로지 EJU청해 문제만 접하기떄문에
저같은 경우엔 무척 점수가 안나오는 파트였어요
특
히
청독해
너 이 XX
청해는 기본적으로 자신이 알고있는 어휘가 풍부하다면
잘
들리는 편입니다만...
정말임
레알 ㅇㅇ;;
그런데 청독해는
문제를 읽고 듣고 두가지를 동시에 해야하는
멀티플레이 문제입니다 이 청독해란게..
근데..
저는 두가지가 동시에 안되는 사람이에요
심지어 밥먹을때
씹기
와
숨쉬기
가
동시에 안돼서 먹을때 항상 생명의 위협이 옵니다..
아무튼 청독해는 정말
빠른 독해력 을 바탕으로
문제의 예문 을 정리하고
그 다음 정확한 청해력 으로
문제에서 무엇을 요구하는가 파악하는
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
이제유에서 제일 어려운
부분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전 청독해 정말 젬병이라 조언 해드릴수 있는게 음스여 ㅠㅠㅠㅠ
이 못난 날 용서합셔
↖( º ▽º )↗ 예
기술
아 저는 처음에
수요일날 학원 안나갔어요
↖( º ▽º )↗ 예
기술 쓰기 싫었어요
↖( º ▽º )↗ 예
근데 안나가니까
아예 기술을 못쓰더라구요
↖( º ▽º )↗ 예
그래서 결국 꼬박꼬박 나갔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딱 한줄 정도 썼습니다
기본적으로
나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찬성 or 반대합니다
정도를요
정말 답답하더군요
뭔가 더 말하고싶고 이야기하고싶은데
표현 할 수 있는 어휘며 문법이 한정 되어 있어서
그래서 작문도 공부하고 첨삭도 받고
겨우겨우 400자는 넘는 정도로 레벨이 올랐으나
내용이 등신중에 上 등신
횡설 수설 종횡 무진
동양사 서양사
고전문학 현대소설 막 가로지르고 다닙니다
분명 처음에는 찬성이었는데
마지막에는 반대가 되고
엉뚱한 내용 튀어나고
하아..
기술은 쓰고 첨삭 받고 쓰고 첨삭 받고
무한 반복해야
개선됩니다..
그니까
수요일에
꼭
꼬옥
ㄲ
ㅗ
ㄱ
나오세요
↖( º ▽º )↗ 예
종합과목
아
이건
정말
단언코
말하건데
성순쌤이
빛 이요
진리 요
소금 이요
답 입니다
성순쌤이 만드신 종신만
달달 읽어 보기만해도 기본적인
종합과목의 토대는 잡히게 됩니다
그리고 이제 심화 과정으로 특강도 듣고 리카이시야스이 도 읽고
종과라는 과목자체가 기본적으로
단순 암기인 역사 경제 정치부분 이외에는
지리같이 통계가 많은 부분에 경우
식량 파트나 수입 수출 부분은
매년 매분기별로 통계가 바뀌기 때문에
특강에서 제대로 공부하지않으면
탈탈탈탈 털리다 못해 탈영합니다
그럼 님들 영창가요
ㅇㅋ?
그리고
종과 내용을 달달 외우고 있다해서 종과 만점치고 그러는거
아
니
라
는
거
종과는 소위말하는 잡지식 많으면 유리한 과목입니다
한마디로
사회 전반에 분야를 유동성 있게 꿰뚫고
폭넑고 관심있게 이해 하고 있지 않으면
탈탈탈탈 털리다 못해 탈장합니다
그럼 님들 수술해야돼요
ㅇㅋ?
주말 기출문제 풀이
아
이거 중요합니다
주말 특강은 시간을 정확하게 재서
실전 처럼 시험을 치는데
문제들 또한 이제유 기출문제로써
우수한 양질의 문제들과
구성 또한 알찹니다
일본어는 말할것도 없고
종과 기출문제 풀이 같은 경우
풀고 풀고 또 풀다보면
기출에 자주 나온 문제 유형이
눈에 익습니다
경제 파트에선 이쪽 부분이 잘나온다
정치 파트는 이쪽 부분이 잘나온다
이런게 눈에 확띕니다
물론 한쪽에 치우쳐서 공부하는건 안돼지만
그래도 자주 시험문제에 출제가 된다는건
다시 시험에 출제 될 비중도 높고 그만큼 중요하다는 거 겠지요
주말 기출문제 풀이를 꼭들으세요
실전 감각을 익히는데도 충분한 도움이 되고
정말 여러분께 다대한 도움을 드릴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
↖( º ▽º )↗ 요
Episode 4
- 이런 면 접같은 -
아 이글은 혹시나
리츠메이칸을 지원하시는 분이
혹시나 계신다면
도움이 정말 정말 됬으면 좋겠어요
저는 리츠메이칸 영상학부에 지원 하게되었는데
리츠메이칸은 면접이 있는 학교였습니다
맨처음에 6월에 점수가 잘나와서
삐빠빠룰라 빠빠룰라
하고 신나서 들떠있었을때
면접은 크게 걱정 되지않고
막상 닥쳐버린
지망이유 학과 800자 학부 800자에
충격과 공포
엄마와 아빠
후라이드와 양념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었죠
저는 첫줄쓰는데 2주 걸렸습니다..
시부엉..부엉..부엉..
부랴부랴 지망이유서랑 필요한 원서를
EMS로 보내고나면
드디어
리츠의 꽃이라고 불리는
면접이
님들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리츠메이칸에서 면접은
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
중
요
한
겁니다
점수가 낮다고 해도 면접에서
얼마든지 합격의 당락을 뒤집을 수 있습니다
그말은
아무리 점수가 높다고해도 면접을 조지면 인생 조진거에요...
저같은 경우에는 원래 사진학과에 관심이 있다가
영상학과로 턴을 했던 경우라
구체적으로 무슨 영상을 만들고싶은지 뭘 배우고 싶은지 등
아주 기본적인 것부터 많이 결여 되어있었습니다
그래서 성순쌤하고 미유키쌤한테 아주 신랄하게 탈탈털리고
수정하고
고치고
또 탈탈 털리고
수정하고
고치고
또 탈탈 털리고
문크리스탈 파워 빛으로
↖( º ▽º )↗ 얍
기본적인 면접 내용은 가까스로 고치긴 했으나
문제는
버릇이었습니다
저는 말할때 리액션이나 제스처도 크게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면접때는 막상 이러한 행동자체가 아예 거부되더군요
그리고 저는 제스처를 못하면 목소리톤이 낮아지거든요
뭔가 갑자기 진지해진달까
그렇다보니
제스처를 못함 → 목소리 작아짐 → 자신감이 떨어짐 → 대학에서 떨어짐
↖( º ▽º )↗ ? !
이런 루트가 생겨버리더라구요
그래서 집에 돌아가서 지적받은 행동을
거울 앞에서 꼼짝않고 두시간 반동안 고쳤습니다
근데 목소리 톤은 여전히 안 올라가서 정말 걱정많이했는데
최종면접 전날
구세주께서 현세에 당도하시니
그분은 바로 정수 형이셨습니다
워낙 포스도 있으시고
말도 잘하시는 분이시라...
정말로 영문도 모르고
전 룰루랄라 지하철 타고 집가다가 도중에 돌아왔습니다
정수형은
정말
공포였어요
당시에..
형과 한시간 남짓 보냈던 시간은
저에게 꽤나 신선한 충격과 동기부여가 됬습니다..
레알..
마드리드...
우여곡절을 넘기고 저능 10월 19일
오사카행 비행기를 타고 교토로 출발했어여...
출발전날에 감기에 걸린 상태라
정말 걱정 많이했습니다
공항에서 감기약도 사고
도착하자마자 겁나 격한 멘탈 붕괴를 겪고
급 피로해진 몸뚱이와 기온차가 컷던 교토의 날씨에
감기는 점점 심해져만 갔지요
면접 연습은 해야겠고
약기운이 떨어지면 열이나고 코가막히고
한팩에 10알이 들어있는 감기약을
하루만에 다먹었습니다
원래 6알이상 먹음 안돼는데 ㅇㅇ;;
먹었어요 전..살아남았으면 됀거져..
그렇게 교토에서 이틀을 보내고 10월 21일 면접 날이었습니다
근데 신기한건 코가 뚤리고 목소리가 청아하며 몸이 가벼웠습니다
아 이건 신이 날도왔다 감기가 말끔히 나아서
우키우키한 기분으로 저는 면접을 보러갔습니다
하나둘 양복을 입은 사람들이 면접보는 장소로 모이더군뇨
딱보면 한국인 티납니다
저랑 리츠메이칸에 같이 지원한 고운이랑 혜선이까지 다모여서
면접 대기실인 4층으로 갔어여
역시 6월 점수가 여러명에게 기적을 선사했나봅니다
인워수가 얄짤없이 많았습니다
지원자가 제일 적은 영상학부만 12명이나 지원했네요..
게다가 저는 영상학부에서 면접을 제일 처음으로 봤습니다..
오마이 구드니스...
저는 33호실
그니까 4층에서 한층 내려가서 3층에서 면접을 봤더랬죠
전날 가영이누나가 외국인교수 라이온즌가 온즈인가 무시깽이만 안걸림된다고
했는데
노크하고
딱 문을 반쯤여니
아니 왠 외국인이
↖( º ▽º )↗ ? !
본격 면접
문을 반쯤 열자마 보이는건 체격좋은 스티브 잡스가
헐..그냥 머리속에서는 전날 가영이누나가 했던 말이 무한 메아리
외국인 교수만 안걸림 되우되우되우 되우...
아 ..
무튼 일단 들어가서 문을 닫고
- 실례합니다
하고 의자옆에 가서 섰습니다
그러더니 외쿡인 교수 옆에 쪼매난 여자 교수
-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해서
- 네 저는 수험번호 19710001의 조윤찬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라고하니까 앉으시라고 해서
다시
- 실례합니다
하고 앉았습니다
이제부터 본격 면접 start
외국인 교수 는 [외] 로
일본인 교수는 [일] 로 표기하겠음
나는 걍 [나] 로 ㅇㅇ..;;
외- 네 그럼 면접을 시작하겠습니다
왜 리츠메이칸 대학에 지원했습니까?
( 저는 여기서 패닉이 옵니다 아 왜 날씨 안물어봐 일본 처음이냐고 왜 안 물어봐 이XX야 )
나 - 네 저는 리츠메이칸 대학의 영상학부가 갖고있는 독특한 커리큘럼 때문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일 - 독특한 커리큘럼이란게 구체적으로 어떠한 건가요?
나 - 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영상의 다양한분야...
그러니까 비즈니스나 테크놀로지 아트등의 영상분야를 폭넓게 배울수있는 커리큘럼입니다
한국의 영상학과의 경우는 주로 테크놀로지..즉 기술적인 부분을 중시해서 촬영 장비의 조작이나
영상 기술등 CG라던가 편집등에 배움이 편중되어있는데요
리츠메이칸 대학은 그러한 치우침없이 영상에대해 포괄적으로 배울수있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 대답을 하는 도중에 교수들이 자꾸 노트 같은거에 뭘끄적이면서 고개를 끄덕끄덕한다던지 갸우뚱 한다던지 합니다 )
외 - 그럼 영상학부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 발음 저보다 꾸졌어여 레알임 ㅇㅇ;; )
나 - 제가 영상학부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고등학교 시절
일본어의 공부때문에 접하게된 일본의 영상물..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등을 통해서
영상만이 가지고있는 독특한 표현력에 매력을 느꼈기때문입니다.
외 - 어떠한 작품들을 보았습니까?
나 - 한국에서도 유명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모노노케히메나 이웃집토토로등이나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보았습니다
외 , 일 - 으흠
외 - 그러한 작품을 통해 어떤 표현력을 느꼈습니까
나 - 네 장황하게 설명하지않아도 영상의 흐름이 연출 기법등을 통해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 일수 있는 전달력과
자신만의 색을 입혀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내는 창조력을 느꼈습니다
외 - 음..자 그럼 영상 학부에 들어오면 어떤게 배우고 싶습니까?
나 - 네 저는 기본적으로 영상을 제작하는 전반적인 것과 영상의 연출쪽에 관심이 있습니다
외 - 아..조금 구체적으로.. 영화에도 CG나 그런게 있는데 영화 CG에도 관심이있나요
나 - 네 영화 CG 등에도 관심이있습니다
일 - 주로 애니메이션에 대해 얘기하는데 혹시 자신에게 영향을 준 영화는 없나요 ?
나 - 아 있습니다 ! 이누도 잇신 감독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이란 영화입니다
장애를 가지고 있는 주인공 조제가 남자주인공과 사랑하는 과정을 통해 어떻게 변화하는지
그리고 영화의 주제가 장애인과 일반인의 사랑 이라는 살짝 진부한 내용이 아닌
감정을 잘 절제하면서 감각적이고 은유적인 연출을 통해서
사랑이 어떻게 변화하는가 에 대해 잘 표현했습니다
일 - 아 저도 그 영화를 알아요 음음 그렇군뇨
외 - 영상의 연출에 관심있다고 했는데 그 이유는 왜 입니까?
나 - 기본적으로 영상은 기술적은 부분도 중요하지만 만들어진 영상을 통해
영상을 만든 제작자가 어떠한걸..음..그니까 자신이 의도한 연출을 통해서
어떠것들을..사람들에게 전할것인가 전하고 싶은가 전해지는 가를
잘 고려해서 만들지 않으면 그 영상은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외 - 그 이유는 왜입니까 ?
나 - 저는 오늘 날의 영상이 하나의 커뮤니케이션의 매개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영상..예를 들어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그것에 대해 얘기를 하며
서로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소통을 할수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만든 제작자의 숨은 의도도 사람들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는 과정을 통해
수면위로 떠오르고 사람들 스스로가 자각할수있다 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과정을 잘 이끌어내기 위해선 연출이 중요하기때문에 ..
네..이게 제가 연출에 관심이 있는 이유입니다..
( 여기서 겁나 버벅 댔습니다 버버벅버버벅 )
일 - 아..요즘 휴대폰에도 동영상기능이 있는 기종이 많지요...
혹시 휴대폰같은거로 직접 영화같은걸 찍어본적이있나요?
나 - 아 휴대폰으로 찍어본적은 없지만 제가 고등학교 때 한국에서 영상학을 전공하던
제 지인을 도와 작품전시회의 제출할 단편영화를 찍었던 적이있습니다
일 - 오..무슨 내용이었나요
나 - 4명의 주인공이 나옵니다..그..학생..군인..자영업자..회사원..이..나와서
음..저마다의 괴로움이나 고민등을 에..그..저마다의 스토리를 이야기하는 내용입니다
( 솔직히 말해서 고딩때 찍었던 단편영화는 개그물이어서 -_-;; 차마 ..ㅋㅋ..결국 거짓말을 했습니다.. )
일 - 아아 그럼 거기서 당신의 역할은 무엇이었습니까?
나 - 네 저는 학생역할도 하고..그 촬영장비의 조작등..
물론 간단한부분 정도만할 수 있었습니다만..네.. 장비 조작도 담당했습니다
일 - 아 그렇군뇨 혹시 어느 대학이었나요
나 - 네 한국에 서울에 있는 경기대학교의 영상학과..라고..
일 - 아! 아는 대학입니다 그 대학
나 - 아 그렇습니까
( 이때 뭔가 오오오미 분위기 좋고 핳핳ㅎㅎ핳ㅎㅎ흫힣)
일 - 아 벌써 시간이 15분이 다됬네요
좀 더 질문 하실거 있나요
외 - 아니오 없습니다
일 - 그럼 면접을 이쯤에서 끝내기로 하지요
외 - 네 그럽시다
외, 일 - 수고 많으셨습니다
나 - 감사했습니다
아근데 제가 여기서 마지막으로 하나시따이 코토가 있는데 를 못하고 쭈뼛쭈뼛 문쪽으로가서
나 - 아.. 저기
일 - 아 네
나 - 모쪼록 잘부탁드립니다
일 - 하하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정말 딱 15분동안 면접을 보고 나왔는데
정말 기분이 묘하면서도 후련한게
웃음만 오더군요
한참 동안 웃었습니다
아이고...
여차저차 면접이 끝나고 다음날 귀국할때는
제가 긴장이 풀린 틈을 타서 몸살이 걸린채로
비행기에서 토하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대학 발표전까진 똥줄만 타다가 마침 오늘 발표가 나서
합격 사실을 알고 실감이 안나는데
센세가 저를 놀리시려고 했지만
전 항상 두수 앞을 먼저 봤기때문에 ㅋㅁㅋ
참 기분 좋았습니다
대학이란거 합격도 처음이고
정말 정말 기분이 좋네요
우선 이 영광을 저를 낳아주시고 먹여주시고 길러주시고 지원해주신 엄니 아부지께 돌립니다
그리고 많이 부족한 저를 채찍질하시고 채찍질하시고 채찍질하신 성순쌤 정말 감사드립니다 ㅠㅁ ㅠ
면접 봐주시고 땀 삐질삐질 흘리며 긴장하던 저를 포옹해주신 미유키센세 ㅠ ㅁㅠ
걱정하지말라고 결과는 발표나야 안다고 항상 다독여 주신 인성이형
항상 파이팅하시는 모습이 자극이 되는 채홍이형
의외의 개그 코드로 무장해제 시켜주는 승민이형
항상 형같이 듬직한 지연이형
웃으면서 비수를 날려주시고 현실적인 말씀 많이 해주신 모경이누나
책도 장기간 대여해주시고 시험도 얼마 안남았는데 면접연습도 많이 도와준 현아누나
유일한 동갑내기 현희랑 가원이 엿잘먹었다 똥이 호박색이드라 ↖( º ▽º )↗
오전 반에 유일한 고딩 가현이 때려 줄거야
소라누나 찹쌀떡 진짜 맛있게 잘먹었어
저를 삼박 사일동안 재워주신 호연이형 정말 감사드립니다
거금을 써가며 밥을 사준 로미누나 또 사달라는
면접 봐주신 지희누나 가은이누나 너무 감사드립니다
온즈를 조심하라며...응..? 시오형 가영이누나 선배 왓에버 난이제 레알 후배임 ↖( º ▽º )↗
혹시나 빠졌다고 슬퍼하거나 삐지지 마세요 지금 새벽 3시 36분이에요
하아
아무튼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__ )( __ )( __)
전 복받은 놈이에요
여러분들에게 러브 앤 피스를
배고픈이들에겐 피쉬 앤 칩스를 -_-v
2011년 11월 시험
청해 93점 평균 108점
독해 135점 평균 134.1점
합계 228점 평균 242.1점
기술 35점 평균 31점
종합과목 99점 평균 119.6점
수학 90점 평균 103.4점
2012년 6월 시험
청해 128점 평균 103.6점
독해 187점 평균 130.6점
합계 315점 평균 234.2점
기술 45점 평균 31.7점
종합과목 182점 평균 109.8점
수학 108점 평균 105.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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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2.11.07 23:51
첫댓글 윤찬이 축하해잉ㅋㅋㅋㅋ
이제 가영이 레알후배ㅋㅋㅋ
ㅋㅋㅋㅋㅋㅋ아이고 후배라니
크흑...부러웡 축하행*^0^*/
가원아 너도 써이제
우엉...오빠 진짜 대박 멋져요!!! 오전반으로 올라가시고 맨날 복도에서 털모자와 함께 씨름하던 모습이 아련아련..ㅠㅠ 수고 많으셧어요!! 얼굴에 웃음 꽃이 피신거 보니 자극되요!!ㅋㅋㅋ 오빠 글 너무 웃겨요 ㅋㅋㅋ 잘봣숩니다! 다시한번 합격 축하드려요!!! 앞으로도 홧팅ㅋㅋ!!
앞으로두 파이팅해서 때려줄구양
정말 축하드려요!!!!!아하하 하지만 실망이군요!! 제가 볼때까지는 수정을 요구했건만!!! 이미 수정전에 보고야 말았네요ㅠㅠㅠㅠ축..하..드려요 이제그만 안녕히...^^
땡큐 근데 윤희 어디가
윤찬 후기 잘 읽었다 ! 합격 축하한다 !!
누나 고마워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