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2 드디오 정상에 도착.. 정상의 기쁨을 세령이도 아는 모양이다.
얼굴에 웃음과 함께 나타난 V자가 그걸 보여준다.
초입 이정표에 1:30분의 예상시간에서 49분이 더 걸린 2:19분 소요
오르막길은 산행정보에 나와있는 시간보다 1.5배로 계산하면 될것 같다.
11:48 오늘 코스중에서 그래도 가장 높은 시명산(675m).
이곳에서 점심을 먹을까 했는데, 아침을 늦게 먹은탓에 간식으로 점심을 때운다.
햄토리 쏘시지, 육포, 그리고 아이들의 에너지를 충전해주는 탱크보이 얼음과자
난, 정상에서의 션한 맥주 2캔으로 정상주를…ㅋㅋㅋ
12:24 남아 있는 간식으로 배를 채우고, 탱크보이를 입에 물고 사기충전하여 하산 시작
시명산에서 바로 박치골로 내려가는 이정표
13:16 이곳은 전망대 뒤쪽은 안개가 많은 관계로 경치는 볼수 없었지만,
앞쪽에 해운대CC의 넓은 초록의 평원이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다.
안개가 많이 펼쳐져 있어도 라운딩을 즐기는 몇몇 골퍼도 보인다.
이곳에서 잠시 쉬었다 내려가는데, 앞에 가던 수혁이가 무서워서 못 내려 간단다.
뭔가 하고 봤더니 2m 정도의 직벽 바위가 두계단 정도 있어 허공 느낌이 고소의 공포감을 느꼈나 보다.
세령이는 가방에 슬링을 묶어 위에서 내려주고 수혁이는 밑에서 손을 잡아 주니 잘내려온다
다 내려와서는 재미있다고 한다. 오르막에서의 표정과는 달리 세령인 마냥 즐거운 표정이다.
등산이 재미있고 좋다고 노래를 부른다..ㅋㅋ
드넓은 초록의 해운대CC (그런데 저기 왼쪽에 보이는 바위부분이 여기서 볼때는 무척이나 멀게 보였다..)
한참을 가다보니 숲에 보이는 하얀 골프공. '아니 저 먼곳에서 이곳까지 공이 날아오나'
의구심을 가지고 오르막을 올라서자.. 어라!!! 해운대 골프장이 눈앞 가까이에 있는게 아닌가.
거기에 사람들도 보인다. 어떻게 이렇게 왔지…. 순간 길을 잘못들어선 느낌에
후진하여 직진으로 내리막길을 선택했다. 이제 계속 내려가면 장원사가 나올것 같아서.
(위 사진에서 앞에 보이는 능선의 좌측, 해운대CC 근처까지 가게 되었다..)
14:15 이렇게 내리막길이 시작되어 끝까지 내리막이다 중간에 약간은 가파른 내리막도 있고
거의 다 내려 가서는 길도 잃어 버리고, 헤메다가, 눈에 보이는 계곡을 따라 내려갔다
세령인 내리막길에 넘어질것 같아 배낭을 슬링으로 묶어서 넘어질듯 하면 위로 들어 올린다.
14:51 계곡길은 따라가다가 위에 있는 임도길을 찾아 하산하는 중이다.
아이들도 다 온것 같다는 느낌이 신이 났던지 무지 빨리도 걸어간다.
그런데 여기서 장안사 주차장까지는 40분 정도가 걸렸다.
아스팔트길도 무척이나 길게 이어져 있어 수혁이도 힘들다고 한다.
산길보다 아스팔트의 딱딱함이 배낭의 무게를 발다박에 그대로 전달이 되나 보다
15:45 드뎌 도착한 장안사 주차장
계곡에는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펴고 주말의 여유로움을 즐기고 있다.
마침 괜찮은 곳에 있어 자리를 펴고 라면을 끓이는 동안 아이들은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다.
첫댓글 와~!! 꼬마들~!! 대단한데~~ㅎㅎㅎㅎ 정말 장하내요 ^^*
>> 산을 자주 가서 그런지, 정말 어른못지 않게 잘타더이다.. 장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나름 뿌듯하다는거,.
참 보기 좋습니다. 부럽고요. 우리 철준이는 산에 가자고 하면 "아빠 혼자 가라"고합니다. 둘째 성재가 좀 자라면 함 델꼬 댕기고 싶네요. 계속 멋진 산행 되십시요. 참 좋아 보입니다.
>> 우리아이들도 뒷동산(문수산)에 자주 갔는데 그때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 아스크림으로 유혹을 했더랬지...ㅋㅋ 이번 지리산 종주는 원하는것 하나씩 사주기로 당근을 매달아 놨는데, 그래서인지 아주 열심히 따라 다닐려고 하네... 담에 기회가 되면 아이들 데리고 같이 가자고...^^;
고것들 참 멋지네~! 수혁이 세령이 지리산 종주 문제 없겠네. 이모는 걱정이다 운동도 한개도 안했는데...ㅠ ㅠ
>> 열심히 훈련산행은 하고 있는데, 그날 날씨가 도와 주어야 할텐데... 운동안해도 뼈속에 근육이 있어 날아 다닐껄..ㅋㅋ
선배님..... 지리산 종주 무탈하게 댕기오이소.... 다음에 함께 가보입시더............친구야
>> 지리산 가면 아마도 마트가 그리울것 같은데... 목좋은 곳에 자리잡고 있을려나..ㅋㅋㅋ (다음엔 재만이도 데리고 함께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