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마다 자기만의 색깔이 있고, 그 색깔에 매료당한 컬렉터는 비싼 값을 주고도 그 작품을 구입한다. 그렇다면 화가들은 어떤 식으로 자기만의 그림을 만들어내고, 컬렉터들은 작품의 어떤 것에 매료돼 작품을 사는 것일까.
현대미술연구소가 작가와 감상자를 매료시키는 예술의 가치와 이러한 매력을 만들어내는 기술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하는 심포지엄을 3차례에 걸쳐 연다.
‘유혹의 기술’이란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심포지엄은 이론가 중심이 아닌 현재 미술현장에서 왕성히 활동하는 작가, 큐레이터, 평론가는 물론 컬렉터까지 참여해 각자의 입장에서 미술작품의 어떤 것이 자신들을 매료시켰는지, 어떤 것이 좋은 작품인지 등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심포지엄과 함께 전시도 열어 심포지엄 주제의 이해를 도와주도록 진행한다.
김옥렬 현대미술연구소 대표는 “창작자, 이론가, 감상자가 작품의 어떤 측면에 유혹되는지를 솔직하게 표현함으로써 이들 사이의 필요충분조건은 무엇인지를 찾아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현재 우리 미술의 전반적 흐름을 보여주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할지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첫 심포지엄은 오는 15일 오후 3시 아트스페이스펄에서 연다. ‘창작의 유혹’을 주제로, 작가들이 어떤 소재와 표현기법에 매료돼 자기만의 작품을 만들게 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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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연구소가 주관하는 심포지엄‘유혹의 기술’의 일환으로 열리는 전시에 참여하는 김윤경(위쪽)과 김윤섭 작품. | | | 갖는다. 손파, 서진은, 김미련, 김승현, 김윤섭, 김윤경, 안유진 등 7명의 작가가 패널로 참여한다. 젊은 정신으로 창작의 열정을 표현하는 NAIP 작가그룹의 회원들인 이들의 작품을 7~30일 같은 장소에서 전시도 한다.
8월24일 오후 1시30분에는 봉산문화회관에서 ‘창작과 감상의 유혹’을 주제로 두 번째 심포지엄을 연다. 독일 베를린의 화랑에서 큐레이터로 활동하는 안드레아 엘리카 크라거루드, 서울 아트라운지디방의 김정연 디렉터, 서울 충정각갤러리의 이은화 큐레이터 등이 패널로 참여한다. 작가와 감상자의 중간에서 이들을 서로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큐레이터 입을 통해 미술작품이 감상자를 어떤 식으로 매료시켜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주제와 관련한 전시는 스스로의 경계를 허물고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끊임없이 도전하며 작품활동을 하는 작가를 초대했다. 참여작가는 권오인, 김영삼, 정호진, 이지영, 차용호, 최부윤 등. 8월23~28일 봉산문화회관에서 전시한다.
세번째 심포지엄은 9월 중 아트스페이스펄에서 ‘해석의 유혹’을 주제로 진행된다. 평론가들을 패널로 참여시켜 작품에 대해 어떤 식으로 이해하고 해석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마지막 전시는 쿤스트독 디렉터이며 작가로 활동하는 홍순환의 개인전을 9월9~30일 같은 장소에서 연다. (053)651-6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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