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5:1-12> 팔복, 산상수훈, 복이 있나니, 심령이 가난한 자, 애통하는 자,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 의가 되신 예수님, 믿음으로 주어지는 하나님의 의 (1강)
1. 말씀의 배경
▶ 소위 산상수훈, 팔복에 관한 말씀은 누가복음 6:20-23절에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누가복음에서는 마태복음과 다르게 팔복 전체가 기록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마태복음에서는 심령이 가난한 자인데 비하여, 누가복음에서는 그냥 가난한 자로 기록되어 있으며, 마태복음에서는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에 비하여, 누가복음에서는 그냥 주린 자에 대한 복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누가복음은 영적인 것보다도 현실적인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인자”로 오신 예수님을 보여주고 있는 복음이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1) 인간은 누구나 복 받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도 우리들에게 복 주시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들에게 복을 받는 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많은 부분 복에 대한 말씀인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말씀을 “복음”(福音, 유앙겔리온)이라 합니다. “복에 관한 소식”입니다. 그래서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면 복을 받고, 그렇지 않으면 저주의 길로 가게 된다고 경고하는 것입니다. 복과 저주가 우리들 앞에 놓여 있는데 복을 받는 길로 가고 저주를 받는 길로 가지 말라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입니다.
[신명기 11:26] 내가 오늘 복과 저주를 너희 앞에 두나니
→ 신명기에서는 수없이 많이 여호와의 명령을 지키면 복을 받고 그렇지 못하면 저주를 받는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신 28장)
→ 예수님께서도 여러 곳에서 복에 대한 말씀을 주고 계시는데, 특별히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자가 복이 있다고 가르치는 것입니다 (눅 11:28)
→ 사도요한도 요한계시록에서 예언의 말씀을 지키는 자가 복이 있다고 했습니다(계 1:3,22:7).
→ 그러므로 복을 받고 싶으면 성경 말씀대로 살면 되는 것입니다.
▶ 참된 복의 근원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면 복을 받는 것입니다. 아브라함도 하나님께서 복을 주셔서 복을 받았고, 또 그의 후손으로 오시는 예수님을 통해서 모든 민족이 복을 받게하는 것입니다 (창 12:2). 큰 복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한자로 복(福)의 의미 자체가 하늘로부터 각 사람에게 주시는 땅, 기업, 분복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늘로부터 주어지는 가장 큰 복은 무엇일까요?
다른 많은 복도 있지만, 예수님을 믿으면 죄 사함을 받아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고, 영생을 얻는 복이 가장 큰 복입니다. 영생은 하늘의 복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여덟가지의 복 곧, “팔복”을 받는 사람도 결국은 믿는 자가 받는 하늘에서 주는 복인 것입니다.
2)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복과 성경적인 복은 많이 다릅니다.
세상 사람들은 “오복”이라 하여 ① 장수하는 것 ② 부자로 사는 것 ③ 건강하고 평안하게 사는 것 ④ 덕을 베풀며 사는 것 ⑤ 자기 수명대로 다 사는 것을 최고의 복으로 봅니다 (서경), 이렇게 사는 것은 큰 복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 땅에서 이런 복도 말씀하시지만, 그 영혼이 받는 복, 영적인 복에 대하여 더 관심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천국을 누리는 것, 영생을 얻는 것, 평안과 위로를 받는 것과 같은 복인 것입니다. 영적이고 내적인 복인 것입니다.
오늘 말씀도 그런 복들입니다.
그러나 한가지 더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이런 복을 미래적만 받는다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이런 복들을 미레에도 받겠지만 현재적으로도 받는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 예를 들면, 요 5:24절의 말씀을 한번 볼까요?
[요한복음 5: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여기서 동사 이르노니, 듣고, 믿는, 얻었고, 이르지 아니하나니, 옮겼느니라가 모두 현재형 또는 현재 완료형입니다.
믿으면 지금 이루어지는 축복이라는 것입니다. 영생이라면 대부분 미래에서 누릴 영생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심판도 미래적인 것만 생각합니다. 이 말씀에서 본다면 모두 현재형인 것입니다.
믿으면 그 영생이 지금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믿으면 심판이 지금부터 받지 않는 것입니다. 반대로 믿지 아니하면 지금 벌써 심판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3:18] 그를 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아니하는 것이요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아니하므로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니라
심판을 받은 것이 완료형입니다.
그가 영생을 누리는 것은 육체가 죽고 안 죽고는 상관이 없이 지금부터 믿으면 영생을 누리게 됩니다. 믿으면 육체는 죽어도 하나님 앞에서 산자로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믿으면 영생의 시작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라 산자의 하나님이라는 말씀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마 22:32).
→ 그래서 예수님께서 사역 시작부터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고 하신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마태복음 4:17] 이 때부터 예수께서 비로소 전파하여 이르시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시더라
여기서 천국도 미래에 이루어질 천국이 아니고 지금 예수님을 통하여 이 땅에서, 우리들 마음에서 이루어질, 누려야할 천국인 것입니다.
물론 사탄의 세력이 완전히 멸망을 당하는 온전한 천국이 있습니다. 그것을 소망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 가까이 온 천국을 예수를 믿으므로 누리라는 것입니다.
3) 먼저 오늘 말씀의 구조를 원어분석을 통하여 살펴보았으면 합니다.
원어를 보고 그대로 번역을 하면 이런 구조가 됩니다.
‘복들이 있는 사람들이다, ~하는 자들이, 왜냐하면 ~가 저희 것이기 때문이다“
3절을 예시로 이런 구조로 다시 번역하면 이렇게 될 것입니다.
”복들이 있는 사람들이다, 심령이 가난한 자들이, 왜냐하면 천국이 그들의 것이기 때문이다”
① 복을 강조하기 위해서 도치법으로 기록되어져 있습니다.
② 그리고 “복이 있나니”, “가난한 자” 모두 복수로 기록되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복들, 사람들로 번역되어야 합니다. 많은 복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③그리고 우리 성경에서는 “복이 있나니”라고 하여 동사처럼 번역되어 역동적이기는 하지만 헬라어나 영어 번역본도 “복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왜 사람이냐 하면, ”관사 + 형용사“ 구조는 사람을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영어 성경을 보면, "Blessed are the poor in spirit, for theirs is the kingdom of heaven.
형용사가 주어가 될 수 없기에 관사가 누락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헬라어도 이와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형용사인 ”마카리오이“(형용사) + ”호이”(관사), 그러므로 복된 자들로 번역함이 옳은 것 같습니다.
④ 그리고 두 번째 절 앞에 이유를 나타내는 ”호티“( o{ti)가 있어 복이 있는 이유를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4) 오늘 팔복에 대한 말씀의 장소가 여디입니까? “산”입니다. “산에 올라가 앉으시니”
그래서 산상설교, 산상수훈이라고 합니다.
세상의 화려함, 복잡함, 염려들을 뒤로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에는 산과 같이 세상과 조금 떨어진 곳이 최고입니다.
지난날 많은 선배 목사님들은 삼각산과 같은 곳에서 성령을 받고 능력을 받았습니다. 오늘날 이런 모습이 많이 없어졌습니다.
→ 우리들은 하나님 말씀 듣기에는 너무 시끄럽고 복잡한 세상 속에 살고 있습니다.
세상 소리가 너무 요란하고, 자극적이라서 세미한 하나님의 음성이 잘 들리지 않습니다. 우리들이 하나님께 집중하기가 어렵습니다.
→ 엘리야가 호렙산 굴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때에 강한 바람이나 지진이나 불 가운데서 듣지 않고 이들이 다 지난 간 후에야 세미한 음성을 들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열왕기상 19:11] 11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가서 여호와 앞에서 산에 서라 하시더니 여호와께서 지나가시는데 여호와 앞에 크고 강한 바람이 산을 가르고 바위를 부수나 바람 가운데에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며 12 바람 후에 지진이 있으나 지진 가운데에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며
또 지진 후에 불이 있으나 불 가운데에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더니 불 후에 세미한 소리가 있는지라
“엘리야야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왕상 19:13)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듣기 위해서는 때로는 살던 곳에서 나와 분리될 필요가 있습니다. 주중이나 밤에 교회에 나와 기도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하나님은 어디든지 계시지만 조용히 장소에서 일대일 만남을 원하십니다. 산과 골방과 같이 말입니다.
[마태복음 6:6]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그래서 때로는 산으로, 기도원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대산교회가 그 산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가서에서 나오는 술람미 여인과 같아야 합니다.
그래야 솔로몬의 왕비가 될 수 있었던 것처럼, 우리들도 영적으로 ’바위틈 낭떠러지 은밀한 곳“에 있으면, 주님의 소리가 들리고 주님의 신부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나의 비둘기야 내가 네 얼굴을 보게 하라 네 소리를 듣게 하라 네 소리는 부드럽고 네 얼굴은 아름답구나“ (아 2:14)
우리 주님은 베데르산과 같은 외딴 곳에서 신부인 우리들과 사랑을 나누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아 2:17)
2. 산상수훈 팔복
1)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마 5:3)
심령(헬, 프뉴마)은 바람, 호흡, 생명, 영, 성령을 뜻합니다. 표준새번역과 공동번역은 “마음”으로 번역을 하고 있습니다. 영어성경은 영혼, 정신, 마음으로 번역되는 “IN SPRIT”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가난한 (헬, 프토코스)은 가난한, 빈곤한의 뜻으로 부족하여 남의 도움이 필요한 상태를 말합니다.
그러므로 두 단어를 함께 생각하면, 실제적인 가난한 자보다도 마음이 가난한 자 자, 영적으로 가난한 자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하다, 하나님 없이는 살 수 없다”는 마음을 가진 자인 것입니다.
높아져 있는 마음이 아니라 겸손하고 낮아져 있는 마음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항상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다고 고백하며 자기가 약한 피조물인 것을 아는 마음입니다.
자기가 스스로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아직 가난한 마음이 아닙니다. 어쩌면 교만한 마음에 더 가깝습니다.
똑똑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로 똑똑한지, 하나님께서 주신 능력으로 자신이 넘치는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대체로 자신감이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잘 찾지 않습니다. 스스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마음이 부유한 자입니다.
지금 돈이 많은 부자를 말씀하고 있지 않습니다. 물론 부자는 대체로 마음이 가난하지 않고 교만하여 천국가기가 더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마 19:24)
가난한 자는 어린아이가 부모의 도움을 구하듯이 아버지 하나님 없이 살수 없다고 고백하는 자들입니다.
[마태복음 18:3] 이르시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 천국이 이런 자의 것이라는 것입니다.
▶ 여기서 천국도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현재적인 천국임니다.
“것임이요”가 현재형입니다. 10절에서의 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 4,5,6,7,8,9절에서의 복은 모두 미래시제로 되어 있는데 유독 천국에 대한 복은 현재시제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천국 만큼은 현재적으로 지금 이 땅에서 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항상 예수를 믿으면 미래적으로 천국에 가고, 미래적으로 영생을 얻는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천국은 미래에 우리에게 주어질 천국 개념보다는 현재 천국을 누리는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한 이해입니다.
예수님도 너희 마음 속에 천국이 있다고 하셨는데, 이 천국이 마음에 임한다는 것입니다.
[누가복음 17:21]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 우리들이 예수를 믿으므로 죽어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 하더라도, 현실에서 천국을 누리고 사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마음이 가난하지 않아 온갖 세상적인 욕심과 염려와 근심 속에 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세상과 분리되어 가난한 마음을 경험해야 합니다. 마음을 비워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 말씀으로, 하늘의 것들로 채워야 합니다. 욕심으로 가득차 있으면 천국을 경험할 수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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