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조지 루카스는 왜 스타워즈 시리즈를 4부(new hope)부터 시작하였나?
원래 조지루카스의 야심은 9부작의 거대한 '스페이스 오페라'를 만드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시절에 '스타워즈류'의 공상과학영화가 들어설 자리는 없었다.
그 당시는 '아메리칸 뉴 시네마'가 저물어가던 시기였다. '꿈의 공장'으로서의 헐리우드의
색깔이 아서 펜(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작은 거인), 데니스 호퍼(이지 라이더)를 경유하여
(프란시스 코폴라(대부, 지옥의 묵시록) , 브라이언 드 팔마(캐리) , 마틴 스콜세지(비열한 거리)
등으로 이어지며 당대 미국인들의 삶을 진보적인 시각에서 해부하던 그러한 진지한 영화들이
미학적으로, 또한 대중적으로 성공하던 사회적 분위기가 아직은 잔존하고 있었다.
따라서 루카스의 열망은 젊은이의 치기 정도로밖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게다가 그의 비전은 당시의 특수효과 수준으로는 어림도 없는 것들이었다.
따라서 그는 가장 만만한, 즉 그나마 영화화하기 가장 수월한 4편부터 촬영을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스타워즈 4의 촬영당시 루카스는 아예 특수효과회사를 차려서 스스로 특수효과를
하나하나 새로 만들어가며 촬영하였다.
2. 스타워즈는 개봉 전에 동료감독들로부터 비웃음을 샀다.
모든 감독이 그러하겠지만 조지 루카스는 스타워즈를 완성해 놓고도 도무지 자신감을 가질 수 없었다.
그래서 친구 감독들을 불러 시사회를 하였다.
브라이언 드 팔마는 낄낄거렸고, 프란시스 코폴라는 영화를 보는 도중 졸았으며
마틴 스콜세지는 '하느님 맙소사'하고 탄식하였다. 오직 스필버그만이 작은 목소리로
'브라보!'하고 외쳤다.
급기야 조지 루카스는 개봉 전, 도망을 가버린다. 그 결과는?
스타워즈는 우리세대의 전설이 되었다.
3. 우리나라는 스타워즈가 흥행에 실패한 몇 안되는 나라중의 하나이다.
나는 실제로 초등학교 4학년때 극장에서 개봉한 스타워즈를 보았다. 어린 나에게
그것은 정말이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그리 뜨겁지 않았다.
열광했던 것은 오직 내 또래의 사내아이들이었으며 그 수도 많지는 않았다.
우리 부모님세대만 해도 sf라는 것은 '아이들이 보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속없는 어른놀이의 결과는?
우리나라는 아직도 3류영화들을 양산하고 있다. 그럼 '가문의 영광'은 어른들이
보는 영화인가?내가 아는 한 우리나라 '어른들'의 취미는 남자는 오직 술먹고
술집여자들과 노닥거리는 것,여자는 tv드라마 보며 남편씹는 것 밖에 없다.
단순히 자신들의 취향이 무미건조하고 천박할 뿐인 것이다. 그것을 '어른답다'는
허세로써 이겨보고자 하는 것이다.
4. 영화판 스타워즈의 마지막편(시스의 복수)에 나오는 팰퍼타인(공화국 의장 -
후에 '다스 시디어스'로판명되는)과 5편, 6편에 나오는 다스 시디어스는 같은 배우가
연기하였다.
팰퍼타인은 이안 맥디어드라는 배우가 연기하였는데 그가 처음 등장한 5편
제국의 역습이 개봉한 것이1980년이고 마지막으로 출연한 '시스의 복수'가
2005년에 개봉했으니까 무려 25년의 세월이 지나 다시 같은 역할을 연기한 것이다.
(25년간 연기한 것이 아니라 25년의 공백을 두고!)
얼굴이 너무 닮아서 설마설마 했는데 그들은 동일인물이었던 것이다!
그도 당연한 것이 그의 다크포스는 누가 대신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것이었다.
5. 다스베이더의 목소리는 마스크를 쓴 본인의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것이다.
영화 속에서 다스베이더는 거구의, 위압감을 주는 강한 포스를 가진 인물로 그려진다.
실제 다스베이더의 마스크를 뒤집어쓰고 연기를 한 사람은 아일랜드 계열의 데이빗 프로스
라는 배우였다. 하지만 그의 아일랜드 액센트가 너무 강해 심지어 같이 출연하고 있는
배우들조차 '다스베이더가 아일랜드 사람이야?' 라고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였다.
고민에 빠진 조지 루카스는 수소문 끝에 '제임스 얼 존스'라는 흑인배우(패트리어트 게임,
꿈의 구장 등에 출연)의 목소리를 급캐스팅, 지금까지도 탁월한 선택으로 칭송되어지는
다스베이더의 캐릭터를 완성한다.
*****배우 이름등이 잘 생각안나고, 혹은 제가 잘못 기억하고 있는 사실도 있을테니
너그럽게 읽어주시길.
------- 토끼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