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사키 호텔에서 약 30분 정도 산쪽으로 올라가면 에비노 고원이 나옵니다.
아침에 숲속 공기를 마시며 걷는 재미에 빠져 30분 정도 숲길을 걷는 코스를 추가했습니다.
에비노 고원은 해발 1200m의 고지대로 가고시마와 미야자기현의 경계에 위치해 있습니다.
여러 호수와 고원의 생태 식물과 동물들이 어우러져 트레킹 코스로 각광받고 있는 지역이랍니다.
뮤지엄 내부를 잠깐 둘러보니 꽤 잘 꾸며져 있더군요.
http://www.ebino-ecomuseum.go.jp/
그런데 다들 아침부터 트레킹을 하기엔 조금 지친듯한 표정이시네요.
그냥 갈까하다가 직원에게 가장 가까운 에비노 전망대까지 몇분 정도 걸리나 물어보았더니 약 10분정도 걸린다기에
땡큐님과 써니데이님만 아래에서 기다리시기로 하고 유리알님, 운상풍님 사랑자체님 그리고 저 이렇게 넷만 전망대로 향합니다.
누가 계곡물에 우유를 풀어놓았을까요?
아마도 온천수인 듯싶은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보기 힘든 장면 중 하나겠지요~
주변 트레킹 코스 안내도가 있습니다.
세 호수를 한바퀴 도는데 약 3시간 정도 걸린다하니 걷기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걸을만 할 것 같습니다.
낮은 돌계단을 계속해서 오르는데 아침에 바로 걸으려니 조금 힘이듭니다.
예전같은 아무것도 아닐텐데... 역시 운동을 안하니 체력이 많이 떨어졌나보네요.
하지만 직원의 말대로 거리가 그리 길지는 않습니다.
드디어 전망대! 어쨋거나 시야가 확 트이니 좋군요.
에비노 전망대.
눈 앞에 기리쿠니다케 (韓國峰)가 멋진 모습으로 그 자태를 드러내고있습니다.
기리시마 연산의 최고봉으로 1700m이지만 고원의 표고가 있다보니 정상까지는 600~700m 정도만 오르면 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정상에 도전을 하시는 듯합니다.
저게 바로 한국봉- 연출 티가 너무 나네요. ^^;
에비노 고원의 식물들~
내 발걸음을 자꾸 유혹하던 표지판
노란색 네모 1번이 바로 에비노전망대.
세개의 연못을 한바퀴 도는 트레킹 코스는 걷기 좋아하시는 분들께 꽤 인기가 있는 코스라고합니다.
약 3시간 정도라서 기회가 된다면 한번 걸어보고 싶습니다.
http://www.ebino-ecomuseum.go.jp/wp/images/ebino_map.pdf
특별할 건 없었지만 언젠가 꼭 다시 오고싶은 에비노 고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미야자키까지 에비노고원을 넘어서 가는 길이 통제가 되었습니다.
네비는 통제되는 것이 입력이 안되었는지 고원을 넘어가는 길을 안내하는데 네비의 안내를 무시하고 산을 내려갑니다.
네비양은 하는 수 없이 다른 길을 찾았고 우리는 골목길을 좋아하는 네비양의 안내를 의심하면서 달리다보니
결국엔 고속도로와 만나고 무사히 아오시마까지 도착을 했답니다.
네비양 잠시나마 너를 의심해서 미안~
약 두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미야자키 아오시마.
아오시마 입구의 주차장마다 500엔이라는 주차 요금을 내세우며 손님을 끌고 있습니다.
아무곳이나 들어가 세우면 돼요. 아오시마는 이렇게 걸어서 들어갑니다.
입구의 안내판
아오시마는 아주 작은 섬이에요. 그럼에도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바로 빨래판 해안
옛날에는 도깨비가 장난친줄알았다는 바로 그 도깨비 빨래판이지요.
밀물 때면 빨래판 해안이 잘 드러나지않는데 우리가 누굽니까?
일부러 맞추지않아도 이렇게 제 모습을 제대로 드러내 주는군요.
도깨비 빨래판은 바다 깊은 곳에서 진흙과 모래가 압력과 화산열기로 바위처럼 굳어진 것이 오랜세월 파도에 다듬어지면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마치 빨래판같이 일정한 간격으로 넓은 바위가 이어져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귀신이 한 것처럼 신비롭다하여 도깨비 빨래판이라는 이름이 붙어졌다고하네요.
그 구조나 모양이 어찌나 정교한지 모르고 보면 사람이 일부러 만든 인공구조물로 착각할 정도입니다.
세계적으로도 아오시마와 니치난 해안 도로에서만 볼 수 있는 신기한 지형이라고 합니다.
이런저런 포즈로 기념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는 우리 일행들~~
섬 안에는 작은 신사도 있고 섬을 도는 툭툭이(?)도 오가고 있어 관광지로서의 풍모를 제법 갖추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대만 예류의 축소판 같기도 하고요
신궁은 패쓰!
이곳 해안은 오키나와의 해안보다도 수온이 따뜻해 5월부터 해수욕이 가능하다고합니다.
그만큼 따듯한 지역이다보니 열대 수림이 우거진 공원이 있어 잠시 들러보기로 합니다.
마침 꽃 페스티벌이 열리기도 했고요
이렇게 놀다보니 점심때가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이동을 하는 것이 좋을 것같아 식당을 찾았지요.
육교 아래에에 딱 우리가 찾던 식당이 있더군요.
자리가 만석이라 잠시 대기후 주문. 이 지역은 치킨남방이라는 요리가 유명하다기에 치킨남방을 포함 골고루 시켰지요.
사진은 제가 시킨 네기토로 덮밥
유리알님이 시키신 가라아게 치킨
그리고 이것이 바로 그 치킨남방... 다 맛있었어요.
미리 알아본 식당도 아닌데... 이번 여행에선 음식 실패가 거의 없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입니다.
첫댓글 늘 수고를 아끼지 않으시는 우먼님 감사하고 죄송하고~~
언제까지나 사랑합니다.
저도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