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간의 긴 나의 휴가 !!!
늘 단짝 친구들과 해외 나들이에 들떠
기쁘게 맞이하건만 올해는 썰렁~~~
환율 급등을 이유로 서로들 자제하자고 의견 조율한 후
각자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어느새 한 일도 없이 일주일이 후딱~
크리스마스에다 연말을 핑계삼아
사흘 밤낮을 음주가무로 휘청거리다
올은 조용히 휴식삼아
간만에 독서 삼매경에 빠졌다.
지난 크리스마스날에
울가족 모두 서점에 들러
읽고 싶은 책 한 권씩을 사 들고 왔으나
차일피일 미루다 오늘에야 개봉박두 !
난 연동봉희 땜시 '로드" 란 책을 골랐었다.
2007 퓰리처상 수상작이자
아마존,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로 꼽힌 유명작이나
내 취향의 책은 아니었기에 오랜시간 망설이다
그래도 먼 곳에 있는 친구랑 생각만이라도 공유하고 싶어서
오전내내 침대 이불속에서 끼고 읽는 중~~~
320 페이지의 긴 절망과
그리고 단 한줄기의 가장 아름다운 희망
그 메세지 하나로도 빠져들기에 충분했다.
곧 영화화 된다니까 꼭 보러가야지......
첨엔 무슨 모험소설이거니 하며
책이 참 어렵다는 생각으로 읽어 내려갔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의 소감을 빌어
잠시 스토리를 대신 전한다.
소름끼치면서도 아름답고
지독한 적막함속에서도 진정한 인간애로
읽는 내내 온기를 불러 일으킨다.
간결하면서도 미스터리가 가득하고
신비롭고 모호한 동시에 매우 명료하고 분명하다.
얼핏 부성애에 대한 기록 같으나
부모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두려움의 심연에 대한 증명이다.
이 책은 아들을 황폐하고 동정없는 세상에 남겨 두어야하는
아버지의 죄책감과 상심을 통해
독자를 감동시키고 또한 공포에 질리게 한다.
여친들보다 남친들에게 한번쯤 권하고픈 이야기책이다.
암튼
무료하게 보낼 휴일에
나름 의미있었던 것 같아 좋았다.
잠시 울 아들, 딸이랑 늦은 점심 챙겨먹고 외출 준비해야겠다.
보고픈 영화가 있어서 ~~~
(울서방님은 올도 테니스장으로 줄행랑ㅋㅋㅋ)
얼마전에 개봉한 로맨스 전쟁영화 '오스트레일리아'
모처럼 딸과 함께하고 싶어 데이트 신청했더니
울딸은 자꾸 그거 재미없다고 딴 것 보잔다
관객들 평점 2점 이라면서 '로맨틱 아일랜드'가 훨 재밌다나ㅎㅎ
출연진이 유진,이선균,이민기,이수경,이일화..등등
그래도 난 '오스트레일리아'를 꼭 봐야지
주연배우로는 니콜 키드먼과 휴 잭슨
어디까지나 내 취향이고 내 맘이니까 ^*^
담주는
울 가정의 재무설계 마무리 작업으로
마이너스 통장 없애고 대출금 갚고 적금통장 모다 싹 정리
목돈 만들어 남편에게 넘기고~~~
2009년 새해맞이 해돋이 소원 빌러
1박 2일 정도 가족여행 가야겠다.
그 다담주는
댄스 스포츠 직무연수 10일!
하루 6시간 풀로 강행군이다.
탱고, 룸바, 차차차, 자이브까지.....몸치라 잘 될려나???
째즈와 밸리댄스도 수박 겉핥기 식으로 짬짬이 배웠건만
아직 어설프기 짝이 없고~~~
왠만한 스포츠는 두루 섭렵하여
이젠 댄스문화까지 접수하고자 애쓴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리고 방학 끝무렵
학교경영 참모들과 함께 교육과정 워크샵 치루고
부곡 하와이로 특수아동 지도교사 세미나 참석하고
셋째주 주말엔 진주에서 있을 대학 동기회에
배구선수로 맹 활약한 후 찐한 우정의 밤을 보내고
마지막으로 우리의 고유명절 '구정'을 끝으로
대략 나의 휴가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나름~ 세운 휴가계획에
한치의 여유도 없는 일정이라
한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지난번 창원 향우회 계모임에서 한 약속을
지켜낼 수 있을련지 원~~~
1월 둘째주 쯤
울끼리 함 뭉쳐 하루코스로 울산행하여
강동면 '정자'에 들러 맛난 회도 먹고
겨울바다 구경하자고 해 놓았건만
아직도 쉬이 주선하지 못한 채 이러고 있다.
모다 나의 연락만 기다릴텐데~~~
뻘리 택일하여 친구들에게 문자 돌리고
울산 경호에게도 우리의 기쁨조로 스케줄 비워두라 해야 하는데
창원 여친들과 아지매 울산가면 맛난 '회' 정도는 팍팍 쏘겠지 뭐
우리 아재니까 ~~~ㅎㅎㅎ
없는 시간 꼭 쪼개서 기필코 행차하고 싶지만
다들 스케줄이 어떻게 될련지 장담하기엔
(지난 여름에도 함 펑크냈으니 이를 어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카페 친구들 모다
주어진 일터에서 각자의 삶에 충실하겠지만
나라의 경제위기에 삶의 터전을 잃고
허우적대는 이가 많은 이때
행여 한가로이 휴가타령이나 하는
산국화가 얄미울지언정
이뿐 맘으로 곱게 봐 주기 바란다.
사랑하는 친구들아
무자년 한해 멋지게 마무리하고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소원한다.
HAPPY NEW YEAR !!!
다들 부~자 되세요 ^&^
첫댓글 빈틈없는 휴가 자기계발 계획이구나 일과 놀이 자신의 내면 가꾸기 모두에 열정적인 니가 부럽구나 나의 삶의 모토랑 비슷한데 넌 좀더 체계적이고 능동적인 듯.. 오스트레일리아 강추 배우도 멋있고 이국적인 경관도(패키지 상품으론 왠만해선 갈수없는)또한 막연하게나마 원주민 탄압의 역사 당시의 철학과 문화도 가늠해 보면서 본 드물게 진지한 좋은 영화였다 로드를 읽었다니 반갑고 고맙네 공유의 의미에서 ..난 독서 취향이 재미야 그러면서 시대와 지역에 따른 인간들의 삶의 다양성을 훔쳐보는 것이데 너도 혹 안 읽었으면 `천개의 찬란한 태양` `연을 쫓는 아이들` 이건 아프카니스탄 배경이고 `신도 버린 사람들`(?) ...
그 책들은 나의 무지로 심한 편견을 가졌었음을 자성하는 계기 모든 인간은 선하고 아름답구나..등 감동적이었어 류시화의 인도 기행문 몇권 읽고 단정 지은 내가 부끄럽기도 한~~~너도 좋은 책 소개 많이 해주렴 나 책하고 영화 무지 좋아해 제일 저렴한 레져라서 ㅋㅋㅋ
잠시 잠깐이지만 이렇게 사이버 공간에서나마 서로의 생각을 공유한다는게 참 좋다 그치? 새친구를 하나 얻은 것 같은 풍요로움ㅎㅎ 한때 소설가의 꿈을 키우던 풋풋한 시절이 내게도 있었건만 삶에 쫒겨 책을 등한시 한지 꽤 오래 기축년 새해에는 친구에게 자극받아 다시 책과 친해지는 산국화가 되고자 애써보련다 ^*^
간략하고 명쾌한 독서평에 나도 로드를 읽어봐야 겠다...아비의 고뇌가 그려졌다니 순자말 믿고 그럼 나도 봉희랑 공유하는건가? 읽고나면 나도 독후감이라도 남겨봐야지...1년 공식휴가 16일인 우리에 비하면 신이주신 일터 "선생님"암튼 방학기간내 알찬 재충전의 기회로 삼고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다 토해주도록...^&^
나의 삶의 모토가 바로 <맑고~밝고~건강하게>ㅎㅎ 지금껏 그래왔고 앞으로도 쭉 그렇게 살고자 애써야겠지~~ 카페에서 접하는 자우님의 삶도 썩 괜찮아 보였어 ㅋㅋ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다 토해내라는 회장님의 말씀이 유난히 귓전에 맴돈다~~친구들에게 결코 부끄럽지 않은 '샘'의 모습을 지켜가도록 노력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