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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사느냐? 개독이 죽느냐?
from:오마이뉴스
라디오를 틀어놓고 고향으로 달려가는 마음!
시골 어머니 집에 도착해 대문에서 어머니를 부르고 어머니를 부둥켜 안고 야윌대로 야위어 버리고 뼈만 앙상한 80대 노모의 어깨... 작년보다 더욱 작아지신 쭈그렁 주름이 가득한 어머니의 얼굴을 쓰다듬으면서 나는 엉엉 울고 말았다. 마당에서 어머니를 안고 난 순간, 쓸쓸한 겨울 하늘을 쳐다보았다.
조금후에 손에 손에 선물을 가득들고 들어오는 온 형제들과 조카들이 다 모이고 함박웃음이 터져나오고 부엌에선 여러가지 음식을 장만하고 차례상을 준비하는데 이 기쁨과 행복을 정말 지구상에서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어찌 이 가족과 부모님의 해우를 글로 말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 여기까지는 우리집 이야기이다.
슬픈 이야기.... 설날 아침 차례를 지내고 동네 어르신들에게 인사하러 한복을 차려입고 마당을 나섰다.
산마루를 오르며 숨이 조금 가빴지만 할머니를 뵐 생각을 하니 힘든줄은 몰랐다. 허름한 방문을 열고 들여다 보니 할머니가 차례상을 여지껏 치우지 않고
영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강남에서 잘 나가는 학원강사인 외아들이 설날에도 또 오지 않은 것이다.
이 며느리는 외동아들이 힘들게 공부할때 상냥한 간호전문대 여학생이었다. 결혼 후 이 여자는 걔독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결혼 초기에는 어머님에게 효도하고 용돈도 보내고 명절땐 꼬박 꼬박 잘 오던 외동아들이었다. 이 여자가 시어머니하고 원수가 된건 바로 걔독을 강요하면서 부터다.
한번은 시골 시어머니 댁에 와서는 강제로 찬송가를 부르며 제삿상을 못차리게 하고 그리고 할머니에게 강제로 교회나갈 것을 강요했다. 아들도 처음에는 말렸지만, 이 며느리는 죽어도 포기하지 않았고,
할머니는 조상님들과 남편에 대한 제사를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완강히 버티셨다.
결국 남편넘도 마누라 등살에 못이겨 광걔독이 되었고,
이젠 아들이 제사를 모두 없애라고 어머니에게 강요한다. 마귀 숭배자와는 인연을 끊을 수 밖에 없다고 선언하고 검은색 자가용을 타고 서울로 사라져 버린게 작년 봄의 일이다.
그 후로 작년부터 이 걔독 내외는 홀로 사시는 어머니 댁에 전화도 발걸음도 없다. 그래서 이번 설날에 할머니는 홀로 차례상을 차려놓고
이 할머니께서 우시면서 하늘의 남편에게 목놓아 외치는 한마디는.....
"OO아버지!
비단 이 뿐이랴? 모든 우리의 소중한 모든 것들이 걔독들로 인해 모두 뿌리까지 뽑혀 나가고 있다.
아골 펌 |
첫댓글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남이야기가 아니다 조금만 둘러보면 보고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