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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1기 그 두 번째 이야기
...낙산해수욕장 ~ 금진항까지...
(1부, 첫 째날)
일상이 힘들거나, 일탈을 꿈꿀 때
우리는 '바다가 보고싶다~' 며
물을 찾아 바닷가를 찾곤 합니다.
동해의 깨끗한 맑은 물은
그렇게 사람들이 찾아오게 불러들이며
파도소리며 바람.. 그 기운으로
우리에게 토닥토닥 위로와 나아갈 힘을 줍니다.
아~ 그저 바라만 봐도 가슴이 뻥~ 하고
뚫리는 듯 합니다
5월 18일~19일(토,일) 1박2일
18일 새벽 마지막 기차로 대구역에 도착.
비가 멈추질 않고 계속 오니 큰일입니다.
동해도 비오면 어쩌나?
우산도 안가져왔는데...
방장님 북대구ic 가시는 길에 부탁해서
함께 타고 갑니다.
그 새벽 택시 혼자 타려니 또 쪼매 그렇고...
이번 주말은 거의 대부분 지역마다 비 소식에
다른 분들산행 일정이 많이 취소...
다행히 동해쪽은 날씨 괜찮다는
'구라 기상청'을 믿어보기로 합니다.
북대구ic에 도착.
쏟아지는 꽤 굵은 빗발에
차 안에서 꼼짝 않고 있는 창원팀, 포항팀.
다행히 노란 버스 기다리는 동안 대구쪽도 비가 잦아듭니다.
차에서 내려 서로들 인사하며 짐 꺼내는데...
비가오니 슬리퍼에 반바지~
매화고문님 뭘 그렇게 많이 준비 하셨는지
아이스박스며 짐이 한가득입니다.
내일 아침 먹을 떡국 육수며 김치, 야채...
우리 봄소풍가는 건지요??
ㅎㅎ 좋네요. 감사하네요.
울산발 버스 18일 새벽 3시 북대구ic 도착
1박2일의 동해안1기팀 모두 꾸역꾸역 태우고 출발.
마지막 서안동 들러, 해 뜨는 동해로~ Go~
버스 안은 뭐 어둠속을 달리면서도
시장통 저리가라~입니다.
할 말도, 들을 말도 많고
벌써부터 먹을 것이 꺼내집니다.
음료수며...
‘엿 먹어라~‘ 주시는데..
세상에 태어나서 먹어본 엿 중에
가장 맛있는 엿을 먹어보는 날입니다.
엿때문에 웃고, 울상 짓게되는 이번 해안길
그 이야기는 또 후에.
어둠 속 여명...
차차 날은 밝아옵니다.
정명대장님 이른 아침 단톡방에
‘서울 날씨는 높고 푸릅니다.
재미있는 걸음하세요.‘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움 전하십니다.
담달 쭈쭈바 사주실 돈 버느라 참석 못하신다 합니다.
우리들의 미소 천사 정명대장님
한 번 뵙고 그새 정이 들었나?
못오셔 많이 아쉽습니다.
다들 짧은 목 쭈~욱~ 빼고
담달 오길 눈 빠지게 기다리고 있으니
전대(纏帶) 두둑히 채워 오세요!! ㅎ
새벽 5시 50분쯤 버스가 남원주를 지나며
도로 옆으로 새하얗게 아카시아꽃이 활짝~
창문을 여니 쏟아져 들어오는 진~한 향기
히야~~ 기가 막힙니다.
최근 몇 년 아카시아꽃 구경하기 참 힘들었는데...
혹시 보더라도 진한 꽃향기 맡기 힘들었고.
이번 우리의 해안길은 아마도
대단히 향기로운 꽃길이 되려나 봅니다.
기대 가득
up~ up~
강릉버스터미널 오거리에서 수도권 노송님 픽업하며
아침 식사 백반(정현식당)으로 간단히 하고 갑니다.
지난달 여기 근처에서 점심 식사,
첫 동해안길 마무리 하고 헤어졌었지요^^
역으로 거슬러 오르는 연어가 되어~
다들 여전하시고 좋네요.
근데 왜 노송님은 식사 안하시는지...
혹시 먼저 도착하셔서 맛난거 드셨나??
후다닥 식사 마치고 지난번 날머리 찾아~
이번엔 그 날머리가 들머리가 됩니다.
이번 두 번째 동해안 이야기 속 추억 함께할 분들이십니다.
이번 하루 반나절 걸음한 제 트랭글.
낙산사 입구이자
낙산해수욕장 입구에서부터
걸음 시작하게 됩니다.
모두 버스 하차 후 해안행 길 떠날 준비 중...
마지막으로 초당님까지 개별 도착 완료.
세상에나..
우리 모두에게 ‘머리우산’ 선물로 나눠 주십니다.
이번에도 직접 농사지은 쌀이며 김치까지^^
초당님 베리베리~~감사합니다.
오늘 저녁도 밥맛이 꿀맛이겠네요.
(종환님은 일 때문에 오늘 저녁 도착 예정)
오늘 처음 오신 두 분
아퀴님과 페가소스님까지 현재 총 14명.
오전 9시 다되어서,
해안길 두 번째 걸음 출발!~
캬~
날씨 징글징글 겁나게 좋네요~
죽여줍니다.
첫 걸음들이야 뭐 늘 가볍고 씩씩하고
솜털 위를 날 듯~
'산너머 igo(이고)님'과 '매화 고문님'
낙산해수욕장 모래도 꽤나 곱습니다.
두 번째 만남이라서 그런지..
이젠 제가 서 있으면 자동 모델들이 되어 주시네요.
대영호지부장님, 이글스님
굿~~ 좋아요. 아~주 좋아요.
아이고야.. 요녀석
해가 중천에 떴는데..
고추 내놓고 울고 있네요.
그래서 어디 소금 얻을 수 있겠나??
~얼레리 꼴레리~
보는 사람들은 마냥 재밌죠.
산너머이고님, 매화고문님, 보라총무님, 대영호지부장님
소금 대신 웃음 한 줌 남기며
꿀밤 한 방 살짝~
덕분에 즐겁게 지나갑니다.
낙산 등대가 저 멀리 외롭게 서 있네요.
조금만 더 있으면
이 텅 빈 모래사장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저 붉은 등대도
사람들 사진 동무해주느라 몸살 좀 앓겠습니다.
‘빨간우체통’처럼 ‘빨간등대’도 어쩐지
많은 사연을 담고 있을 것 같고~~
페가소스님 지난 천안독립종주 때 뵙고는
오랜만이네요.
동해안길 같이 걷게 되어 좋아요.
환영합니다. 페가언니~
우리들의 동해안 두 번째 만남.
같이들 밥 해먹고,
같은 지붕 아래 잠도 잤고.
이제 가족 다~ 됐네요.
우리 해안길 걷는 내내
가 ~ 족 같이~ 잘 지내요!!
이제 많이 편해졌습니다.
다들 좋은 분들
자~ 힘차게~~
근데 모래사장에도 꽃이 피네요.
처음 봤습니다.
나팔꽃을 닮았지만 메꽃..
바닷가 모래 위에서 피는 요녀석은 갯메꽃.
부지런한 녀석들은 활짝 얼굴 내밀었는데..
게으른 녀석 몇 놈 보이네요.
아침이야.. 일어나!!
낙산해수욕장은 울창한 소나무숲 배경이
또한 명물입니다^^
멋진 나무가 있으니,
자연히 새도 날아들고...
좌측으로는 바다를..
우측으로는 소나무숲을 두고
무심한 듯 서로들 수다 삼매경에~
하지만 몸은 알죠~
이 좋은 기운을^^
해당화의 자줏빛이
초록 위에 너무 소담스럽게도 피어 올라있습니다.
‘산너머 igo(이고)님’
제가 첫 번째 후기에서
닉네임을 잘못 알고는.. 실수!
죄송요.
친구 만나셨네요.
초록은 동색^^
매화고문님과 초당님.
초당님 얼굴 꽁꽁 싸매서..
잘생기신 얼굴 노출좀 하시지요~
카메라 울렁증 있다시며
제가 카메라 들이대면 어쩔줄을 몰라하십니다.
해안행하며 제게 내는 숙제 하나~
초당님 사진 울렁증 없애드리기~ ㅋㅋ
ㅋ 노송님은 진작에 모래사장으로 왔다갔다~
그나마 샌들도 벗어들고 맨발의 사나이~
다른 분들 걱정 많이들 하시는데...
저는 왜 멋져 보이시지? ㅋ
즐길 수 있을 때 즐겨야죠~
멋지다! 노송님~
대영호지부장님, 산너머 igo(이고)님, 매화고문님
뒤로 낙산사가 보이네요.
해수관음상이 탑처럼 우뚝.
이글스님, 페가소스님, 청봉대장님
ㅋ 이제 저랑 좀 편해지셔서
포즈도 제대로 취해주십니다.
"V"
대영호지부장님, 초당님
뒤로 산너머이고님, 방장님, 매화고문님.
지금 다른 지방에는 제법 많이 쏟아지고 있는 비.
이곳 하늘은 비구름 모두 몰아내고
하늘하늘~ 구름도 깨끗합니다.
우리를 위해 준비된 동해의 이틀입니다~
낙산 해수욕장을 뒤로 보내며 씩씩한 걸음들
영동의 하천 중 가장 맑고 긴 강으로 알려져 있는
양양남대천( 南大川)
회귀하는 연어의 70%이상을 차지하는 川
남대천이 흐르는 낙산대교를 건너~
꽤나 길고 넓습니다.
옛말에 '송이가 나는 곳은
자식에게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라는 말이 있지요^^
양양..하면 ‘송이’~ 바로 나오시려나?
신비의 영물 ‘송이’의 고장답게
곳곳에 송이버섯 모양의 조형물이 우리를 반깁니다.
어라? 요녀석은 무슨 꽃인고?
생긴 것은 영락없는 아카시아인데...
보라색은 다들 처음이라...
아카시아의 꽃말은 ‘비밀스런 사랑' 이라...
쿄쿄~
비밀스런 사랑 한 번 해 보실래용?? ㅋㅋ
각자 알아서!!
영원한 사랑, 품위, 우정... 많네요.
그런 사랑 누구나 꿈꾸려나?
좋죠~
보라색 아카시아 검색해보니.. 있다네요.
‘동구 밖 과수원 길~ 아카시아꽃이 활짝 폈네~’
근데 ‘아까시나무’ 가 정식 명칭이고
우리들이 ‘아카시아나무’ 로
잘못 부르고 있다네요.
저도 이번에 보라색 아카시아 때문에 찾아보다가
처음 알았습니다.
그래도 제게는 아카시아꽃이라는 이름이
더 좋네요.^^
참, 어여쁘죠~
향기도 꽃도
대롱대롱 열지어 나있는 잎도.
수산해변 인근에서 산너머 igo(이고)님
아이스크림 사주신대요.
오~~예~~ 탱크보이~
우리는 동해안~보이~~
근데 앞에 가신 분들 어쩐댜~~
걱정마세요.
막내인 제가 뛰어서 전달 하겠습니다.
헥헥~
봉지 받아 들고
100미터 달리기 전력질주~
뛰기 시작합니다.
잠깐만요~
아스크림 드시고 가실께요!!
페가소스님, 이글스님, 대영호지부장님, 매화고문님, 아퀴님
오늘 처음 합류하게 된 페가소스님과 아퀴님.
모두에게 아이스크림 전달 완료.
임무수행 클리어~
흠~ 공짜라 기분 더좋은^^
쭈쭈바 엄청들 좋아하십니다.
뛴 보람 있네요.
초당님, 노송님, 전국구님...
쭈쭈바 하나에 얼굴은 더욱 해맑게~
이 얼굴의 미소들 참 좋아요.
이럴때 사진 찍는 맛 나죠.
우리 동해안1기팀은
이렇게 행복웃음 줄기차게 뿌리며 걷고 있습니다.
분위기 짱이죠!!
좀 지루할 뻔 했던 길이 산너머 igo(이고)님 덕분으로
시원 달달~ 즐겁게 걸어집니다.
올 여름은 어쩐지 아이스크림 100개쯤 먹으면
쉽게 지나가게 되지 않을지^^
(평상시에는 아이스크림 돈 주고 잘 사먹지 않는데..)
근디.. 노송님 아직까지 맨발이었어요?
여긴 쫌~~~ ㅠㅠ
발 상처납니더~
조금 걷다 보니 또 철조망이?
지난번 걸음으로 이젠 철조망 끝난줄 알았더니만...
저 너머의 발자국 하나 없는 쓸쓸한 해변~
사람 내음 몹시도 그리워하는 듯 보입니다.
잠깐 사진 찍느라 딴짓하면
사람들은 성큼성큼 멀어져 갑니다.
노송님, 전국구님...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우리 그렇게들 살고 있나요?
노송님 어릴적 엄청 개구지셨을 듯^^
보고 있으면 기분 좋습니다.
전국구님 쓰레기 봉지 털레털레 들고 다니는 제게서
봉지 가져가 주셨고~
이런 작은 배려가 있어 좋은~
여기는~ 동해안1기 훈훈 모드~
감사해요!
해파랑길 도장 인증 있길래..
노송님, 저, ㅋ 방장님 팔에 꾹!!
근데 제꺼 이쁘게 안찍혔어요~
다시. 다시요!! ㅠㅠ
동호해변 입구.
방장님 얼굴 가득 미소가~
ㅎㅎㅎ 인증 해달라 소리 잘 안하시는 분이신데...
찍어달라 말씀은 안하시고 저렇게 서 계십니다.
ㅋ
방장님도 10대 소년 같으십니다.
몇 번 방장님과 같이 걸어봤더니
방장님 좋아하는 포토존이 어딘지
감~ 잡아쓰~~
모래시계가 방장님을 과거로??
바다도 하늘도 싹~다~
너무너무 좋아요.
어쩐지 음악소리도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중간중간 계속되는 철조망.
저곳은 과연 누구를 위한 해변인지
철조망이 사라지는 그 날이 빨리 오기를...
걷는 내내 해당화가 방긋 ...
사진에 효과좀 줘 봤더니 느낌 좋네요.
요즘 좋은 어플들 참 많아요.
양귀비에게 당나라 현종이
‘너는 아직도 술에 취해 있느냐?’라고 묻자
양귀비가
‘해당화의 잠이 아직 깨지 않았습니다.’라고 했다지요.
자신의 붉은 얼굴을 해당화에 비유...
이때부터 중국에서는 해당화를 수화라 했다 합니다.
‘당신의 매력에 끌립니다.’
해당화입니다.
해당화 술도, 꽃차도 한 번 먹어보고 싶고
향낭 하나 갖고 싶네요.
아~ 생각만 해도 너무 좋을 듯.
해당화 곱게 필 요맘때~
동해안길 걷는 이 기쁨~ 동해로 오세요!!
깨끗한 물 속.
이끼도 없고 쓰레기도...
바닥이 훤~히 보입니다.
작은 저수지? 큰 웅덩이?
가둬놓은 물속인데...
이렇게나 깨끗합니다~
물이 깨끗한 곳은
자연 그곳에 사는 사람들 인심도 좋습니다.
방장님과 물 속 들여다보며 가다보니
자연 꼴찌로 뒤처지고
종종 강행길 걷다보니
고여있는 웅덩이의 물조차
그냥 지나쳐지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물 깨끗하게 관리 잘해야 하는데...
사람들은 몰라요.
얼마나 심각한지를...
방장님 선두분들께
'자전거휴게소'에서 뭐좀 먹고 가자고
연락해놓으시고 서둘러 가고 있는데...
해파랑길 하시는 분인 듯
맞은편에서 홀로 걸어오는 한 분.
그냥 인사나 나누고 가려는데...
인사 하며 몇 마디 나누다보니
방장님과 같은 대구분이시네요.
그리고 J3클럽 이야기를 하자~
너무 반갑게...
알고보니 방장님과도 전에 만나신 적이 있었던 분.
이분 대단하시네요.
지난 5월 5일부터 홀로 지금까지 계속 해파랑길 하고 있고
며칠이면 끝날거라 말씀하시네요.
처음엔 커다란 배낭으로 시작했다가 택배로 집에 짐 보내버리고
지금은 간단한 짐만 함께 하며
걷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한참을 이런 저런 이야기로 ...
인연이 되면 또 뵙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좀 시간이 지체되어...
서두릅니다.
어라? 방장님 뛰네요.
그라믄 저도 쫓아서 뛰어 갑니다.
다리가 짧은 깽이는
헥헥...
오늘도 종군기자되어..
뛰고 또 뛰고
하하.. 드디어 도착합니다.
일행들 기다리고 있는
'자전거휴게소'
다른분들게 늦었다고 구박좀 받으며...
지각인 꼴찌 몫까지 계산은 이미 완료.
아이스크림 입맛대로 꺼내 먹고 갑니다.
구박 그것도 가끔씩 웃으며 먹어주면
흐흐.. 괜찮습니다.
근데 자주 먹게 되면 인성에 문제가??
헤헤~
저는 기록담당 이것저것 많이 담아야하니
늦어도 쪼까~~ 이해 부탁드려용!!
이 곳 주인장님께서 몇 해 전 해안길하며
여길 지나갔었던 방장님을 알아보고 반가워하시네요.
아카시아꽃, 애기똥풀꽃...
물 위에 이렇게 알탕 중...
아~ 기분 좋겠다~
나도 꽃알탕~~ 플리즈~~
자~ '자전거휴게소'에 오래 머물지는 못하고 출발합니다.
늦게 온 죄~인!! ㅋ
아퀴님
길 건너 왔다갔다하며,
사진 열심히 찍으십니다.
우리 노송님 드디어 발에 탈 나셨습니다.
초반 계속 맨발의 노송님으로 걸음하시더니..
발바닥에 커다란 물집이...
우야노?!
처음엔 눈치보며 조금 어려운 듯 했던
이글스님, 초당님, 그리고 뒤로 전국구님.
저 정도 편한 미소 따발 발사 하시면~
제가 또 사랑스럽게 사진 따따발 담아 드리지요^^
중광정해수욕장
모래사장에 가족단위의 사람들이 곳곳에 보이네요.
길을 대략 전세 내고들 맘 편하게 걷습니다.
해변의 무질서하지만
나름 이야기가 있을 것 같은
수많은 발자국들
하조대 해변을 지나 하륜교를 건너
방장님만 남겨놓고...
하조대 명물 소나무 만나러 갑니다.
나무데크는 잘 만들어놓고..
왜 길은 막아 놨는지...
하조대 오름길.
하조대는 암석해안으로 명승 제68호
양양도호부 ‘여지도서’라는 고적조에
“하조대(河趙臺)는 부 남쪽 30리에 있다.
(중략)
세상에 전하기를
조선 초기에 하륜(河崙)과 조준(趙浚)이
놀고 즐긴 곳인 까닭에 이름 지어졌다."
라는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조선지지자료』에는
"하륜과 조준이 항상 놀면서
하조대라고 각석(刻石)을 하였기 때문에 칭한다.“
고 되어 있다고.
올라가다가 갈림길에 서계시는 산이지부장님.
“유격 한 번 하고 갈랍니까?”
ㅎㅎㅎ 저는 좋다고~ 따라갑니다.
“제가 논산 연무대 입소대 동네에서 왔습니더~”
어라? 여기가 지름길?
좌측 줄 넘어 사람발길 흔적 따라...
조금만 걸음하니...
선두분들보다 먼저 도착하네요.
저는 하조대 정자 사진 담으려고 잠시 대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으면
바닥이 맨질맨질합니다.
페가소스님과 이글스님
이곳 바위와 소나무...
이게 또 시선 잡아끄네요.
요녀석이 보통녀석이 아니예요.
남산 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듯~
애국가 2절 영상에 나오면서 유명해진
애국송(愛國松)
하조대의 명물
(좌부터) 초당, 산너머이고, 보라, 이글스, 대영호, 매화,
청봉(뒤), 아퀴, 노송(뒤), 산이, 페가소스, 전국구
(‘님‘자 생략 양해 부탁드려유~)
여기서 단체 사진 찍고 가실께요.
막내인 제가 모이시라고 하자~
감사하게도 이리~~ 잘 모여주십니다.
헤헤~~
찍사인 저 빼고, 방장님 빼고 총12명.
여기까지 올라왔으니 정자에도 한 번 앉아보며
기분 느끼고 가야겠죠~
보라님 매화고문님
하륜과 조준되어 찰칵~
전국구님~ 조선 숙종 때 참판을 지낸 이세근이 쓴
‘하조대(河趙臺)’ 음각 글자^^ 옆에서~
최초 발견자가 된거마냥~
이렇게 포즈 취하고 찍어달라시면
저는 너무너무 행복합니다.
하조대 정자 기품있고 멋스럽네요.
역시 명승지답게~
하조대에서 내려오며 개복숭아도 따 먹고
철쭉꽃잎도 따 먹어 봅니다.
봄에 피는 하얀 꽃은
다~ 먹어도 된다고 하시니..
믿고.
저는 뭐든 잘 먹어요.
그래서 하체 튼튼~ 코끼리 다리 뿜뿜~
해안길쪽으로는 철조망~
이제는 사라져도 될 아픈 상처
뽑아버리고 싶습니다.
현북면을 지나며..
식당들이 몇 곳 눈에 띄는데..
대장님, 총무님 그냥 지나가시네요.
근디... 우리 밥은요??
이름 특이한 중국집 ‘짜장면사무소’ 앞도
입맛 다시며 그냥 지나고...
7번 국도인 동해대로 따라 걸음 옮깁니다.
기사문리에 있는 만세고개.
길 건너로 보이는
‘3.1만세운동 유적비‘
만세고개
(현북면 기사문리. 8.15 광복 전 ‘관고개’라 불림)
방장님 길 건너 보라시며,
손가락으로 가리킵니다.
차가 다니는 큰 길 건너라..
카메라 당겨서 찰칵.
1919년 3월 1일 독립만세운동에 고무되어
강원도 이곳 땅에서도 만세운동이.
그 시발점이 바로 기사문리의 이 만세고개.
1919년 1월 21일 고종황제 독살설에
이석범외 10명이 인산((因山))에 참석 결정.
이석범 선생이 인산 참례 후,서울 만세운동 목격
독립선언서를 몰래 가지고 왔고,
양양감리교회 전도사 딸 조화벽
개성의 호수돈여자고등보통학교 재학 중
개성만세운동에 깊히 관여하고 있었는데
독립선언문을 버선 속에 감추어
3월 말 대포항으로 들어왔습니다.
이석범 선생은
동생, 아들과 양양장날 4월 4일 거사를 계획
하지만 전날, 정보를 입수한 일본경찰에
마을 주민 약 20여명과 함께 체포되고 맙니다.
4일,
가평리 마을 이장 함홍기열사 석방을 요구하다 순국.
권병연열사가 또 항의하다 순국,
김학구열사가 또다시 순국.
이에 격분한 이국범, 이재훈, 장세환을 필두로
4월 5일 물치 장날을 기해
가장 조직적이며 체계적으로 만세운동이 전개.
양양군내 ‘6개 면’과 ‘82개 동리’에서
군민 15,000명이 만세 운동에 참가.
사망자 12명, 부사장 43명,
체포 142명과 그중 실형 73명
태형은 수없이 많았다고!
강원도 내에서 가장 격렬하게 전개된 이곳
순국선열들의 넋을 위로하고
그들의 희생정신과 독립 의지를
후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조성된 곳입니다.
지나온 3.1만세운동 유적비 좌측 길 건너로 보이며...
길가에 늘어진 아카시아꽃,
그 길 따라 걸음 옮깁니다.
봄의 하얀 꽃들은 어쩐지
우리 백의민족을 그대로 닮은 듯 하여
더 마음이 짠~
그때 그 시절에도 아카시아 꽃은
이처럼 흐드러지게 피었을까요?
모델!! 하고 제가 외치자..
쏜살처럼 달려온 보라 총무님.
벽화 소녀와 닮은 듯~
포즈, 표정 좋구요!!
바람처럼 슝슝~
달려와 대기 중인 산이지부장님.
끝없이 푸른 바다를 그대로 닮으셨습니다.
언제나 배려가 몸에 푹~~절어 있으신
우리 산이지부장님.
마을 건물에 이렇게 벽화가..
인증들도 해가며^^
저도 몸 좋은 남자 강사님께 서핑 배우고 싶어요~
흐흐~
꿈만 꾸며~~ 지나고...
양양군 현북면 38선에 위치한
작은 규모의 어항인 기사문항.
38선 휴게소 바로 옆에 위치해
‘38해변’이라고도 불리는 기사문 해변
인구해변, 죽도해변과 마찬가지로 수심이 낮고 파도가 높아
서핑족들에게 인기.
우리가 간 날은 파도가 거의 없었는데...
서핑하려면 파도 좋은 날 골라
날 잘 잡아서 와야 할 듯 하네요.
4월부터 9월까지 오징어가 많이 잡히는 이곳.
38선교 다리 위에서 뒤돌아보며
조용히 지나갑니다.
조용한 어촌 항구마을...
서핑중인 사람들 제법 보입니다.
그런데 오늘처럼 파도 없는 저런 바다에서
서핑이 제대로 되려나?? 궁금.
기사문항을 지나 걷다보면 38선 표지석이 보입니다.
38선휴게소.
1945년 8월 15일 일본이 항복하자
미ㆍ소 양국은 한반도의 북위 38°선을 경계로
남쪽엔 미군, 북쪽엔 소련군이 진주하여
일본군의 무장을 국군이 통수.
일본군의 무장을 해제시키는데 합의하였으나
8월 하순 38°선의 정확한 지점을 찾아 북상하였으나
자연 지세에 의한 편의상 현 잔교리 하천을 중심으로
북쪽에는 소련군 초소가 남쪽에는 아군초소가 설치.
한마을이 불시에 양단되고
해상에서까지 남북왕래가 끊겨
혈육이 생이별.
서로가 적대시하는 민족적인 비극이 비롯.
이처럼 당초 38°선은
일본군의 무장해제를 위한 일시적인 군사분계선에 지나지 않았으나
그 후 남북 분단을 소련군은 현남면 시변리까지 남하,
동년 9월 중순 미군이 고정시키는 정치경계선이 되었으며
마침내는 1950년 6월 25일 동족상잔의 참상을 낳고 말았습니다.
6ㆍ25한국전쟁 중에는
피아간 일진일퇴의 격전장으로 폐허가 되었으며
동년 10월 1일 분단 이레 최초로
국군 34단 23년대 3대대가 38°선을 돌파 북진함으로써
이날을 국군의 날로 재정.
이에 순국한 호국의 얼이 서린 이곳에
겨레가 하나가 될 날을 앞당기려는 간절한 염원을 담아
분단역사와 통일일지의 산 증표로 삼고자 세운 표지석.
한번 휘릭~ 읽어보시구요.
바다 위에 배가 길을 내며 갑니다.
주위에 기사문항이 있어서 배가 드나들기 때문에
특히, 서핑하시는 분들 주의가 필요.
전국의 서핑 스쿨 60%가
양양 지역에 밀집해 있다고 하니
엄청 큰 규모네요.
대형 광고판^^ 제법 눈길 잡아끕니다.
서핑하는 분들 이 광고판만 봐도 설레일 듯~
쿵 쾅 쿵 쾅
아카시아 향기 폴폴 날리는 이곳에서
방장님.. 와이카노??
보라총무님과 제가 마침 딱 나타나서
우리 방장님 살렸습니다.
방장님 더위 드신거??
잘 버텨온 J3-club 졸지에 문 닫을 뻔 했습니다.
방장님...
속 안 썪이고, 말 잘 들을께요.
저승에서 방장님 데리러 오거든
몬~~간다~
그리 전하십시요.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낳다 안캅니까?
방장님
완전 우껴요.
완전 재미있어요.
담에 그 좋아하시는 아스께끼 그 뭣이냐...
'요맘때' 사드리께요.
삐지지 마시구요.
모두들~ 방장님 잘 살펴드리세요.
안부 전화도 더 자주 자주 해주시구요.
더 큰 관심이 필요하신 듯~
(참고로 저는 사람들에게 전화하고 그런거 잘 못하니까)
*^ ^*
경찰전적비며 무궁화동산,
어린이교통공원도 지납니다.
어?? 빈 공터에 그물이 펼쳐져 있고..
트럭이??
이런 모습 처음 봅니다.
뭐하는건지??
뱃일하고 돌아와 그물 바닥에 펼쳐놓고 말리는 중.
구멍난 곳은 없는지.. 손도 보고...
작업중이신 분들과 이야기도 하고...
이 커다란 그물로 고래도 잡는다고 하십니다.
1년에 간혹 몇 번.
진짜 이정도 크기면 집채만한 고래도 너끈히 잡힐 듯 하네요.
기계의 힘을 빌려야 할 정도의 크기인
그물 구경 잘 하고 갑니다.
조금더 가다보니 문닫은 주유소 공터.
이곳에도 커다란 그물이 일광욕 중~
저쪽 그물 수거 작업 하고 아마도 이쪽으로 올 듯...
그물 사이사이 구멍난 곳 손 본 흔적들이 곳곳에 보입니다.
이 정도 그물 싣고 바다로 나갈 배라면
또 그 규모도 엄청 크겠죠!!
걸음하며 곳곳에 해당화꽃~
보고 또 봐도 눈길 가게 수려합니다.
'해당화가 곱~게 핀 바닷가에서
나 혼자 걷노라면.. 수평선~ 멀리~'
흥얼흥얼~
'물결마저 잔~잔한 바닷가~에서~'
터널을 지나 복분리해수욕장으로 진입
7번국도 따라 도로위에서
뜨겁게 걸음 옮기다~
바닷가로 나오니 기분좋은 바람에 좋은지...
몸이 자동 반응들 합니다.
하하하...
바닷가 모래밭 위에서 어떤 남자 분이 돌아다니는데...
??
뭐하시는건지??
궁금해서 저는 또 그냥 지나치질 못하고
달려가 인사드리며 뭐하시냐 물어봅니다.
하나만 먹어도 풍에 안걸린다는
동해 바닷가의 방풍나물^^
비닐봉지 안이 반이 넘게 차 있네요.
오오.. 하나 먹어봐도 되느냐 여쭙자~
손에 듬뿍 쥐어 주십니다.
좋은 건 나눠 먹어야죠.
일행들 기다리는 법 없네요.
또 열심히 들고 뛰어가서...
노송님, 산이지부장님, 방장님께 나눠드립니다.
생으로 씹어먹어도 맛 괜찮네요.
노송님, 산이지부장님 제법 맛있게 드시고,
방장님 안드신다고 절래절래~
입에 꾸역꾸역 넣어드립니다.
이제 노송님, 산이지부장님, 방장님은
제 덕으로
이번 生에선 풍 절대절대 안걸릴 껩니다.
다들 선수들만 오신 듯...
너무너무 잘들 걸으십니다.
어느 누구 한 분 힘들다 뒤처지는 사람이 없으니...
딴짓도 못하고 따라 걸음합니다.
사진 찍으며 한 눈 팔다가 자꾸 뛰게 되고
해안길 끝나면
아마도 제 심장은 더욱 튼튼해져 있지 않을런지...
ㅋ 제가 몇 년전까지 살았던 곳 이름도 동산리였는데..
강원도 땅에도 동산리가 있네요.
동산리 해변으로 진입합니다.
캠핑족도 많고,
서핑하는 사람들도 단연 으뜸으로 많네요.
동산해수욕장
이번 걸음에서는
서핑배우는 분들 모습을 자주 접하게 되네요.
근데 왜 서핑하시는 분들 옷은
모두 검정색일까요??
서핑 하는 사람들 보니
저도 바다로 뛰어들고 싶은 충동이~
누가 나를 좀...
수심이 얕아서 안전하고
고운 떡모래 보이시죠?
모래가 부드럽고 깨끗한 해변입니다.
마침 파도가 오니
운동 신경 좋은 저 남자분 파도 위로 잽싸게~
아~ 쪼매 멋지네요
근데 파도가 아쉬워요.
아쉬워 부족해~
흐흐흐.. 노송님.
모래사장에 누워있는 보드 들고...포즈!!
그대로 바다로 뛰어 드셨어야죵~
보드 주인인 사람인지?
이쪽을 유심히 보는데...
사진 찍고 잽싸게 자리 뜹니다.
하하하.. 요녀석들...
관심갖고 도둑사진 찍어주니까..
샘~ 말씀은 안듣고.. 손가락 V
서핑 강의 집중!!
스킨스쿠버 명소로도 손꼽히는 동산해수욕장을
이렇게 지납니다.
죽도 전망대
올라가 봐야죠.
흠~~ 소나무 가득~
평지길만 걷다가 오르막 계단 오르니
다리의 피로도 좀 풀리는 듯 싶고 좋습니다.
평지 걸으며 늘 느끼는 거지만
산길은 오르막이든 내리막이든
그냥 비단길이예요.
인내하며 걷게 되는 해안길과 강행길.
매주 또 격주 진행하는
방장님과 추산대장님 진짜진짜 대단하신 거예요!!
전망대 건물 오르는데..
뺑글뺑글~
좀 어지럽습니다.
꽤 높네요.
그만큼 조망은 굿~~
오오~~ 좋다~
안올라와보고 갔으면 어쩔뻔!!
인구해수욕장과 저 멀리 휴휴암이
시야에 아주 잘 들어옵니다.
노송님, 전국구님
뒤로 동산해수욕장과 동산방파제
바로 앞 죽도해수욕장까지~
한여름도 아닌데 사람들 꽤 있죠?
투명한 물빛.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이 있다는게 신기할 뿐입니다.
아~ 예쁘다.
이미 선두분들은 식당 잡아 들어가서 앉아있다고
연락 왔구요.
우리도~ 꼬르륵~ 배 움켜 잡고
막국수 전문점.
전원 곱빼기로 주문~
다들 엄청 잘 드시네요.
저는 곁에 앉으신 노송님 그릇에 반 덜어 드리고~
비빔막국수 시킨 방장님..
도통 드시질 못하니..
젓가락이 막국수 면 사이만 왔다갔다~
그런 방장님 보며 사람들 한 마디씩~
방장님 오늘 점심도 메뉴 선택 실패인가?!
물막국수는 엄청 맛있는데...
막국수 잘 먹고 출발하고 있는데...
막국수 주인장님 쫓아 옵니다.
ㅋ
총무님 계산 안한겨?
우리 모두 곱빼기 먹었는데..
일반으로 계산 잘못하신 사장님
부랴부랴~
덕분에 보라총무님 잠시 붙잡혔다 옵니다.
바닷길 따라 걷다가는
잠시 작은 언덕 숲으로 듭니다.
숲 속에서 순간 길 찾다가
이글스님, 청봉 대장님과 산딸기 따 먹으며...
길 없다고 뭐~ 우린 걱정도 안합니다.
어디든 가면 될꺼다~
마음은 내 동네마냥 편하네요.
사실 뱀 나올까봐 그게 젤루 무섭죠.
이글스님 뱜 야그...
순간 소름~ 캭~~
세상에서 귀신보다, 곰보다..
젤로 무서운게 뱀입니다.
숲속에서 헤매다~
딸기 따먹다가~
또 꼴찌가 되어버렸네요.
관음성지 휴휴암(休休庵)
쉬고 또 쉰다는 의미로
어리석은 마음, 시기와 질투
팔만사천의 번뇌를 내려 놓는 곳.
입구에 도착하니 방장님 계시고
갔다 오라고 하십니다.
청봉 대장님 따라 조금 서두르며~
멧돼지 두 마리가 지키고 있는
불이문(不二門)을 지나 들어갑니다.
묘적전이라는 법당 하나로 창건된 이곳은
1999년 바닷가에 누운 부처님 형상의 바위가 발견되며
명소로 부상.
먼저 묘적전을 만나고,
뒤돌아 걸음 옮기면
앞쪽에 좌측으로는 범종이,
그 옆으로는 지혜관음보살상이
바다를 배경으로 인자하게 서 있습니다.
밤늦도록 책을 읽다가
밤하늘을 바라보다가
먼 바다 울음소리를 홀로 듣노라면
千劫(천겁) 그 萬論(만론)이 모두
바람에 이는 파도란다.
... 파도, 설악 무산 조오현...
연화대
바닷가 100평 남짓한 연화법당에 오르면
200m앞 왼쪽 해변으로 기다란 바위가 보이는데
마치 해수관음상이 감로수병을 들고 연꽃위에
누워있는 모습.
그 앞으로는 거북이 형상 바위가 평상처럼 펼쳐져
이 거북바위가 부처를 향해 절을 하고 있는 형세.
주위 바위들을 보면
태아바위, 거북바위, 동물모양, 발바닥 모양 등
보기에 따라 달리 보이기도 하니
보물 찾기하듯 잘 찾아 보세요.
물 엄청 맑죠? 그런데 물고기는???
6월부터 12월까지 볼 수 있는 진풍경인 황어 떼
그 모습을 못 봐서 아쉽지만..
잠시 갈길 접어두고 이렇게
休 휴~休 휴~
쉬었다 갑니다.
휴휴암에서 청봉대장님과 맨 후미에 있다가
청봉대장님의 숨은 길찾기 솜씨 로다가~
둘이 사람들 왕래 없는 뒷길로
슝슝~
먼저 와서 좋은 의자 있길래
한가롭게 누워~
쉬고 또 쉬며~
휴휴암에서 그정도는 배워 가야죠.
일행들 느긋하게 기다립니다.
5분가량 쉬었나??
이제들 도착하시네요.
그렇게 쉬고 있던 청봉 대장님과 저를 보시고
부러워들~
벌떡!! 일어나~
일행들과 합류합니다.
광진해변 옆을 지나가는데..
동네 아주머니이신 듯
나물을 뜯고 계시네요.
이 철조망은 또 어디까지 이어져 있는지??
다른 분들은 우측 길 위로 가고...
아퀴님 따라 일부구간 해변 철조망 옆으로 걸음해 봅니다.
아퀴님 진짜 엄청 빠름~빠름~
저도 소싯적 종종 축지법좀 썼던지라~
뒤에서 쫓아는 가보는데...
헤헤~
아퀴 대장님..
우리 해안길에서는 혼자 빨리 가면 재미없어요.
같이 어울리며 맛난것도 사먹고..
야그도 하면서 그리 가야하는 길입니더~
빨리 간다고 누가 상 안줍니다.
그라믄 재미 없어유~
같이 가자니께유~
종종 딴짓도 하시고요~
ㅎㅎ
제 뒤로 노송님, 그 뒤로 청봉대장님,
그리고 페가소스님까지...
줄줄이
아퀴님 뒤로 엮여서 풀숲을 헤치고~
노송님... 빨리빨리 안오고 뭐하십니꺼~
아퀴 대장님.. 인상 쓰는거 보소. ㅋ
제가 못 쫓아올 줄 아셨죠? ㅎㅎㅎ
저 만만히 보시면 콩떡되십니다.
살살 하입시더~
아무래도 아퀴대장님 발목 붙들 사람은
J3클럽에 깽이뿐인가 하노라~
산이지부장님, 보라총무님, 대영호 지부장님처럼
제대로 길따라 오면 편할 것을...
사서 고생하는 좀 별난 사람들 몇 있었네요.
ㅋㅋ 근데 또 편한길로만 오면 또 재미없어유~
바른길 외도도 좀 하면서...
사실 저쪽에 뭐가있는지 궁금도 하잖아요.
하하하.. 노송님 이제 올라오시네요.
애쓰셨어요.
아직 아래에 청봉대장님, 페가소스님 오고 계시는 중...
걱정 안해도 펜스 잘 넘어 오시겠지요?~
손 잡아 드려야 하나^^
포매호에서 포매교 다리를 거쳐
동해로 흘러들고 있는 물줄기
포매호는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에 있는 호수.
매호라고도 하며,
동해안 지역의 전형적인 석호,
면적은 약 0.23㎢, 둘레는 약 200m정도 되는
꽤 작은 호수로,
포매리의 '포매천'과 견불리의 '견불천'이라는
작은 하천 2개가
이 매호로 들어와 머물다가 동해바다로 흘러들어갑니다.
새벽 오전까지 강하던 아카시아 향기가
오후가 되니 서서히 잦아 들고 있습니다.
남애초등학교
바닷가 바로 옆에 학교라니..
너무 낭만적이지요?
이 학교의 학과 과목중에는 어쩐지 물놀이도 있을 듯 합니다.
여름에 체육시간 끝나면 물 속에 들어가서 멱좀 감고~
이곳 아이들은 어쩐지
감수성도 무지 풍부할 듯^^
남애3리 해변으로 입성~
걷다보니 앞에 간 사람들이 안보이네요.
보라언니의 예리함을 역시 최고!!
카페 안에 우리 일행의 모습이 포착되고~
쪼르르~~ 안으로 달려 들어갑니다.
매화고문님께서 음료 하나씩 고르라고~
여기 딱 봐도 단가 꽤 있을 것 같은데...
저도 모르게 이름이 이쁜 블루레몬에이드~
가격 보고는..
"어? 저 이거 먹어도? 비싼데..."
괜찮다고 먹으라~ 하십니다.
우왕~~ 베리베리 감사요.
곱죠. 예쁘죠.
동해 바다를 컵 안에 담아 놓은 듯^^ 먹기 아깝지만..
바다를 내 안에~
쪽쪽~ 빨아 먹습니다.
아~ 시원타.
기분 최곱니더~
근데 순간...
노송님 발바닥. 이제 물집이 부풀어 올라~
터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늘 누가 가지고 있나 찾는데...
노송님 손으로 잡아 뜯습니다.
헉. 순간 피 가득 고인 물이
팍~ 터져 바닥으로.
읔~~~ 노송니~~ㅁ~~~
어쩔~~~ ㅠㅠ
걷는 건 잠시 접어두고...
마실 나온 듯 이 순간을 즐깁니다.
같이 가야 이렇게 함께 즐길 수 있어요.
여기 없으신 분들 다들 어디 있으신 거임??
아쉽다~
매화 고문님이 사주시는 고급 차 한 잔
이 맛난 시간을 몽땅 도둑 맞으셨습니다.
이 순간은요.
다시 찾을래도 평생 못 찾아요~
물이 맑으니 몸은 물 쪽으로...
맘은 물 속에 풍덩~
한산한 활어센터도 지나며...
배는 항구에 정박해 있으라고 만들어진것은 아니죠.
물도 맑게 산 속에만 있을 순 없고...
사람도 마찬가지예요.
우리는 세상에 장식용으로 태어난 게 아니니까~
에너지 동력원 맛있는 차 한 잔씩 긴급 충전했으니
또 힘차게 가봐야죠.
남애항을 지나며...
삶과 죽음
비록 죽어서 매달려 있지만
한 생명으로 태어나 저 푸른 바다를 누볐을 이 녀석들
저는 이 녀석들과 눈을 제대로 못 마주치겠습니다.
미안해서... 불쌍해서...
사람은 그래서 모두 죄인인가 봅니다.
어쩔 수 없이...
스킨스쿠버하고 들어오신 길인지...
사람들 모습 분주히 보이고
남애항을 지나갑니다.
슬슬 피로도가 몸에 찾아들고...
남해1리 해변을 지나며...
원포리해변~
갓 따온 미역 널어 말리고 계시는 지역 주민분.
물에 젖어서 꽤나 무거워 보이는데...
아따~ 수고하십니다. 아지매~
비릿한 미역 냄새가 코끝에 와서 머물고~
미역이 해풍에 살랑살랑 춤을 춥니다.
저는 노송님의 ' 999'
매화고문님은 '넘버3'쯤 되시려나?
보라님은 음~ '럭키7' ?
노송님 바람둥이~~
노송님 무심한 척~
히히..
매화고문님 귀여우세요^^
꽃보다 매화님~
해안길 따라 끝없이 이어지는 길
그래도 중간중간 사람 사는 모습 보는 재미도 있고!
멀리서 보면서 걸어가는데 미동도 없길래
사람 맞는지?? 싶었는데...
왜들 저렇게 계시는건지??
화상천이 동해로 흘러드는 화상교를 지나고
여기 어르신은 뭘 하시나 했더니..
물 속에서 쓰레기를 건져 올리시네요.
어쩐지 동네 이장님들 같기고 하고...
지경리해수욕장을 걸어~
청소년해양수련원 건물을 지나갑니다.
뛰노는 아이들 많네요.
우리 일행들과 부딪힐뻔도 하고...
아이들이 맘껏 뛰놀수 있는 곳이 사람 살기 좋은 곳!!
그냥 그런 평범함에도
기분이 좋아~ 미소지으며 걸어집니다.
철조망 위로 하늘 높이 나는 연 보이시나요?
착한 사람 눈에만 보입니다.
^^
여기도 또 철조망...
녹슬고 관리도 잘 되지 않는 듯
많이 흉물스럽습니다.
이 아름다운 바닷가에 너무도 어울리지않는 ㅠㅠ
동해안의 맑은 기운이 이 철조망에 가려
꽤나 답답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리 건너가니 모래사장에
연 날리고 계시는 분이 있으시네요.
다리 아래로 흐르는 향호(香湖)
강릉시 주문진읍 향호리에 있는 석호(潟湖)로
고려 충선왕 때
고을 수령들이 향도 집단과 함께
태백산지의 동해사면을 흐르는 하곡의 계류와
동해안의 바닷물이 만나는 지점에
향나무를 묻고 미륵보살이 다시 태어날 때
이 침향으로 공양을 드릴 수 있도록 해달라는
매향(埋香)의 풍습이 있었다~합니다.
조선 시대의 시인 안숭검(安崇儉)은
향호 침향의 전설을 시로 남겼는데
"예부터 덕이 있는 군자호요.
호수에 묻힌 향나무의 이름을 따 향호라 하네.
강릉 땅 곳곳 호숫가에 정자가 많지만,
향호의 이름에 비하겠는가."
드디어 주문진해수욕장 입구쪽에 들어왔습니다.
주문진이라는 글씨 보이자 반가워서...
매화고문님, 보라총무님.
모래가 고운 백사장과 오징어로 유명한
주문진
아이고..
우리 노송님 매화고문님은 어쩌시고..
미경이 손을 잡고 있으시당가?
주문진 전망대 향해 갑니다.
에구구... 아직도 갈길은 멀고...
물이 얕아서 아이들 와서 놀아도 좋을 듯 합니다.
무엇보다 물이 너무 맑아서 좋아요.
Jiri-깽이, 매화 고문님, 보라 총무님, 페가소스님~
청봉 대장님, 산이 지부장님, 산너머 igo(이고)님, 노송님~
한산한 주문진해수욕장이 훤~히 내다 보입니다.
위에서 내려다 봐도 물 속까지 투명~
기묘한 바위도 만나며..
이 녀석들은 언제부터 여기에 있었을까??
일단 배경이 멋지니 인증 하나 담고~
바위가 무슨 커다란 짐승 뼈같기도 합니다.
소돌아들바위공원의
바람과 파도에 깍인
절묘하고 기괴한 모습의 기암 괴석.
소돌바위는 일억 오천만년 쥬라기시대에
바다 속에 있다가 지각변동으로 인하여
지상에 솟아 올랐다고!!
빨간 소돌항등대며 아들바위 입구
투명카약도 탈 수 있나 봅니다.
아들 바위 입구쪽 올라서서 잠시 바라보고....
아들바위 인터넷에서 퍼온 사진이구요.
시간이 없어서 직접 들어가서 자세히 찾아보지는 못했네요.
실제로 보면 더 리얼했으려나요?
물에 비친 모습이 더 엄마와 아이 같은 느낌.
먼 옛날 노부부가 백일 기도 후
아들은 얻은 후로
자식이 없는 부부들이 기도를 하면
소원을 성취한다는 전설이 있어
신혼 부부들이 즐겨찾는 곳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여기 화장실이 더 예술이지요?
오징어 세 마리~
빛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잡혀 올라왔겠지요.
오징어는 다리가 열 개
그 중 2개는 나머지 8개보다 긴데...
먹이 잡을 때와 짝짓기할 때는
주로 긴 2개의 팔을 사용하고,
잡은 먹이를 먹을 때는
짧은 8개의 팔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 오징어에게는 비장의 호신용 무기가 있었으니
다른 동물에게서 위협을 받으면
먹물을 뿜어 적의 시야를 가리고 그 틈에
휘리릭~ 줄행랑~
오징어는
로켓트가 작용-반작용의 법칙에 의해 날아가듯
물을 몸 안에 넣었다가
구멍으로 세차게 뿜어내며 뒤쪽으로 헤엄~
다들 잠든 밤
물 속에서 오징어 로켓포들이 날아오르는 모습
상상만해도 장관일 듯^^
저는 미워도 다시한번은 잘 모르니...
그냥 보며...
우리 주위에 미운 사람 있어도
한번은 용서들 해주기로 하죠.
미워도 다시 한번만요!!
처음부터 내 인생에서 한방에 아웃시키면
불쌍하잖아요.
주문진등대 조망터에 올라서서~~
해안길 천천히 드라이브하는 맛도 참 좋을 듯
저 멀리 보이는 곳쯤 가면
오늘밤 잠들 수 있으려나??
우리 숙소는 오늘 어디메뇨~~
하하하..
방장님 또 언제부터 이렇게 계셨던거??
보라님, 산너머 igo(이고)님, 매화 고문님, 방장님.
요 인어상 올록볼록~
나올 데 나오고
들어갈 데 들어가고 잘 만들어졌다며...
쓰담쓰담~
고만고만요!!
와들이카노~~ ㅎㅎㅎ
오늘 다 닳겠습니더~
홀로 떨어졌던 방장님 만나서...
함께 걸음 옮깁니다.
어디 이쁜 할매 만나서
커피 한 잔 드시고 오셨나??
여기 해안가 구간은
이런 마네킹 이쁜 언니야들이 호객행위 합니다.
말도 해요.
움직이기도 하고.
주문진항으로 들어서고...
관광객들이며.. 시끌시끌합니다.
엄청 크네요.
시내쪽 도로... 건너
상권을 제대로 느끼러 가 봅니다.
비어있는 좌석이 없을 정도로 사람 많고...
어항마다 물고기들 가득
회 한첨 먹어보나 했더니...
깨갱~
산이지부장님 작은 마른 안주거리 사서 나눠 주셔서
한마리씩 입에 물고 구경하며 갑니다.
요녀석은.. 첫 동해안길에서 만났던 망친가??
복어같죠?
귀여워서 인증도 하며.
신리천이 흐르는 신리하교 다리위...
매화고문님 뛰어가서 '게 다리'인가요?
찜~ 합니다.
신리하교 다리 아래 내려다보니...
요녀석 여기서 뭐하나 했더니...
물 위로 통통 튀어오르는 물고기 녀석들이 있습니다.
멸치라고 하네요.
눈에 보일 정도로 이곳저곳에서 튀어 오릅니다.
하하하 여기서 입만 벌리고 있어도 굶어 죽진 않을 듯
바다 냄새 물신 풍기는 조그만 어촌마을
영진해변으로 듭니다.
해당화와 등대가 잘 어울려 한 컷 담고.
영진해변은 오징어빵으로 유명해요.
그 맛이 궁금^^
오징어가 들어있으려나?
그냥 오징어 모양이라 오징어빵이려나??
도깨비 촬영지래요.
한때 도깨비 열심히 봤는데...
이 장면 기억나요~ 음~~ 공유도깨비~~
바로 이장면. 스캔 떴어요.
제 컴퓨터에 도깨비 드라마 파일 모두 들어있습니다.
나의 길(道 도)을 깨워 날(飛 비)아 오르게 해줄
나의 도깨비는 과연 어디에?
뚤레뚤레~ 없으요~~
어디 없나요??
나만의 인생샷 하나씩은 있어야 하는데..
저는 뭐 나름 하나는 있는듯~
다들 있으십니까??
하루의 걸음
후반전 뒤로 갈수록...
다들 말수가 현저히 줄어듭니다.
힘이들다는 것이겠죠.
그래도 누구하나 인상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들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조용하게 걸으며
바다 소리 속에 들이며... 같이 호흡합니다.
걷다 보니 가로등이 멋있어서..
지역마다 그 고장을 상징하는 가로등들.
젊은 엄마와 아이들...
바닷가에서 평온한 오후를 보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모래만 있으면 자기들끼리 심심한줄 모르고 놉니다
공장에서 찍어내는 장난감은 잠시놔두고...
쪼그리고 앉아 있는 아이들
너무 귀여워서 담아보네요.
아빠도 어딘가에 있겠지요?
혹시 차 안에서 주무시고 계시려나??
ㅋㅋ
동네 아이들인 듯 보이는데...
모래사장에서 공 주고받기 놀이 하고 있네요.
ㅋㅋ
근데 제대로 못 던지고
둘다 제대로 못 받아요.
매번 멀리 던지거나 가깝게 던져서
둘다 공 주우러 달리기 하느라..
이 모습도 좋고.
보라총무님 다리 풀고 계시구요.
역시 오랜 운동으로 다져진 몸답게.. 쭉쭉~~
방장님도 쪼르리고 앉게 만드는 평지길 걷기...
이렇게 하면 다리가 풀립니다.
종종 다리 풀어주며 걸어야 덜 지쳐요.
보라 총무님 배고파 못간다~하니..
산이지부장님 지갑이 열립니다.
영진해변의 유명 먹거리 먹어보는건가요?
오징어만쥬는 비싸니까 패스~~
오징어빵~
초당님 오징어빵 드시는 모습 찍으려다가 실패~
고개를 돌려버리시는 통에~
헤헤~
어라?? 무릎 꿇고 있는건??
페가소스님?
방장님께 뭘 그리 잘못했는지..
방장님 신발까지 벗어들고는
에잇~~~
ㅎㅎㅎ
그렇게 오징어빵 음료수 먹으며
웃으며...
아픈 다리 풀며~~갑니다.
역시 먹을게 들어가줘야
얼굴들이 활짝~~
살짝 어둠이 깃들려고 하네요.
영진항~
우리 오늘 저녁
경포호 인근까지 가야합니다.
숙소가 그쪽이라...
연곡천이 동해로 흘러드는
영진교 다리를 건너며...
모래톱이 만들어져 있고...
새들도 休휴休휴
아카시아꽃은 이구간을 끝으로....
매화고문님, 산이지부장님
뒤로) 보라총무님, 대영호 지부장님.
뒤로)초당님
이젠 듬직한 소나무 가득한 길이 계속 이어지고...
초당님 이야기 들어보니...
오늘 해안길 좀 무리하셔서 오신 걸음이셨네요.
부부모임으로 다른 일행분들은
지금 설악산쪽에 계신듯 하고
혼자만 오늘 하루 일정 빼서 여기 오신 듯.
어제 미리 이쪽에 와서
우리가 내일 걸을 구간
홀로 걸음까지 하셨다고 하십니다.
오늘 좀 늦어지는 통에...
이 다음부터는 홀로 빠른 걸음으로 마무리하고
다시 모임 장소로 가셔야 한다시며...
뛰며~
빠른 걸음으로 걸으며..
우리 일행들에게서 점점 멀어져 갑니다.
초당님 가져오신 쌀이며 김치
오늘 저녁 내일 아침까지
감사히 잘 먹을께요.
감사합니다. 또 봅시데이~
뒷모습도 아름다우시네요.
우리 초당님.
저 멀리 하평해변이 보이고...
사천해변 은
해송 숲이 넓게 우거져 있고
깨끗한 백사장과 얕은 수심으로
조용하게 즐길 수 있는 곳.
우리 매화고문님도 드디어 무릎 꿇게 만들고...
하이~얀 아카시아 잘 어울리시고요.
꺅~ 예쁘십니다.
우리 대영호지부장님까지도
무릎 꿇어!!
노송님 군기 잡으시는거??
사천천이 흐르는 하평교를 지나
어둠이 내린 길 따라
사천해변-순긋해변-사근진해변-안현교를 건너...
산이지부장님 길안내 쫓아~
숙소는 또 왜그리 멀기만 한지...
모퉁이만 돌면 바로 나올 거 같은데..
가도가도 끝이 없어요.
숙소 찾아가는 길만 2~3키로 되는 듯.
그 거리감에 이미 녹초가...
그렇게 쉼없이 걷다가는
경포호쪽으로 건너게 되었고
보름달 뜬 경포호를 마주하니
다들 ... 순간 침묵에...
이어지는 감탄.
우와~
강릉시 저동에 있는 경포호(鏡浦湖)
면적 1.064㎢, 호수둘레 5.21㎞, 평균 수심 약 0.96m
호수의 물이 거울과 같이 맑다 하여
경호(鏡湖)라고도 불립니다
경포호는 원래 바다였으나
만의 입구에 사주가 발달하여
바다와 분리된 자연 호수.
경포에 뜬다는 전설 속의 다섯 개 달
이야기 들어들 보셨는지요?
그 첫째가 하늘에 뜬 달 이요.
둘, 바다에 비친 달
셋, 호수에 잠긴 달
넷, 술잔에 빠진 달
그리고 마지막으로
님의 눈동자에 걸린 달
하하하.. 사랑꾼들이네요.
님의 눈동자에까지 달을 걸어놓다니^^
경포대에 술 한 병 들고 님과 함께 올라봐야
전설의 다섯 '달'을 만날 수 있겠네요.
송강정철의 관동팔경(關東八景)인
경포대(鏡浦臺)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6호의 누각
불이 훤~히 밝혀 있습니다.
우리는 시간이 늦어서 아래로 지나며 숙소로 갑니다.
가족사랑민박(강원 강릉시 저동길 135)
우리들의 이번 숙소입니다.
우리는 깜깜한 어둠 속에서 2층 입실입니다.
숙소에 도착했을 때는
다들 지쳐서...
다리 아픈 것 참고들 모두 잘들 걸었네요.
오늘 처음 온 페가소스님 다리 상태 많이 안좋네요.
내일 걸을 수 있을런지??
들어가니 종환님 와 계셨구요.
방가방가~
일찍 오신 선두분들은 이미 식사 마치고...
쉬고 계시는 중...
초당님 가져와주신 쌀로 밥지어 꼬기랑 저녁 먹고~
여자들 방, 남자들방 각각..
종환님은 보름달 훤히 보이는 야외에 텐트 치셨구요.
와~ 좋겠다.
남자방에 문 벌컥 열고 들어가보니..
방장님, 이글스님은 베란다에 침낭 나란히~
우리 여자들은
오늘 하루종일 애쓴 다리 벽에 올리고
한동안 수다 삼매경~
저랑 페가소스 언니는
어느순간 잠에 빠져들었고...
매화고문님과 보라언니는 뒤척뒤척~
잠은 주무시긴 하신건지...
동해안 맑은 물 곁에서 함께한 걸음...
물은 하늘이 내려준 것이요.
그 누구도 거부하지 않고
모든 이를 받아주고 치유해줍니다.
사람도 이런 물과 같아야겠지요.
받아주고 쉬어갈 수 있게 마음 내어주고!
맑은 물과 같이 투명한 사람은
그냥 바라보고만 있어도 그 맑은 기운에
다른 사람들까지 미소짓게 만듭니다.
내가 웃으면 경포호의 맑은 물 거울속에서 내가 웃듯,
동해의 맑은 물 곁에서 하루종일 거닐며
조금은 저도 맑아진 듯.
두 다리는 비록 피곤하지만
마음은 웃는 건강 걸음에
이 하루도 많이 감사하며...
쿨~ 쿨~
...2부 둘째날(19일(일)) 후기는 며칠 후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