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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키태권도, 외국인 태권도 문화체험 실시 | ||||||
참가한 외국 여행객들 배우려는 열의도 대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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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즈오카현에서 우리나라로 수학여행 온 토요고등학교 학생들이었다. 한국을 방문하는 기회에 호키태권도가 진행하는 ‘태권도 1일 문화체험’을 신청한 학생이 25명이나 되었다. 인솔 교사 2명이 여행가이드와 함께 이들을 이끌고 전쟁기념관을 찾은 것이다. 언뜻 봐도 개구쟁이처럼 보이는 남학생들이라 태권도를 지도하려면 사범이 고생 좀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예상은 훨씬 빗나갔다. 도복을 처음 입을 때의 소란스러움은 잠깐, 언제 그랬냐는 듯 마치 예행연습이라도 한 것처럼 통제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신기할 정도였다. 학생들의 모습에 안내해온 여행가이드도 깜짝 놀란 표정이다. 이에 대해 호키태권도의 나병일 사범은 “단 3시간의 태권도 체험이지만, 태권도의 정신은 이미 어느 정도 알고 오기 때문에 통제에 잘 따라주는 편입니다. 체험에 참가하는 모든 외국인들이 최대한 많이 느끼고 배우려고 열의가 대단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체험은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시작하지만 기본동작을 배우는 과정에서 수련생들은 벌써 땀에 젖는다. 익숙하지 않은 발차기를 한 번이라도 더 해보려고 애쓰는 학생들의 경쟁의식도 치열한데, 특히 겨루기 체험은 지원자가 너무 많아서 모두 받을 수 없을 정도다. 때문에 몇 명을 선정해서 하고 있는 실정. 여행객을 위한 단순한 체험 수준이지만 그래도 마지막 행사는 격파다. 각자 받은 송판에 꿈을 적어 격파하는 장면에서 진지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학생들을 인솔해온 한 교사는 “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일본에서도 대부분 태권도를 알고 있다. 이런 기회에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상당히 기쁘다”며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호키태권도는 2001년에 국내 최초로 외국인 태권도체험프로그램을 만들어 지금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태권도 전파에 힘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