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나라 정월에) 하늘에 제사 지내고 음식과 가무를 즐겼다(連日飮食歌舞). 밤낮으로 길을 가다가 노인 아이 할 것 없이 하루종일 음악소리가 끊이지 않는다”(삼국지 위지 동이전 부여조)는 부여 풍습이 대표적이다.
조갑은 자기형 조강을 죽이고 정권을 장악하여 왕이 된후 하늘제사는 자기들만 지내고 백성들은 자기조상들의 제사를 지내게 했다. 자신의 조상이 전쟁, 농사, 날씨, 질병들을 다스릴수 있는 특별한 존재라고 사람들을 세뇌시켰다.
상나라는 주나라에 의해 멸망당했지만 주나라는 위에서 조갑이 퍼뜨린 풍습을 따라 상나라의 제사방식을 이어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상나라의 전 지도층을 제후로 임명해 상나라 조상에 대한 제사를 계속 이어가도록 했다. 이것도 다른 가문의 제사를 끊기게 하면 그 사람에게 제사가 끊어진 조상 귀신들이 재앙을 내린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후 떠돌이 생활을 하며 왕들을 가르치던 공자가 상나라 제사 문화를 재정비했다
그러나 공자는 제자가 귀신과 사후 세계에 관해 물었을 때, "사람의 일도 아직 잘 모르는데 귀신의 일을 어떻게 알겠느냐, 살아 생전의 일도 아직 잘 모르는데 죽어서의 일을 어떻게 알겠느냐"라고 답합니다.
그러니까 귀신이 있는지 없는지, 사후 세계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다는 말입니다. 누구나 잘 모르는 일은 믿지 않습니다. 그래서 공자는 사람 사는 세상의 일은 사람이 해결해야 하고, 사람이 세상일을 해결하는 이데올로기로 '인仁'이라는 사상을 만들게 됩니다. 공자는 인仁을 실행하는 방법으로 '예禮'를 말하고, '예禮'를 실천하는 방법으로 관혼상제冠婚喪祭를 강조합니다. 관혼상제에서 상제喪祭는 조상이 죽었을 때 어떻게 제사를 지낼지를 설명하는 내용입니다.
공자는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라고 말하면서도, 제사의 대상이 되는 조상이 귀신으로 존재하는지, 존재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정성껏 제삿밥을 만들었는데, 정작 제삿밥을 먹을 조상 귀신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른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묵자墨子는 귀신도 없는데 제사를 지내라는 공자가 앞, 뒤가 맞지 않는 말을 한다고 비판합니다.
사마천이 쓴 사기史記에는 공자가 '재여宰予'라는 제자와 부모에게 제사 지내는 문제로 논쟁한 내용이 있습니다. 공자는 조상에게 제사 지내는 이유는 부모가 나를 인간으로 태어나게 해준 근본을 잊지 않고 보답하기 위해서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아이가 태어나면 부모는 3년을 품에 품고 지내기에 자식도 부모님에게 보답하기 위해 3년 동안 상복을 입고 시묘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나를 낳고 키워준 조상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행동입니다.
[출처] "공자와 제사"|작성자 노틀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