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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비전-가치는 매년 바뀌지 않은 회사의 본질적인 원형이다. 반면, 매년 새로이 수립되고 모색해 나가는 사업계획은 형이하학적 모형이다. 측정가능한 자원을 어떻게 쓸지 결정하는 모델을 만드는 일이다. 대개 사업목적(혹은 목표)에서 시작하여, 사업전략, 주요 실행 프로그램(활동) , 장애요인, 지원 요청사항의 논리적 흐름을 따라간다. 이에 대한 설명을 아래와 같이 풀어 본다.
년말 년초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시기가 돌아오면 팀장, 부서장레벨들이 사업계획서 작성에 부담을 가진다.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1년동안 들여다 보지도 않는 일도 많지만, 이러한 의미없는 문서작업이 되어서는 안되겠다. 사업계획서는 조직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년초의 계획대비 실적이 어떻게 되어가는지 학습하는데 필수적이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회사의 중요한 지적자산이 되며, 여러사람이 같이 일하는 경우 목적과 역할을 의사소통하는데 기여한다.
그러나, 사업계획서를 올려놓고 부서간 토의가 진행되면, 서로간의 이견으로 미팅이 교착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 이유는 사업계획서의 기초가 되는 정책(Policy)에 합의하지 않아서 발생된다. 사업계획의 착수 이전에 정책방향을 합의하거나 설정해 놓을 경우 이러한 논쟁은 말끔히 정리될 수 있다. 정책이라함은 결국 자산활용처의 우선순위를 사전에 설정해 놓는 것이다. 만들어진 정책은 사업계획의 모든 항목을 통제한다. 정치담론으로 보면 분배를 우선으로 할지, 성장을 우선으로 할지의 정책방향이 예산배정을 통제하는 것과 같다.
만들어진 사업계획서에 따라 좋은 사업성과가 달성되는 것은 관리자의 역량이다. 그러므로, 기획 자체의 논리적 타당성을 검증하는 것이 필요하며, 항상 현실에 맞게 수정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를 위한 검증 방법으로 아래의 3가지 방법을 추천한다.
보통 사업계획서의 앞부분은 전년도 사업을 통해 학습한 내용(Lessons Learned)이 작성된다. 그외에서 시장 환경과 같은 환경 분석의 내용이 들어가겠다. 전년도의 학습내용에서 유추된 시사점은 반드시 금년도 사업계획의 전략에 반영되어야 의미가 있다. 학습내용에 "모바일 인력 보강이 필요함"이라고 언급하여 놓고, 금년도 사업전략에 인력보강 전략이 빠져있다면, 배운 것 따로 실행 따로의 사업계획이 된다.
SWOT는 기업의 내부역량(강점, 약점), 외부환경(기회, 위협)을 검토하는 좋은 분석 툴이다. SWOT에서 분석한 내용은 차기 사업계획의 전략 부분에서 반영되어야 한다. 즉, 자사의 강점을 강화하고, 약점을 보강하고, 외부기회를 발굴하고, 위협을 회피하는 전략에 포함 되어 있어야 한다. SWOT에서 ‘강약기위”를 분석해 놓고서는, 내년도 실행 전략에 연관된 내용이 빠져있다면 사업계획은 엉성하게 기획된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용될 수 있는 검증 방법은 지원요청사항을 이용하여 확인하는 법이다. 사업계획이란 결국 현재의 모습을 정의하고, 미래의 가고자 하는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어떻게 달성할지 How를 설명하는 문서이다. 그러므로 논리적 목차는 목표 -> 전략 -> 실행 프로그램(또는 활동) -> 장애요인 -> 지원 요청사항으로 작성된다. 지원요청사항 A 는 장애요인 A'를 없애기 위해 필요하다. 만약 장애요인 A'가 없어지면 실행 프로그램 A"가 원활하게 완성되어, 전략이 제대로 먹히고, 사업목표가 달성되는 것이다.
지원요청사항은 팀/부서 내에서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기재할 필요가 없는 것이고, 상급부서장이나 타 부서가 도와야 할 일이 요청되어 있어야 한다. 논리적 오류는 전략, 실행 프로그램, 장애요인과 논리적으로 매칭 되지않는 지원요청사항이다. 지원요청사항은 결국 기업의 자산(시간, 자금, 설비 등)투자항목이 될 것이다. 장애요인과 매칭되지 않은 지원요청사항은 결국 임의로 집어 넣어다는 뜻이고, 전략과 연결되지 않은 부분이니, 비효과적인 투자항목이 될 위험이 있다.
사업계획! 피할 수없다면 즐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