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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운행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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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0 |
2 |
160,000 |
통행료왕복 |
동서울=>괴산,문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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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00 |
숙박비 |
방1, 방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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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0 |
노래방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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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0 |
맥주 |
|
|
|
17,000 |
컵라면/동동주 |
신선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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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0 |
돼지고기, 야채 |
괴산 |
|
2근 |
20,000 |
소주추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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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 |
저녁 |
송어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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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000 |
물건 구입비 |
돼지고기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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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700 |
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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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9,000 |
⊙ 제8구간 지도(갈령삼거리~늘재~버리미기재)
⊙ 대원소개
⊙ 산행후기
그동안 [중화지구] 등 대간에 저지대를 지나다가, 이번 구간은 드디어 속리산의 비경 지대로
들어 가게된다.
천황봉-문장대 구간이야 많이들 다니고 아는 구간이지만, 그 구간은 전체 산행시간인 20시간에
잘해야 2시간 거리 밖에는 안되는 짧은 구간에 속한다.
피앗재에서 천황봉 가는 구간, 문장대에서 밤티재, 늘재 가는 구간, 늘재 넘어 청화산, 조항산,
대야산 등은 그야말로 비경중에 비경인 곳이다.
특히 피앗재에서 버리미기재 까지는 속리산 국립공원에 속하는 광범위한 구간으로 이번 산행은
오롯이 국립공원의 끝에서 끝까지 전 구간을 가게 되는 것이다.
주변에 있는 화양동, 선유동, 용추, 용유, 쌍곡 등 유명계곡이 바로 이들 산에서 비롯되니 천하절경이
라는 말이 어울릴 듯 하다.
그러나 이번 구간은 仙境인 만큼 대간에서도 가장 위험한 구간이기도 하다.
길도 험하고, 높낮이도 심하고, 거리도 만만치 않게 길기만 하다.
최대한 안전하게 운행할 필요가 있는 곳이다.
일부는 내일 합류할 예정이고,
어제오늘 비도오고 해서 내일 산행일에는 깨끗한 숲을 만나리라는 예감이 든다.
여주에서 중부내륙고속국도를 타니 아주 쉽게 괴산으로 진입할 수가 있었다.
쌍곡구곡, 선유동구곡, 화양동구곡을 차례로 거치면서 가는데, 밤이라 해도 주위 경관이 수려하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여름철에는 이 지역이 엄청나게 혼잡하고 인파로 들끓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지금은 한적하게
드라이브를 즐길수 있어 좋다.
늘재 넘어 화북 [문장대가든]에 도착하니
오다가 마침 늦은밤에도 문을 연 가게가 있어 삼겹살 2근을 샀다.
[문장대가든]은 늘재에서 4km 떨어진 가까운 거리에 있어 이번 산행에 베이스캠프로 삼을 예정이다.
1층은 송어회와 매운탕을 하는 식당이고, 2층이 민박집이다.
간단하게 한 잔 한다는게 또 과음이다.
▣ 백두대간 <제8구간> 갈령삼거리~피앗재~속리산~늘재~조항산~대야산~버리미기재
<구간 고도>
俗離山 (세속을 여윈산)은 충북 보은군과 경북 상주군 화북면에 걸쳐있으며 정상인 천황봉(1,058m)
을 비롯하여 비로봉(1,032m), 문장대(1,033m), 관음봉(982m), 입석대등 아홉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능선이 장쾌하며 봉우리가 아홉 개 있는 산이라해서 신라시대 이전에는 구봉산이라고도 불렀다.
속리산[俗離山]이란 이름은
산비이속속이산)[도는 사람을 멀리하지 않는데 사람은 도를 멀리 하려 하고, 산은 속세를 여의치 않는데
속세는 산을 여의려 하는구나]이라 읊은 데서 유래했다 한다.
또한 속리산을 소개하면서 충북알프스라고 불리우는 산군을 소개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
충북 알프스는 "구병산-천황봉-문장대-관음봉-상학봉"으로 이루어 지는 능선으로 충북 보은군이 특허청에
업무표장까지 등록한 곳으로 총 43.9km에 달하며 능선의 평균 고도가 800m대로 그리 높지는 않다.
그러나 지리산에서 느낄 수 있는 육중한 고래등 같은 산맥미와 설악산으로 대표되는 암벽의 골격미를
동시에 맛 볼 수가 있는 아주 매력적인 산행지이다.
<충북알프스 개념도>
머리속에 있는 개념을 한번 정리 해 보았는데, 제대로 그려졌는지는 모르겠다.
특히 활목고개에서 문장대까지를 속리산 서북릉이라고 하는데, 나는 이 코스를 한때 너무 좋아해
자주 가곤 했었다.
최근에(2006년 5월)에 마지막으로 갔을때는 너무 로프도 많고 나무다리들도 많고 인파도 많아
별 재미를 못 느끼고 이젠 그만 올때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구병산을 잇는 충북
알프스를 전구간 하기 위해 언젠가 한번은 다시 계획을 세워야 할 듯하다.
◐…14소구간 (갈령삼거리~피앗재~속리산천황봉~속리산문장대~늘재)
6시 5분전이다.
밥이고 뭐고 간단히 세수와 양치만 하고 짐을 가지고 튀어 나왔다.
어제 밤 많이 먹은지라 배도 더부룩하고 아직 든든해 먹고 싶은 마음도 없고 그냥 산행 출발이다.
<백두08-01>
민박집에서 저번에 내려온 갈령까지는 차로 약 15분 정도 소요되었다.
작년 11월달에 이곳으로 내려왔으니 벌써 6개월이 흐른 시간이다.
그동안 겨울철에는 속리산, 조령산, 황장산 구간을 건너뛰고 소백,태백,함백산 지역을 먼저 산행
하였다.
속리산 구간은 험해 겨울철 안전문제가 있기에 겨울철 산행지로 적합한 지역으로 건너뛴 것이다.
4개 구간 8일치를 건너뛴 것인데, 다시 그 구간부터 시작하려면 가을쯤 되어야 건너뛴 구간을 메
꾸게 되어있다.
6시25분경 산행을 출발하다.
<백두08-02>
날씨는 안개가 끼어있어 경관을 보기가 어렵다.
예보로는 점차 개인다고 하니 안심이 되기는 한다.
비온 뒤끝이라 아침공기는 매우 신선해서 좋다.
<백두08-03>
출발35분만에 백두대간 갈령삼거리에 닿았다.
밑에 출발지인 갈령은 백두대간상에서는 빗나가 있고 어프로치를 하기 위해 올라온 것이다.
<백두08-04>
형제봉 바위.
안개가 끼어 뿌였다.
이곳에서 잠시 부주위로 다른 길로 접어 들었다.
아마 충북알프스 지역인 구병산으로 가는 길인 것 같다.
아무래도 길이 안좋아지고 대간 표시 리본이 안보여 다시 백을 했다.
형제봉으로 돌아오니 반대편에 대간 리본이 걸려있는게 보인다.
한 30분 허비한 듯.
< 형 제 봉 > - 이 용 주
형만한 아우없어
그늘아래 촉촉이 적신 동생
그 이름 딴 듯한 형제봉
목소리를 낮추어
가슴을 아프게 해선 안되는
빼곡한 바위결에 서서
갈령고개 마루턱에
속리산 문장대 어둔시야로 다가오고
어느샌가 자아를 발견한 것처럼
인생!
헤아릴수 없는 운명이었다면
절벽 끝엔들 훌쩍 서지 못할까.
형제간의 두터운 정 껴 입고
그빈터널을 차지하려는
변신하는 모든곳으로 다가서고 싶어라.
<백두08-05>
반갑게도 햇살이 비추고 안개도 서서히 물러가기 시작이다.
주능선에 닿으면 시야가 트일 것 같다.
<백두08-06>
동아마라톤 이후 종아리 근육파열 부상으로 이번 산행에 어렵게 동참하신
무리하지 않게 갈 예정이지만 도중에 증상이 나타나면 큰일이다.
이번 구간은 오지가 아니고 국립공원지역이라 탈출로도 많고 산객도 많아 만약에 경우 탈출하는
데는 큰 지장이 없다.
<백두08-07>
피앗재는 만수계곡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이다.
이 만수계곡은 울창한 숲과 깨끗한 물이 어우러져 여름철이면 피서객들이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다.
속리산 천황봉(1,058m)에서 발원하여 삼가천을 거쳐 삼가저수지에 이르는 길이 4㎞의 계곡이다.
계곡 아래 만수동 마을은 사방이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하늘만 빠꼼히 보인다.
행정구역은 충북 보은군 내속리면으로 가히 청학동이라 일컬을 만한 곳이다.
<백두08-08>
천황봉이 가까워 지면서 점점 경관이 좋아지기 시작한다.
<백두08-09>
<백두08-10>
<백두08-11>
비가와서 그런지 계절이 그런지 주위에 나뭇잎들이 연한 녹색을 띄며 유난히 파릇파릇하고
아름답다.
“한 여름 초록은 되바려져 싫고 초봄의 신록은 너무 비려서 싫다.” 는 말이 있다.
신록예찬. 5월의 신록은 계절의 여왕답게 그 어느때보다 찬란하다.
<백두08-12>
편천사와 철쭉.
요즈음 한달에 한번 이상 풀코스 완주로 체력이 많이 좋아졌다.
예전에는 뒤에서 힘들게 따라왔는데, 이번 산행에는 여유를 보이며 느긋하게 산행에 임하고 있다.
드문드문 마지막 철쭉이 피어있다.
<백두08-13>
11시30분경 속리산 주봉인 천황봉(천왕봉, 1,057m) 정상에 올랐다.
산행 출발 5시간만 이다.
별로 쉬지는 않았지만 최대한 천천히 올랐다.
도중에 형제봉에서 30분 알바와 갈령~갈령삼거리 어프로치40분 정도 빼면, 백두대간 거리만
으로는 갈령삼거리에서 천황봉까지 4시간이 채 못되는 거리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등산객들을 만날 수가 없었는데 이곳에는 몇 명에 등산객들을 볼 수가 있었다.
정상 50m 前 우측의 큰 바위에서는 사철 마르지 않는 천황샘이 흐른다.
이곳은 '하늘에서 내린 빗물'을 한강, 금강, 낙동강 등으로 골고루 흘려보내기 때문에 '삼파수'
(三波水)라 부른다.
산자분수령(山自分水領).
산의 마루금은 빗방울 하나를 둘로 쪼개어 서로 영원히 만날 수 없게 반대방향으로 흐르게 하는
자연의 선이다.
조선후기 실학자 여암
대간, 정간, 정맥의 한반도 지형을 설파했고, 이것이 바로 백두대간을 최초로 언급한 [산경표]이다.
< 천 왕 봉 > - 이 용 주
피앗재 훌쩍넘어
단숨에 차 오르니
하늘나라 황제께서 가로막은 봉우리
학소대, 천황석문 바라본들
지나온길 어디였던고?
알듯알듯 전혀 모를레라.
눈시울 뜨겁게
훌쩍이듯 알록달록한 꿈결속처럼
뜸들여 보낸 캄캄한 밤
빼곡한 바위 너머로
굽이쳐 흐른듯
돌고 돈 속리산의 비경이 넋이라도 잃었으면....
넉넉하고 푸짐한
우리시대를 엮어가는
역사속의 천왕봉이여 한없이 솟구치거라!
<백두08-14>
천황봉에서 문장대쪽을 바라보니 연 이은 능선이 파노라마 처럼 펼쳐진다.
어느덧 안개도 거치고 시야가 트였지만, 아주 맑고 깨끗한 날씨는 아니다.
<백두08-15>
천황석문.
<백두08-16>
<백두08-17>
명물인 물개바위.
<백두08-18>
<백두08-19>
12시30분경 신선대에 도착했다.
이곳은 매점이 있어 컵라면, 동동주 등을 사 먹을 수가 있다.
역시 국립공원지역이라 중간중간에 매점이 있어 편리하다.
때문에 방심하고 준비를 소홀히 한다든지, 아무 리본을 따라 간다든지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우리도 형제봉에서 바로 그런 경우를 겪어봤고 해서 비록 대로와 같은 길이지만 더욱 긴장에
끈을 놓지 않는다.
아침도 거른터라 [육개장 컵라면]을 주문했다.
황기로 담았는지 동동주 비슷한 것도 한사발 했다.
따뜻한 국물에 컵라면이 아주 꿀맛이다.
이 지역은 잠시만 있어도 시원하고 오히려 추워 체온보호를 위해 덧 옷을 꺼내 입었다.
<백두08-20>
오후1시30분경 문장대(987m)에 도착했다.
꼭대기에는 사람들로 북적여 오르지는 않는다.
이곳 휴게소에는 식수도 팔고 먹을 것이 많이 있다.
컵라면, 잔치국수, 막걸리 등은 기본이고 종류가 상당히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
<백두08-21>
문장대에서 밤티재로 가기 위해서는 막아 논 길을 통과해서 들어가야 한다.
최근에 산림청에서는 백두대간 산행길을 국민에게 돌려주기 위해서 법을 개정하고 산행로를
정비하는 등 곧 양성화한다는 내용에 발표가 있었다.
민족의 혼이 담긴 대간길을 자연생태보호라는 미명 아래 무조건 막을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이 땅에 사는 사람들과 같이 호흡하면서 보호해 나갈 것인가 생각해 보아야 한다.
환경단체들의 막무가내로 부정적인 입장은 오히려 환경을 더욱 파괴하게 되는 빌미를 제공하는 것
같아 하루빨리 이제도가 시행되기를 바란다.
조금 내려서서 뒤를 보니 문장대의 뒷 모습이 멋지게 드러난다.
<백두08-22>
서서히 암릉구간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곳도 배낭을 벗고 통과해야 하는데 이런곳이 서너군데 있다.
<백두08-23>
<백두08-24>
속리산 산수유능선에 암봉들.
문수봉에서 성불사쪽으로 뻗어내린 능선인데 릿지암벽코스로 유명한 곳이다.
<백두08-25>
점점 멀어지는 문장대에 위용.
<백두08-26>
까다로운 바위지대가 계속 나타난다.
<백두08-27>
최대 난코스.
밑에는 절벽이라 상당히 공포감이 드는 곳이고, 바위도 매끄럽고 각도가 쎄다.
백두대간에서도 가장 험한 곳이라고 정평이 나 있는 곳이다.
이곳과 대야산 하산길, 희양산, 황장산, 점봉산 등이 위험하고 험한 코스로 꼽히는데, 특히
문장대에서 밤티재로 내려가는 이 구간은 가장 악명이 높은 곳이다.
<백두08-28>
저 나무를 딛고 내려서야 하는데 상당히 까다롭다.
<백두08-29>
속리산 지역은 암봉이 많아 험하지만 경관이 아주 빼어나게 좋다.
<백두08-30>
구멍바위 통과.
<백두08-31>
<백두08-32>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암벽구간. 팔 힘이 많이 필요한 곳이다.
줄을 잡고 오르고 내릴시 팔로만 매달려서는 힘이들어 오래 할 수가 없다.
발로 어느정도 무게를 지탱할 수 있어야 효과적이다.
<백두08-33>
<백두08-34>
오후4시20분경 밤티재에 도착했다. 동물이동통로를 아주 잘 해났다.
이 도로는 차량통행이 별로 없어 한적하기만 하다.
<백두08-35>
늘재를 향해서 또 한 봉우리를 넘는다.
걸어 온 속리산 지역을 바라보니 웅장한 산세가 마치 성벽을 이룬듯 하다.
이곳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속리산 능선의 모습은 장엄하기 이를 때 없다.
특히 서산에 해가 지면서 붉은 후광이 은은히 비춰주어 신비로움을 더해준다.
후백제의 견훤산성도 있다고 하는데, 어느 것인지 구분할 수는 없었다.
<백두08-36>
<백두08-37>
하산 도중 비가 몇 방울 떨어지기도 한다.
늘재로 내려서니 민박집 주인아저씨가 봉고를 대기시켜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민박집까지는 차로 5분거리 밖에는 되지 않아 아주 편리하다.
오늘 산행시간은 총11시간40분이 걸렸다.
백두대간 길만으로는 20.67 km에 10시간30분 정도 소요 되었다.
<백두08-38>
사모님 두분 포함 총 7명으로 인원이 늘었다.
준비해 온 음식으로 푸짐한 저녁을 먹는데, [양념돼지고기]에 [더덕주]등을 마셨다.
원래 양념을 한 돼지고기는 초벌구이를 미리 해가지고 와야 먹기가 수월한데, 잠시 잊고 생짜를
가지고 와서 굽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밑에 식당으로가 부탁하니 금새 구워지고 상추등 야채도 얻어왔다.
참 좋은 인심이 아닐수 없었다.
저녁을 너무 빵빵하게 먹어 소화도 시킬 겸 인근 노래방으로 이동해 잠시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이거 백두대간 산행하는 사람들 맞나…ㅎㅎ
맥주를 사가지고 와 방에서 한 잔 더하고 취침.
오늘도 만취다.
그래도 산행을 해서 그런지 견딜만 하다.
◐…15소구간 (늘재~청화산~조항산~밀재~대야산~버리미기재)
15소구간은 속리산국립공원 중에서도 풍광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대야산 구간이다.
대야산은 경북과 충북의 도계를(괴산군 과 문경) 이루는 산으로 아직은 일반인들에게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처녀의 비경을 간직하고 있는 산이다.
대야산 정상을 기점으로 하여 사방으로 뻗어내리는 계곡들의 비경은 여름철이면 한 번쯤 휴가를
다녀올 곳으로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백두08-39>
[문장대가든] 전경.
민박하는 사람은 우리 밖에 없었다.
송어회를 먹으로 오는 사람들은 주말이고 해서 많이들 찾는 것 같다.
아침을 [미역국]을 끓여 아주 빵빵하게 먹었다.
나는 남은 밥과 미역국을 다 말아 엄청 먹는다.
이상하게도 아침부터 아주 잘 들어간다.
국물이 시원해 해장도 되고해서 아주 든든히 먹어 두었다.
점심에 먹을 것으로는 밥에 김을 말아 각자 배분했다.
다음부터는 조그만 용기를 가져와 밥을 담고 각자 한가지씩 반찬을 준비해 먹기로 했다.
<백두08-40>
늘재에 핀 아름다운 야생화. 이름은 모른다.
<백두08-41>
차 한대는 내려오는 지점인 버리미기재에 파킹해 두고 산행을 시작했다.
늘재
차 파킹 때문에 조금 늦은 시각인데, 여성분들은 미리 출발 시켰다.
<백두08-42>
늘재에 성황당.
숲속에 둘려쌓여 고즈녁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백두08-43>
청화산으로 오르는 초입.
일반 등산객들도 약간 눈에 띈다.
<백두08-44>
청화산은 선유동계곡과 용유동 계곡을 거느리고 있는 산으로 산세의 수려함이 속리산보다
낫다고 한다.
산죽군락지와 소나무의 자생지로 사시사철 푸르다 하여 청화산이라 하는데 속리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주능선의 부드러움은 솔잎 때문에 더욱 신비롭게 다가온다.
<백두08-45>
제를 올리기 아주 좋게 만들어 놓았다.
명당 자리이긴 하나 일제때 일본쪽 천황을 바라보며 제를 올리도록 방향을 남쪽으로 만들어 놓았다는
여러가지 설이 있다.
<백두08-46>
<백두08-47>
약 한시간반 정도 걸렸다.
이땅을 무척이나 사랑했고 택리지를 저술했으며 청화산에 반해 스스로를 청화산인이라 칭했던
조선시대 실학자 이중환은 청화산을 이렇게 말했다. “청화산을 내외 선유동을 위에 두고, 앞으로는
용유동을 가까이 두고 있을뿐 아니라 수석의 기이함은 속리산보다 훌륭하다. 산의 높고 큼은
속리산에 미치지 못하지만 속리산 같이 험한곳은 없다. 흙으로 된 봉우리에 둘린돌은 모두 밝고 깨끗
하여 살기가 적다. 모양이 단정하고 좋으며 빼어난 기운을 가린곳이 없으니 거의 복지다.” (택리지
복지총론 - 산수) - 월간산
<백두08-48>
<백두08-49>
중앙 왼쪽 봉우리 조항산이 바라 보이고 오른쪽 멀리 대야산이 바라 보인다.
<백두08-50>
<백두08-51>
<백두08-52>
<백두08-53>
조항산으로 가는 길은 그리 위험하지 않는 아기자기한 바위 능선길이다.
경관도 수려하다.
<백두08-54>
<백두08-55>
<백두08-56>
<백두08-57>
<백두08-58>
<백두08-59>
<백두08-60>
<백두08-61>
<백두08-62>
12시10분경 조항산(951m)에 도착했다.
청화산 보다는 산객들이 조금 더 많다.
조항산 주위에 경관이 좋아 자주 찾는 모양이다.
싸 온 김밥 등을 먹었다.
<백두08-63>
조항산에서 전면을 바라보니 희귀한 바위지대가 보인다.
아마 마귀할멈통시바위 지대인듯 하다.
<백두08-64>
조항산에서 고모치로 내려서는 길은 가파른 편이다.
한 30분 정도 내려가면 된다.
이 지역은 땅이 기름져 나물등 약초가 많은지 간간히 약초꾼들을 볼 수 있었다.
<백두08-65>
고모치에서 내려다 보면 고모샘이 보인다.
차고 맑은 석간수로서 아주 적당한 위치에 있는 백두대간상 주요 샘터다.
물 맛이 차고 시원해 대간 산객들에게는 다시없는 오아시스다.
전설에 의하면 부모 없는 질녀를 고모가 데리고 살았는데 어느 날 질녀가 돌연사 하자 고모는
슬픔을 못이겨 식음을 전폐하고 재에 올라 질녀의 이름을 부르며 통곡하다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죽었다는 이야기로 이 애처로운 넋을 달래기 위해 고모재라 부르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백두08-66>
<백두08-67>
<백두08-68>
<백두08-69>
어느덧 산행시간 6시간이 지난다.
이제 대야산 까지는 계속 오름길이다.
<백두08-70>
<백두08-71>
<백두08-72>
<백두08-73>
대야산 오름길은 바위가 상당히 많다.
대문바위, 코끼리바위등을 통과한다.
<백두08-74>
<백두08-75>
<백두08-76>
<백두08-77>
사방이 암릉 지역이다.
이곳까지 오르는데도 수없이 줄을 잡고 씨름을 해야만 한다.
참고로 이 대야산은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에 속하는 산이다.
대야산 정상에서는 대간길을 잘 살펴야 한다.
자칫 다른 길로 가기가 쉬운데, 리본 중에서도 대간 표시가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가야 한다.
유명한 산들에는 대간외에도 많은 코스가 있어 리본이 많이 붙어있게 마련인데, 그중에서도
대간길은 백두대간이라는 글씨가 쓰여져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 볼 일이다.
우리도 월영대쪽 계곡으로 잠시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왔는데, 만약 의심치 않고 많이 내려갔다면
다음에 다시와야 하는 불상사가 생기는 것이다.
<백두08-78>
대야산 정상에서 걸어 온 대간 줄기를 바라본다.
<백두08-79>
앞으로 가야 할 다음 구간 희양산 지역 산군들.
허옇게 바위가 들어난 산이 희양산이다.
<백두08-80>
악명 높은 대야산 하산길.
백두대간에서 두번째 가라면 서러워 할 위험지대다.
<백두08-81>
연 이어지는 밧줄이 계속되고 밑은 끝이 없는 절벽이다.
밧줄로만 한 100m가 넘는다고 한다.
<백두08-82>
<백두08-83>
<백두08-84>
속리산 문장대에서 내려오는 길은 잠깐이지만 대야산 하산길은 엄청나게 길어서 더욱 힘들다.
<백두08-85>
바위 한가운데서도 여유있는 모습. 전문가에 자세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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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야산 최대 암릉구간을 돌파하고 촛대재로 내려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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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불란치재 가는 길목에도 계속 암릉 구간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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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도가도 끝없이 이어지는 암릉 구간.
대단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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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은편에서 바라 본 대야산 암봉에 위용.
저 암릉구간을 내려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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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대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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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란치재를 지나도 길은 계속 오르내리며 끝없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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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릉구간도 계속 나타나 진을 빼게 한다.
이번 산행에 마지막 봉우리인 곰넘이봉이 생각보다 상당히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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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넘이봉(733m) 가는 길목에 나타난 아름다운 바위.
미륵바위라고 불리워지는 것 같다.
구름과 하나 되어 멋진 광경을 연출하고 있다.
<백두08-95>
대야산에서 버리미기재까지는 고도표로는 그냥 내리막길로 표시되어 있는데, 잘못된 것이다.
실제로는 대야산~촛대재~촛대봉~불란치재~곰넘이봉~버리미기재로 대야산과 버리미기재 사이에
촛대봉과 곰넘이봉이라는 높은 봉우리가 있고 사이에 재가 있어 기복이 만만치 않다.
<백두08-96>
계획보다 2시간 가량 더 걸려 드디어 산행 종착지인 버리미기재에 도착했다.
이번 산행은 속도를 조금 줄여 천천히 움직였고, 안전을 위해 위험한 구간에서 시간을 지체하기도
해서 시간이 많이 걸리긴 했지만 그만큼 여유있게 산행을 할 수 있었다.
대야산 구간이 생각보다 험했고 곰넘이봉을 넘으면서 시간이 많이 지체 되었다.
로프는 원없이 잡아 본 것 같다.
이곳은 백두대간 길이라 여러 사람들이 오기에 로프를 해 놓았지만, 만약 로프가 없이 자신들이
스스로 로프를 가지고 산행을 한다면 설악산 용아장성보다도 어려울 것 같다.
로프가 없을 경우 릿지 등산으로 볼 때 천화대와 용아능 중간 정도는 되는 것 같다.
그러나 일반인들을 위하여 로프가 철저하게 설치되 있기에 큰 어려움은 없고, 오가는 인파가 많을
경우 상당한 혼잡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될만 하다.
특히 겨울철에는 일반 산행객들은 접근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다.
문경으로 나가서 매식을 하려된 계획이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다시 민박집으로 돌아와 양해를 얻어
간단히 샤워만 하고 [송어회]와 [매운탕]을 시켰다.
푸짐한 야채와 산나물에 송어회 맛이 그만이다.
이 집에 다시 온 것은 상당히 탁월한 선택이었다.
이번 산행에 특징은 백두대간 구간중에서도 가장 험난한 구간을 무사히 마쳤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특히 10시간이 넘는 험한 산행을 부인들이 동참해서 해냈다는게 참 대단한 일이다.
여러가지 각자 개인적인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간 산행을 위하여 준비하고 인내해서 무사히 성공리에
종주를 마친것에 감사의 기쁨이 배어난다.
백두대간의 험한 자태가 강인하게 추억거리로 남으리라…
< 백두여! 한라까지, 한라여! 백두까지 > - 안치환 노래
백두여! 한라까지, 한라여! 백두까지
백두여 백두여 천지의 눈물 흘러 반도의 염원 휴전선의 한을 품고
한라여 한라여 남도의 눈물 흘러 끊어진 핏줄 하나되어
만나는날 언제이련가 한라와 백두 하나되는날
무궁화 진달래 그 뿌리는 하난데
아! 영광의 조국 너 나의 숨결 다하는 그날
부둥킨 가슴속 뜨거운 내 눈물이
백두여! 한라까지, 한라여! 백두까지
백두여! 한라까지, 한라여! 백두까지
첫댓글 아! 멋지다.
백두대간으로 날 데려가주! 仙人들의 흐뭇한 표정을 보니 별거아닌 산인가봐요.무사 산행 축하드립니다. 9차 10차중 한번은 따라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