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귀자-원미동시인.hwp
* 핵심 정리
▣ 양귀자 : 1955년 전주에서 태어났으며 원광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78년 『문학사상』 신인상에 「다시 시작하는 아침」이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했다. 소설집 『귀머거리새』 『슬픔도 힘이 된다』, 연작소설집 『원미동 사람들』 등과 장편소설 『희망』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천년의 사랑』, 인물소설 『지구를 색칠하는 페인트공』 『길모퉁이에서 만난 사람』, 산문집 『따뜻한 내 집 창밖에서 누군가 울고 있다』 『양귀자의 엄마 노릇 마흔일곱 가지』 『삶의 묘약』, 장편동화 『누리야 누리야 뭐 하니』, 문학선집 『천마총 가는 길』 등이 있다. 유주현문학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 갈래 : 단편소설, 세태소설
▣ 성격 : 사실적, 세태 비판적
▣ 배경 : 1980년대 여름, 부천시 원미동
▣ 시점 : 1인칭 관찰자 시점
▣ 주제 : 소시민의 일상적 삶과 인간다운 삶에 대한 향수
▣ 인물의 성격
● 나(경옥) → 이 작품의 관찰자이며 원미동에 이사하여 사는 일곱 살짜리 어린 소녀이다. 형제수퍼 김반장, 몽달 씨라는 원미동 시인 등과 친구하면서 소시민들의 삶의 풍속도를 관찰하는 인물이다.
● 원미동 시인(몽달 씨) → 몽달 씨라는 별명을 지닌 스물일곱 살의 청년이다. 천진스러움이 괄시를 받고 폭력을 당하는 데 대한 본능적인 울분을 토로하는 인물
● 김반장 → 원미동 5반 반장이며 형제수퍼 주인이다. '나'의 언니인 선옥에게 미련을 둔 스물 일곱 살의 이기적인 소시민의 전형적 인물임
▣ 출전 : <한국문학>(1986)
<원미동 시인>은 1986년 6월 <한국문학> 152호에 발표한 단편소설이다. 이 작품은 연작 소설집 <원미동 사람들>에 실린 11편 중 하나로 거대한 도시 문명 속에서 늘 억압당하고 무기력해져 가는 현대 한국인의 평균적인 일상의 삶을 우수에 어린 정다운 모습으로 그려 유주현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하다.
부천시 원미동이라는 구체적 장소를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은, 작은 삶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지만, 사실 원미동의 세계는 지금 윌의 실제적인 삶의 세계이다. <원미동 시인>은 대개 봉급 생활자와 도시 중심부에서 밀려나 있는 평균적인 보통 인물들을 등장시켜 세태의 단면을 예리하게 포착하여 희망과 절망, 폭력과 소외, 갈등과 이해 등으로 얼룩져 있는 삶의 부조리와 속물 근성을 풍자하면서, 소시민의 일상적 삶과 인간다운 삶에 대한 향수를 형상화하고 있다. '원미동(遠美洞)'이란 문자 그대로 '멀고 아름다운 동네'인데, 이 글에서는 '기어이 또 하나의 희망'을 만들어가며 살아야 할 우리들의 동네를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원미동은 작고도 큰 세계이다.
<원미동 시인>은 이유없이 한 개인이 당해야 하는 폭력과 이 폭력에 대한 이웃의 방관을 보여준다. 선량하기 그지 없는 몽달 씨가 당하는 폭행에 무관심한 김반장의 태도, 이것은 바로 지금의 우리 사회가 지니고 있는 무서운 속성, 즉 보이지 않는 힘으로부터 개인에게 가해지는 비합법적 폭력과 이 폭력에 대해 전혀 이의를 제기할 수 없도록 만드는 모순투성이 사회 구조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이며, 아파트 문화에 젖어 있는 우리 이웃간의 단절 현상에서 그 단면을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특유의 아름답고 간결한 문체로 독자에게 신선감을 준다. 물질만능의 현대 사회에서 주변부 인물로 살아가는 소시민들의 풍속도를 작품화한 것으로 우리 사회의 총체적 모습을 압축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한마디로 이 작품은 대상의 핵심을 날카롭게 포착하는 관찰력으로 형제수퍼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삶의 단면을 부각시킨 세태소설이다. 작가 양귀자는 소시민들의 삶을 <멀고 아름다운 동네>에서 <한계령>에 이르는 원미동 연작에서 압축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출처 : 대한민국 오토바이 국어 선생 (http://http://blog.daum.net/you1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