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와 여자의 매력은 자고로 ‘톡’ 쏘는 맛에 있다 했다. 처음 마개를 딴 맥주는 시원하니 톡 쏘는 맛이 일품이다. 하지만 김 빠진 맥주의 맛이란, 형편없다. 여자 역시 마찬가지. 처음엔 말끝마다 톡톡 쏘아 부치며 새침을 떠는 여자에게 뭔가 있을 것 같은 기대감에 매력을 느끼기 마련이다. 하지만 비위 맞추기도 하루 이틀이지, 얼마 못 가 편안한 여자를 그리워하는 게 연애사 아니던가. 책도 신간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 가수도 탤런트도 신인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듯 이제 톡 쏘는 매력의 주인공을 바뀔 때도 되지 않았나 싶다. 톡 쏘는 맛이 맥주보다 더 싸하고 짜릿하다 못 해 찌릿하다, 아리따운 꽃들과의 로맨스라면 종일 읊어도 넘쳐나는 그 무서운 놈이 ‘윙윙’ 대며 등장을 하는데…
꽃들은 좋겠네 얼마 전부터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을 찾으면 ‘봉독클리닉’이라는 이름을 흔하게 접하게 된다. ‘봉독’이란 단어가 품고 있듯 봉독클리닉이란 벌의 침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곳임을 의미한다.
벌 한 마리만 나타나도 모두들 쏘일까 겁나 줄행랑을 치기 일쑤요, 얼마 전 뉴스에서는 벌에 쏘여 죽은 사람 이야기도 나온 판에 벌의 침으로 치료를 한다는 말이 무슨 소린가 싶을 터. 하지만 더 보태고 뺄 것도 것이 봉독클리닉의 개념은 바로 우리가 그토록 무서워하는 벌침을 실제로 우리 몸에 쏘는 것으로 시작한다. 물론 지금이야 예전처럼 아픈 곳에 벌을 직접 갖다 대고 쏘게 하진 않지만 말이다.
벌과 사람이 1:1로 충돌을 하면 자칫 알레르기성 쇼크로 사람이 그 자리서 사망의 위험이 있다. 때문에 현재는 정제 과정을 거친 약액을 치료제로 쓰고 있다. 벌침으로 약액을 만드는 방법을 간단히 설명하면 이렇다. 벌이 전기 충격을 받으면 호랑이가 가죽을 남기듯 봉독을 남기고 죽는다. 이것을 말리면 가루가 되는데 그것을 생리식염수로 희석을 하여 농도를 조절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약액은 주사기를 이용하여 아픈 부위, 그 중에서도 경혈에 주입하게 된다.
주입되는 양은 치료 횟수와 환자의 상태와 체질에 따라 조절, 횟수가 늘어날수록 양은 늘어나는데 최대 2cc를 넘지 않는 게 일반이다. 여기까지 설명을 해도 봉독 치료가 친숙해지기까지는 10m 정도(?) 거리가 남았을 것이다. 아직까지 그런 거리감이 있다면 다음을 주목해 보자. 봉독요법은 사실 새로이 생겨난 치료법이 아니다. 멀고 먼 옛날부터 있어 왔던 치료법이다. 이는 “봉독이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었다”는 고대 이집트의 파피루스나 바빌로니아의 의서에서도 알 수 있고, “나무에 고기 덩어리를 매달아 벌에 쏘이게 한 다음 아픈 부위에 벌독이 스미게 하여 치료를 했다”는 최초의 침구학 문헌 마왕퇴의서 임상사례에서도 알 수 있다.
그 과거가 현재로 옮겨져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에 봉독클리닉으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 봉독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진료과는 척추관절센터. 허리나 목, 척추 관절 치료를 받으러 오는 경우 치료 과정에서 봉독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봉독 치료가 유명세를 타면서 봉독 치료 자체를 알고 찾아오는 환자들도 다수다. 봉독은 1주일에 2회, 체질이나 질환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나 10∼20회 정도 치료를 받으면 된다. 비용은 일반적으로 1회 3∼4만원 선이다.
[tip 꿀벌에게 까불어라] 봉독클리닉 치료가 진짜 벌에서 추출한 침 성분으로 치료를 한다는 대목을 알고 나면 ‘그럼 진짜 벌에 쏘여도 효과가 있는 것일까’ 한 번쯤은 의문을 품게 된다. 답인 즉, 그냥 벌에 쏘이는 것도 어느 정도 효과는 있다는 것. 봉독클리닉에서처럼 기혈이 몰려 있는 곳이 아니더라도 침 그 자체만으로도 면역 체계에 도움이 된다. 벌에 쏘이기 쉬운 양봉업자들이 면역계통에 자극을 많이 받아 암에 걸릴 확률이 낮다는 보고에서도 어느 정도 증거를 찾아볼 수 있다. 때문에 벌에 쏘여 퉁퉁 붓고 가렵다 하더라도 너무 속상해 하지는 말자. 당장은 불편해도 우리 몸은 좋아하고 있으니 말이다. 단, 여기서 얘기하는 벌이란 ‘꿀벌’을 의미, 장수벌이나 말벌은 전신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까치보다 반가운 손님, ‘가려움’ 환자에 따라 치료부위가 붓거나 가려우며 가벼운 몸살 증상이 나타낼 수 있으나 이것은 정상적인 반응으로 봉독이 인체 내에서 면역기능을 조절하는 과정으로 2∼3일이면 자연스럽게 없어지게 된다. 찜질을 권하기도 하는데 열이 많은 경우는 냉찜질이 좋고 차가운 경우는 온찜질이 좋다. 때로는 가려움증에 바르는 국소 연고제들도 도움이 되기도 한다. 이 가려움증은 환자에 따라서 그 정도가 다르지만 대개는 참고 견딜 만하여 치료를 계속함으로써, 대략 7-8번째쯤부터 가려움증이 적어지게 되고, 치료를 계속함으로서 봉독치료에 면역이 생겨 가려움증은 없어지게 된다. 일설에는 로얄제리를 벌침을 맞은 곳에 맞으면 가라앉는다는 얘기도 있다. 심하게 가려운 경우는 물파스 등이 도움이 되며 치료가 진행될수록 이런 반응은 점차 감소한다. 또 치료를 받으면 몸살을 심하게 앓게 되는데 이것은 봉독이 몸에 들어가서 이것은 봉독이 몸에 들어가서 체내의 자연 면역력을 도와 염증성 세균과 싸우고 있는 정상적인 과정이므로 전혀 염려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몸살을 심하게 앓고 난 사람일수록 치료 효과가 우수하다.
때로는 꿀보다 달콤하다 봉독요법이 나왔기에 못 고치던 질병을 고치는 건 아니다. 봉침이 결합, 치료기간이 단축되고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난치성 질환 치료가 좋아진다는 데 장점이 있다 1. 면역기 계통의 질환에 좋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척추염과 같은 자가면역성 질환인 경우는 면역체계가 과민화 되어 있어 자기 편인데도 공격을 하는데 봉독치료를 하면 면역체계를 조절을 해 준다. 2. 항염증 치료에 좋다. 류마티스 관절염 외 퇴행성 관절염, 뼈를 상하지 않았지만 인대와 근육에 염증이 생긴 오십견, 테니스 엘보, 발목을 삐는 염좌 등에 좋다. 관절 주위의 인대나 근육의 문제까지에도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3. 부작용은 거의 없다. 간혹 손이나 발 끝에 놓게 되면 붓게 되는 경우는 있는데 부작용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경혈에 놓는다. 한방에서 말하는 경락이 있고 기와 혈이 순환을 하는데 그 정류소 역할을 하는 경락에 혈자리에 침을 놓으면 모기에 물린 것처럼 붓고 가렵다. 이것은 뜸의 역할을 하여 붓고 화끈거리는데 순환이 필요한 관절염과 냉이 있는 경우 침과 뜸의 효과를 발휘한다. 봉독 자체가 들어감으로써 항염증, 항진통 역할을 한다. 한방의 근간이 되는 침과 뜸과 약이 갖춰진 것이라 할 수 있다. 약이 직접 위장관을 거치지 않고 아픈 곳에 바로 놓기 때문에 위장장애를 일으킬 염려가 없다.
그들은 벌(?)이 두렵다 병력이 있는 사람은 미리 상담을 해야 한다. 혈관질환 중풍이나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을 앓았거나 당뇨가 심하거나 심장병이나 신장병이 있는 경우는 주의를 해야 하고 임신 중인 경우는 안 된다. 벌독이란 것 자체가 태아에 영향을 줄 수 있고 당뇨인 경우는 당뇨수치를 높이는 수가 있다. 성분이 뜨겁기 때문에 중풍 같은 경우는 혈압을 올릴 수 있고 혈관의 흐름을 방해를 할 수 있어서다. 특이체질에 의한 과민반응으로는 피부의 두드러기, 부종, 오한, 두통, 어지럼증, 오심, 구토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러한 과민 반응은 시술 전의 알레르기반응검사로 확인이 되므로 부작용을 피할 수가 있다.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 알코올 자체가 봉독 성분을 분해해 버려 치료효과가 없어진다. 또 술에 의해열이 발생, 열독이 올라 가려움증이 심해질 수 있다. 음식은 특별히 가릴 필요가 없다. 대부분 환자는 관절염이니 척주에 이상이 있는 나이인데 나이에는 상관이 없다. 아직은 대중화되어 있지 않다. 10년 정도 된 치료. 쇼크 이상 증상을 보였을 때 이를 대처할 수 있는 병원인지를 확인 후, 치료를 결정하도록 한다.
첫댓글 저 벌은 봉침용 벌이 아닌데 ... 말벌은 쏘이면 굉장히 위험 (봉침용 벌: 양봉)